栗山未来, Kuriyama mirai
문예부 4인방 | ||||||||||||
새디스트 나세 미츠키 | 반요 칸바라 아키히토 | 지켜 보는 남자 나세 히로오미 | 피를 다루는 소녀 쿠리야마 미라이 |
애니메이션 경계의 저편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네다 리사.
목차
불쾌하네요.
1 인물상
본 작품의 히로인. 본편 시점으로 고등학교 1학년, 미래편에선 고등학교 2학년. 피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가문의 이계사지만 이 능력은 이계사들 사이에서 이단으로 취급을 받으며 배척당해왔고, 때문에 그녀의 유년기 삶을 불우하게 만든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계사로서는 탑 클래스급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하여 요몽(妖夢) 퇴치를 그만두었기 때문에 수입이 끊겨 빈곤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1년 선배인 칸바라 아키히토와 더불어 나세 미츠키, 나세 히로오미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소녀.
신장은 152cm, 혈액형은 O형, 생일은 3월 31일. 쓰리사이즈는 95-57-86.[1]
성격을 잘 숨기지 못해서 무언가 동요하는 일이 있으면 안경을 닦으면서 속마음을 감춰보려 하지만 표정에 전부 드러나서 알아채기 쉽다. 말버릇은 "불쾌하네요."
상당한 대식가. 하지만 돈이 없다보니 평소에는 저렴한 도시락이나, 카페테리아의 가장 싼 우동[2]을 시켜먹는 등 성장기 여고생에겐 턱없이 부족하다고 밖엔 보이지 않는 부실한 식생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돈이 부족해서 못 먹는 것이지 안 먹는 것이 아니며, 아키히토나 다른 등장인물들이 밥을 사주면 이러한 면이 확실히 부각된다.
다만 먹는 양과 상관 없이 깡마른 체형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가 많이 먹는 이유는 피를 사용하는 능력으로 인해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능력을 쓰면 쉽게 지친다는 묘사나 언급이 간간히 나온 것을 보면 사용자에게 꽤나 큰 체력적 부담을 안기는 능력으로 보인다.
취미는 분재와 블로그. 트위터도 한다. 분재 가꾸기는 상당히 열성적으로 하고 있어, 몇 만엔이나 들여서 만든 분재가 몇 개 씩이나 있을 정도로 돈을 들이고 있다. 월세는 물론이고 식비조차 부족할 정도로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취미 생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성격인 듯. 블로그에는 뭔가 불쾌한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올리고 있는데 그 때문에 항상 놀림받고 있다고 한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위해서인지 가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미라이보다 나이가 많아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동갑인 사쿠라나 아이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존댓말 캐릭터이다.
작품 내외로 여러 광원효과를 받아서 머리카락이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하나, 원래 머리카락 색깔은 밝은 갈색이다.
2 능력
이계사로서 자신의 피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싸울 때는 오른손의 붕대 밑에 있는 상처에서 피를 대량으로 뽑아내 사용한다. 상처는 평생 지니고 있어야 하는 일종의 각인이며, 때문에 그녀는 평상시에도 항상 붕대를 차고 있다. 보통 피를 통해 검을 형성해 백병전을 벌이는게 그녀의 주 공격 방식. 그 외에도 피를 고형화해서 열쇠구멍을 돌려 현관문을 따거나, 전신에 얇은 피의 막을 둘러서 방어벽을 치는 등 묘사를 보면 꽤나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주는 게 가능해 보인다.
피를 물리적으로 조종하는 것 외에도 피 자체가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능력을 개방하면 미라이의 피에 닿은 걸 녹여버린다. 때문에 피의 검을 찔러넣은 상태에서 다량의 혈액을 흘려보내면 강력한 요몽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그 외에도 피가 강산성을 띄는지 옷이나 바위 같은 무생물도 닿으면 강한 반응을 일으키며 부식한다.
능력이 일단 개방되면 미라이의 피가 닿은 주변 일대가 쑥대밭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새끼손가락에 특수한 반지를 끼워서 봉인해두고, 요몽과 싸울 때에도 이 반지는 어지간하면 빼지 않는다. 또한 어디까지나 미라이 자신 체내의 피를 이용하는 능력이라서 너무 많은 피를 빼내면 빈혈로 정신을 잃기도 한다.
3 애니메이션에서의 행적
3.1 첫 만남
마치 자살하려는 듯이 학교 옥상에 멍하니 서있었고, 이를 목격한 아키히토가 놀라서 옥상으로 달려와 "너처럼 안경이 어울리는 미소녀는 죽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일장 연설을 듣고 나선 불쾌하다고 중얼거리더니 담을 훌쩍 넘어 아키히토의 심장을 피의 검으로 단칼에 찔러버린다. 하지만 아키히토가 불사의 속성을 지닌 반요여서 죽지 않았고, 이후 수 차례 습격을 시도하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매번 심장이 찔리는 고통에 질린 아키히토가 따지자 불사신이니 닳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아키히토를 샌드백 취급한다. 이날 밤 저주받은 피를 가진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원망하는 말을 아키히토에게 쏟아내고, 그건 자기도 마찬가지라는 아키히토의 답변에 크게 동요한다. 이후 집에 들러붙은 요몽을 아키히토와 퇴치할 때에는 트라우마 때문에 결정타를 빈번히 놓치고 상황이 극한까지 이르러서야 요몽의 급소를 찌르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날 이후 아키히토가 문예부로 거듭 초대하지만, 다른 사람과 엮일 마음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자리를 피한다.
3.2 텅 빈 그림자
그로부터 얼마 뒤, 텅 빈 그림자라는 매우 강력한 요몽이 도시 외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일대 이계사들은 근신에 처해졌으나 미라이는 돌발 행동은 삼가라는 니노미야 선생의 충고도 무시하고 몰래 빠져나와 텅 빈 그림자에게로 향한다.
텅 빈 그림자는 과거 미라이의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나미 유이에게 빙의해 미라이가 그녀를 죽이는 계기가 된 요몽이었고, 그녀가 요몽에 트라우마를 얻은 것도 이 사건 때문이었다. 때문에 일부러 혼자서 토벌하러 나선 것.
이 때 아키히토를 만나 의견 충돌이 있기도 했으나, 결국 미라이는 텅 빈 그림자가 만들어낸 이공간 속에서 사투 끝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텅 빈 그림자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라이를 죽이러 온 이나미 유이의 동생 이나미 사쿠라와의 충돌은 결착을 맺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러나 쓰러트린 줄 알았던 텅 빈 그림자가 아키히토를 기습하여 빙의를 시도하고, 과거의 일에 거듭 망설이다 "자신은 불사신이니 상관 말고 찌르고, 너만은 살아달라"는 아키히토의 말에 칼을 찔러넣고 피를 흘려보내서 빈사상태로 빠져나온 텅 빈 그림자를 완전히 퇴치한다.
이후 중상을 입은 아키히토를 보러 가는 미라이를 히로오미, 니노미야, 아야카가 막아선다. 이내 아키히토 안에 잠들어 있던 요몽이 깨어나고, 히로오미 일행이 필사적으로 막지만 아키히토의 강력한 힘에 재빨리 피로 방어벽을 친 미라이를 제외한 전원이 당하고 만다.
미라이는 폭주하는 아키히토를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며 일전에 아키히토가 그녀에게 말했던 "(평범한 인간이 아닌 건) 자기도 마찬가지"라는 대답의 뜻을 알아채게 되고, 거듭 그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그를 막겠다는 일념으로 아키히토에게 달려가 껴안아 피를 흘려보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키히토에 의해 머리를 다치나 요몽을 잠재우는 데 성공하고, 정신을 차린 아키히토가 미안하다고 하자 오히려 자신이 죄송하다고 오열한다.
이 사건 이후 당시 자리에 있던 요몽석을 감정하지만 텅 빈 그림자가 아닌 200엔 짜리 정체불명의 요몽석이었고, 아키히토와는 짧은 대화를 통해 서로 화해하게 된다. 이 시점부터 미라이가 아키히토를 좋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3.3 아이돌 편
돈에 쪼들려 살아가던 미라이에게 요몽 감정사인 아야카가 시가 50만 엔짜리 과일형 요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이를 토벌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이 다니는 고등학교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 요몽이 자기 주변에 다가오기만 해도 악취나는 수액을 뿌리며 자폭하는 바람에 옷만 버린 채로 줄줄이 실패해 버리고, 요몽이 호색한(...)이라는 정보 때문에 색기넘치는 옷까지 입고, 냄새로 협박당해 미츠키까지 가세했지만 요몽을 쓰러트릴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 고약한 냄새만 미츠키한테 끼얹어지고 허탕을 친다.
동생에게 참을 수 없는 냄새를 끼얹은 요몽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히로오미[3]가 이전 과일형 요몽을 토벌했을 때 사용되었던 음악을 구하여 미라이와 미츠키에게 들려주는데, 이 노래가 바로 '경계의 저편 아이돌'로 유명한 約束の絆. 처음에는 미라이의 노래 실력이 형편없어서 실패했지만, 그 후 일주일 간 피나는 노력 끝에 메인 보컬과 서브 센터 자리를 훌륭하게 맡게 된다. 하지만 전투 가능한 인원이 전부 댄스를 하고 있어서 토벌은 또 실패. 1회성 에피소드라서 별 의미는 없지만 결국에는 토벌에 성공하지 못한다.[4]
3.4 과거에 대한 청산과 정적
텅 빈 그림자 전투 이후에도 사쿠라와의 갈등은 한동안 해결하지 못했다. 사쿠라는 여전히 언니를 죽게 만든 미라이를 용서할 수 없었고, 미라이도 그에 대한 후회가 남아있어 사쿠라의 손에 순순히 죽을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미라이는 텅 빈 그림자를 쓰러트리고 난 뒤에 '후회는 변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것,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은 되돌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사쿠라에게는 그런 짓을 시킬 수 없다는 마음으로 싸움 끝에 그녀를 무장해제시킨 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사쿠라는 미라이에 대한 원한을 청산한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 미라이는 축제에서 나세 이즈미와 만나 어떤 대화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몽의 힘이 약해지는 기간인 '정적'이 찾아오게 된다. 이 때 사상 최악의 요몽 '경계의 저편'도 그 일부가 모습을 나타낸다. 미라이는 평소처럼 일상을 지내지만, 정적이 시작되자마자 요몽 부분이 약해진 아키히토가 이즈미의 동결계로 인간 부분까지 약화되어 버리자 걱정되는 표정으로 옆을 지키다, 인간 부분이 약화된 틈을 탄 요몽 부분이 또다시 폭주하여 도망쳐버린다. 이즈미는 다음날 미라이에게 정적이 끝나기 전에 아키히토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며 미라이를 동요하게 만드는데...
3.5 미라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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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라이는 처음부터 아키히토와 그의 몸 안에 있는 요몽, "경계의 저편"을 죽일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이에는 복선이 몇 있었는데, 먼저, 히로오미의 회상 부분에서 철장을 사이에 두고 미라이는 철장에 기대어있고 거기에 대고 나세 이즈미가 무언가 말하는 장면이 있어 이즈미와 미라이가 구면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회상을 통해 미라이에게 숨겨져 있던 사실이 하나씩 공개되기 시작한다.
미라이가 첫만남에서 느닷없이 아키히토를 찌른 이유는 그냥 우연히 목격한 사람이 요몽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즈미의 사주를 받고 아키히토에게 접근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텅 빈 그림자로 인해 친구인 이나미 유이를 잃은 탓에, 요몽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작은 요몽조차 죽이지 못하는 모습이 그녀의 본심이었던 것. 아키히토의 추궁에 불사의 몸이니 괜찮지 않냐면서 그를 연습용 허수아비 취급한 모순된 모습은 그것이 전부 사주를 받은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었다.
미라이 그녀가 이즈미의 부탁대로 아키히토 암살에 나선 것은, 미라이가 이나미 유이를 죽게 만든 죄로 이나미 가문에게 살해당할 뻔 했던 것을 나세 이즈미가 구해줬기 때문으로, 미라이에게 있어 이즈미는 생명의 은인이었던 것이 이유 중의 하나. 아키히토의 몸 속에 들어 있는 요몽인 '경계의 저편'은 자칫 폭주하면 세상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위험한 요몽이었고, 이즈미는 갖은 수를 써서 아키히토의 제거를 노렸으나 그가 지니고 있는 불사의 속성으로 인해 죽이지 못하고 만다. 때문에 이즈미는 혹시 미라이가 가지고 있는 저주받은 피의 능력이면 아키히토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미라이에게 이런 부탁을 한 것이었다.
즉, 덜렁대고 어리숙한 미라이 본인의 성격에 가려서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미라이 본인이 지니고 있는 피를 다루는 능력은 굉장히 강력하고 위험한 능력으로, 막강한 권력의 나세 가문과 그 가문의 핵심 권력을 쥐고 있으며 본인도 뛰어난 이계사인 이즈미마저도 아키히토의 처분에는 그녀의 힘에 기댈 정도였다는 뜻이 된다.
허나 그런 미라이의 능력으로도 아키히토를 죽이는 데에는 다다르지 못했고, 미라이는 아키히토가 정말 불사인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습격해봤지만 결국 죽지 않는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즈미는 그런 미라이에게 아직 완전히 끝난게 아니고 앞으로 기회가 더 있을 것이니 아키히토와는 절대 친해지지 말고 거리를 두라고 했으며, 미라이도 그것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려 했다. 초반에 타인과 엮이고 싶지 않다며 늘 자리를 피했던 것이 이것 때문.
그러나 아키히토의 선한 마음과 미라이에 대한 따뜻한 감정이 결국 미라이로 하여금 그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만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미라이였지만, 반요라는 이유로 인간 세계에서 배척받았던 아키히토와 너무 위험한 능력 탓에 이계사 세계에서 배척받았던 미라이는 서로 엮이는 점이 많았고 이런 부분을 아키히토가 의도치 않게 잘 파고들게 되면서 결국 미라이는 아키히토에게 연민의 감정 혹은 그 이상을 품게 된다.
3.6 경계의 저편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실상 미라이가 아키히토를 죽이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즈미가 알아차렸고, 결국 이즈미는 정적 기간 동안 아키히토를 죽이지 못하면 그가 세상의 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미라이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게 된다. 미라이는 고심 끝에 아키히토가 아닌 자신이 사라지는 방법을 택하고, 결국 미라이는 자신의 피를 전부 써서 아키히토의 몸 속에 있는 경계의 저편을 끄집어내어 이 세상에서 소멸하게 된다.
경계의 저편을 죽이기 직전에 옥상에서 히로오미에게 "이런 결말이었단 걸 알았다면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을 '저주'라고 쓸쓸히 말한다. 피를 주입당해 고통에 비틀대는 요몽 아키히토를 찌르는 순간까지도 그의 얼굴이 겹쳐 보이고 최후에는 안경을 벗고 오열하며 달려든 것을 보면 그녀도 굉장히 고통스러워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찌른 이후에 아무렇지 않게 계절이 여름이 되어 아키히토에게 국적 불명의 오므라이스를 해주면서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장면이 나오나, 바로 뒤이어 아무도 없는 마을에 아키히토의 꼭두각시와 함께 쓸쓸히 존재하는 검은 뿔테 안경의 미라이가 등장해 이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연출했고, 여름 풍경의 미라이가 '진짜 자신은 경계의 저편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졌고, 그 때 몸 속에 잔류한 소량의 피가 꿈을 통해서 아키히토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꿈 속의 미라이는 석양 아래의 해바라기밭에서 그에게 키스를 하려 하나, 머뭇거리다 키스를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한 뒤 사라져버린다.
3.7 최후의 결전
미라이는 경계의 저편을 끄집어낸 뒤 소멸했다고 모두 생각하고 있었지만, 경계의 저편은 그저 다른 세계로 몸을 피했을 뿐이었고, 미라이는 자신이 만들어낸 아키히토의 꼭두각시를 필사적으로 지키며 약 3개월간 쉴 새 없이 싸우고 있었다.
미라이의 행방을 알고 경계의 저편이 만들어낸 세계에 들어간 아키히토를 보고 한동안 티격태격하다가, 경계의 저편이 원래 세계에서 끌어당겨온 요몽들과 끝이 없을 것 같은 싸움을 벌인다. 한 손이 요몽화된 아키히토와 함께 요몽들과의 싸움을 끝내고 경계의 저편도 아키히토에게 돌아가자, 본래 경계의 저편을 상대하느라 소멸한 미라이는 몸이 천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그녀는 마지막에 아키히토에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맙다고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선, 기쁘다며 눈물을 흘리며 웃음짓고 반지만 남긴 채 완전히 소멸한다.
3.8 에필로그
경계의 저편이 아키히토의 몸에 되돌아가고 한참 뒤, 애니메이션의 클라이막스에 기적적으로 되돌아온다. 아키히토가 고백하며 내민 빨간 안경을 받아 쓰고선 활짝 웃는다.
여담으로, 마지막 화에 '미라이의 희생으로 성립되는 미래(미라이)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아키히토의 독백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는 의도적으로 중의적인 표현을 노리고 넣은 듯 하다.
4 극장판에서의 행적
4.1 과거편
애니메이션의 총집편인만큼 행적은 위와 같다. 과거편의 구성이 처음부터 아키히토를 죽이려는 목적으로 다가온 미라이의 변화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는 후반부 회상에서만 나오던 장면들이 실시간으로 대거 등장해 본편을 본 관객이라면 새로운 각도로 곱씹을 만한 씬이 많다.
클라이막스에 미라이가 안경을 받아쓴 직후, 미라이의 기억들에 파문이 일면서 이들이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지워지기 시작한다. 끝내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누구이고, 아키히토에게 당신은 누구냐는 질문을 하며 끝을 맞는다. 이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루지 않은, 미래편으로 이어지는 과거편의 오리지널 씬이다.
4.2 미래편
기억을 잃은 상태로 2학년이 되어 학교를 다닌다. 기억을 잃고 처음 마주한 것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는 아키히토였고, 그 이후로 아키히토가 항상 자기를 피하는 것에 불편하고 쓸쓸한 기분을 느낀다.
사쿠라와 귀가 중 최근 이계사들을 하나둘 습격하던 정체불명의 검은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이계사와 요몽에 대해 잊어버린 미라이는 CG냐며 당황하고, 도망치려는 사쿠라의 손에 붙들려 뛰던 그녀의 앞에 후드를 깊게 눌러쓴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기억에 대해 알고 싶지 않냐고 묻는다. 사쿠라는 황급히 미라이를 대피시키나 검은 존재가 순식간에 다가와 그녀를 공격하고, 미라이는 무의식적으로 이계사로 지내던 시절처럼 높게 점프해 피한다. 그러나 당황하여 그대로 추락하던 미라이를 때마침 달려온 아키히토가 받아주어서 다치진 않았고, 검은 존재를 뒤따라온 히로오미와 니노미야 선생이 교전하자 후드남은 아무렇지도 않게 히로오미의 결계에서 탈출하여 도망친다.
이 때 자신에게 무언가 있음을 알아챈 미라이는 아키히토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묻지만, 아키히토는 그저 안경 변태이며 미라이가 안경을 써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자 좌절하여 슬픈 표정을 지었던 것일 뿐이라며 다들 둘러대기만 한 까닭에 울면서 도망치듯 그 자리를 뛰쳐나온다.
이 때 집에서 반지를 낀 손 사이로 피가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미츠키의 조언으로 아키히토와 추억의 장소들을 다니면서 그가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며 그가 무언가 감추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미라이는 그런 아키히토에게 '오늘을 끝으로 선배와 엮이는 것을 관두려 했는데,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주면 자신은 뭐가 되냐'는 말을 하고, 피를 조종하는 능력으로 검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은 누구고 선배와는 어떤 관계였냐고 울먹이며 묻는다. 이에 아키히토는 자신과 미라이가 둘도 없이 소중한 관계였고 큰 고난을 함께 헤쳐나갔던 사이였지만 그에 따른 대가가 있었다면서, 미라이가 행복하려면 진실을 알아선 안 된다고 말하나 미라이는 자신이 행복한지에 대해 반문을 한다. 그러나 그 순간 후드남이 또다시 미라이를 습격하고, 아키히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라이를 안아서 도망치나 곧 후드남의 언월도에 발목을 잘리고 만다. 이 때 미라이는 무의식적으로 검을 빼내들어 후드남에게 반격하여 피를 뿌리는 데에 성공하고, 곧 히로오미도 달려온다.
후드남의 정체는 최종 결전 이후 종적을 감췄던 나세 이즈미였고, 정체를 들키자 미라이에게 접근해 눈을 마주보고 단편적인 기억을 되살리는데, 그 단편적인 기억이라는 게 하필 어렸을 때 어머니와 헤어지던 날과 같은 쓸쓸한 기억이었다. 이후 이즈미는 히로오미의 추적 주술에 걸리고 도망쳐버린다. 그 후 히로오미의 조언에 의해 미라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한 충격 때문에 침울해져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키히토가 집 앞으로 찾아오고, 밖에서 얘기하자는 말에 나갈 준비를 하다가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아키히토에게서. 밖에 있는 아키히토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 미라이는 문을 잠그려 하나 이내 공격당하고, 흉측한 몰골이 되어 버린 후지마 미로쿠를 만난다. 요몽화되어 요몽을 감염시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목적만이 남게된 그는 미라이에게 기생형 요몽을 활성화시키며 자신의 일족은 경계의 저편을 쓰러트려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던 어머니의 기억과 다른 이들에 의해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의 기억, 그리고 자신이 죽여야만 하는 경계의 저편이 바로 아키히토라는 기억을 되살려낸다. 이 기억으로 미라이를 요몽화 하려했던것. 그 기억에 괴로워하던 미라이는 곧 검은 존재들에 의해 아키히토를 죽이려고만 하는 흑화 상태가 되어버리고, 반지를 떨어뜨려 본디 가지고 있던 강력한 힘 또한 개방되었다. [5]
흑화 미라이는 마치 거미처럼 검은 존재들을 수족처럼 놀리며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경계의 저편이 쓰는 것과 흡사한 화염 공격을 아키히토에게 퍼붓는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니노미야 선생이 내지른 발차기에 일시적으로 리타이어한다. 이후 후지마 미로쿠가 자신의 계획을 떠벌린 폐건물에서 재등장해 아키히토의 왼팔을 자르는 등 빈사상태까지 몰아붙이지만, 요몽에게 지배당하는 와중에도 아키히토를 죽이고 싶지 않다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오열하고 곧 미라이의 반지가 기생형 요몽을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챈 아키히토의 결단으로 반지의 힘[6]에 의해 자신의 마음 속 세계에서 저주받은 피의 일족[7]과 과거 어머니와의 기억을 완전히 되찾고, 둘이 기적적으로 다시 이어지며 요몽의 영향에서 완전히 해방된다.
이후 거의 죽을 뻔한 아키히토를 몰아내고 경계의 저편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무사히 다시 돌려보내고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이 끝난 뒤엔 아이, 사쿠라와 함께 테니스부에 들어갔다. 엔딩 크레딧 이후의 보너스 영상에선 철로 앞에서 서로 고백하며 해피 엔딩.마지막 대사는 역시 후유카이데스
5 평가
안경, 검은색 스타킹, 덜렁이, 음치 등 대놓고 모에 요소들을 모아놓은 캐릭터이고 방영 전 PV를 본 시청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귀엽다는 평이 많았었다. 허나 1화부터 생명을 빼앗는 일이 무섭고 싫다고 말하면서 아키히토의 심장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찌르는 모습은 숙련된 암살자에 가까웠고, 이후에 '불사신이니 괜찮다.' 말로 자신을 변호하면서, 괴로워하는 아키히토를 계속해서 노리는 모순과 무개념이 넘치는 캐릭터라며 한, 일 양쪽 모두 대차게 까였었다. '더이상 쉴드를 치기 힘들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의 경우 1화 방영이 끝나자마자 미라이 안티스레가 올라오는 등 쿄애니 역사상 최악의 히로인이라는 평가마저 심심치 않게 나왔었다.
허나 작품 내에 잘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세세한 복선[8]을 찾아가며 좀 더 지켜보자는 팬들이 근근히 있었고, 대망의 9화에서 대반전이 이루어져 미라이는 '좋아하는 남성이 세상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위험한 요몽을 품고 있는데, 이를 자신만이 죽일 수 있고 어느 누구에게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았던' 비운의 히로인으로 대역전하는 데에 성공한다. 극장판에서도 자신의 일족이 짊어진 무거운 숙명에 의해 고통받는 모습을 애절하게 담아냈다.
다만 마지막에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평이 좀 갈린다. 결과적으로 행복해졌다는 점에서 해피 엔딩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살아 돌아온 이유가 불명이고 사족인 느낌이 있어 차라리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게 더 완성도에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죽을 힘을 다한 아키히토나 미라이가 괴로워하는 건 더 이상 봐주기 힘들다, 끝까지 지켜봐온 팬들의 가슴에 못박는 짓이다 등등 항의가 빗발칠 것임을 예상해 현 엔딩이 차라리 훨씬 따뜻한 이야기로 남아 다행이란 의견도 있다.
그리고 엔딩에 대해선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사랑의 힘, 클라나드와 같은 맥락으로 일어난 기적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이 부활에 대한 건 결국 맥거핀으로 남아있는가 했지만 극장판에서 공개된 미라이의 반지의 비밀을 통해 반지의 힘으로 되돌아온것으로 추측할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극장판에서도 반지의 힘을 통해 요몽에 침식된 미라이를 구해내기도 했다. 특히 인트로와 엔딩에서 겹치게 놓인 '이 안경을 써주지 않을래?' - '불쾌하네요' 아키히토의 고백과 이야기 구성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극장판에서 최종적으로 아키히토와 이어졌다. 극장판에서 내용을 잘 끝을 내준만큼 평가는 괜찮아졌다.
6 명대사
"불쾌하네요.", "不愉快です!""저는…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나요?"
- ↑ 영상특전 미니극장 2편에서 본인이 말한 것. 물론 거짓말로 판정났다.
- ↑ 180엔. 즉 한끼에 2천원 내외의 식사를 주로 먹는다는 말이 된다.
- ↑ 거의 1년만에 동생이 문자를 보내서 발에 불똥튀게 달려왔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냄새 때문에 한참을 구토하고 쇼크로 코피까지 흘렸다.
- ↑ 미니극장 4회에서 이즈미가 퇴치해줬다는 언급이 있다.
- ↑ 이 때 밝은 갈색이던 머리도 요몽의 영향 때문에 흑발로 변하고, 눈동자에 요몽의 촉수가 일렁이는 모습이 된다.
- ↑ 이 반지는 미라이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그녀의 유언을 따라 화장한 재를 모아 칸바라 야요이가 만든 반지이다. 미라이의 어머니는 죽어서도 그녀를,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키고 싶다고 야요이에게 말했었는데, 그 말대로 모두를 지켜준 셈.
- ↑ 저주받은 피의 일족은 사실 요몽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잇는 문인 '경계의 저편'의 봉인을 지키는 문지기였으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때문에 이 봉인이 깨져버렸고, 미라이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여인 둘은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 ↑ 1화부터 잘 보면, 미라이가 아키히토를 찌르려 할 때와 요몽을 앞에 두고 망설일 때의 칼을 쥐는 자세가 살짝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토대로 사실 미라이에겐 아키히토를 찔러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은 팬들도 몇몇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