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네오지오 64

SNK의 게임기
네오지오네오지오 CD하이퍼 네오지오 64네오지오 포켓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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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네오지오 64(Hyper Neo Geo 64)는 네오지오(MVS)의 후속작으로, 1997년에 내놓은 SNK의 오락실용 3D 기판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흑역사가 되어서 사장되었다.

2 설명

일단, 메인 CPU는 닌텐도 64에도 쓰인 VR4300(NEC에서 제작, 1995년 4월 17일에 출시)이 쓰였고, 스프라이트 표시 수가 1,536개로, 최대 380개인 네오지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Hyper64cab50.png
몇몇 다른 게임 기판처럼 게임별로 제공된 캐비넷이 다른데, 여기에서 더 찾아 볼 수 있다.(원출처는 여기인 듯) 캐비넷은 분명히 하이퍼 네오지오용인데, 돌아가는 건 옛날 기판 작품이다.

이 기판은 1994년 가을(그러니까 KOF 94 출시 직후)부터 고안되었는데, 원래의 목적은 네오지오를 뛰어넘는 궁극의 2D 게임 전용 기판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에 버추어 파이터 2나 철권 등의 3D 대전 액션 게임들이 나온 뒤로 한참 인기를 끌자, 1995년~1996년쯤에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3D 폴리곤 그래픽도 넣기로 했는데…

SS1.png (출처)

그게 오히려 기판을 망하게 한 재앙이 되었다.

일부 설명에 따르면, 3D 그래픽 표현에 가장 중요한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point execution)을 소프트웨어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 말인즉슨, 3D를 제공한다면서 부동 소수점 장치[1]가 없는 CPU를 사용했다는 얘기이다.[2] 얼마나 시급했는지 무리하게 3D 기능만 높인 탓에 하드웨어에 가는 부담이 커져서 4년 먼저 나온 MODEL2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그래픽과 프레임을 보여주게 되었다.[3] 특히 90년대 말에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위에 있는 부리키 원 스크린샷만 봐도 과연 이게 1999년에 나온 3D 아케이드 게임의 퀄리티인지 의심될 정도.

당시에 이런 점들과 맞물려서 나온 게임들마다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고, 당연히 인기도 매우 적었기에 자사인 SNK에서도 얼마 못가 게임 개발을 그만 두어서, 결국 출시된 게임은 부리키 원을 마지막으로, 3D 게임들만 7개이다.

또한, 기판이 복잡해서 가격이 매우 비쌌다고 한다.[4] 그래서인지 끝까지 개량을 못했다. 이는 3D 기능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 기판의 실패로 SNK에서는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고, 이듬 해에 나온 네오지오 포켓도 처참하게 망하자, 그야말로 크리티컬. SNK 부도의 결정적인 원흉들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도 그럴게 SNK는 당시에 몇 없는 가정용과 아케이드 시장을 아우르는 게임 하드웨어 제조 메이커였는데, 그 메인 프로젝트가 실패했으니...[5]

궁극의 2D 머신을 추구했던 기판의 원래 특성상 KOF 98부터 KOF 시리즈는 이 기판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6] 기판이 워낙 심각하게 망해서 나온지 2년만에 없앴는데, 그 여파로 돈이 후달려서 오리지널 네오지오에 기가 파워로 카트리지 용량을 늘려 겨우겨우 근명하다가, 2001년에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만약 개발 당시에 FPU가 있는 CPU를 써서 궁극의 기판으로 만들고 KOF 시리즈가 이 기판을 기반으로 출시되었다면 KOF 시리즈는 이 작품보다는 이 작품과 비슷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기판.

MAME에서 실행은 되지만, 워낙 구조가 복잡한 기판이다보니 완전히 돌아가는 에뮬레이터가 무려 2013년에 와서야 겨우 나온 세가 새턴, ST-V에 비해 아직도 에뮬레이션이 불완전하다. 세가 새턴과 ST-V보다도 복잡해서 앞으로도 완전 구현은 어려울 것 같다. 참고.

3 사양

출처

  • Processors:
    • CPU #1 (main): 100 MHz NEC VR4300 (64-bit MIPS III R4300i)
    • CPU #2 (auxiliary, handles audio I/O): V53@16 MHz 16-bit microcontroller (V33 superset)
    • CPU #3 (auxiliary, handles communications I/O): KL5C80A12CFP@12.5 MHz 8-bit microcontroller (Z80 compatible)
  • Memory layout:
    • 0x00000000..0x00FFFFFF: mainboard RAM (16 MiB)
    • 0x04000000..0x05FFFFFF: cartridge RAM (16 MiB)
    • 0x1FC00000..0x1FC7FFFF: ROM (512 KiB)
    • Cartridge ROM mapping is variable.
  • Sound chip: 32-channel PCM sample-based synthesis audio, with maximum sampling frequency of 44.1 kHz (CD-quality) and 32 MB of wavetable RAM

3.1 디스플레이

  • Color Palette: 16.7 million
  • Maximum onscreen color palette: 4,096
  • 3D Branch: 96 MB vertex memory, 16 MB maximum texture memory
  • 2D sprite branch: 60 frames per second animation, 128 MB character memory
    • Main functions: scaling, montage, chain, mosaic, mesh, action, up/down, right/left reverse
  • 2D scrolling branch: Up to 4 game planes, 64 MB character memory
    • Main functions: scaling, revolution, morphing; horizontal/vertical screen partitioning and line scrolling

4 발매된 게임

4.1 대전 격투 게임

4.2 레이싱 게임

4.3 건슈팅 게임

  1. ↑ Floating-point unit(이하 FPU). 수치 연산 보조 프로세서라고도 한다.
  2. ↑ 다만, 닌텐도 64에 쓰인 CPU는 VR4300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부동 소수점 장치 내장, 연산 속도 변경(93.75 MHz, 기존 것은 100 MHz) 등 약간의 수정을 거친 것이다. 관련자료. 기판 이름의 '64'는 닌텐도 64를 의식하여 붙인 것으로 보인다.
  3. ↑ 세가 새턴도 이와 유사한 까닭으로, 3D 성능이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떨어진다. 여기 참조.
  4. ↑ 세가의 MODEL1과 SEGAHIKARU, 캡콤의 CPS3도 발매 당시에 기판의 가격이 비쌌다고 하며, 게임은 6개 뿐이다. CPS3쪽은 그래도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라는 희대의 히트작이 있지 않는가… 반면에 이쪽은 아랑전설 와일드 앰비션이 그나마 가장 성공했지만, 그래도 나머지 작품들과 함께 거의 욕을 얻어먹은 탓에 기판 구원에 못미쳤다. 한편, MODEL1쪽은 나온지 1년만에 MODEL2로 넘어갔다.
  5. ↑ 참고로, 세가 게임즈도 당시에 그랬지만, 드림캐스트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와의 경쟁에서 패배하여 가정용 게임기 사업을 접은 뒤에 오락실 기판과 소프트웨어만을 만드는 회사가 되었다. 자세한 것은 세가 게임즈 문서 참조.
  6. ↑ 2D로 제작된 게임이 없어서 직접 비교 할 수 없지만, 2D 성능은 NAOMI와 비교 할 수 있을만큼 이론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7. ↑ 사무라이 스피리츠라고 읽는다.
  8. ↑ 하이퍼 네오지오 64용 게임들 가운데 유일하게 다른 기종(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되었다.
  9. ↑ 부리키 원이라고 읽는다.
  10. ↑ 이 친구와 이 친구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11. ↑ 해외 타이틀은 Road's Edge.
  12. ↑ 이스터 에그의 하나이다.
  13. ↑ 해외 타이틀은 Xtreme Rally.
  14. ↑ 회사 명의는 SNK로 되어 있지만, 실제 제작은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로 유명한 ADK에서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