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 대우 티코
대우 티코 문서 참고.
2 아이스크림
그러니까 그것은 국제통화기금이 일종의 집달리가 되어 한국을 접수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중략)… 그 무렵 그들은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했다. 특히, 구약성경책 크기 상자에 스물네 개의 소포장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유명 제과회사의, 그러나 그닥 잘 팔리지는 않는 제품을 사랑하였다. 상자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따로따로 포장된 작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가 제법 괜찮았다. 지우개 크기의 그 소포장 아이스크림은 한입에 쏙 털어넣기엔 조금 컸고 그렇다고 베어먹기엔 작았다. 조심스럽게 비닐포장을 반쯤 찢어 한입 베어물고 초콜릿 코팅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질 무렵이면 나머지 반을 털어넣고 작은 비닐포장은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이었다. 가족들이 모두 숟가락을 들고 모여앉아 머리를 부딪히며 퍼먹어야 하는 볼썽사나움과는 거리가 먼, 선진국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귀여운 낭비였다. …(중략)… 나라 경제가 결딴이 나서일까. 사소한 사치도 큰 감동을 주었다. (후략)[1] - 김영하,〈아이스크림〉,《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2010) |
롯데제과에서 내놓고 있는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 검은 초콜릿이 안의 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뒤덮고 있는 조그맣고 네모난 형태의 아이스크림이다. 한 상자에 15개가 낱개 포장되어 들어 있으며, 맛은 딱 예전에 팔던 거북이란 아이스크림을 상상하면 정확하다. 사실 출시된 것도 티코가 거북이보다 먼저다. 대략 90년대 초. 위쪽 인용문의 첫 문장에서(작가의 기억이 맞다면) 대충 IMF보다는 이전에 나왔으리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티코 밀크초코', '티코 다크초코' 두 종류가 있으며, 밀크초코는 붉은색, 다크초코는 진갈색 포장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다크초코의 초콜릿 코팅이 좀 더 쌉싸름한 편이다.
가격 대 성능 비는 그럭저럭. 50% 할인되는 곳에서라도 구매한다면 우왕ㅋ굳ㅋ
2013년 7월경부터는 상자에 정가 5천원이 적혀있으며 정찰품목이라 10%밖에 할인해주지 않는다. 결국 가격대비 효율이 나름 좋던 이 제품도 비효율이 되어버렸다.
3 덴마크의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
해당 문서 참조.- ↑ 우리나라에서 유명 제과회사가 만들었으며 상자 속에 지우개 크기의 비닐포장된 초콜릿 코팅 아이스크림이 들어찬 제품이라면 티코가 유일하므로 당연히 작가가 묘사한 것도 티코일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진짜 이름은 따로 있지만 소송을 당할 우려도 있으니 이름은 그냥 '미츠'쯤으로 해두자'라는 서술이 작품 내에 있다.
꿀?소설의 주요 소재가 가상의(?) 아이스크림 '미츠'에서 나는 이상한 화학약품 냄새이기 때문에 실명을 쓰긴 껄끄러웠던 듯하다. 헌데 실제로 이 소설 읽은 사람들이 블로그 등에 포스팅하면서 자기도 현실의 티코에서 그런 향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왕왕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작가의 실제 경험이 소재가 된 모양이다. 뒤쪽에 투게더(그 퍼먹는 아이스크림 맞다.)도 묘사되는데, 이건 부정적인 말이 없어서인지 그냥 실제 상품명을 그대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