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 슈퍼 태그 배틀

풍운 슈퍼 태그 배틀(風雲 SUPER TAG BATTLE)

1 개요

SNK 가 제작한 대전액션게임이며, MVS로서의 첫 가동은 1996년 9월 26일이다. 같은 해인 11월 8일에 가정용 네오지오 이식판이 32,000엔(세금 별도)으로 발매되었다. 영문판 타이틀은 「Kizuna Encounter -SUPER TAG BATTLE-」.
SNK가 1995년에 발매한 풍운 시리즈풍운묵시록의 속편이며, 제목 그대로 2인 1조의 태그 배틀이다.

배경이나 설정에 있어서, 모든것이 어색한 느낌이 강했던 전작과는 달리, 상당히 하드보일드적인, 퇴폐적인 분위기의 미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1]

팀 배틀을 채용한 다른 여타 격투 게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팀에 플레이어가 1명」이라는 형태로 2명까지 동시 플레이 가능한 「통상판」외에도, 「1명의 캐릭터에 플레이어가 1명씩」이라는 형태로 4명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스페셜판」이 본작에 존재한다. 태그 배틀이라는 이름대로 2명의 캐릭터가 교대제로 싸우는 방식이며, 그 덕에 전작인 풍운묵시록에 존재했던 라인이동이 사라졌다. 딱 하나 체력이 점멸 상태일때 ←↙ + A 로 발동가능한 합동공격은 존재.[2] 또한 일정한 캐릭터끼리 팀을 짜서 보스를 클리어하면 엑스트라 배틀도 가능하다.(하야테-이글, 로사-고든 보먼[3])

참고로 같은 시기(1996년 9월), 캡콤에서도 룰은 약간 다르지만 「2인 1조 교대제」의 태그 배틀 작품인 「엑스맨 VS 스트리트 파이터」가 발매되어 한 게임센터에 두 개의 태그 배틀 게임이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물론 이후의 결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전작에 이어 본작에서도 「탈의 KO」가 존재하는데, 남성 캐릭터만 벗겨졌던 전작과 달리 본작에서는 여성인 로사도 벗겨진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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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명 풍운묵시록의 후속작이면서 전작과의 연관성이 뭔가 맞지가 않다. 일단 캐릭터들의 체격이 들쑥날쑥 변한 것은 물론이고(하야테는 무려 키가 11cm나 줄었다. 지못미), 각 캐릭터들의 엔딩 역시 전작과 연관성이 없는 부분들이 많다.[5]

BGM은 당시 같이 나왔던 KOF 96과 더불어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본작의 분위기에 걸맞는 훌륭한 배경음악들이 많다. AST는 반드시 들어볼 것을 권장.

2 통상 캐릭터

2.1 본작부터 등장하는 캐릭터

로사(라틴어로 '장미'라는 뜻)와도 진홍의 암표범이라고도 불리는 여성. 본명은 자신도 알지 못하고, 지팡구 시티의 이민자들로 구성된 반정부 집단에 주워져서 자랐다고 한다. 풍운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보통 「맨손 격투기 + 무기」라는 격투 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로사만 유일하게 검술만을 격투 스타일로 삼고 있다. 사용하는 필살기의 이름은 프랑스어와 라틴어가 섞여있는 등 일관성이 없는데, 이는 아무래도 무수한 나라의 이민자들로부터 다양한 검술을 배워, 합친 듯 하다. 덧붙여 메인 스토리에서는 그녀가 본작의 주인공이다. 다만 존재감은 그닥...

태권도 + 봉술」이라는 격투 스타일을 구사하는 남성. 상세한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랑전설」시리즈의 김갑환의 자손이다. 역전기(...한마디로 초필살기)의 명칭이 김갑환의 것과 동일한 「봉황각」으로, 그리고 그 외의 필살기도 봉술을 도입한 것으로 어레인지가 가해진 것을 제외한다면 성능 및 명칭이 거의 똑같다. 아버지에게서 고고학에 대한 흥미를, 어머니에게서 태권도를 계승한 것 같다. 고독을 사랑하는 과묵한 남자이지만, 실제 성격은 다소 굴곡이 심하고 급한 성격. 을 전혀 못하는 사람인지라, 자신이 보디가드를 맡고 있는 술집에서는 이 아닌 오렌지 쥬스를 마신다. 마찬가지로 본작의 주인공이긴 하나 왜 로사와 팀을 짰는지는 의문. 김동환 계열이냐 김재훈 계열이냐로 논란이 많지만 대개 김재훈 계열로 추정한다. 혹은 제 3의 막둥이일 수도 있겠지... 일각에서는 김갑환의 숨겨진 아이나 사생아 계열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곤 한다. 흔히 말하는 젊은 날의 과오....

2.2 전작에 이어 등장하는 캐릭터

전작에서는 비록 우승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본작에서는 한층 더 갈고 닦은 풍운권을 시험하기 위해서 출장한다. 로사와 김수일의 등장으로 주인공 자리에서 강등. 후에 보스인 쟈즈와 함께 KOF XI에 엑스트라 캐릭터로서 출연한다.

  • 맥스 이글

본작에서는 전작과 달리 디폴트 컬러가 변경되었다.

  • 고즈우

본작에서는 카즈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진 사자왕을 말살하려 했지만, 진정한 원수가 자신들이 자란 「사하」의 수령 쟈즈라는 것을 알게되고, 최종적으로는 「사하」그 자체와 갈라서고 말았다.

  • 메즈우

본작에서는 카즈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진 사자왕을 말살하려는 것은 형인 고즈우와 같지만, 「사하」에서 자신의 지위를 올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형인 고즈우와의 유일한 차이점이다.

본작에서는 일반 캐릭터로서 등장하며, 머리카락과 레오타드의 색이 푸른색으로 바뀌었다.

  • 고든 보먼

본작에서는 건강해진 딸의 부탁으로 집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을 벌기 위해 출장한다.

  • 춘 파이후(중백호)

본작에서는 요통으로 리타이어 해버린 지난 대회의 설욕과 진 사자왕에 진 빚을 갚아주기 위해 출장한다. 사실 속내는 진 사자왕의 잘못된 길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 조커

본작에서는 「매직컬 히포포」의 세력 부활을 위해서 사자왕이 거느리는 조직의 탈취를 꾸미고 있다.

2.3 보스 캐릭터

본작에서는 중간보스로 등장한다.
머리카락과 레오타드의 색이 푸른색이라는 점은 영(影) 사자왕과 같다.

어둠의 조직 「사하」의 수령이자 본 게임의 최종보스.
사실은 카즈를 죽인 장본인이며, 후에 하야테와 함께 KOF XI에 엑스트라 캐릭터로서 출연한다.

3 관련 항목

풍운묵시록 - 풍운 슈퍼 태그 배틀의 전작.
풍운 슈퍼 콤보 - PS2로 발매된 SNK 게임 합본팩인 ‘NEOGEO 온라인 콜렉션’에 수록된 것으로 풍운묵시록과 풍운 슈퍼 태그 배틀의 합본.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 - 본시리즈에서 영 사자왕과 진 사자왕이 참전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 - 쇼 하야테와 쟈즈가 참전했다.

4 그 외

전작인 풍운 묵시록이 비록 아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거뒀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지 snk와 비교도 안 되는 위상을 가진 회사의 게임보다도 아래 취급을 받으며 대차게 말아먹었는데 이 시기의 snk는 돈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런 건 상관없는지 호쾌하게 나온 후속작. snk 최전성기였던 96년에 발매되었으나 세간의 관심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게임. 이 시기 snk의 도산의 원인을 언급할 때 사무라이 쇼다운 3, 용호의 권 외전, KOF 96, 아랑전설 3, 하이퍼 네오지오 64 등이 열거되는데 거론조차 안 되는 게임. 그와 더불어 kof 96의 빠른 발매 원인을 용호의 권 외전의 대실패로 추정하는데 반해 역시 언급도 안 되는 게임. 심지어 통쾌 간간 행진곡처럼 snk 제작이 아니라 snk가 후에 판권을 산 것으로 아는 사람도 많은 게임. 실로 비참하다.

그러나 게임성은 전작의 실패를 딛고 일어난 수작이다. 일단 버튼 입력의 강약으로 기본기의 강약을 결정한다는 시대착오적 설정을 과감히 버리고 레버를 앞으로 밀면서 버튼을 눌러서 강기본기를 발동시키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진보. a를 펀치, b를 킥, c를 무기에 대응시킨 것은 그대로이나 훨씬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공중에서도, 앉은 상태에서도 강약을 조절시킨 건 나름대로 혁신적. 전작의 라인 대신 태그를 d로 만든 만큼 태그를 중시했다. 태그했을 경우 체력이 차는 것은 물론, 대기하고 있는 캐릭터의 체력이 만피라도 플레이 캐릭터가 ko당했을 경우 게임이 끝나는 시스템에 태그 할 수 있는 장소를 한정해 놓은 것은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그래픽 또한 전작보다 상당히 괜찮다.

여기다 전작의 야망을 잊지 않고 snk 게임의 많은 요소를 조합했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3의 전방 파고들기, bc 중단기, kof의 회피, 하단 대각선 a로 하단 공격이라는 용호의권까지 살짝 도입. 이 다양한 시스템과 태그가 결합, 파고들기나 회피를 이용해서 태그 자리를 놓고 벌이는 쟁탈전은 별미. 전작에서는 쓸데없이 시스템이 많다고 까지 않았는가 싶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꽤 정리한 편인데다가 쓸데없이 많은 오리지널 시스템은 왕창 까버리고 다양한 인기작들의 핵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여기다 콤보 게임으로서 snk치고 이례적으로 많은 기본기를 재빨리 조합하는 조작감은 매우 잘 연출되어 있다.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콤보를 조절하는 시스템도 좋고, 공중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연속기를 레버를 까딱거리며 정신없이 완성시켜 필살기까지 꽂아넣으면 조작감과 호쾌함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김수일을 골랐을 경우 공중 펀치나 킥, 공중 무기, 약펀치, 약킥, 강펀치, 강킥, 무기, 강무기, 봉황각으로 이어지는 일발 콤보는 그 어느 시리즈의 김갑환, 김동환, 김재훈 못지 않은 박력과 속도감, 달성감을 보장한다.

거기다 설정도 전작보다는 많이 정돈되어 있다. 불상 앞에 부메랑을 모시는 가라데 도장에서 놀이동산에 궁궐을 넘나드는 난잡함이 실로 광기의 집합체처럼 보였던 전작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혼란스럽고 하드보일드한 미래상을 그리려 노력했다.

다만 이 게임의 실패는 예견되어 있었다. 우선 snk의 대처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풍운 슈퍼 태그 배틀의 완성도에 자신감이 있었더라도, 미완성이라지만 그래도 kof인 kof96과 사무라이 스피리츠 마지막 대작인 4 아마쿠사강림 사이에 끼워서 내 버렸다. 전작이 크게 망했기 때문에 홍보가 절실했는데 대강대강 홍보한 후에 발매해 버렸다. 게다가 태그 배틀이 흥미롭다 하지만 이 당시 태그 배틀로 경쟁해야 했던 상대는 스파 대 엑스맨이다. 스파 대 엑스맨은 그야말로 오락실에서 게임 화면을 딱 한 순간만 봐도 얼어붙을 만한 충격적인 설정과 연출의 작품이다. 스파 대 엑스맨과의 대결을 희대의 졸작인 전작의 멍에까지 뒤집어 쓰고 수행하기에는 지나치게 수수했다. 완성도는 풍운 쪽이 좋았지만... 차라리 그냥 김수일과 로사에다 기존 캐릭만 2~3 개 정도 빼내서 아예 다른 제목의 게임으로 발매했다면 괜찮은 수작으로 남았을 것이다.

  1. 덕분에 전작의 캐롤과 니콜라는 이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라 하여 짤렸다.
  2. 고즈우-메즈우, 하야테-이글 같은 특정 캐릭터끼리 사용할시 전용모션이 존재하고 대미지도 조금 더 높아지며, 피니시할시 특수 승리화면도 존재한다.
  3. 이 경우 2명 중 플레이어가 1명을 골라 그 파트너 캐릭터와 대전을 하는 것이다. 이 때는 지든 이기든 엔딩을 본다.
  4. 다만, 이를 보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조건은 남은 타임 카운트가 10초 이하, 로사의 파트너의 체력 4분의 1이 이하일 때 로사를 쓰러뜨린다.
  5. 하야테의 경우, 전작 오프닝에서 분명 풍운권의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으나 정작 본작 엔딩에서는 "하야테가 풍운권의 극에 달한 때, 그 때는 언제 올까..."라는 설명이 나온다. 물론 우물안 개구리처럼 놀았다가 그제서야 깨달은 걸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