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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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사전적 정의

"세계 만국 공통의 정의 (正義)"

형용사로 예쁘고 곱거나 애교가 있어서 사랑스럽다는 뜻이다.[2] 어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한자 귀할 귀(貴)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업'이 결합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릴 때 주로 쓰므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 하면 실례일 수 있으니 듣는 상대방과 자신과의 관계를 따져서 써야 한다.[3]

귀엽다는 말을 남용하면 오히려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언어적 성희롱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사전 외의 뜻으로 자신과 다툼이 있는 상대를 무시하려 쓸 때도 있다.

일본어 카와이(可愛い)를 주로 귀엽다로 번역하며, 일본의 매체에서는 예쁘다는 말보다 귀엽다는 말이 더 플래그를 꽂기 쉬운 경향이 있다.[4] 일본인의 정서로는 예쁘다는 말보다 귀엽다는 말에 더 뜻이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이는 일본어와 우리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일본어에서 우리말 '예쁘다'로 번역할 수 있는 말로는 '키레이(綺麗)'와 '우츠쿠시이(美しい)'가 있는데, 키레이는 단순히 예쁘다는 뜻보다는 모습이 단정하고 정돈되어 있을 때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사람한테 쓸 때에는 '수려하다'와 가장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우츠쿠시이는 이보다 더 나아가서 아예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어느모로 보나 매체 등에서 흔히 나오는 남녀 관계에서 사용하기엔 어려운 말이다. 반면에 카와이(可愛い)는 위의 두 말보다는 훨씬 가벼우면서도 평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사실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귀엽다'가 된 것이지, 카와이는 귀엽다에서 예쁘다라는 범위를 모두 포괄하는 말이며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귀엽다와 예쁘다로 나누어 써야 알맞다.

카와이의 한자가 매우 직관적이기 때문에 한자어에서 나왔겠거니 싶을수도 있지만 可愛라는 한자는 의미만 맞게 가져다 붙인 가차 표기이다.[5] 원래는 '카오와유시(かほはゆし/顔映し)'라는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 뜻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얼굴 꼴이 안쓰럽다'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약하고 가련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사랑스럽다'의 의미를 거쳐 현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더해서 '불쌍하다'라는 뜻의 카와이소우(かわいそう/可哀想)도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다. 이 쪽은 안쓰럽다의 의미가 살아남은 말이다.[6]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cute'가 사용되곤 하는데, 주로 십대 정도로 나이가 애매한(beautiful 등은 어감이 맞지 않으므로) 여자나 훈남들에게 쓰인다.

말장난으로 귀다라고도 한다. 정말로 를 안 그리는 그림이나 만화를 깔 때 비아냥거리는 뜻으로도 쓴다.

남자남자한테 쓰면 성 정체성의 의혹을 품게 만든다. 간지폭풍 카리스마 악당 알버트 웨스커"귀여운 것 넌 내 손에 끝장나야 해~" 같은 뉘앙스의 대사를 여러 번 흘려 의혹을 증폭시켰다(...).

2 과학적 정의

이 질문에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답변이 가능하다.

1. 심리학적인 정의이다.

귀여움이란 감정은 심리학에 따르면 '성 충동의 또 다른 발현'이라고 한다. 흔히 '애교가 많은 사람'을 성적인 충동과는 거리가 먼 '순진하고 착한 사람'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애교가 많은 사람은 자신의 내재된 성적 욕망을 어리숙하고 비공격적인 태도로 포장할 뿐, 실은 성적 욕구가 충동적이고 폭발적인 경우가 많다. '성 충동'이란, 우리의 생각처럼 '내 아들 낳아도'로 정리할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성적 욕망'을 부추기는 요인은 수도 없이 많다. 성적 욕망은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오는데,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파괴에 이르게 되는 인간이 지닌 원초적이고도 숙명적인 생존욕구이다. 남자들은 주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능력의 과시를 통한 존중'에서 얻어내고자 한다면, 여자들은 자신의 욕구를 '연약하고 무해한 것'으로 포장하여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얻어내려는 경향이 크다. 비슷한 이유에서 여성과 육체적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아이들도 성별과 관계없이 어른들에게 애교를 많이 부린다.

아이들은 자신보다 상대적 강자인 부모에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애교를 부리곤 하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부리는 어리광과 애교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유독 심한 아이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내면적으로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성적 욕망이 강한 경우가 많다. 주로 성장과정에서 성적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들(성적으로 억압된 성장환경, 성적 욕망을 더럽고 유해하고 위험한 것으로 여기는 부모의 태도 목격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아이의 어리광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그 아이가 이성 부모에게 느끼는 자연스러운 성적 욕망이 다른 아이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지는 않은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를 방치한 채 그대로 상태가 악화할 경우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변태성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가 부모에게 정도 이상의 애교를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부릴 경우, 아동심리상담을 병행하며 부모가 평소 아이를 소유물이나 아랫사람처럼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의 성적 충동을 나쁘고 더러운 것으로 치부하며 자연스러운 성적 호기심의 발달을 억압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되돌아봐야 한다.

'귀엽다'는 감정은 흔한 우리의 착각처럼 말랑말랑하고 연약하며 포근한 감정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격렬하고 공격적인 감정이다. 혹시 귀여움을 심하게 느낄 때 이빨이 가렵거나 '깨물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강아지 머리를 입에 넣는다던지,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팔을 깨문다던지 하는 일은 주변에서 흔하다. 심지어 귀여운 걸 보면 '때리고 싶다', '삼키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있다. 이처럼 귀여움의 감정은 사실 아주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파괴적인 감정이다.

2. 생물학적인 정의이다.

귀여움이란 감정이 느껴지는 대상은 거의 정해져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인간 아기같은 대상'이면 인간은 귀엽다고 느낀다. 우리가 흔히 '귀엽다'고 여기는 대상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머리가 크고 눈이 크며 팔,다리가 미숙하게 생긴 작고 연약한 것'이다. 바로 '인간 아기'를 닮았다. 특히 성인들을 보고도 귀여움을 많이 느끼는데, 이는 유형성숙(neoteny: 성인이 되어서도 유아 시절의 특징들을 보존하는 특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본다.

상대적으로 유형 성숙의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는 황인종이 많이 살고 있는 동아시아 문화권,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이 '귀여움'에 대한 인식이 강한 편이다. 이는 '아이를 보호해야 종이 번성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긴 기본적인 종족번식 본능에서 온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단지 영장류처럼 생긴 대상만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과 전혀 상관없는 '무생물'을 보고도 귀엽다고 느낀다.

'종족번식과 관계없는 무생물을 보고도 귀엽다고 느낀다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러한 사물의 귀여움도 '인간 아기가 가진 특징'을 공유하니 그렇다. 일각에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간 아기'에 한하지 않고 '포유류의 새끼'에 귀여움을 느끼는 것이 포유류의 공통 특징이라는 주장도 있다.

2.1 관련 문서

3 체면치례상 하는 말

어떤 사람이 딱히 흠잡을 만한 외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칭찬할 구석도 없는 평범한 얼굴을 가졌을 때 그냥 기분 좋으라고 쓰는 단어.

A:걔 어때?

B:응... 귀여워...

(...)

때문에 '귀엽다'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여자친구의 외모를 칭찬할 때는 귀엽다는 말보다는 예쁘다라고 말하자. 정 귀여운 걸 강조하고 싶다면 예쁘다, 사랑스럽다 등의 다른 말과 함께 써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표정으로 어필하든지

4 여자들이 주요 사용하는 용법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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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있어서 "귀엽다"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대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호감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상대의 생김새가 어떻든 간에 당사자가 그 생김새나 행동거지에서 호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귀엽다"라고 할 수 있는 것. 그렇기에 마녀리자드맨을 보고도 귀엽다고 할 수 있다(...). 마동석이나 밥 샙이 귀엽다는 사례를 보면 대략 감이 올 듯.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호감의 측면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오덕들이 사용하는 모에라는 표현의 용법과 상당히 비슷한 측면이 있다.[8]

4.1 관련 문서

5 비하어

일반적인 용법은 아니지만 주로 '같잖다', '가소롭다'는 뜻의 무조건 나쁜 완곡어로 쓰는 때가 종종 있다. "가소롭다 or 유치하다 → 애같다 → (애는 귀엽다) → 귀엽다"란 식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요약
ex)그때의 참상을 비교하면 지금 사건은 그냥 귀여운 수준이다.

ex)그 사이트를 갔는데 애들이 개소리 찍찍 싸는 게 그냥 귀엽더라.
  1. 포메라니안이라는 견종.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귀엽다'
  3. 만화 미녀는 괴로워의 단행본 뒷편에 실리는 작가 후기에서도 나오는 내용인데, 작가가 자신이 만났던 동네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귀여우신 할머니'라는 표현을 하면서 따로 "윗사람에게 '귀엽다'는 표현은 절대로 실례라고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귀엽다는 말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무조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귀엽다는 표현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비슷한 듯하다.
  4. 특히 츤데레아가씨 계열에게서 자주 보이는 클리셰이다.
  5. 중국어로도 '귀엽다'는 可愛로 쓴다.(발음은 '커-아이') 여기서 가차한 것이라는 학설도 있다.
  6. 한국어의 '예쁘다/어여쁘다'도 원래는 '불쌍하다'는 의미였던 걸 보면 의미 변화(어의전성) 과정이 비슷하다.
  7. 니노미야 히카루 작품 <허니문 샐러드>의 등장인물 '요코'의 발언. 일본어로 귀엽다는 단어의 한자는 可愛로, 문자 그대로는 사랑할 만하다는 뜻. 한국어에서 귀엽다는 정신적 사랑의 고어체인 "괴다"와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을 정도.
  8.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오덕들 사이에서도 모에의 기준은 상당히 갈린다. 모에는 분야에서도 외모, 성격, 장신구 등으로, 성향에서도 선/악, 보편성/희귀성 등 여러 요소에 퍼져 있어 그 폭이 엄청나게 넓기 때문. 여러분이 모에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모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