잭 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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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잭 스나이더 (Zack Snyder)
본명재커리 에드워드 스나이더 (Zachary Edward Snyder)
국적미국
출생1966년 3월 1일,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직업슈퍼 빌런영화 감독
활동1990년 – 현재
신장170cm
링크>

1 개요

미국영화 감독.

풀네임은 재커리 에드워드 '잭' 스나이더 (Zachary Edward 'Zack' Snyder).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며 2016년 3월에 개봉한 배트맨 V 슈퍼맨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플롯으로 졸작으로 등극하자 영화 팬과 코믹북 팬 모두에게 조롱거리로 전락했으며,[1] DC 유니버스의 진정한 초대형 빌런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얼티메이트 컷이 공개되면서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중화되었지만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다.

2 커리어

본래는 뮤직비디오 감독이었으나 2004년에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첫 데뷔했다. 3천만 달러가 안되는 제작비로 1억 달러를 넘게 벌었으니 상당히 흥행한 작품이다. 그리고 2007년 프랭크 밀러그래픽노블 작품 《300》을 원작으로 한 영화 《300》을 만들면서 엄청나게 대박을 쳤다. 6천 5백만 달러로 전세계에서 4억5천만 달러를 넘게 벌며 성공한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듯했는데....

여기까지만 좋았다.

그 후로 낸 영화는 앨런 무어의 전설적인 작품인 《왓치맨》을 영화화했는데...[2] 원작이 전설적인 작품이고 감독도 《300》을 흥행시킨 감독이라 기대가 컸지만 망했어요. 개봉 직전부터 20세기 폭스사가 저작권 문제를 놓고 워너브라더스사에 소송을 걸었으며, 여기서 승소한 것은 20세기 폭스 사. 때문에 돈을 왕창 잃은 워너 브라더스 사는 열받게 되고 '영화가 망하면 저작권 문제를 대충한 감독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3] 이 일로 성공해야 하는 문턱이 높아지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왓치맨》 영화는 1억 3천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1억 8천만 달러를 벌었다. 적어도 2배인 2억 6천만 달러에 각종 세금 및 여러가지 광고비 등등을 제하면 3억 달러는 벌어야지 본전치기라는 걸 생각하면 쫄딱 망한 셈. 평가도 미묘했다.

그 후 2010년에는 《가디언의 전설》이라는 판타지 소설[4]을 영화화했으나, 역시 망했다. 8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지만 전세계적으로 1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에 그쳐 본전치기조차 못했다. 게다가 망한 《왓치맨》은 그나마 박스오피스 1위라도 해봤는데 가디언의 전설은 그것도 못해본데다가 나쁘지는 않았던 《왓치맨》과는 달리(단, 좋지도 않았다.) 《가디언의 전설》은 평가가 나빴다.

2011년에는 원작이 없는 《써커 펀치》라는 영화를 만들었고, 각본도 직접 썼다. 8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역시 망했다. 전세계에서 겨우 9천만 달러가 조금 안 되게 벌었으니 본전치기는 고사하고 적자만 크게 본 셈. 평가도 나빴다. 그리고 감독의 양덕후 취향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드러나기까지 했다. 자세한 건 써커 펀치 항목에서.

2012년에는 《새벽의 저주》의 속편 제작이 취소되었다. 속편의 제목은 《Army of the dead》이며, 내용은 딸을 구하기 위해 용병들과 함께 좀비들로 가득한 라스베이거스로 들어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전개될 예정이었다.[5] 하지만 제작은 계속 연기되었다. 스나이더는 《300》을 끝낸 후 제작을 시작하였지만 《왓치맨》의 감독으로 캐스팅되는 바람에 제작을 연기하였고 이후 다시 재개하려 했으나 또다시 《맨 오브 스틸》의 감독으로 캐스팅되면서 《Army of the dead》에는 제작과 각본 밖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감독 후보에는 더 씽의 감독인 매티스 밴 헤이닝건 주니어가 내정되기도 했지만 결국 제작이 취소되었다.#

2013년에는 《슈퍼맨 리턴즈》의 리부트인 《맨 오브 스틸》의 감독을 맡으며 꽤 흥행시켰다. 제작비 2억 2500만 달러를 들여 북미에서 2억 9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전세계에서 총 6억 6804만 5518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것만 보면 초대박이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6] 어쨌든 상당한 흥행을 거둔 건 사실인지라 1987년대 이후 침체기에 빠져있던 슈퍼맨 실사영화 시리즈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길었던 슬럼프에서도 어느 정도 빠져나왔다.

2014년에는 《300》의 후속편인 《300 : 제국의 부활》의 제작을 맡았다. 원래 이 후속편 역시 본인이 연출하기로 했다가 《맨 오브 스틸》과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제작자로만 남은 대신 신인 감독이 연출자로 들어왔으며, 당초 2013년 7월로 예정됐던 개봉이 2014년 3월로 한 차례 연기되는 등 제작 과정에 다소 잡음이 있었으나 제작비 1억 1천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2억 9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럭저럭 흥행은 했다.

맨 오브 스틸 이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저스티스 리그》까지 감독을 맡는다고 한다. 헌데 제작 중에 가졌던 인터뷰에서 나름의 자부심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슈퍼맨과 배트맨은 앤트맨이나 '마블의 무슨무슨 맨'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식의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다른 의미로 차원이 다르다.#

돈 오브 저스티스 제작 도중 지속적으로 스타워즈 관련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것 때문에 스나이더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관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으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감독인 J.J. 에이브럼스와 친하기 때문이지 다행히도(?) 해당 시리즈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016년 3월 21일 인터뷰에서 맨 오브 스틸의 평론을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이랑 비교하면서 불평했다. 두 영화 다 민간인들이 많이 죽는데 왜 맨 오브 스틸만 까냐는 것인데, 잭 스나이더가 영화를 제대로 보기나 한 건지는 의문일 정도의 발언이라 많이 비판 받고 있다. 최소한 적과 대등하게 맞붙는 중에 도시가 파괴되는 연출인 맨 오브 스틸과는 달리, 깨어난 포스에서는 완전한 기습 공격에 당한 것이었으므로 주연들이 애초에 대량살상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7]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3월 23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엠바고가 풀리자 로튼 토마토메타크리틱 및 미국 주요언론들이 혹평을 쏟아냈다. DC측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듯하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팬들이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청원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DC에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판단하고 분노한 DC 팬들의 습격을 모두 이겨내고 지나치게 강해진 스나이더에게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케빈 츠지하라 : 그래서 스나이더가 감독과 제작을 계속 맡나? 연출 뿐만 아니라 각본도 맡는다고.DC 팬들 다 죽게 생겼다.(...) 그러나 2주차 흥행이 역대급 낙폭을 찍으면서 잭 스나이더의 권한 박탈에 대한 루머가 나왔고# , 잭 스나이더와 오랜 시간 함께 일한 촬영 감독인 래리 퐁이 파비안 와그너로 교체됐다. 표면상으로는 스케줄 문제라 해도 위 사이트의 배대슈 관련 루머가 상당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설령 잭 스나이더가 저스티스 리그 파트1의 감독을 맡더라도 배대슈에서의 입장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잭 스나이더와 워너, DC측의 불화가 심각하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3 필모그래피

연도제목활동배급사제작비극장 흥행국내관객수흥행
2004새벽의 저주연출유니버셜 픽쳐스2400만 달러1억 200만 달러30만명성공
2007300연출 / 각본워너 브라더스6500만 달러4억 5600만 달러292만명성공
2009왓치맨연출워너 브라더스1억 3000만 달러1억 8500만 달러60만명실패
2010가디언의 전설연출워너 브라더스8000만 달러1억 4000만 달러30만명실패
2011써커 펀치연출 / 제작 / 각본워너 브라더스8200만 달러8980만 달러15만명실패
2013맨 오브 스틸연출워너 브라더스2억 5000만 달러6억 6800만 달러218만명성공
2014300 : 제국의 부활제작 / 각본워너 브라더스1억 1000만 달러3억 3760만 달러159만명성공
2016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연출워너 브라더스2억 5000만 달러8억 6293만 달러225만명성공
2016수어사이드 스쿼드기획워너 브라더스1억 7500만 달러7억1800만 달러189만명성공
2017원더우먼제작워너 브라더스----
2017저스티스 리그연출워너 브라더스----
2018플래시기획워너 브라더스----
2018아쿠아맨제작워너 브라더스----

4 평가

그는 엄청나게 작은 그림에 집착하는 변태이자 진정한 예술가이다.

오직 비주얼만.
그의 영화는 하나같이 간지나는 대사와 웅장한 음악 그리고 엄청난 비주얼을 선사해 영상적인 오르가즘을 준다.
다만 그가 깨닫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실제로 그것만으로 영화를 채우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히어로 갤러리 잭 스나이더 평가 중
"I know some of you guys love Zack Snyder and some of you guys hate him. Let's just don't kill each other."

(여기 잭 스나이더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발 서로 죽이려들지만 맙시다.)


유튜브 댓글 中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대표적인 감독.
욕할 것도 많지만 동시에 칭찬할 부분도 상당한 감독.

마이클 베이,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장단점이 명확해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블록버스터 감독. 특히 장단점이 극과 극으로 구분되는 점은 같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자 대학 졸업 동기인 폭탄마 마이클 베이도 비슷하게 지닌 특징이다. 그러나 단점이 워낙 극명하게 불거져서 최근에는 커리어 행보가 영 좋지 못하다.

물론 장점이 워낙 두드러지는 덕분에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아예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감독판이 나오면 평가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써커펀치는 마지막 결말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설명해 줬고, 왓치맨은 얼티메이트 버젼 개봉과 동시에 팬덤계에서도 원작을 살리기엔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나름 호평을 받게 되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얼티메이트 판도 극장판의 부족한 부분을 메꾼 평작이라는 평을 듣게되었다.

사실 감독판까지 포함하면 의외로 "망작"을 찍은 적은 별로 없다. 배트맨 대 슈퍼맨도 얼티메이트 컷은 나름 평작이라는 평이 지배적이고, 잭 스나이더 최악의 영화(...)라는 평을 받는 써커 펀치만 제외하면 나머지 영화들은 모두 평작 이상. 오히려 로튼토마토/메타크리틱 점수로만 따지면 비슷한 비판을 듣는 롤랜드 에머리히나 마이클 베이보다 낫다. 다만 팬덤이 두터운 히어로물 대형 프랜차이즈를 말아먹기도 했고, 가뜩이나 DC 코믹스의 팬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성공에 초조하던 참에 프랜차이즈 전체에 타격을 주었으니(...) 욕을 먹는 것이 크다. 게다가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코믹스를 가져다 평작을 만드니 그것도 문제.

4.1 호평

"Of course it would depend on the project. But I don't think I could ever separate myself from my aesthetic."

(물론 프로젝트가 무엇이냐에 따라 영향을 받겠죠. 하지만 저는 저만의 미학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대중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팬들에게는 사랑받는 감독이다. 영상미, 액션, OST 선택, 영화 내에서의 표현능력 등은 안티들에게도 인정받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의 평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몇 안 되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감독"이라고 한다.[8] 또한 그의 영화들이 이후의 다른 영화에 미친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비주얼이나 특수효과 촬영에 관련해서는 이쪽 분야 감독들 중에서도 끝판왕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혹평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팬들도 DCEU의 저질성에 분노하면서도 비주얼은 호평하며 버리기가 아깝다고 안타까워 할 정도. 차라리 감독이 아니라 프로덕션 디자이너나 연출자의 역할을 맡아 자신에게 강점인 분야에 집중하면 업계에서 훨씬 호평받는 인물이 되었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다.

특히 코믹스 캐릭터들의 비주얼과 액션을 기가 막히게 완벽하게 재현하기 때문에 코믹북 팬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 물론 캐릭터를 엉성한 영화로 망쳐놓았다고 비판하는 팬들도 많지만 캐릭터의 겉껍데기 재현은 완벽한지라 만화 속 히어로들의 멋진 모습을 고스란히 스크린에서 보기를 기대했던 팬들은 만족하는 의견도 많으며, 다른 건 모두 부정하고 DCEU를 오로지 그것 하나만으로 높이 평가하는 골수팬들도 많다.

안타까운 점은 구글에 "good things about Zack Snyder"라고 검색하면 잭 스나이더를 욕하는 사이트가 먼저 나온다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대부분 영화들이 '신(혹은 그와 비슷한 존재)에게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300>의 경우엔 크세르크세스[9]에 대항하는 레오니다스, <왓치맨>에선 닥터 맨해탄에 대항하는 로어셰크, <배대슈>에선 슈퍼맨에 대항하는 배트맨이 있다. 특히 히어로 영화들의 경우엔 예수나 성경에 대한 모티브가 잔뜩 들어가있다.

4.1.1 디테일

영화 속 디테일이 상당한 편이다.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을 예로 들자면 MCU의 영화들에 비해 빅-픽쳐이스터에그들이 많이 숨어있고[10], 상징과 암시들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심리나 영화에 대한 심층 분석도 끊임없이 나온다. 덕분에 히어로 영화의 경우엔 수많은 이스터에그가 발견되면서 팬들은 잭 스나이더의 영화를 '금광'이라 부르며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람들은 설정놀음만 하지말고 스토리나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특히 DCEU영화에 왓치맨 관련된 이스터에그가 많이 있다. 그리고 나중에 뉴52 세계관이 닥터 맨하탄의 실험이었단 사실이 밝혀진터라 "사실 이 모든 것이 잭 스나이더의 빅 픽쳐였다."는 드립이 유행 중이다.[11] 더 나아가서 사실 스나이더버스를 창조하는 중이란 드립도 있다(...)

디자인, 설정 짜는 능력 자체도 뛰어난 편, 맨 오브 스틸 컨셉 아트와 연출을 위한 노트, 설정, 세트장 구상까지 영상미와 컨셉 구축에 있어서는 나무랄 곳이 없다. 이런 능력만 보면 '과연 괜히 미국 최고의 디자인 대학교에서 공부한 엘리트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히어로 갤러리 번역 이런쪽으로만 재능을 발휘했다면 이렇게 욕을 먹을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짧게 나오는 맨 오브 스틸 시퀀스의 의상의 장식 디자인을 위해 크립톤 알파벳을 디자인하는 등 그야말로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섬세함을 자랑한다. 또한 코믹스 덕후로서 캐릭터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코믹스 기반 영화를 만들 때 본인의 덕질 지식과 특유의 영상 미학, 그리고 디테일에 대한 설정 덕후스러운 집착이 시너지를 이루어 빛을 발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역대 실사판 최고이며 만화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호평을 들은 돈 오브 저스티스의 배트맨 의상. 이런 디테일함은 제임스 카메론이나 피터 잭슨같은 SF/판타지 영화의 거장들을 연상시킬 정도다.

4.1.2 영상미

영상을 아름답게 뽑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자주 평가받는다. 혹자는 액션이나 마구 때려부수는 장면만 잘 만들 뿐 데이비드 핀처나 리들리 스콧 등의 거장들처럼 진정으로 의미가 내포된 영상은 만들지 못하며, 진정으로 영상미가 탁월한 감독은 아니라는 비판도 하지만 《왓치맨》의 오프닝 장면 등을 보면 그런 의견은 다소 부당한 비판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록버스터 오락영화식의 액션 뿐만 아니라 영상을 연출하는 실력 자체가 상당한 편이다. 애초에 박진감 있고 웅장한 액션 영상을 만드는 것도 영상 제작 전반에 대한 어지간한 내공이 없으면 제대로 하기가 힘들며, 감독에 따라 그 질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심지어 잭 스나이더보다 전체적인 연출력은 훨씬 낫다고 호평을 받는 감독들도 액션신만은 제대로 뽑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조스 웨던이라던지 브라이언 싱어, 크리스토퍼 놀란 등.

그가 만드는 영상의 한 가지 특징으로는 CG를 엄청나게 쓴다는 점이다.《300》의 경우 인물들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CG 처리했을 정도. 이러한 CG의 퀄리티는 굉장한 수준이라 영화의 장르에 걸맞는 영상미를 자랑한다. 욕먹는 작품들도 공통적으로 'CG는 좋았다.' 평가를 받는다. 영화 300(영화)은 처음부터 끝까지 CG로 이루어졌다 해도 무방.

다만 의외로 CG 떡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식 특수효과의 비중도 매우 크다. 특수촬영 분야에 전반적으로 일가견이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듯. 특히 왓치맨과 맨 오브 스틸을 촬영하기 위해 밴쿠버에 거의 실제 도시 한 구역 규모의 거대한 도시 세트를 직접 지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심지어 파괴된 도시의 잔해들도 손수 제작했다고 하며 도로에 배치된 자동차도 실물이고, 오로지 원경만 CG 처리했다고 한다. 제작팀이 영화를 찍을 때 세트 설계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을 정도. 그 외에도 배트맨 대 슈퍼맨을 찍을 때 실제로 입고 활동이 가능한 배트맨 슈트를 제작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며, 영화에서 맨배트가 등장하는 아주 짧은 시퀀스를 CG 처리하지 않고 크리쳐 애니매트로닉스를 건조하기도 했다. CG가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이런 아날로그적 특수효과들이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CG를 때려부은 스케일 큰 액션 뿐만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합을 맞추는 액션 연출에도 탁월하다. 앞서 말한 300의 액션은 말할 것도 없고, 배대슈에서 배트맨의 격투 액션씬은 (배트맨이 살인에 준하는 강도높은 공격을 하는 걸 제외하면) 크게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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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슬로 모션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편으로, 해외에선 폭발왕, 렌즈 플레어 왕과 더불어 '슬로모션 왕'으로 언급된다.[12]


계속 맞는다
다만 《맨 오브 스틸》에서는 예외적으로 슬로 모션을 자제하고 화려한 카메라워크로 굉장히 속도감 있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300도 마찬가지지만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호쾌한 액션씬을 스크린에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300이나 맨 오브 스틸의 경우 이후 나온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잭 스나이더의 연출을 그대로 따라할 정도.

장면 하나하나의 아주 세부적인 연출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으로, 본인 말에 의하면 맨 오브 스틸에서 일명 슈퍼맨의 'Flight' 장면에서는 누군가가 슈퍼맨을 우연히 발견해 캠코더나 핸드폰으로 찍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 했다고 한다. 이후 메트로폴리스 테라포밍 장면도 그에 해당된다. 대상에 대한 확대나 축소를 하는 사이 잠깐 화면이 흐릿해지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뉴스나 유튜브의 실시간 영상의 느낌을 준다.

사실 잭 스나이더 영화들의 공통적인 평으로는 일부 시퀀스들은 매우 훌륭했다라는 말이 꼭 들어간다. 영화 <300>에서는 CG로 구현한 회화적이기까지 한 배경과, 하나의 씬을 카메라 위치를 달리한 몇 개의 쇼트로 구성해낸 전투씬, 고속촬영과 일반 촬영을 번갈아 하며 일종의 타격감을 극대화한 연출, 애니메이션적인 기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박진감 넘치고 강렬한 액션신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왓치맨>에서도 그 능력이 빛을 발해 오프닝 시퀀스는 원작을 초월했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훌륭한 연출력을 선보였고, 후반부에 로어셰크가 닥터 맨해튼과 대면하는 장면 등 원작 만화 이상의 연출과 영상미를 보이는 시퀀스들이 군데군데 나온다. <맨 오브 스틸>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액션 시퀀스에서나 나올 연출을 실사 영화의 액션신에 자연스럽게 적용시켜[13]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들의 싸움을 박진감 넘치면서도 "있을 법하게" 구현함으로서 슈퍼히어로물에서 전에 보기 힘들었던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신을 선보였다. <돈 오브 저스티스>의 초반부는 영화의 핵심 플롯이라고 할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 앞에 놓인 배트맨의 무력감을 슈퍼맨과 조드의 싸움을 지상에서 지켜보는 구도로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평가받으며, 슈퍼히어로들의 초월적인 싸움을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였다고 호평하는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초반부만 보고 대작이 나왔다고 기대감에 부풀었다가 실망했다는 평도 있을 정도로... 앞서 말한 배트맨의 액션신도 시퀀스 자체는 그 어떤 배트맨 영화보다도 액션이 훌륭하며 다크나이트 리턴즈에 대한 오마쥬까지 완벽하게 해내었다. 이후 원더우먼의 첫 등장이나 슈퍼맨과 둠스데이의 히트비전 대결 등 그 외에도 간지나는 시퀀스들은 많은 편이다.

요약하자면 액션씬 뿐 아니라 뭔가 시각적으로 '간지나는' 장면을 뽑아내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맡은 영화들의 장면을 컷 단위 클립으로 움짤 형식으로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본편의 평가와는 별개로 멋지다는 평은 꾸준히 나온다. 본인의 타고난 감각도 뛰어나지만 이런 시퀀스 하나를 찍을 때도 직접 엄청난 분량의 스토리보드를 그려내어 장면을 설계하는 등 정성을 엄청나게 들이는 덕분. 말하자면 시퀀스 하나하나는 공을 엄청나게 들여 기가 막히게 뽑아내지만 그 시퀀스를 잇는 영화 전체는 허술하다. 일각에서는 시퀀스를 제일 먼저 구상한 다음 그 시퀀스를 잇기 위해 영화 전체의 스토리를 짜는 식으로 영화를 만드는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 광고 제작가로서의 그의 커리어가 그의 영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듯하다.

마이클 베이를 연상 시키는 엄청난 규모의 철거쇼도 특징. 맨 오브 스틸에선 눈 깜짝 안하고 메트로폴리스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고, 왓치맨에서는 뉴욕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들을 증발시켜 버린다.

4.1.3 영향

영어가 된다면 다음 동영상을 보자. Influence of Zack Snyder

21세기의 액션영화들이 어두워지는데 기여를 한 감독 중 한명.[14]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밝은 액션영화들도 있지만, 과거의 진짜 밝은 영화들을 생각해본다면 현재는 굉장히 어둡게 변하긴 했다.

슬로모션 액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감독답게, 영향력도 크다. 300의 영향을 받은 영화들이 슬로모션을 액션씬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가이 리치가 감독한 로다주 주연의 셜록 홈즈.직접 보자

<300>, <써커펀치>를 제작함으로써 대규모 CG영화[15]들이 만들어지는 데에도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이런것 보다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친건 뭐니뭐니해도 좀비영화. 새벽의 저주에 나온 달리는 좀비수작업으로 만든 무기로 좀비와 싸워나간다는 설정이 여러 감독과 관객들의 취향을 적중했다. 덕분에 제2의 좀비영화 붐[16]이 일어났고, 이에 힘을 입어 좀비 아포칼립스가 벌어진 세계에서 생존해나가는 1인칭 생존 호러게임과 좀비 게임에도 큰 영향을 줬다.

4.2 혹평

잭 스나이더는 해석을 위한 심볼의 삽입과 진행을 위한 심볼의 삽입을 무분별하게 행합니다. 한 편의 영화를 부분적으로 떼어 놓고 본다면야 때깔은 좋아보이지만, 다음 컷으로만 넘어가도 상호모순되는 경우가 생기고 심지어 이야기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게 됩니다. - 배트맨v슈퍼맨 리뷰 中 그래서 예고편은 재밌었구나
수우우퍼 슬로오오오오오우우우 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우우우우우우셔어어어언

-솔직한 예고편 '300' 中. [1][17]

올 헤일 스나이드라 감동 주의

시퀀스 자체는 훌륭하지만, 시퀀스를 잇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영화 전체를 매끄럽게 편집하지 못하며 서사가 굉장히 난잡하다. 이 때문에 그 훌륭한 액션 씬도 강약 조절 없이 그저 남발하다보니 도리어 극적인 효과가 떨어지고, 후반부로 갈 수록 단조로워진다는 평을 듣게 만들며, 액션신 사이의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나도 떨어져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300같은 경우에는 다소 부족한 서사를 강렬한 액션 시퀀스들로 덮어버리는데 성공했지만 맨 오브 스틸부터는 플롯에 눈에 띨 정도의 허점이 많아져서 스토리를 커버하는데 한계를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써커펀치는 공허한 스토리에 액션을 뜬금없이 보여주다 보니 정신사납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게다가 돈 오브 저스티스는 가히 최악 수준의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물론 왓치맨이나 돈 오브 저스티스의 감독판을 보면 스토리텔링 능력이 아주 최악인 것은 분명 아니다. 팝콘 무비에는 통용될 정도의 평범한 수준에 가깝지만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스토리를 극장 상영시간 내에 다 담아내지 못하고 결국 가위질당한 극장 상영본으로 혹평을 듣는 것도 결국 그의 실책이다.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마이클 베이가 폭발 성애자라면 이쪽은 슬로 모션 성애자다. 슬로 모션을 쓰기에는 영 좋지 않은 곳에 마구 쓰는 경향이 있었다. 《300》은 장점인 영상미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액션 장면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수가 슬로 모션으로 채워져 있다.[18] 그런데 이런 스타일은 하나하나만 따지면 멋지지만 전부 연결하면 슬로 모션만의 특별함이 약해지는 문제점이 있다. 《왓치맨》은 멋지지도 않은데 쓸데없이 슬로 모션을 써서 시간만 써먹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맨 오브 스틸》에서는 슬로 모션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으며 크립톤인들의 초인적인 스피드가 여과없이 표현되었다. 발전이라면 발전인 듯 했었다.

새벽의 저주》나 《300》 같은 오락영화는 호평받아도[19] 《왓치맨》같은 무겁고 진지한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나, 괜히 심각한 척 했던 《써커 펀치》는 최악의 평가를 받는다. 특히 써커 펀치는 대부분의 제작진들[20]이 스나이더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고, 다른 작가나 기획, 연출자들의 도움이나 큰 개입 없이 혼자서 지나치게 강해져서 폭주하여 영화의 거의 모든 부분을 본인 원하는대로 만들다가 망해버린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이동진은 '시청각적 자극에만 몰두한 영화가 얼마나 지루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라는 평을 남겼다.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가 취향인지 계속 그런 식의 연출을 하는데, 실력이 부실한 덕분에 오히려 그게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전반적으로 단순한 액션 연출과 장면 그림 그리기에는 실력이 있으나 캐릭터성이나 이야기 전개 위주로 가면 형편없다는 평을 받는다. 그나마 호평받는 앞의 두 영화도 원작이 있어서 이야기를 따올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나마도 문제가 있는데 가령 거의 장면 장면을 원작에서 그대로 영화화하는 수준의 왓치맨에서도 로어셰크 같은 경우는 찌질한 면모가 좀 있는 캐릭터인데 영화에서는 감독 취향이 반영되어 지나치게 폼을 잡는 등의 차이가 생겼고 이 덕분에 원작의 팬덤에서는 상당히 싫어하는 면이 있다.

원작이 있는 작품에 쓸데없는 선정성이나 고어 취향을 추가하는 것도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 새벽의 저주에서도 정사신과 피와 육편이 튀는 묘사가 있었지만, 오히려 매니악한 좀비물이라는 장르 특성상 강렬하게 와 닿았는지 불만이 많지 않았으나 이후에 맡는 작품들에서도 취향이 여과없이 투영되고 있다. 300만 하더라도 원작과 달리 페르시아인은 '괴물'같이 그려지며 더 잔인하게 처형되고, 원작에 없는 베드신도 추가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인종차별 등과 같은 비판을 불러 일으키며 원작도 같이 싸잡아 욕먹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왓치맨》 역시 원작보다 잔인한 장면이 추가되었다.

감독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출과 편집 실력도 유명세에 비해서 확연히 떨어진다. 비주얼에만 신경을 쓰느라 다른 요소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비주얼리스트로 봐 줄 수도 있겠지만, 비주얼로 명성 높은 리들리 스콧이나 데이빗 핀처는 배우들의 활용이나 드라마도 잘 연출하고, 굳이 이런 괴수급 감독들이 아니더라도 잭 스나이더의 스토리텔링과 영화를 매끄럽게 잇는 연출 능력은 빈약한 편이다.

4.2.1 배트맨 대 슈퍼맨의 참담한 실패

그리고 문제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CG 떡칠에 슬로모션 남발, 원작 캐릭터 붕괴에 부실한 스토리와 앞뒤가 따로 노는 기승전병 전개 등 본인의 단점을 집대성한 망작을 만들어 놓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부실한 스토리에 비해 쓸데없이 어둡고 진지한 척하는 분위기에 대한 비판도 그대로 계승되었는데, 《왓치맨》을 영화화 했을 때처럼 무겁고 진중한 주제 의식을 가진 원작 코믹스(이 경우에는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척하면서 어줍짢은 스토리로 망쳐놓았다는 평을 들었다. 하필이면 그 원작들이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 팬들에게 욕먹는 것도 판박이. 게다가 맨 오브 스틸때는 각본가 데이비드 S. 고이어의 필력이 별로였다는 식으로 절반쯤은 쉴드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나름 헐리우드에서 일가를 이룬 크리스 테리오 같은 걸출한 사람들을 데려다놓고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나아진 구석이 없어서 욕을 더더욱 먹는 상황. 그러나 여기서 봐야할 것은 배트맨 대 슈퍼맨은 기획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획은 워너가 성급히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시작한 기획이고, 워너가 원더우먼, 둠스데이 등 수많은 것을 집어넣으라는 압력으로 인해 영화가 이 꼴이 된 것이다. 설령 잭 스나이더보다 훨씬 유능한 감독이 이 영화를 맡았어도 연출 따위의 면만 늘었지 영화 자체의 근본적 문제는 풀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거다. 또한 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S. 고이어는 기복이 심한 편[21]이고, 크리스 테리오는 아르고의 각본을 써 많은 호평을 받았으나 경력이 짧고, 이런 류의 영화에 능숙한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각본가이다.

그러나 배대슈에서 잭 스나이더는 단순한 고용 감독직에 그치지 않았고, 아내인 데보라 스나이더가 프로듀서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당시 DCEU에서 그의 권한은 일반적인 감독보다 우월한 위치였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악평 이후 할리우드 리포터가 나온 기사 역시 돈옵저의 실패에 실망한 워너 이사진이 수스쿼 연출에 개입하게 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 전의 배대슈 관련 기사들 또한 돈옵저의 실패 이후 저스티그 리그 촬영에 들어가면서 워너와 잭 스나이더 사이의 갈등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렇듯 돈옵저가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잭 스나이더는 같은 DCEU 감독인 수스쿼의 데이빗 에이어보다 훨씬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고 '저스티스 리그의 총책임자'로 일컬어졌다. 게다가 돈옵저 극장판의 러닝타임은 오히려 긴 편으로 일반적 블록버스터의 2시간을 훨씬 넘는, 2시간 31분이나 되었다. 여타 슈퍼히어로 영화의 러닝타임과 비교해보아도 긴 시간이고, 151분이나 주어지고도 서사를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한 잭 스나이더의 개연성 없는 컷 연출과 편집은 워너 이사진과 일하기 전부터 이미 스나이더 본인의 단점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배대슈의 폭망으로 인해 이전의 각종 인터뷰 등이 발굴되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는데, 앞서 서술된 앤트맨을 비하하는 발언은 물론이고 배트맨과 슈퍼맨이 코스튬을 입고 진지한 대화를 하는 건 관객들이 황당하다고 받아들일 것이라 자신의 영화에 넣지 않았다던가,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진짜로 어두운 게 아니며 영화를 어둡게 만들기 위해서 자신은 배트맨이 감옥에서 강간당하는 장면을 넣고 싶다던가, 슈퍼히어로들이 자신의 정체를 비밀로 할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던가 하는 등 이런 사람에게 히어로 영화를 맡겨도 될까 싶은 수준의 물건들이 많다.프랭크 밀러의 안 좋은 점만 배워왔다

4.2.2 감독으로서의 역량 문제

감독을 맡은 영화가 7개가 넘어서 젊은 감독을 벗어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전혀 발전이 없다.

잭 스나이더에 대한 로튼토마토 TOP 평론
새벽의 저주75%
30060%
왓치맨65%
가디언의 전설50%
서커 펀치14%
맨 오브 스틸55%
배트맨 v 슈퍼맨27%

위의 로튼토마토 지수에서 보듯 갈수록 평이 안 좋아진다. 데뷔작인 새벽의 저주만 호평과 흥행 모두를 건졌고,[22] 뒤이은 300은 흥행은 했지만 평 자체는 애매했으며 왓치맨(극장판)은 흥행에도 실패했고 평도 좋지 않았다. 가디언의 전설과 서커펀치는 흥행과 평 모두 괴멸적인 수준이었다. 브랜드 네임과 액션씬을 내세운 맨 오브 스틸로 약간 만회하나 했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다시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어 평이 수직 추락. 새벽의 저주 이후로 찍은 영화들이 대체로 같은 약점(서사의 취약함, 시각적 묘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문제점이 제일 크게 터져나온 영화가 배트맨 v 슈퍼맨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광고스런 영상미와 액션에만 집착한다는 점에서 마이클 베이와 비교되기도 한다.일단 동문이고 그러나 공통점은 사실상 그것 뿐이다. 베이는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에는 딱히 집착을 안 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흥행용 오락물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스스로의 취향 및 지향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대중 영화 감독이다.[23] 때문에 잭 스나이더처럼 능력도 안 되는 일을 하려고 들다가 죽도 밥도 안 된다는 평가는 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나쁜 녀석들 1편과 같은 의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액션 트렌드를 정립하거나, 더 록이나 13시간 같은 영화를 통해 밀리터리 요소가 강하고 진중한 이야기를 하는 데도 실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욕은 먹을지언정 서사에 약하다고 보기는 힘들며, 결정적으로 관객 몰이에 상당히 특화된 감독이라 제작사와 투자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인재다.

배대슈의 경악스러운 혹평 이후 스나이더의 팬들이 어떻게든 쉴드쳐 주겠다고 본작과 무관한 베이를 끌어다가 '마이클 베이보단 잭 스나이더가 낫다'는 식의 옹호글을 올리면서 여러 영화 커뮤니티에서 문제를 일으켰는데 이는 현실을 파악하지도 못한, 설득력 없는 논리이다. 마이클 베이는 나쁜 녀석들 1편 개봉 당시 당시 천재 감독의 데뷔작이라며 제2의 스필버그를 기대한다는 찬사까지 나왔고, 덕분에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젊은 감독들의 할리우드 연출 데뷔가 가속화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더러 상업 감독들의 꿈인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흥행을 달성했다. 이 둘을 비교할 수록 잭 스나이더의 부족한 점만 부각될 뿐이다.

5 망언

  • "어떻게 보면 배트맨과 슈퍼맨은 슈퍼 히어로 영화를 뛰어넘었어요. 그들이 배트맨과 슈퍼맨이기 때문이죠. 그냥 무슨 '이번주의 맛, 앤트맨' 이런게 아니란 말이에요, 나쁘게 얘기 하는 건 아니지만, 다음은 무슨 땡땡맨인가요?"[24]
  • "맨 처음 죽은 CIA는 지미 올슨이다.", "이는 영화를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 (돈옵저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는다는 비판을 듣고) "나는 그냥, 진심? 그러면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어떻고?'라고 생각했다. 스타워즈에선 수십억명이 살고있는 별 5개가 파괴됐으니, 계산을 해보면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영화로 기록됐을 것이다."
  • "고어나 섹스가 없는 코믹북은 내게 맞지 않는다. 그런 '교양' 있는 노멀한 코믹북은 별로다. '왓치맨' 같은게 나한테 맞는다."
  •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에 나오는 배트맨은 '쿨'하다. 다크한 게 아니라. 진짜 다크하게 가려면 초반 감옥씬에서 강간이라도 당해야 한다. 그런게 진짜 다크한 거다. 내 영화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 "폭발 직전의 DC 유니버스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6 트리비아

  • 부인은 데버라 스나이더이며 미국의 제작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 잭 스나이더와 결혼한 이래 그를 도와 《맨 오브 스틸》, 《300》 등 다수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 영화판 《워크래프트》의 감독이 될 수도 있었다. 블리자드 사가 영화 감독에 대해서 '우리는 크리스토퍼 놀런이나 잭 스나이더같은 감독을 원한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둘 다 당시에는 바쁜 상태여서 감독 자리는 샘 레이미를 거쳐 지금은 덩컨 존스로 확정되었다.그리고 블리자드는 정의닦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가 호드닦이, 또는 전쟁닦이가 탄생하였다.
  • 아쿠아맨의 팬이라는 소리가 있다. 2014년 후반기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쿠아맨의 영화 소식이 나오자 진행자들이 비웃으면서 '그런 찌질한 새끼를 왜 영화화하겠냐'고 그랬는데 친히 라디오 프로그램에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아쿠아맨의 삼지창은 슈퍼맨을 상처입힐 수도 있고 수십 톤의 수압에도 견디는 힘을 가진 히어로니까 무시하지 마라"라고 한 사건이 터져 아쿠아맨의 팬들은 환호를 질렀다. 그러나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등장한 아쿠아맨의 모습은 오히려 팬들에게 암담함을, 일반 관객들에겐 안 좋은 인상만 남겼다. 잭 스나이더 자신은 코믹북 팬이라고 자처하지만, 영화 상의 캐릭터 묘사를 보면 원작에 대한 존중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각색하는 면모를 보인다.
  • 다둥이 아빠다. 자녀가 무려 6명이나 된다고..미국 정력왕##
  • 묘하게 근육 덕후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배대슈가 크랭크업하고 후반 작업을 하던 중에는 본인이 운동하는 사진을 SNS에 막 올리기도 했다. 배대슈 개봉 후에 팬들이 '운동할 시간에 영화에 더 신경써야 했다!'고 분노한 건 당연한 일.분노한 DC 팬들의 야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 카더라 결국 지나치게 강해진 스나이더
  • 디시위키에서는 그를 혼돈 악 성향의 빌런으로 기재하고 있다. #
  • 히어로 갤러리에선 돈업저 개봉 이후 잭 스나이더 짤들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잭 스나이더가 노트북을 사용하는 헨리 카빌 뒤에서 이상한 손짓을 하고 있는 짤이 인기 있다.일명 헨리 카빌 최면짤 감독님...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 #[25]
  • 썰전에서는 MCU를 주제로 토론할 때 비교대상으로 돈옵저를 비판했는데, 영화감독 진원석은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능력도 안되는 감독이 무작정 크리스토퍼 놀란을 따라하려 하니 문제다."라면서(...) 우회적으로 사실상 대놓고[26] 깠다.
  • 감독으로서의 역량과는 별개로 외모는 연예인 뺨치게 잘 생겼다는 평이 많다. 50대 치고는 나름 동안. 거기다 운동하는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아 몸 관리도 나름하는 듯 하며, 팔에 근육도 상당히 많이 잡혔다.[27]그래서 그런지 감독하지 말고 연예인을 했어야된다면서 까는 사람도 많다.
  1. 정확히 말하자면 호불호가 심히 갈리는 편.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 대다수이다.
  2. 무어는 영화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며 판권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거절했다. 앨런 무어 항목 참조.
  3. 아마도 감독(Director)이 아닌 제작자(Producer)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일 공산이 크다. 애초에 할리우드에서 일반 상업 영화 감독은 이미 프로듀서가 선택한 각본에 따라 촬영만 하는 촬영기계찍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억울하면 크리스토퍼 놀런이나 쿠엔틴 타란티노급의 괴수 감독이 되면 된다. 이 괴수급 감독들이 진화하면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본인이 프로듀서를 겸업하는 감독이 되는 것. 물론 폴 토머스 앤더슨이나 대런 애러노프스키처럼 예술 영화에 가까운 영화를 찍는 감독들은 아예 출발점이 다른 문제다.
  4. 원작은 한국도 수입했다.
  5. 참고로 이 플롯은 데드 라이징 2와 미묘하게 비슷하다. 이 쪽은 딸을 구할 '치료제'를 구하러 들어가는 것에 가깝지만.
  6. 워너브라더스는 당초에 10억 달러의 흥행을 예상했다고.
  7. 거기다 슈퍼맨은 불살주의고 전형적인 히어로인데도 불구하고, 스나이더의 슈퍼맨은 인명피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거기에 재산피해는 덤이다.
  8. 일례로 <맨 오브 스틸>에서 쓰러진 이후 일어나지 않고 그자세 그대로 공중에 뜨는 슈퍼맨의 모습은 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9. 작중 그의 대사 "나는 자비로운 신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 마블은 영화에서 소품이나 인물이 딱 드러나지만 DC 영화는 비교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배경의 한 부분 등) 존재한다.
  11.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New52'라는 글자가 잠깐 등장하기에 이 의견은 더욱 힘을 얻고있다.
  12. 각 감독들만의 특징인 동시에 조롱을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13. 공식 인터뷰에서 맨 오브 스틸의 전투씬들이 철완 버디 애니메이션의 액션 연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본인이 언급했다.
  14. 크리스토퍼 놀란, 폴 그린그래스 등과 함께한다. 놀란은 현실적인 히어로 무비로 '다크 히어로'의 장르를 개척하였고, 그린그래스는 현실적인 액션과 특유한 어두운 색상과 카메라워크가 특징, 스나이더는 영화의 색상, 캐릭터,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15. 영상 대부분이 CG로 이루어진 영화
  16. 다만 새벽의 저주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나온 28일 후도 이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평론가들은 대부분 이 두 영화가 현재 좀비영화가 나오는데 도움을 줬다고 보고있다.
  17. 재미있는 건, 영상 초반에 성우가 "배트맨 만화를 다시 재미있게 만든 만화가아마도 배트맨 영화를 다시 말아먹을 감독의 합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8. 익숙해지면 슬로모션도 일반 걸음걸이처럼 보이게 된다.
  19. 단, 이 두 작품은 깊이 있는 원작을 단순한 오락영화로 만들었다는 비판의 의견은 있다.
  20. 당장 써커 펀치의 제작자가 잭 스나이더와 그의 아내인 데보라 스나이더였다. 다른 제작진들도 대부분 스나이더와 함께하는 이들이었다.
  21. 수많은 호평을 받은 배트맨 비긴즈의 각본을 썼지만 블레이드 시리즈를 망친 블레이드 3의 각본도 썼다.
  22. 참고로 새벽의 저주 각본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감독인 제임스 건이 담당했다. 즉, 잭 스나이더가 스토리에 손을 대지 않았다.
  23. "저는 10대 청소년들한테 맞는 영화를 만듭니다. 아, 그게 무슨 죄라도 된다고.(I make movies for teenage boys. Oh, dear, what a crime.)" #
  24. 이에 버키역의 세바스찬 스탠이 '우린 놀란을 무조건 따라하는 영화는 안 찍는다'고 받아쳤다
  25. 맨 오브 스틸 후속편인 슈퍼맨 단독 영화가 사실상 무산된 현재로선 헨리 카빌이 DCEU의 최대 피해자다(...)
  26. 잭 스나이더의 이미지를 내보내면서 깠다.
  27. 그래서 NC와 빡죠가 올린 배대슈 합동 리뷰 마지막에 잭 스나이더에게 얻어맞고 끝났단 전개가 현실 고증을 반영한 거란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