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전설

1 阿娘傳說 : 경상남도 밀양시 영남루에 얽힌 전설

아랑의 본명은 윤정옥(尹貞玉)으로 경상도 밀양 부사의 무남독녀였다. 재주가 넘치고 용모가 아름다워 모든 총각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아랑. 그런 그녀를 흠모했던 관노인 '주기'는 아랑의 유모를 매수하여 아랑을 겁탈하려 했다. 하지만 아랑은 거세게 저항했고, 주기는 비수를 꺼내어 위협하다가 아랑은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몇 년 후, 밀양에서는 후임 부사마다 부임 첫날 밤 비명횡사하는 일이 발생한다. 부임하자마자 시체가 되니 누구도 부임하려 들지 않으니 폐군이 될 지경에 이르자, 글은 뛰어나나 배경이 없어 급제를 못하고 과객으로 지내던 '이 진사'란 사람이 자원해서 밀양 부사로 부임하여 첫날 밤을 맞이한다.

"오랜만에 저의 원수를 갚아줄 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네가 도대체 귀신이냐, 사람이냐?!"
"저는 윤 부사의 여식으로 영남루에 달 구경을 나왔다가 욕보이려는 괴한에게 죽임을 당해 버려졌습니다. 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새로 부임한 사또를 뵙고자 하였는데 오늘에야 좋은 분을 뵈었으니 제 한을 풀어주십시오."
"네 원수가 누구냐??"
"내일 아침 나비가 되어 저를 죽인 관노의 갓 위에 앉겠나이다."

다음날 아침, 관노들을 불러모으니 어디선가 흰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 이에 범인을 잡아 영남루 대밭에 가 보니 아랑의 시체가 칼이 꽂힌 채 썩지도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이 진사가 칼을 뽑으니 뼈만 남고 형체는 사라졌다. 아랑의 뼈를 거두어 좋은 자리에 묻어준 다음 주기를 처형하고 나니, 그 후로 사또의 객사에는 더 이상 아랑의 원혼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바리에이션 중에는 "아랑이 아무 말 없이 붉은 깃발을 들고 부사 앞에 나타났고, 부사가 이것이 무슨 뜻일까 고민하던 중 그 말을 들은 부사의 아내가 '붉은 깃발'이라면 '주기(朱旗)'를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해 관노 중 주기라는 자를 추궁했더니 범행을 자백했다"는 전승도 있다.

1996년 전설의 고향에서 《나비의 한》이란 제목으로 방영한바 있으며[1] 그 외 이 전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론 김영하가 쓴 소설 《아랑은 왜》, 영화 《아랑》, 드라마 《아랑 사또전》이 있다.

2 餓狼伝説 : SNK대전 액션 게임 시리즈

이 문단은 아랑전설 시리즈(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2]

2.1 본문

해외판 제목은 'Fatal Fury'로, 이는 아랑전설 1편의 부제 '숙명의 싸움'에서 따온 것이다.

이 게임은 초대(初代) 스트리트 파이터의 제작진들이 캡콤에서 SNK로 이적하여 제작한 대전격투게임이다. 스트리트 파이터와 달리 2~3개의 라인을 오가면서 싸운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지금이야 KOF 시리즈가 SNK의 간판 타이틀이 되어버렸지만, SNK가 한창 발전하던 시절에는 명실공히 자사를 대표하는 타이틀이었다.# SNK가 만든 인기 캐릭터들 상당수가 이 작품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도 특징. 같은 무대를 배경으로 한 파생설정으로 만든 용호의 권까지 포괄시킨다면 그야말로 SNK격투게임의 핵심인 셈. 아메리칸 B급 영화같은 느낌을 살린 미국적인 분위기와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존재로 인기를 견인했고, 지금도 지지층이 꽤 두텁다. 배경이 되는 사우스타운은 비단 아랑전설 뿐 아니라 SNK 월드에서 주무대가 되는 아주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첫 작품만 해도 엉성한 조작 체계,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제한, 나쁜 밸런스라는 미완성된 채로 발매해서 온갖 혹평만 받은채 크게 실패했다. 그러나 2편인 아랑전설 2가 엄청난 완성도를 지닌 채 발매되어 큰 호평을 받아 대성공을 거두면서 SNK의 간판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무렵부터 한국팬들도 다수 형성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미디어웍스도 활발했다.

하지만 후속작인 아랑전설 3는 아랑전설 1수준으로 퇴화한 듯한 모습을 보여줘 급속도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로 리얼 바웃 시리즈로 시리즈가 이어졌지만 결국 KOF가 메인이 된 SNK로서 그냥 KOF 설정의 부수적인 용도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였다. 뜬금없이 2013년에는 모바일 카드 게임 KOF X 아랑전설이 출시되었는데, 결국 3개월여 만에 게임 제목이 그냥 'KOF'로 바뀌는, 아랑전설 시리즈로써는 굴욕(?)적인 결말을 맞았다. KOF에 흡수된 것이나 다름없는 아랑전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SNK의 촌극.

라인 이동같은 시스템은 나름대로 참신하긴 했지만 회피로서의 개념은 가드 캔슬, 혹은 여타의 다른 시스템으로 분리되고 콤비네이션 어택의 루트로서의 개념은 3D화와 엇갈리며 사라지게 되면서 풍운묵시록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등장하지 않게 된다.

용호의 권과 아랑전설은 설정 상 스토리가 20년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패러렐 월드라는 설정의 드림 매치로 처음에 만든 것이 바로 KOF 시리즈. 리얼 바웃 아랑전설에서 사망한 기스 하워드KOF 시리즈에서 멀쩡하게 살아서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KOF 쪽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정작 원래 설정들은 묻히게 되는 안습한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주인공 형제가 둘 다 미국인인데다가, 핵심 악역도 미국인이고 '기스를 죽입시다 기스는 내 양아버지의 원수'라는 굉장히 단순한 스토리로 인해 북미쪽에서 의외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주인공 테리 보가드의 인기가 상당했다. 작품 자체도 마피아, 와패니즈, 쿵푸물 등 상당히 많은 미국 서브컬쳐물이 혼합된 스타일이라서 북미팬들이 생길 법했다.

하지만 아랑전설 시리즈의 몰락과 함께 대안으로 내세운 주력 타이틀이 킹오파 시리즈가 되자 아랑전설 시리즈의 캐릭터들은 순식간에 나쁜 취급을 받게 된다. 아예 명맥이 끊긴 용호의 권 쪽 캐릭들도 이미 취급이 좋지않은데 아랑 시리즈도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급변했다. 어설프게 엉덩이 도발을 하는 죠 히가시, 경박하고 싸가지 없는 여자가 된 시라누이 마이, 막무가내 갱생왕이 된 김갑환 선생. 덕분에 아랑전설 외의 본 오리지널 게임 팬들 중엔 KOF가 오리지널만 띄워준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95의 라이벌팀의 엔딩에서부터 크게 문제가 된 부분. 그리고 KOF가 일본 신화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이기에 북미 유저들을 사로잡기에 무리가 있었고 KOF 이후로 북미에서의 SNK 게임 인지도는 KOF XIII이 나오기 전까지 쭉 듣보잡이 되고 말았다.

자기네 게임으로 구성된 연대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설덕인 SNK의 작품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저 새로운 시도였는지는 몰라도 대전액션게임임에도 틈틈이 액션 게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중간 중간 보이는 이벤트 씬과 특정 캐릭터 대전시 나오는 이벤트 등 요즘 게임에는 흔한 요소지만 과거에는 이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했다. 어떻게 보면 바로 이 점이 2D대전 액션의 양대 명가였던 게임 내에서 배경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캡콤과 게임 내에 배경 스토리를 녹여내려고 갖은 시도를 다하는 SNK의 결정적인 차이였을지도... 그리고 3D 쪽에서는 세가남코가 각각 이 특징을 이어받았다. 엔딩조차 보여주지 않는 버추어 파이터와 스토리 컷신에 엔딩 무비등을 풍부하게 집어넣은 철권.

2.2 시리즈 목록

아랑전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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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전설
(1991)
아랑전설 2
(1992)
아랑전설 스페셜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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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전설 3
(1995)
리얼 바웃
아랑전설

(1995)
리얼 바웃
아랑전설 스페셜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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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바웃
아랑전설 2

(1998)
아랑전설
와일드 앰비션

(1999)
아랑 MOW
(1999)
  • 아랑전설 쌍격(餓狼伝説 双撃) : 아랑전설을 소재로 한 파치슬로 게임
  • KOF X 아랑전설

2.3 참전 캐릭터

2.3.1 아랑전설

2.3.2 아랑전설 2

크라우저와 그의 부하 '3투사'가 보스로 등장한다.

2.3.3 아랑전설 스페셜

크라우저와 3투사가 선택 가능해졌으며 덕 킹, 텅푸루, 기스, 료가 추가되었다.

2.3.4 아랑전설 3

김갑환, 덕 킹, 빌리 등 다수의 캐릭터가 삭제되었다.

2.3.5 리얼 바웃 아랑전설

김갑환, 덕 킹, 빌리가 부활했다.

2.3.6 리얼 바웃 아랑전설 스페셜

쳉, 텅푸루, 로렌스, 크라우저가 부활했다. 기스는 나이트메어 기스로 탈바꿈했다.

2.3.7 리얼 바웃 아랑전설 도미네이티드 마인드

리얼 바웃 아랑전설 스페셜의 플레이스테이션 이식판. 두 명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추가되었다.

2.3.8 리얼 바웃 아랑전설 2

샹페이와 릭이 추가되었으며 나이트메어 기스가 노멀 기스로 돌아왔다.

2.3.9 아랑전설 와일드 앰비션

2.3.10 가로우 마크 오브 더 울브스(아랑 MOW)

2.4 관련 문서

2.5 미디어 믹스

'배틀 파이터즈 아랑전설(バトルファイターズ 餓狼伝説)'이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화되었다. 일반적으로 OVA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TV 스페셜 형태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4] 1992년 12월 23일에 1편이, 1993년 7월 31일에 2편이 후지 테레비계 채널에서 방영되었다. 각각 원작 게임 1, 2편을 기반으로 오리지날 전개를 왕창 집어넣은 내용.

성우진은 원작과는 완전히 다르며, 테리 보가드역에 쟈니즈 아이돌 그룹 소년대의 멤버 니시키오리 카즈키요를, 죠 히가시 역에 현역 격투가였던 사타케 마사아키[5]를 기용하는 등 전문 성우 외의 인물들도 기용되었다. 이중 앤디 보가드죠 히가시(2편 한정)는 아랑전설 3부터 게임에서도 애니판의 성우로 바뀌었다.

오오바리 마사미가 처음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원작에서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던 시라누이 마이를 완전히 색기담당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

한국에서는 비디오로 1편만 발매되었다. 특이한 점은 당시 상황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캐릭터인 죠 히가시가 개명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다는 것.

1994년 7월 16일에 아랑전설 -THE MOTION PICTURE-라는 제목의 극장판이 개봉, 상영되었다. 내용은 완전 오리지날. 오오바리 마사미가 직접 감독을 맡았다. 다만 스토리가 좀 미묘하고 극장판임에도 불구하고 작붕도 간혹 보인다. 또한 당연하겠지만 마이 서비스신은 엄청나게 나온다(...).

오오바리 마사미는 DVD 발매 당시 인터뷰에서 3편을 만들고 싶다고 발언했었고 극장판에서도 기스가 잠깐 나오는 등 3편의 떡밥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랑전설 자체가 SNK에서 버린 카드가 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현재 제작될 가능성은 0에 수렴할 듯.

코믹스로도 상당히 많은 시리즈가 나왔는데,[6]그 중 코믹 봉봉판이 괴랄한 내용과 황당한 설정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코믹봉봉판의 테리보가드는 봉봉테리라고 불리며 아예 테리보가드와 다른 인물 취급당할 정도. 하지만 코믹 봉봉판이 워낙 괴랄해서 그렇지, 괜찮은 작품도 꽤 있다.
참고로 이 코믹 봉봉 코믹스는 한국 대원미디어간행 월간 팡팡(!) 에서도 정식 연재된적이 있다.

  1. 재기와 담력을 겸비한 사또역은 소시민이나 악역을 자주 맡았던 김규철.
  2.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테리 보가드, 진숭뢰, 진숭수, 액셀 호크, 로렌스 블러드, 볼프강 크라우저, 기스 하워드, 빌리 칸, 야마자키 류지
  3. 특이하게도 숨겨진 복장과 일반 복장의 엔딩이 다르다.
  4. 당시 SNK 격투게임의 원작의 애니(용호의 권, 사무라이 스피리츠)는 전부 이 형식으로 방영되었다. 대체적으로 시리즈 신작 홍보용으로 게임 발매와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었다.
  5. 1편만, 2편은 히야마 노부유키가 담당.
  6. 의외로 많다. 심지어 겟타로보의 작가인 이시카와 켄도 2권짜리 아랑전설 만화를 그린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