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탐정 네우로의 등장인물. 본명은 페드로 코르테자로 토레스(Pedro Cortezarro Torres).
새로운 혈족의 수뇌부인 '다섯 손가락'의 일원으로, 상징하는 속성은 땅. '테라(Terra)'라는 별명[1] 그대로 땅 내부의 구조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
미남자에 돈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엄친아. 전형적인 금발일 것 같지만 컬러 그림(17권의 표지)를 보면 금발은 아니다. 자신의 아름다움, 즉 얼굴에 강박적인 집착을 가지고 있다. 본인 말로는 얼굴은 사람의 '아이콘'이기 때문에 얼굴만 멀쩡하게 남아있으면 된다는 모양. 이렇게 자뻑만 하고 사는 병신바보라 매일 같이 여기저기에서 삥을 뜯기고 있다. 주요 패턴은 여자가 '넌 ○○가 없어도 아름다워.' 혹은 '○○ 때문에 너의 아름다움이 가려져.'라고 하면 그걸 대뜸 내주는 형식. 하다못해 부하에게도 삥을 뜯기며, 그냥 물건을 놨다 하면 날치기 당하는게 일상이다. 범죄의 스페셜 리스트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혈족의 이미지를 개그화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한 인물(…).
그러나 바보라고는 해도 근본이 새로운 혈족인지라 위협적인 것은 마찬가지. 처음 노우가미 네우로와 조우했을 때는 백주대낮에 몸 속에서 기관총을 꺼내 난사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또한 자신의 삥을 뜯은 여자들은 부하들을 시켜 전부 구덩이에 빠뜨린 뒤 콘크리트로 깨끗이 생매장해 버렸다. 이식의 고통 때문에 양팔에만 괴도 X의 강회세포를 이식한 DR과는 달리 전신에 강화세포를 이식했다. 단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얼굴만큼은 차마 건드리지 못해 평범한 인간의 세포로 남겨 두었다.
이후 결착을 내기 위해 네우로를 유인하도록 준비한 테러 역시 바보 같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빌딩을 넘어뜨려서 옆의 지지용 철괴를 때려박아, 도시 전체의 지반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네우로가 마제 도구인 이블 트리로 건물을 막자 곧바로 과감하게 원래의 계획을 포기하고 빌딩 자체의 파편으로 자신이 파묻어놓은 인간들을 깔아뭉개려고 해서 다시 한 번 이블 트리를 쓰게 만든다.
네우로의 마력이 고갈되었다고 판단하고 끝장을 내려고 하나, 이블 디버시로 마력을 회복한 네우로에게 당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네우로를 위기로 몰아넣지만 네우로가 미리 불러 놓은 사사즈카 에이시의 총격에 빈틈을 보이고, 그 사이에 네우로에게 발리고 만다. 괴도 X의 강화세포도 강한 전류로 파괴되고, 자신의 얼굴을 이용해 식스의 정체를 까발리겠다는 네우로의 말에 주저없이 자폭하지만 결국 단말마를 지르는 추레한 얼굴 부분만은 네우로의 정성스러운 코팅 처리로 보존된다(…).
새로운 혈족의 '다섯 손가락' 멤버 중에서는 네우로에게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힌 인물. 네우로는 이 싸움에서 '이블 트리' 같은 마력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무기를 두 번이나 써야 했고 물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 뒤 네우로가 열흘간 꼼짝도 하지 않고 '이블 스툴'로 가만히 마력을 회복해야 했을 정도. 네우로와는 직접 상대조차 해 보지 못하고 당한 바이자야와 카사이 젠지로, 네우로를 상대했으나 뭐 하나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발린 제뉴인과는 크게 차이난다.[2] 그나마 DR이 그 못지않게 네우로의 마력을 많이 소모시켰다. 바보라는 테라와 다섯 손가락 최약체 DR이 네우로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은 아이러니.
과거에는 부동산을 주로 취급하는 유망한 경영인으로, 자연재해나 숨겨진 자원 등을 완벽히 예상하는 천재적인 재주로 엄청난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를 찾아온 식스가 그의 주변인의 얼굴 가죽을 전부 벗겨 상자로 만들어 보여주자 새로운 혈족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고 충성을 맹세한다. 식스만이 진정한 아이콘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얼굴에 집착하는 건 그 때의 사건이 원인이듯.
진화적 측면에서 볼 경우엔 정복자 코르테스와 같은 핏줄이 된다. 소수의 유럽인으로 거대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명을 무너뜨린 것과 같은 '악의'를 계승한 인물. 사실 땅을 보는 능력보다도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어떠한 위법적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정복'이 식스에게 높게 평가되었다. 그 탓인지 네우로를 몰아붙이면서 하는 말은 '내가 바로 너의 정복자다.'
본인이 '사람이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한 것도 있고 워낙 천연스러운 면을 많이 보여줘서 카츠라기 야코가 그렇게 사악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을 품게 만들기도 했지만, 사실 사람이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한 건 그 얼굴이 보기 싫을 만큼 추악하기 때문. 새로운 혈족은 새로운 혈족이다.
여담으로 얼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오른손에 박혀있는 귀가용 500엔 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