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사이트(기생수)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1 개요

기생수에 등장하는 기생 생물. 작중에서는 주로 '기생생물'로 불리다가, 후반부에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패러사이트'라고 명명된다.

2 상세

어느날 전 세계의 하늘에서 테니스공 크기의 초록 밤송이 같은 형태의 물체가 대거 떨어졌으며, 이 밤송이가 갈라져 나온 어떤 작은 촌충같은[1] 생명체가 원형이다. 이 원형 생명체가 인체에 파고들어 그 사람에게 기생하고 뇌를 장악해버린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생 생물은 "이 종족을 먹어치워라"라는 본능이 존재한다. 그 때문에 인간에게 기생한 패러사이트는 인간을, 개에게 기생한 기생생물은 개를 잡아먹는다. 다만 오른쪽이같이 뇌를 빼앗지 못해 특정 신체부위에만 잠식한 기생 생물에겐 이러한 본능이 없다.

일단 인간을 먹긴 하지만 본능을 억제하고 인간이 아닌 평범한 식사만으로 생존해 갈 수 있긴 하다. 오른쪽이 같이 신체 부위에 기생한 경우는 그 숙주의 혈액을 통한 양분을 공급받아 생활한다.

자신이 기생한 종의 생물을 "살해하고 먹어치우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2] 이 본능은 사실 기생생물의 생존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그냥 '욕구'일 뿐이다. 어차피 인체의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음식을 먹어도 아무튼 육체만 유지되고 있으면 생존에는 지장이 없다.[3]

이 본능 때문에 인간에게 기생하자마자 인간을 공격하게 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인간을 살해하고 그 잔해를 남겨둬서 토막살인 사건을 일으킨다.[4] 이것은 그 처참한 모습 때문에 「인간 도살」사건[5]이라 불렸으나 서서히 사망자들은 줄어가게 된다. 하지만 대신 실종, 행방불명자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기생 생물들이 먹다 남은 시체를 남기는 것보다는 교묘하게 그것을 숨겨서 실종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조용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타무라 레이코 같은 특이한 개체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본능에 충실한 놈들. 지능은 인간 수준이고, 인간 사회롤 표면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행동은 짐승이나 곤충과 다를 바 없다. 무조건 자신의 생존을 우선으로 여기며, 이를 방해하면 동족도 거리낌 없이 죽인다. 인간을 사냥하고 시체를 처리할 때는 효율성을 위해서 동족과 협력도 하지만 서로에게 유대감 따위는 없는 듯. 그리고 자신들의 우월한 신체능력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건지 몰라도 인간의 지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무기[6][7]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뇌를 통해서만 생각하는 인간과 달리 기생생물은 각 세포 자체가 지각 능력이 존재하며 세포끼리 분열해도 서로 의사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다. 다만 아주 작은 크기로 분열된 세포는 그러한 지각 능력이 존재하지 않게된다.

수백 미터 이내라면 뇌파와 같은 것으로 서로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다. 개체 간 식별은 불가능하고, 그냥 '어디쯤에 있다'만 알려주는 정도. 자는 상태면 약해지고, 반대로 살의같은 강렬한 충동을 가지면 신호가 훨씬 강해진다. 신호의 강약을 조절해서 일종의 모스 부호같이 활용해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한 듯. 카나같은 경우에는 인간이지만 타고난 능력으로 신호를 감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계속 이걸 사용하다보면 본인도 기생생물들의 것과 비슷한 신호를 발하게 되어서 기생생물들의 어그로를 끌어버리고 영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잠깐 동안(약 3분)이라면 몸에서 분리되어 이동할 수도 있으며, 다른 신체로 이동하여 기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장악했던 부위만 맞다면 유생상태와 다르게 자유로이 붙을 수 있는 모양이지만,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은 위험도가 높다. 시간 안에 맞는 몸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다만 꼭 기생하던 부위가 아니라도, 몸에서 분리된 뒤 죽기 전에 다른 살아있는 신체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면 혈액에서 양분을 직접 공급받으면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설령 그 신체가 의식이 멀쩡히 살아있더라도 몸의 신경계를 장악하면 완벽한 조종은 불가능하지만 강제로 간단한 동작 정도는 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생생물이 지배하는 인간은 수명이 늘어나는 것 같다. 오른쪽이에게 나와 합치자고 했던 기생생물이 내가 관리하는 몸이라면 수명이 140년은 될 것이다 라고 했다. 살아보질 않았으니 확실하진 않지만. 작중에서 기생생물에게 수명이 있는지 없는지 안 나와서 정확한 건 모른다. 아무튼 사고와 몸을 지배하는 뇌를 대신한 기생생물이 영양분이 공급되는 한 쌩쌩한 걸 보면 머리를 제외한 기타 부위의 자연 노화를 생각해보더라도 보통 인간처럼 뇌기능이 노화되서 제기능을 못하진 않을 듯. 결국 죽음이 뇌기능 정지를 뜻하니 기생생물은 장수할지도 모르겠다?

특이하다고 할 점이 하나 있다면 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바꿀 수 있는데도 작중에서 다른 모습으로 얼굴은 바꿔도 주조연중에 하나로 변장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8] 감정이 없으니 인간으로 위장하는 건 힘들다고 쳐도 같은 기생생물로는 변장할 법도 한데 의외인 부분. 중간에 히라마 형사가 경찰청 내부에 스파이가 있진 않나 의심해서 부하들의 머리카락을 뽑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아마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전개를 넣지 않은 것 같다.[9]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그 존재를 공표하진 않았다. 단지 기생생물의 머리카락을 자르면 세포가 시든다는 구별법 정도만 세간에 몰래 흘려보내는 정도의 조치만 취했다. 작중 후반부 시점에서는 이미 수많은 목격자들도 있고 사진들도 인터넷에 나돌고 있어서 이미 '패러사이트'라는 존재가 세간에는 알려질대로 다 알려진 상황이다.

3 능력

세포를 변형하여 원하는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신체를 변형시키는게 가능하다. 따라서 얼굴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고, 칼 형태의 촉수를 만들어서 공격하는게 가능하다. 눈을 생성하는것은 물론이고 심장 같은 장기를 생성하거나 고철이나 기타 다른 물질로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기생 생물이 잠식한 부분만 변형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패러사이트는 머리 부분이 공격한다. 나머지 부분은 인간의 신체기에 인간의 신체 부분이 약점이다. 물론 고토의 경우 실험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 갑옷 마냥 몸 전체가 기생 생물인 형태로 작동된다. 오르쪽이의 경우 이 세포 변형으로 심장을 만들어내 수복하는 등의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기생생물들은 몸 끝에 드릴이나 칼날 비슷한 것이 있어서 인간의 피부를 쉽게 뜷을 수 있다. 체내에 침입한 뒤 파고들어가서[10] 처음에는 일단 뇌를 장악. 그 다음에는 목 위와 동화하여 온 몸의 신경을 지배하여 통제한다. 얼핏 보면 인간이지만, 기생생물로 바뀐 부위는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고 고무처럼 늘어나거나[11] 강철처럼 단단해질 수 있다. 그 속도는 인간이 눈으로 쫓아가기도 어려울 정도이며(그 때문에 기생수끼리의 칼날싸움은 사실상 그 움직임이 인간이 동체시력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이루어진다) 콘크리트 벽을 어렵지 않게 부술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다. 전투 시에는 머리를 주로 칼날이 달린 촉수의 형태로 바꾸는데, 머리가 구형이므로 전투를 벌일 때처럼 급할 때는 변형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서 사과껍질 까듯이 나선형으로 머리가 갈라지면서 열리는 형태거나, 머리카락을 경질화시켜서 방패로 쓰거나 칼날로 바꿀 수도 있다.[12] 먹이를 먹을 때는 머리를 꽃봉오리 벌어지듯이 열어서 삼키기도 하고, 아예 날카로운 이빨이 박힌 거대한 턱으로 변형시켜서 씹어먹기도 한다. 눈같은 복잡한 기관들도 다수 만들 수 있고, 조금 무리긴 하지만 피막으로 이루어진 날개도 만들 수 있다. 사실 어지간한 생체 기관은 다 만들 수 있다고 봐야 할 듯. 또한 이 신체변형 능력을 응용하여 본래의 숙주였던 인간의 얼굴 뿐만 아니라, 한 번 본 인간의 얼굴은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지나치거나 심지어 사진으로 본 인간의 얼굴로도 완벽하게 변할 수 있는 수준. 이 능력을 이용해 정체를 숨기거나, 시마다 히데오의 경우에는 잘생긴 남성의 얼굴로 변해 여성들을 유혹한 다음 잡아먹기도 했다. 여담으로 변형할 때 방해되서 그런지 두개골은 없애버리거나 잘게 부수어버리는 듯 한데, 작중 기생수를 판별하는 엑스레이 스캐너에는 기생수의 경우 두개골 부분이 찍히지 않는다.

또한 기생생물에 조종당하는 인간의 육체도 일종의 제약이 없어진 상태가 되어 보통 인간보다 강한 힘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지만, 이게 신체가 견뎌낼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난 수준의 힘이라 그 반동 때문에 몸에 손상이 갈 수 있으며, 탈골이나 뼈가 부러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13] 또한 심리적인 한계가 없어졌다 뿐이지 기본적으로 인간의 몸이기 때문에 발휘하는 힘이 초인적인 수준은 아니며, 숙주의 근육량에 따라 낼 수 있는 근력이 다른 듯 하다. 여성의 몸을 차지한 기생수는 남성의 몸을 차지한 기생수보다 몸체의 힘은 떨어지는 식. 다만 이건 몸 한정이고, 기생부분의 경우 신체능력에 편차가 없으므로 별 의미가 없지만.

또 통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간을 상대로 하듯 총격 등으로 고통을 가하는 식으로는 그 행동을 저지할 수가 없다. 확실한 무력화 수단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을 파괴하는 것. 일격에 심장을 파괴하지 못하면 실혈사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고, 기생생물은 죽기 전까지 충분히 반격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시마다 히데오는 권총탄 수십 발을 맞았는데도 심장이 파괴되지 않은 탓에 바로 죽지 않고 폭주하며 경찰들을 베어넘겼으며, 이후 소탕 작전에서는 면의 파괴력이 뛰어나 심장을 한 방에 박살낼 수 있는 산탄총을, 그것도 게이지 숫자가 낮은(들어가는 납구슬이 크고 그 갯수는 적은) 탄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산탄으로는 면의 파괴력이 낮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이 방식은 실제로도 효과를 보았다.

기생부분은 그 전체가 이며, 이고, 촉수이다. 이나 , 심장같은 기관을 형성할 수 도 있으나, 1인간에 1기생수 같은 일반적인 기생형태에서는 기생수가 스스로의 형태로 활동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심폐기관이나 소화기관은 인간의 것을 쓴다.[14] 인간의 머리만 흡수하고 나머지 신체는 신경계만 장악해서 신체를 조종한다고. 그러나 나중에는.

4 약점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인간과 기생 생물을 분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얼굴 부분중의 세포(눈썹이나 머리카락 등)를 떼어내는 것 이다. 기생 생물은 얼굴 전체 즉 머리카락 조차도 기생 세포가 변형한 상태기 때문에 이걸 떼어내면 이 세포가 살려고 발버둥 치려다 시들어버린다. 또다른 구분법으로 X레이 장비를 이용해 인간이 아닌 부분의 DNA를 지워 감별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키미시마 카나우라가미처럼 기생생물이 내는 특유의 뇌파를 감지할 수 있는 감이 좋은 인간들도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는 그게 운명의 상대를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착각했지만

서서히 인간들도 그 존재를 눈치채서 '아귀머리 귀신'이라는 도시전설로 떠돌게 되었으며, 시마다 히데오 사건에서 완전한 기생생물의 사체를 확보한 경찰에서는 기생생물의 존재를 알아냈다. 하지만 손쉽게 공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머리카락을 뽑아보는 일종의 관습을 사회에 퍼트린다. 기생생물 판별법인데, 사람들은 아귀머리 귀신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다들 하는 듯 하다. 기생생물의 세포는 아주 작은 조각이 되면 본체로 찾아 돌아갈 지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꿈틀거리다가 끊어져서 죽어버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머리카락을 뽑으면 인간의 것과는 달리 마구 꿈틀대는 것으로 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패러사이트는 기생한 부분인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 부분의 신체부위가 약점이기에 특히 심장을 바로 관통해버리면 얼마 안 가 바로 죽는다. 이로인해 경찰 부대는 샷건을 사용해 기생 생물의 심장을 바로 꿰뚫어 섬멸에 나섰다.

변형된 근육 사이로 황산 같은 강한 산성 물질이 들어가면 크게 데미지를 입는데 시마다 히데오의 경우 기생세포가 파괴되고 변형 능력을 상실하여 통일된 사고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폭주해버린다.

오른쪽이가 제안한 효과적인 무기중 하나로는 화염방사기다. 죽이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무력화 시킬 순 있다고 한다. 그 외 대포, 미사일, 네이팜탄 등의 인간들이 만든 무기라면 고토라도 바로 죽일 수 있을 정도라고

독의 경우는 가장 치명적이다. 천하의 고토 조차도 고작 쓰레기 더미속 금속에 묻어있던 독성 물질이 체내에 흘러들어온 것으로 패배해버렸다.[15]

생물이니 당연히 잠도 잔다. 오른쪽이는 물론 고토도 자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오른쪽이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밤낮 구별없이 많이 자는 것 같다. 일단 기생생물의 경우는 자더라도 다른 기생생물이 내는 파장, 특히 살의를 느끼면 바로 깨어난다. 하지만 인간은 파장을 내지 않기 때문에, 기생생물이 자는 사이에 인간이 접근하는 것은 감지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오른쪽이는 신이치의 심장 수복 이후에 자고있는 동안에 파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5 지능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지능이 꽤 높은 편이다. 오른쪽이의 경우 단 하루만에 일본어를 마스터했을 정도, 물론 자란 환경이나 공부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성격, 지능이 각 패러사이트마다 다르다.

대부분 기생생물은 얼굴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기생한 인간의 신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타미야 료코같이 기생한 인간의 신분으로 계속 살아가는 특이 케이스도 존재한다.

머리를 노리고 기생하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 생각해 볼 점은 기생수가 흡수한 인물의 성향을 어느 정도는 유지한다고 추정된다. 현직 여교사에 기생하고서는 교사로서 생활하면서 기생수들의 조직을 구성하거나 가르친다든지, 인상 더러운 녀석에게 기생한 경우에는 성향도 매우 공격적이 된다든지 하는 식이다. 일반적인 기생에 실패한 오른쪽이나 죠 같은 경우는 스스로 배워가는 과정에서의 환경에 따라[16] 성향이 결정되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작중에서 계속해서 감정이 없다고 언급되고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있다. 뇌를 먹지 못한 특이 케이스인 오른쪽이나 죠는 둘째치더라도, 타미야 료코 같은 경우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강하고, 고토의 경우 분노가 다른 기생수들보다 더 강하며, 미키의 경우 상대방을 농락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좀 더 짐승에 가까운 기생생물들도 자신이 공격받거나 자기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의외로 동족이 죽어도 분노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조연으로 등장하는 기생수들을 보면 자만심, 두려움, 분노 등의 감정을 자주 내비치며, 평소에는 무감정하게 보이다가도 상황에 따라서는 냉정하다 뿐이지 사실상 인간하고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감정이 인간처럼 풍부하지 않고 좀 더 본능에 가까운데다 특유의 냉철한 사고방식 때문에 인간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덕 발달했을 가능성은 있다. 그 예로 오른쪽이와 타미야 료코가 있기 때문.

인간과 마찬가지로 지능도 개체에 따라 크게 다르며, 그에 따라 행동방식도 많이 갈린다. 기본적으로는 다들 인간 수준은 되지만 사고력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성장 환경이 다른 것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개체차도 없지는 않은 듯. 타미아 료코는 톱클래스의 지능을 가진 개체로 인간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며 인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까지 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고, 오른쪽이의 경우 독서를 왕성하게 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기생생물들보다 판단력이나 전략을 짜는 능력이 월등하다. 시마다 히데오도 자신의 동체를 기생부위 이상으로 보지 못하는 대다수의 기생생물들과는 달리, 스포츠를 즐기며 신체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을 보면 지능 면에서는 상당히 특이개체. 그러나 상당수의 기생수들은 이 정도까지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런 놈일수록 덜 신중하고 본능을 충족하는 것에 충실하며 주변에 호기심이 적은 것으로 묘사된다. 얼굴을 바꾸는 능력을 맹신하고 대낮에 학교에 쳐들어가서 학살을 저지를 뻔했던 A도 그렇고, 히로카와 다케시 그룹의 기생수들 중에은 명령을 내리면 그 의도도 못 파악하고 뻘짓을 하거나 싸울 때도 전략을 세우기는커녕 자만심에 빠져 헛짓거리나 하면서 타미야 료코에게 농락당하는 멍청이들도 있다.(...)

또한 작품이 진행될수록 맨 처음 묘사된 먹기 위해 죽이는 짐승으로서의 면모보다 인간에 대한 일방적 학살자로서의 면모가 더욱 부각되기도 한다.[17]

사고 방식이 인간과 많이 다르며, 논리적 계산만 존재할 뿐 감정이나 정같은게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행동하는데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른쪽이 같은 경우 신이치와 지낸 시간이 많아지면서 고토에게 흡수당하기 직전 인간의 정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였고, 타미야 료코의 경우도 자신의 아기에 대한 모성애를 느끼는 등 충분한 지성과 지식을 갖춘 패러사이트가 인간과 섞여 생활하다보면 최소한 인간과 비슷한 사고를 하게되는 수준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카와 다케시를 중심으로 수십 개체 가량의 기생생물 집단이 동 후쿠야마시를 중심으로 하여, 인간을 안전하게 포식할 수 있는 폐건물을 '식당'으로 지정하고 활동하는 등 집단화 하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인간의 반격으로 처참하게 구제되었다.

그 뒤로 기생생물들의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공방전의 본보기 효과로 더욱 교묘하게 잠복하기도 하고, 식성 자체를 바꿔서 인육을 먹지 않게 된 기생생물도 있었다.

6 정체

작 중에서 외계생물 설, 돌연변이 설, 인위적으로 개발된 생체병기 설등의 추측만 난무하였을 뿐 결국 이들이 어디서 생긴거고 정체가 무엇인지는 끝내 불명이다.

기생수 애장판에 수록된 <월간 애프터눈> 회답 코너에서의 작가의 말을 빌자면 '지구 어딘가에서 발생하여 기류를 타고 각지로 흩어진 것'이다. 작가는 이를 어떤 SF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하였는데, 작품이 연재되던 시기를 감안하면 <복제인간들의 제국>을, 기생수들의 비주얼이나 공격방식, 기생수의 판별법 등을 볼 때 더 씽의 영향도 받은 듯 하다.

작중에서 한 차례 미국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려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던져진 바 있다. 영화와 애니화 기념으로 발매된 공식 앤솔로지 「기생수 네오」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왔다.

기생생물의 정체가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이들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작 중에서 그 의문이 계속해서 던져진다. 타미야 료코 역시 이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히로카와 다케시는 기생생물이 존재하는 이유를 넘쳐나는 인간들로부터 지구와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타미야 료코는 인간과 기생생물은 공존해야 하는 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비유하자면 비록 인간이 고기를 먹긴 하지만 동물들과 공존을 바라며 살아가는 것 처럼 말이다.

사실 작품의 제목인 '기생수'는 이 패러사이트를 뜻하는게 아니다. 기생 생물은 작중에서 '기생 생물'이나 '패러사이트'라고 불리긴 해도 '기생수'라고 불린 적은 없으며, '기생수'라고 불린건 바로 히로카와 다케시가 인간들이야 말로 지구를 좀먹는 기생수라고 언급할때 뿐이었다. 작품의 제목은 이 기생생물이 아닌 인간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생수가 영미권에서 유통된 제목은 이 기생생물을 뜻하는 '패러사이트' 인데 그런 점에선 이 뜻을 제대로 못 살린 아쉬운 번역.
  1. 신이치나 우다는 이라고 생각했다(…)
  2. 단, 이 본능을 눈뜨는 것은 '머리' 부분에 기생했을 때 뿐이며, 팔에 기생한 오른쪽이나 목에 기생한 기생수는 그런 충동을 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부위에 기생하게 되어도 뇌를 먹지 못해 분하다 라는 정도의 감각은 크게 각인되는 듯. 개에게 기생한 기생수의 말로 보면 뇌를 먹어도 인간이 아니면 이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 모양.
  3. 작중에서 기생수들이 인간이 생존 본능에 반대되는 짓을 한다고 까는데 사실 기생수들의 식인 본능만큼 생존에 불필요한 본능도 없다. 딱히 인간 고기를 먹지 않아도 멀쩡히 생존이 가능하면서도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군체로서는 지구상에서 최고로 위험한 동물인 인간들을 숙주로 삼으면서 이들의 어그로를 끄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사실상 기생생물들의 생존을 도와주기는커녕 자멸을 촉진할 수도 있는 행위. 타미야 료코도 이 행위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오른쪽이 역시 그 의문에 동의한다.
  4. 말이 토막살인이지 사실상 뜯어먹혀서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찌거기 수준.
  5. 원문은 ミンチ殺人。분쇄육 살인 혹은 분쇄살인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민치(mince)'는 '갈다'라는 의미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갈아놓은 고기를 말한다.
  6. 오른쪽이가 권총 사용법을 배우는 장면이 애니에서 나오긴 했다.
  7.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들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용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애초에 가뜩이나 일반인이 총기에 손 대기가 힘든 일본에서 아무런 신분조차 없는 기생수들이 총기를 얻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 그 외에 도검류나 둔기 무기는 기생수들이 자신의 신체를 활용하는 것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위력이 떨어진다.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못한 것이 맞을 듯. --만약 미국에서였다면…….
  8. 작중에서 딱 한번 한 기생생물어떤 등장인물로 얼굴을 바꾼 적은 있다. 물론 변장은 아니다.
  9. 그런데 연재 중 설정이나 플롯이 바뀌는, 정확히는 독자 반응에 따른 편집부의 프렛샤에 의해 바뀔 수밖에 없는 일본 연재 만화 특성상 의도라기 보단 애초 설정이 연재 중 틀어진 걸 땜질하지 못했거나 까먹었을 가능성도 높다. 이는 기생수 뿐아니라 일본 연재 만화 및 소설의 고질적인 문제기도 하다. 영미 장르 문학과 달리 일찌기 출판사(혹은 작가)와 독자들의 소통 창구가 컸던 이쪽 동네는 독자들의 인기투표나 압박이 차후 전개에 큰 영향을 줬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진데 작가가 자신의 의도와 철학을 완벽하게 발휘하지 못하는 폐해를 부르기도 한다.
  10. 다만 신체 조직 사이를 정말 겨우 비집고 파헤쳐 들어가는건지, 신이치가 한 것처럼 팔을 피가 안 통할 정도로 꽉 졸라매면 통과하지 못한다.
  11. 수십 미터는 늘어난다.
  12. 대부분의 기생수들은 머리를 나선형 칼날로 변환시키는 패턴이나 머리카락을 경질화시키는 패턴 둘 중 하나만 주로 사용하지만 개체에 따라 두 변형 패턴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놈들도 있는 듯 하다. 작중에서 나온 예는 타미야 료코. 오른손이가 그녀를 보고 두 패턴 이상이라 상대하기 힘들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걸로 보아 개체에 따라 신체 변형의 숙련도도 차이가 나는 듯.
  13. 시마다 히데오의 경우 곡예에 가능한 운동능력을 선보였고, 타무라 레이코는 성인 남성을 한 손으로 들어서 던져버릴 괴력, A는 펀치 한 방으로 콘크리트 벽을 금가게 할 정도의 괴력을 발휘했다. 다만 역시 내구도는 보통 인간의 신체인지라 타무라는 그러고 나서 어깨가 탈골되었고, A는 한쪽 팔이 완전히 못쓰게 부러져버렸다.
  14. 인간만 먹는다면 불균형한 영양섭취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람 한 명 분, 수십 킬로그램의 고기를 한 번에 섭취하는 게 가능한지는 의문. 오른쪽이도 이 점에 의문을 표했으나, 작중에서 정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자신의 세포를 가지고 여분의 소화기관을 만들 수 있다고 가정하면 말은 되지만 그렇다는 설명도 없다. 작중에 보면 흔적도 없이 먹어치우기 위해서 동족을 부른다거나 하는 장면도 나온다. 밥을 많이 먹는 등 인간보다 많은 열량이 필요하긴 해도 역시 사람 하나를 먹어치울순 없는 듯.
  15. 물론 이 경우 신이치가 고토의 갑옷의 틈을 발견해낸 것과 오른쪽이가 고토의 체내에 내장을 망가뜨리고 나온 이유도 있었지만
  16. 학생인 신이치의 책을 본다든지, 드라마를 보고 말투를 배운다든지.
  17. 후반으로 갈수록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사람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