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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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라 타카코의 만화.

1 작품 소개

원제는 '青い花'.

섹시가이[1], 방랑소년 등의 저자,시무라 타카코의 최신작으로 2004년부터 오오타 출판격월간지 망가 에로틱스 F에 연재된 만화.

한국에는 2009년 12월 중앙북스에서 1권을 발매하였다. 현재 3권까지 나왔으나 불법 스캔본 등으로 인한 판매량의 부진으로 4권의 출판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불법 스캔본 유포를 제발 자제하자.

2014년 9월 27일, 레진코믹스에서 정식 연재되기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되고 완결까지 연재할 계획이라고 한다. 종이책으로 후속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기다리던 사람들은 드디어 정식으로 완결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고도(古都) 가마쿠라의 유서깊은 여고 후지가야 여학원(과 그 주변)를 무대로, 아직 다 피어나지 못한 성장기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그 틈새에 자리잡은 복잡미묘한 정념을, 청춘의 흔들리는 정서 묘사에 정평이 나 있는 저자 특유의 터치로 그려내었다.

2013년 7월 6일 발간된 망가 에로틱스 F 82호에서 완결되었다. 단행본으로는 2013년 9월에 발간된 8권으로 완결.[2]

1.1 줄거리

꿈에도 그리던 가마쿠라의 명문 여학교 후지가야 여학원 고등부에 진학하게 된 활기차고 씩씩한 여고생 오쿠다이라 아키라는, 첫 등교길 전철에서 때마침 곤경에 처해 있던 타교 여학생을 도와주게 된다. 곤경에서 벗어난 여학생은 아키라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지만 단지 그것 뿐, 피차 경황이 없었던 탓인지 서로 이름도 밝히지 않고 지나쳐가는 두 사람. 그러나 아키라의 뇌리에는 긴 흑발에 큰 키, 안경을 쓴 채로 책을 읽다가 곤경에 처해 눈물을 흘리던 이 분위기 있는 미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아키라는 어릴 적 항상 함께 붙어다니던 단짝이었으나 집안 사정으로 멀리 이사가는 바람에 헤어진 소꿉친구 만죠메 후미가 10년만에 카마쿠라로 다시 이사를 왔다는 소식에 만나러 가지만... 약속 장소에서 나온 것은 바로 등교길 전철에서 만났던 그 소녀였다!

1.2 작품의 주요 특징

제목인 '푸른 꽃'은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자 노발리스의 소설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의 일본어판 제목 '푸른 꽃'에서 따온 것. 해당 소설은 중세의 시인이자 주인공인 하인리히가 어느 날 꿈에서 목격한 매혹적인 파란 꽃의 잔영을 쫓아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겪는 여러 만남을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저자의 작고로 인해 미완으로 남은 작품. 본작은 단지 그 제목만을 따왔을 뿐 내용적으로 큰 연관성은 없다고 하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푸른 꽃과 이를 쫓는 행위가 띄고 있는 상징성은 본작이 그려내고 있는 여러 형태의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그러들지 않는 동경'(혹은 미련)등의 테마와 통하는 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이제까지의 시무라 타카코 만화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전환점으로서의 의의도 지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미처 다 자라지 못한 성장기의 아이들, 섹슈얼리티의 혼란,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한 채 제자리만 빙빙 돌며 계속되는 번민, 서로에게 온전히 닿질 못하고 엇갈리는 마음 사이로 싹트는 복잡미묘한 정념 등의 테마는 기존 작품들을 통해서도 익히 접해오던 것이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작품 전반에 걸쳐 이를 아우르는 정서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듯한 시선을 애써 고수하던 이전과는 달리, 극중 인물들의 감정 흐름을 면밀히 뒤쫓는 식으로 저자 스스로 강하게 감정 이입을 하고 있음을 딱히 숨기지 않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띈다. 더불어 시무라 타카코의 개성이면서도 동시에 진입장벽에 해당하던 특유의 불친절한 전개방식도 크게 완화되어 이전작들에 비해 한결 읽기 편해진 것 또한 흥미로운 부분.

이러한 변화는 저자의 또다른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방랑소년을 포함한, 본작 이후에 발표된 시무라 타카코 작품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본작보다 먼저 개시된 방랑소년의 경우 극 초반에는 오히려 초기 노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본작이 발표된 시점인 중반 이후로는 본작과 유사한 노선을 띄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바로 본작이 그 시발점이자 전환점에 해당한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편 동성 혹은 근친간의 연정 등 금기시 되는 소재를 어느 정도 다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연재지의 특성상[3] 과격한 묘사가 등장할 거라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육체적인 면이 아닌 정서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기에 직접적인 성적 표현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4], 대신에 인물간의 관계 그 자체는 물론 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에 대한 묘사에 큰 힘을 기울여[5] 각종 상황에 따른 '분위기'를 전방위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2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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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제 : 青い花
  • 원작 : 시무라 타카코
  • 감독 : 카사이 켄이치
  • 각본 : 타카야마 후미히코
  • 제작사 : J.C.STAFF
  • 방영일 : 2009.07.01
  • 총화수 : 11

공식홈페이지

2009년에는 저자의 작품들 가운데 처음으로 TVA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J.C.STAFF 제작. 감독은 허니와 클로버로 유명한 카사이 켄이치. 시리즈 구성, 각본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건퍼레이드 마치의 감독인 타카야마 후미히코가 맡았다.

콘티, 연출진도 실력파 감독들이 참여하였다. (이쿠하라 쿠니히코, 나가이 타츠유키, 사쿠라비 카츠시) #

이처럼 수준높은 스탭진으로, 그 해 업계인이 뽑은 애니 1위를 차지하는 등 평가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판매량은 그저 안습. DVD로 나왔는데 고작 700장 남짓 팔렸다.

그래도 2013년 9월에 발매된 블루레이 박스 더 잘 팔리면서 어느정도 만회하였다. 박스판 판매량은 1500장 정도.

내용은 원작의 3권 정도까지 진행되었다.

3 등장인물

3.1 주연

3.2 마츠오카 여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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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의 아가씨로, 후미의 반의 친구인데 2학년이 되고나서 다른반으로 떨어졌다. 다른 두명의 친구와 함께 연극부에 들었다. 은근히 부끄럼 타는게 많은지라 아키라의 오빠 시노부에게 고백할때 좀 부끄러움 많이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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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의 옆자리에 앉은 소녀로 애칭은 '폰'이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기질 때문에 경계심이 강한 후미에겐 첫인상이 좋지 않은 편이다. 맘먹은 건 바로 실천하는 활발한 성격이며 후지가야의 연극부를 견학한 것을 계기로 후미보다 사귐성이 좋은 아키라와 금세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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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오카 여고 1학년. 연극부 부원으로 애칭은 '얏상'이며 중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요코, 미와와 한 반이 되었다. 밝고 기운 넘치는 왈가닥 소녀로서 남보다 굵은 눈썹이 인상적이다.

3.3 후지가야 여학원

아키라보다 한 살 어린 후배로, 아키라와 같은 외부입학을 해온 학생. 친화력이 있어 누구하고나 쉽게 말을 나누고 친해지며, 작중에서도 상급생이나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넓게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소 독선적이며 생각한 일을 곧바로 입에 담아버리는 성격이라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듯 보이기도 한다.
동성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편으로 본인은 편견을 가지는 것을 되도록 지양하려고 하고 있으나 작중에서는 아키라와 후미의 관계나 레즈비언인 언니의 관계 등을 알고 나서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한다. 후반에 가서는 그런 점은 많이 희석된 듯 보인다.

3.4 주변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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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모토가의 셋째 딸. 자기주장이 강하고 드센 성품이며 학창시절엔 야스코처럼 왕자님 같은 타입이라 인기를 꽤 끌었었다. 자매 중에서는 야스코와 가장 닮은 구석이 많으나 동생한테 유독 심술 궂게 대하는 면모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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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모토가의 차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단정하고 수수한 인상을 지닌 미인이다. 한 때 후지가야 고등부의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상냥한 겉모습에 비해서 내면은 어딘지 모르게 남자 같은 구석이 있다. 야스코는 계속 카즈사의 남성적인 면모를 부러워하고 흉내내려고 했지만 되려 카즈사는 야스코의 아가씨스러운 부분을 부러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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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모토 자매중 장녀. 얼굴을 보면 다른 동생들과 나이차가 굉장히 많이 날듯 보이지만 사실은 학창시절부터 다소 노안이었다. 이쪽도 다른 스기모토 자매와 같이 백합루트를 탄 전적이 있는데 시나코의 경우는 되려 아예 탄 적이 있는정도가 아니라 레즈비언이 맞다. 카즈사는 남자와 결혼했고 쿠리와 야스코는 마사노리를 좋아한 적이 있지만 시나코는 여자밖에 상대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인기가 있었긴 한데,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연상이나 동갑이 아니라 오직 "연하" 만을 좋아한다.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원만하게 말하면 폴리아모리, 나쁘게 말하면 여기저기 문어발을 걸치고 다녀서 유명했던 듯 하며 그럼에도 인기가 많아서 졸업한 이후에도 전설적인 마성의 여자로써 이름이 남아있다. 4권 외전의 주인공이 된 카오리코는 그걸 이유로 결국은 헤어지고 말지만… 현 시점까지도 좋아해서 만나고 있으며 대사에서 추정하면 몇번을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과연 마성의 여자(…) 참고로 지금도 여자친구는 다수 만나고 있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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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가야의 교사. 평범한 인상을 지닌 연극부의 고문으로 연극 지도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아서 부원들에겐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부드럽고 인자한 성격의 소유자로 예전부터 스기모토 자매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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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코의 약혼자. 약간 무뚝뚝해 보이는 대학생으로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꿋꿋하게 자란 쿄코를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며 누구보다도 쿄코의 행복을 바라는 다정다감한 인물이다. 필요할 땐 쿄코에게 늘 도움이 되고자 하지만 그 이상 특별한 진전은 없기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쿄코의 마음을 눈치채도 평상시처럼 지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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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죠메 후미의 사촌언니. 엄밀히 말하면 후미가 야한 관계를 가진 첫번째 상대. 하지만 사회의 편견같은 것에 약했던 것인지 결국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결혼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로 후미와 야한 관계를 가진 것처럼 보였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정도에서 끝났지만 뒷이야기인 4권과 5권중 5권에서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후미가 먼곳으로 이사 갔을 때 내성적인 성격으로 여러가지로 힘들었던 후미를 아껴준 사람이기도 하다.
  • 야마시나 히나코
  • 오리에 히나코

4 그밖에

저자 시무라 타카코 또한 여고 출신이지만. 정작 자신의 경험은 작중에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경험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그리고자 했다고.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는 후지가야 여학원은 실존하는 장소는 아니나, 부분적으로 작중 배경의 모델이 된 장소들이 실제 카마쿠라 도처에 존재한다.
유튜브 성지순례영상
애니와 비교해보는 성지순례영상(니코니코동화 아이디 필요)


한편 원작에서는 아키라의 오빠 시노부가 아키라의 침대에 숨어 들어가다가 얻어 터진다거나 아키라가 전철에서 치한에게 걸리는 장면이 존재하지만, 아니메판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추정. 시노부의 대사 "네가 귀여운 건 자고 있을 때 뿐이다."는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

아키라의 2학년 담임인 야마시나 히나코 선생은 본래 단행본용으로 추가 집필된 번외편에서 나왔던 인물이 거꾸로 본편에 등장한 케이스. 이런 경우는 앞으로 더 나올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저자인 시무라 타카코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의 모 미소녀 공포 영화'를 보고 영향을 받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한국의 모 미소녀 공포 영화'에 대해 국내에서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라고 추측했었으나 완결 기념 인터뷰에 의하면 이 영화라고 한다.

5 관련항목

마츠오카 여자 고등학교
후지가야 여학원
폭풍의 언덕
작은 아씨들

  1. 원제는 敷居の住人 문턱의 거주자.
  2. 여담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 방랑소년도 비슷한 시기인 2013년 7월에 완결되었다.
  3. 이를테면 저 사무라 히로아키의 악명높은 '브래드할리의 마차'가 바로 이 망가 에로틱스 F에 연재되었던 작품. 게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이 눈에 띄던 시무라 타카코의 이전작 '어떻게든 될 나날' 역시 같은 잡지에 연재되던 작품이었다.
  4.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반 농담으로 '망가 에로틱스 F의 소녀 만화 담당'이라 언급하기도 하였다.
  5. 이 부분은 시무라 타카코의 다른 작품 방랑소년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 부분이지만, 방랑소년의 경우 본작에 비해 외적 관계보다는 내면의 묘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