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스 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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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외전 5권 <나선미궁>의 등장인물로 자유행성동맹군에서 가장 유명한 '730년 마피아'의 일원이다. 을지서적판에서는 윌리스 윌리크로 번역되었다. 성우는 코야마 리키야.

직접 등장하는 것은 우주력 745년의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때이며, 이때 중장으로 제5함대 사령관이었다. 기함은 루게일란.

남작이란 별명을 지닌 인물이다. 물론 그는 은하제국의 귀족이 아닌 자유행성동맹의 일개 시민이었지만, 워낙에 그의 생김새, 행동거지나 말투가 어딘가 아니꼬우며 연극적이었기 때문에 남작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이 별명에는 '아무리 노력해봐야 백작이나 공작은 못 되고 기껏해야 남작이다.'라는 야유가 담겨 있었지만, 당사자는 태연히 그 별명을 감수했으며 자기소개를 할 때에도 뻔뻔하게 성명 앞에 '남작'을 붙였다.
그런데 상단 첨부 이미지 프로필에는 별명이 남작(BARON)이 아니라 엉뚱한 'BALON'으로 작성되어 있다.

전략적이나 전술적으로 수준 높은 장군이었으며, 온갖 잡기에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댄스나 다트 던지기, 스키...온갖 스포츠와 취향에서도 상당한 재능을 가져 알프레드 로자스는 "무엇을 해도 일류의 직전까지는 가는 인물"이라고 평하였다. 양 웬리는 이 평을 보고 일류 직전에 멈추고 다른 것으로 가는 동기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으로 하던 말이 아닌가 생각했다. 다만 그보다 더 뛰어난 브루스 애쉬비 때문에 사관학교에서는 늘 차석이었다. 본인은 나중에 회고하길, 뭐 차석도 나쁘지 않아라는 말로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얼굴이 그늘진 듯한 반응을 보였기에 이걸 마음에 뒀던 모양이다.

우주력 749년에 대장으로 승진하였고, 751년에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재임기간 동안 별다른 대규모 교전이 없었던 까닭에 753년에 마흔세 살의 나이로 무사히 퇴역하였다. 1년의 휴양 후 전통 있는 사립대학의 학장으로 3년 동안 재직하다가 고향인 행성 팔라스로 돌아가 정계에 투신하였다. 그리고 760년에 최고평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어 국방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간 세운 공적을 인정받아 원수 칭호를 받았다.
그렇게 무난히 정치생활을 이어가는가 했는데 사교계에서 각종 스캔들이 터지고 국방위원회 사무국에서 비리 사건이 터지는 등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국방위원장 자리에서 자진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5년 동안 사귀던 애인이 마약중독으로 사망하고,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결국 사교계와 정계에서 물러나 얼마 안 되는 자산만을 들고 행성 하이네센의 작은 도시에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우주력 766년에 향년 5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사망원인은 심장발작.

양 웬리에코니아 포로수용소에서 포로수용소 참사관으로 지낼 때, 당번병이던 창 타오 일병이 젊은 시절에 당번병으로 워릭을 모셨다고 한다. 창 타오의 말에 의하면 밑의 사람들을 잘 대우하고 사람 됨됨이는 좋았지만, 반대로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해서 개차반인 이들을 등용하고 그들이 일으킨 사건에 휘말려 자신까지 고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훗날 자유행성동맹군의 실전부대를 책임지게 되는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에 포술담당 중사로 참전하여 워릭이 지휘하는 제5함대 소속 전함 샤 압바스의 B04 포탑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