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티안 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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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에서 활을 쏘는 아마존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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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배사를 구사하는 무사가 왼손잡이임에 주목!)

Parthian shot
파르티잔 샷이 아니다

기마 궁법의 일종. 동양에서는 배사(背射)라고도 한다. 고대 파르티아 왕조가 즐겨 활용한 궁기병들이 로마군에 맞선 역사적 정황을 인용하여 'Parthian Shot'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애초에 고대인들이 '파르티안 샷'이라고 명명한게 아니다. 즉, "Parthian Shot"이라는 용어는 19세기에 처음 등장했다.

을 달리며 상체를 좌측으로 돌려(대부분의 사람들이 왼손에 활을 들고 오른손으로 시위를 당기니까) 진행방향의 직후방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모습이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근데 사실, 진짜로 6시방향 직후방으로 날리긴 좀 힘들다... 말을 약간 좌향으로 몰면서 7시 방향 정도로 대개는 타협을... 이 자체가 뭔가 대단한 특수기술처럼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기마궁술에서 가능한 최대의 각도로 상체를 틀어 6시~8시 방향 정도로 활을 쏘면 그게 파르티안 샷이다. 아무래도 가장 오리엔트적 그림이 되기에 별도의 특별한 이름이 붙었을 뿐.

물론, 기마 궁사라는 병종 자체가 격렬히 흔들리는 마상에서 고삐를 놓은 채로 하반신만으로 몸을 고정한 채 활을 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정주민족들은 굳이 기마궁수를 육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상에서 활을 쏘는 궁기병의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으며, 특히 등자가 없던 고대에는 매우 훌륭한 기예로 여긴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마상무예는 전쟁에 말을 활용한 민족/국가면 어디에나 존재했으며, 당연히 마상에서 활을 쏘는 정도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모든 무인들에게 기본 소양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알아두자. 무슨 기마민족 특수유전자 같은게 있어서 그런 기마민족 아니면 절대 못하는 초필살기 같은게 아니라는 말.

예컨대, 서양의 기사들이 마상에서 파르티안샷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애초에 전쟁에 나선 기사들이 활을 안 썼기 때문이다. 활은 땅개 잡병이나 쓰는거지! 사용할 줄 몰라서 안쓴게 아니다. 기마 궁사 자체가 서양에선 별로 안 쓰인 병종이라 몽골군이나 파르티아군처럼 전쟁터에서 떼거지로 말달리며 파르티안샷 날리는 장관이 연출되지 않았던 것 뿐. 서양에서도 등자가 보급 된 중세에 들어와서는 왠만한 기사들은 말 달리며 표적에 활 쏘는 훈련은 다 했다. 쉽게 말해, 기마궁술을 알면 누구나 파르티안샷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대 이후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인이면 대개는 다 기마궁술은 익혔다.


말을 잘 타는 민족들 사이에서는 어지간한 다 내려오는 이미지이며, 몽골이나 훈족도 이 기술을 구사했으며, 고구려의 경우에도 벽화 등을 통해 사용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그림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배사법은 영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에서도 등장한다. 로한 기마대가 펠렌노르 평원으로 출병, 하라드림의 무마킬과 싸울때 상체만 돌린 채 무마킬 위에 있는 궁사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추가로, 전략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정복자에선 궁사양성소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술로 추가되었는데, 기마 궁사 계열[1]의 방어력과 창병에 대한 보너스 데미지를 올려준다. 있는 문명은 몽골[2], 훈족, 투르크, 사라센, 페르시아, 일본[3], 마자르, 인도[4]이다.

토탈 워 시리즈에서는 원거리 기병들중 일부만 특성으로 가지고 있는데, 기존의 궁기병들은 전방 을 향해서만 활을 발사할수있으나, 이 특성이 있으면 원모양으로 사거리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이 특성을 가진 기병부대는 왠만해선 기동 사격 특성도 가지고 있기에 스웜 전술이나, 척후가 매우 편해진다.
  1. 만구다이, 일반 기마궁수, 코끼리 궁사, 낙타 궁사. 단, 정작 베르베르는 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으니 낙타 궁사가 이 업그레이드를 적용받는 것을 보고 싶다면 에디터로 타 문명이 처음부터 이 유닛을 보유하는 경우를 만들어야 한다.에 해당. 전차정복자, 히네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2. 당연히 만구다이도 적용된다.
  3. 동유럽-중동-중앙아시아-남아시아 계열의 다른 문명들과 달리 파르티아와 가장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극동의 섬나라임에도 사용 가능하다. 고증오류? 다만 일본도 파르티안 궁법은 아니지만 조선과 더불어 나름의 기마궁술 문화가 있었기에, 같이 넣어준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한국은 없다?(...) 자세한건 야부사메 항목 참조.
  4. 특수유닛인 코끼리 궁사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