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라이트 노벨인 하이스쿨 D×D의 애니화, 그중에서도 3기인 하이스쿨 D×D BorN에 대한 비판을 작성한 문서.
원작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하이스쿨 D×D는 나름대로 고정 팬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함으로서 미디어믹스의 일환인 애니화 역시 상당한 흥행을 기록하였다. 원작 소설 2권 정도를 애니 1쿨로 영상화했으며 1기인 하이스쿨 D×D. 2기인 하이스쿨 D×D NEW. 모두 약간씩의 비판[1]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정석적인 원작의 영상화에 집중하는 내용 전개로 팬들에게 꽤 호평을 받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미야마 제로 역시 애니용으로 리파인된 각종 아이템들의 디자인을 적극 수용, 원작에서도 해당 디자인을 반영할 정도[2]. 인기를 반영하듯 원작을 영상화하는 시리즈 치곤 꽤 드물게 3기까지 제작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하지만 3기인 하이스쿨 D×D BorN의 경우 독자적인 전개와 엉터리 파워 밸런스, 설정 변경정도가 아닌 파괴&구멍<디스트럭션 홀>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고있다. 특히 10화부터 진행되는 오리지널 스토리는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 수준으로 까이고 있다. 참고로 원작자와 각본자의 경우 1/2기와 마찬가지로 원작의 영상화에 초점을 둔거 같지만 감독이 생떼를 부려서 이 꼬라지가 됐다고... 아니 이정도면 그냥 원작을 믹서기에 갈아버린 거잖아
2 비판의 이유
2.1 원작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전개
원작의 영상화에 집중했던 1/2기와는 다르게 3기는 상당한 독자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5권 내용인 잇세의 수련 이후 젖가슴 찌르기(...)에 의한 밸런스 브레이커 이벤트 이후 치뤄지던 그레모리 vs 시트리 특별 레이팅 게임이 뜯겨나가고 뜬금없이 7권 내용인 북구의 악신 로키의 테러 스토리가 상당히 축약되고 변형된 형태로 이어졌다. 덕분에 시트리 권속들은 그야말로 쩌리화되었으며[3] 로키 스토리 역시 가슴신의 사도 등장이나 발리의 엉덩이 드립(...) 등 주옥같은 장면들이 죄다 편집 당해서 별로 평이 좋지 못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약간 붕 뜨는 감이 있는 7권 스토리를 커버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오리지널 전개가 아닌가 생각했었다.[4][5]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예상하던 6권까지의 스토리는 단 9화만에 끝나서 완결까지 최대 4화 정도가 남아버렸다.(...) 더군다나 팬들이 기대하던 잇세의 패룡<저거노트 드라이브>를 해제하는 찌찌 드래곤의 노래가 짤리면서 서서히 여론이 나빠지는가 싶더니 10화부터 시작되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인해 팬들은 그냥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잘나가다가 갑자기 왜이래
2.1.1 오리지널 스토리(10화 ~)
사람들은 적당히 일상편으로 때우거나 단편집 에피소드로 때우려나 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고 로키의 저주 관련 스토리가 이어졌다.
오컬트 연구부 소실!?[6] |
어디선가 튀어나온 가짜 잇세가 리아스를 홀려서 어디론가로 데리고 갔는데, 로스바이세 왈 로키의 짓이란다. 발할라에서 전달된 말에 의하면 로키는 구속되기 전 리아스와 잇세에게 저주를 남겼고,[7] 그 이후 발할라의 감옥에 갇혀 오딘의 심문에 이렇게 대답하며 자신을 봉인했다고 한다. 아래는 애니에서 나온 로키와 오딘의 대화.
오딘: 리아스 공주와 적룡제에게 저주를 걸었다는 건가?로키: 적룡제 쪽은 방해가 들어가서 실패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낼 수 있어서 말이지. 이렇게 주신에게 보고하는 것도 그 이유다.
오딘: 타락했구나, 로키여. 나나 서젝스에게는 안 되니까 약자에게 손을 댔다는 건가?
로키: 깔보지 마라, 오딘. 신인 내가 풋내기 악마들에게 복종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지?
오딘: 목적은 따로 있다는 것인가?
로키: 후후, 이미 늦었다. 신들의 황혼<라그나로크>은 이미 코앞까지 와 있다. 그 두 명이 내 저주를 받게 된 것은 자기 여동생을 싸움에 보낸 마왕, 그리고 묠니르를 어린 악마들에게 맡겼던 네놈들의 탓이다. 너희 자신이 내린 판단을 후회하여라.
이후 아쥬카의 말에 의하면 리아스가 있을 곳은 아무리 수를 대입해 봐도 차원의 틈새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차원의 틈새는 이 세상의 여러 물리법칙을 깡그리 씹어먹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서 뭔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아시아도 발리 일행이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었을 거라고. 이후는 그레모리 권속과 아자젤, 서젝스, 아쥬카의 대화.
히메지마 아케노: 그럼 어떻게 그 사람들은?아자젤: 재앙의 단<카오스 브리게이드>은 여러 세력의 총집합이니 말이야. 우리들이 모르는 기술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어.
아쥬카 벨제부브: 이건 추측이지만, 우리들이 있는 차원을 고정화하고 장벽을 만드는 게 가능할지도.
효도 잇세이: 코네코, 네 언니와 연락하고 싶어.
효도 잇세이: 발리를, 만나겠어!
11화. 발리를 만나겠다고 선언하는 잇세였지만 아무래도 발리는 재앙의 단<카오스 브리게이드> 소속의 인물이라 그런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하며 서젝스와 아쥬카가 말린다. 더구나 명계는 바로 얼마 전에 디오드라가 그들과 협력을 해서 깽판을 쳤던 일도 있었고 하니, 더더욱 안될 수밖에. 하지만 그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던 잇세는 어쩔 줄을 몰라하고, 그런 그에게 아자젤은 "너, 악마 그만둬볼 거냐?"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며 말을 계속한다.
아자젤: 이 건에 대해서, 마왕 서젝스 루시퍼는 아무것도 모른다. 너희들이 멋대로 폭주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땜빵하면 돼.서젝스 루시퍼: 아니, 하지만...
아자젤 그러니까 달리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내가 책임지고 상황을 보면 되는 거야. 여차할 때가 되면 타천사에게 죄다 떠맡기면 되는 거다. 그렇게 되면 모든 책임은 총독인 내가 지는 거지.
개같은 오리지날 전개에서도 아자젤은 대인배 모습을 보여준다. 오오 아자젤 오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동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무사히 리아스를 구출하면 서로 윈윈하는 일이라며 그는 마지막으로 서젝스를 설득한다. 결국 서젝스는 잇세의 부탁을 허락해 주고, 아쥬카는 떠나기 전 그에게 무언가를 손봐준다.
이후 쿠로카와 대척하는 잇세와 코네코. 발리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는 잇세였지만 쿠로카는 코네코를 넘겨주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끝까지 부탁하는 잇세를 보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발리를 불러준다. 발리는 아서 팬드래건을 시켜 성왕검 콜브랜드의 능력으로 보호 필드를 깔아둔 다음 그레모리 권속을 차원의 틈새로 보내준다.[8] 이후 필드의 지속시간은 1시간이라는 말과 함께 어떤 충고[9]를 남기고 사라진다.
그가 사라진 후 그레모리 권속은 아서의 충고를 되새기며 나름대로 생각하다가 차원의 틈새는 세상의 여러가지 물리법칙을 깡그리 씹어먹는 곳이라는 특징과 강한 마음이 크게 작용한다는 특징을 대입하여 "강하게 마음을 먹으면 리아스는 반드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뭐 이런 시ㅂ...
그런데 진짜로 나타났다!!![10] 어쨌든 저쨌든 이제 데리고 돌아가는 일만 남은 일행들은 어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리아스가 갑자기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이번엔 잇세 때처럼 가짜도 아니고 마음을 조종당한 진짜다. 어쨌든 공격이 날아오니까 진정시키려고 반격을 시도해보지만 차원의 틈새다 보니 공격이 영 먹히지 않는다. 게다가 갑자기 힘이 폭주하자 손쓸 도리가 없게 된 그들은 외침소리에 리아스가 반응한다는 것을 알고 "당신은 모두에게 필요햔 존재다" 작전식의 말을 하며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토죠 코네코: 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이 이름을 지어주신 때의 일을!아시아 아르젠트: 전... 전 새 생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가족으로도 맞이해주셨어요! 리아스 언니!
개스퍼 블러디: 리아스 부장님이 없었더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박해받고 갈 곳도 없어서 분명 저는 길바닥에서 죽었을 거예요!
키바 유우토: 죽어가고 있었을 때, 증오에 사로잡혀 있었을 때, 전 당신에게 두 번이나 구원받았어요!
제노비아 쿠아르타: 리아스 부장!
뭐야 넌 왜 안 털어놔히메지마 아케노: 떠올려줘, 리아스! 여기 있는 모두의 목소리를! 얼굴을!
효도 잇세이: 부장님!!
뭐야 넌 왜 안 털어놔2
모두의 말에 반응했는지 리아스는 눈물을 흘리며 잇세의 이름을 부른다. 이제 겨우 안심했다 싶어서 달려가는 잇세였지만...
비명을 지르면서 웬 갑옷을 입고 나온다!![11]산 넘어 산이다.이것만 없었어도 까일 게 반은 줄었을 거다[12]
결국 저주는 풀리지 않았고, 일행은 잇세와 리아스를 싸우게 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어 둘이서 싸우는 것으로 11화 종료.
최종화인 12화. 결국 리아스와 싸우게 된 잇세였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제정신으로 싸울 수 있을 리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 이대로라면 로키가 노리는 게 진짜로 이루어지게 된다며 돌아와달라고 계속 소리치다가 결국 리아스를 이름으로 부르며 달려가자 너무나도 어이없이 갑옷이 풀려버린다.[13]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알몸이다. 이제 완전히 끝났나 싶어 진짜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이번엔 가짜 잇세가 갑툭튀해서 패룡화한 상태로 그들을 공격한다. 산 넘어 산 넘어 산이다.
이후 계속 쫓기던 잇세는 자신들의 나약한 마음을 로키에게 이용당해 이렇게 됐다면서, 자신의 리아스를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금 되새기며 금수화한다.[14] 그리고는 리아스에게 한마디 하며 등에 생긴 캐논포로 패룡화한 가짜를 날려버린다.
부장님. 언제나 강하고 올곧은 사람으로 있어주세요. 행여 누가 모르는 약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어요. 아무것도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만큼 제가 더 강해질 테니까요!
이후 그들은 차원의 틈새를 떠돌다가 때마침 지나가던 적룡신제님이 그들을 안내해줘서 어떤 별똥별이 많이 떨어지는 해변가에[15] 도착하게 되고, 거기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하며 A파트 종료.
B파트에서는 로스바이세를 악마의 속삭임으로 매수하여(...) 권속이 전부 채워지고 체육대회 2인 3각에서 아시아와 잇세가 1등을 하는 것으로 3기 끝. 여담으로 이번 화 엔딩이 찌찌 드래곤의 노래다(...).
정말 여담으로, 이번 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건 각각 잇세와 리아스의 독백인데, 이 두 개를 이어서 보면 왠지 노래같다.
난 저 사람을 지키고 싶었다.계약이라던가 제약이라던가 그런 게 아니야.
저 사람은 붉은 머리를 나부끼며 위풍당당하게 있어야만 한다.
그게 바로 내가 동경했던─────────저 사람인 거야!
잇세가 있어, 모두가 있어, 내게 미소를 지어주고 있어.그래, 이걸로 된 거야. 지금은 이것만으로.
설령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내게 지어주는 이 미소에 난 최고의 마음으로 답해 줄 거야.그래.
───────────────────언제나, 언제까지나.
덕분에 사람들은 이런 오리지널 스토리 만들려고 그렇게 날림 전개 했냐고 욕하는 중.[16] 팬들이 원했던건 찌찌 드래곤의 노래로 대표되는 정신나간 에로 코드였지만 감독은 오히려 진중한 배틀 씬을 원했던듯(...).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 못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2쿨로 갔어야지. 그랬으면 지금 하는 3기부터는 시리어스 전개가 판칠 텐데.
여담이지만 오프닝 후 스폰서 소개 장면에는 그날의 리아스의 모습이, 차회예고 후 스폰서 소개 장면에는 그날의 잇세의 모습이 찍혀 있다.
2.2 설정 변경/오류
미디어믹스가 진행되면서 작중 설정이 변경되는건 상당히 흔한 일이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꼬이거나 구멍난 부분을 이런 기회에 고치기도 하며 좀더 설정을 매력있거나 현실성 있게 고치기도 한다, 대부분 이런 최신 설정은 크게 논란이 되지 않으나 이 작품의 경우 변경이라기보단 파괴에 가까울 정도로 기존과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논란이 되었다. 아래는 가장 큰 비판을 받은 두 부분.
2.2.1 펜리르의 핵노답 너프& 엉터리 파워밸런스
그리고 잡몹같은 디자인(탄닌도 말이야)
하이스쿨 D×D에서 펜리르는 일명 "신식랑(神喰狼)"이라는 이명을 지닌 크기 10m의 괴물 늑대로 일명 지상 최강의 마물이라 불린다. D×D 세계관 내에서도 모든 신화체계를 통틀어 Top 10 안에 드는 초강자다. 작중 활약 역시 그 설정 만큼 쟁쟁한데 7권 스토리인 로키 레이드에서 아군측이 가장 중요시 했던 바로 펜리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로 정작 주인인 로키는 그냥 대-충 복제 묠리르로 좀 후려패줌 제압되겠지 급으로 넘어갔다(...).아들보다 못한 아버지 그렇게 대비를 했음에도 펜리르는 쟁쟁한 활약을 했는데,
- 첫 등장 시 잇세에게 얻어 맞아 튕겨져 나가면서도 반격했는데 잇세는 이거 한번에 거의 빈사 상태가 되었다. 사실 튕겨져 나간 것도 패기에서 밀린 거지 실제 데미지는 0. 이후 등장한 발리의 하프 디맨션 역시 약간 발을 묶는 정도에 불과했다.
- 북유럽 신화에서 펜리르를 묶는 사슬인 글레이프니르의 경우 로키가 추가로 강화를 하면서 통하지 않았다. 단 작중에선 글레이프니르 역시 추가로 강화를 했었기 때문에 유효.
- 자식의 도움으로 사슬에서 풀려나자 단숨에 발리를 물어서 치명상을 입히고 발리를 구하려고 달려든 잇세, 탄닌 모두 공격 한번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들 셋이 전위여서 만일을 대비해 만능 포션인 피닉스의 눈물을 소지하고 있었기 망정이니 아니었음 전위팀은 펜리르에게 순식간에 전멸당했다.
작중 발리는 펜리르를 제압하기 위해 금기인 저거노트 드라이브를 발동해야 했을 정도로 그야말로 최상위권 강자의 강함을 어필했다. 이랬던 펜리르가 애니에선 그야말로 극 너프를 당했는데 고작 제노비아/키바 콤비에게 움직임이 봉쇄당했고 이후 난입한 쿠로카가 소환한 글레이프니르에 묶여서[17] 포획된 다음 아서가 지배의 성검 푹찍 하니 바로 발리팀으로 넘어가 버렸다. 원작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강함을 생각해보면 그저 안습(...).
2.2.2 발리의 패룡<저거노트 드라이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패룡<저거노트 드라이브>는 폭주 컨셉 강화 모드라기 보단 일종의 자폭기다. 현 백룡황인 발리 루시퍼가 워낙 준먼치킨, 엄친아라서(...) 수 분 동안이라면 이성을 유지하면서 어느정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나, 그나마도 발리 본인 특유의 막대한 마력을 소모함으로서 땜빵한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항상 폭주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원작에서 알비온은 적룡제와의 첫 전투에서 패룡화를 만류했으며, 펜리르와 싸울때도 패룡화 한 뒤 바로 전이해서 싸웠었다.
그런데 애니에서는 일단 적룡제 버전에서 나오던 잔류사념의 목소리가 왜인지 백룡황 버전에서는 짤렸으며(...)응?, 발리가 패룡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사용 후에도 마력을 극도로 소모했다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쌩쌩하다.[18] 이쯤되면 애니 2기 최종화때 잇세와의 싸움에서 알비온이 뭣때문에 발리의 패룡화를 말린 건지 의아할 정도. 알비온: 자중해라, 발리! 아직은 우리가 움직일 때가 아니다!
2.2.3 그외 자잘한 설정 변경
이쪽의 경우 그렇게 비판 받지 않았으며, 호평 받은 부분도 있다.
- 적룡제의 농수<부스티드 기어>의 금수<밸런스 브레이커> 카운트다운 설정 삭제.
원래대로라면 4장에 들어서야 변신 시 카운트다운이 없어지지만 애니에선 대기 없이 바로 변신한다. 사실 영상물이라는 매체 특성상 피같은 방영시간을 고작 대기하는데 보내질 않을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 원작에서도 어차피 간단하게 넘어가는 부분이다.
- 적룡제의 갑옷<부스티드 기어 스케일 메일>이 시작부터 날개가 달려있다.
원래는 6권의 패룡<저거노트 드라이브> 이벤트 이후에야 추가된 것이다. 어차피 패룡은 나오는데 그때부터 추가해도 문제는 없었을텐데 굳이 변경했다.
- 코네코가 평상시에도 카챠(火車)를 사용할 수 있다.
원래는 4장에서 습득하는 시로네 모드에서만 가능한 기술이며, 사악한 존재라면 자칫 잘못했다간 정화되어 승천할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기술이다. 사실 코네코가 동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비중을 위해 새기술을 미리 추가한 건 나쁘지 않다.
- 로키 레이드 때 쓰인 묠니르는 레플리카가 아니라 토르가 쓰는 진품이다.
이것 역시 어차피 토르가 직접 나오는 것도 아니고 원작에서도 그 로키를 한방에 봉인하는 파워를 보여줬기 때문에 자잘하게 레플리카라는 설정을 덧붙이는 것보단 그냥 진품이라 하는게 더 납득하기도 쉽고 덜 복잡해진다.
3 무엇이 문제였나?
위에서도 말했듯 감독이 무리하게 오리지날 스토리를 넣기 위해 중요하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날림처리 하거나 생략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어느 정도냐면 대충 이렇다.
- 나름대로 5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트리와의 레이팅 게임이 짤린걸 시작으로 사건의 순서는 엉망진창.
- 엄연히 본편의 내용인 코네코의 선술 치료 장면이 결국 스페셜 에피소드로까지 밀렸다.
- 로키편은 애매하게 축소되어 펜리르는 답없는 핵너프로 인해 안습화.
- 아케노와 바라키엘의 사이가 틀어진 게 다시 회복된 것도 파이링궐로 두 부녀가 로키전 도중 아케노의 속마음을 전부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전개였는데, 로키전이 이상하게 축소되자 갈등 해소 전개도 이상하게 진행되었다. 그냥 잇세한테 고민 다 털어놓고 아 개운하다 하는 식.
- 원작에서도 안습이던 구마왕파 우두머리들은 그냥 훨씬 취급이 나빠졌다. 특히 크루제레이 아스모데우스는 전투개시 후 5초도 안되서 순삭당한다.[19]
- 찌찌 드래곤의 노래는 아예 짤려버리고, 뜬금없이 발리의 패룡화만 갑툭튀.
3기의 경우 5~7권 내용을 기반으로 했는데 이 중 6권의 경우 저거노트 드라이브와 찌찌드래곤의 노래. 그리고 7권의 경우 로키와의 결전과 가슴신의 등장이라는 에피소드가 존재하며 이야기의 마무리를 장식하는데에 걸맞는 내용이기도 하다. 즉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적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어도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짤린 시트리 레이팅 게임을 후반에 밀어넣었어도 좋았을 전개였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조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선택은 설정붕괴까지 야기할 수 있는 뜬금없는 오리지날 전개와 결말이었고 이게 결정적으로 작품성을 뒤흔들게 됐고 이 계기로 하이스쿨 D×D의 시청자들이 상당수 빠져나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록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6천장 전후로 흥행만으로 보면 평타쳤으며, 파칭코로도 진출해 4기 제작의 희망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4기가 나온다면 사이라오그와의 대결이 메인 스토리가 될 텐데 3기의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 에피소드로 반등을 꾀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그만둘 것인가는 제작사의 숙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2016년 10월 22일에 새로운 시리즈의 제작이 발표되면서 제작자의 선택은 재도전으로 결론이 났다.
4 결론
종합하면 과유불급의 완벽한 표본 겸 반면교사이자 한 사람의 잘못된 선택과 고집이 잘 나가던 하나의 작품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저쪽은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어쨌든 둘 다 감독이 최애 편애해서 시청자들 어이를 홈런 쳐 버린 건 확실하다.
김성모: 헤에~ 그런 경우도 있구나~
- ↑ 쌈마이 느낌이 좀 나는 작화. 1,2기에도 좀 있었던 설정변경 등
- ↑ 대표적으로 아시아의 신기의 경우 원래 형태가 없는 아시아의 몸에 깃든 아우라에 가까운 느낌이었지만 애니에서 반지 형태의 본체가 추가되었고 이후 원작에서도 해당 디자인이 채용된다.
- ↑ 사지가 나름대로 근성을 보여준다던가 리버스를 이용한 공격 등 시트리 vs 그레모리 게임은 파워 바보인 그레모리와는 차별화된 전략의 중요성을 상당히 강조해줬다. 작중에서도 그레모리 쪽은 이겼는데도 평이 나빴고 시트리는 졌음에도 오히려 호평받았을 정도.
- ↑ 7권은 단편집 8권 빼면 9권부터 시작하는 영웅파 관련 스토리와 징검다리를 놔주는 느낌이 강하다. 아케노 팬을 위한 서비스와 로스바이세 영입을 위한 에피소드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 덕분에 3권을 애니화하는 만큼 어느정도 축약이 필요했을 거라는 여론이 대세였다.
- ↑ 7권이 징검다리라고 하는 건 이후 전개에 대해 몰라서 할 수 있는 말이다. 7권이야말로 가장 필요하고, 공들여야 하는 에피소드였다. 왜냐면 바로 그 7권에서 등장하는 가슴신의 등장으로 리제빔 리반 루시퍼가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감독이 그토록 원하는 시리어스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7권까지 공들여 한 다음 마지막 화에서 영웅파나 리제빔의 모습 같은 건 은근슬쩍 비추면서 4기, 5기의 떡밥을 풀었어야 했다.
- ↑ 3기 10화의 제목이다.
- ↑ 이 전개는 5화에서의 로키의 발언("그냥 당하지는 않겠다. 저주 있으라. 실컷 괴로워하거라.")의 해소로 보인다.
- ↑ 여담이지만 이때 아서가 공간을 가르고 차원의 틈새로 들어가는 연출이 모 요괴만화의 그것스럽다.
- ↑ "차원의 틈새는 당신들의 강한 마음이 크게 작용합니다. 부디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길."
- ↑ 이때 리아스의 작화가 불안정했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깔끔해 보이는데 이는 PV의 뱅크신이다.
- ↑ 이 갑옷에는 패룡화한 잇세와 비슷한 기가 느껴진다고 한다.
- ↑ 참고로 20권에서 리아스가 정말로 잇세와의 합체기로 와이번들 갑주화 시켜서 장착한다. 아무래도 작가가 이후 쓸 설정을 하나 알려준듯
- ↑ 근데 또 이게 어이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작중(본편이 아닌 3기 전체)에서 리아스의 심리묘사나 연출을 보면 잇세가 자신을 부장님이 아닌 리아스로 불러주기를 원하는 장면이라던가(1화의 "그래, 아케노는 아케노. 아시아는 아시아. 하지만 난 여전히 부장님인 거구나.") 서브히로인과 가까워지는 잇세를 미묘한 눈으로 바라본다던가(특히 10화에서 아시아와 이야기하는 잇세를 바라보는 리아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는 등의 연출을 보면 그동안 묵혀둔 감정이 해소되었다 라는 식의 해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장면을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 아이러니.
- ↑ 이때 다시 착용되는 갑옷을 보면 리아스에게 공격당해 망가진 모습 그대로이다. 설정 오류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잇세가 지금까지의 나약한 마음을 바로잡고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한 연출로 보인다.
- ↑ 오프닝에서 나왔던 그 바다다.
- ↑ 제작진 쪽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위해서 원작 전개를 날림으로 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상당히 있었으며 언제나 별로 좋은 평은 듣지 못했다. 하나같이 스토리가 조잡하고 캐릭터성 역시 상당히 뒤틀리기 때문.
- ↑ 이쪽의 경우 강화했단 말이 없다. 원작에서 글레이프니르의 강화는 미드가드오름의 조언으로 한 추가적인 조치했단걸 생각하면 강화 안했다고 보는게 맞을듯
- ↑ 저거노트 드라이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발리는 어디까지나 본인 특유의 규격 외의 마력을 대가로 수 분 동안이나마 패룡을 제어하는 거다. 당연하지만 사용하면 마력의 소모가 극단적으로 심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발리라 하더라도 꽤나 파김치가 된다.
- ↑ 원작에서는 최소한의 저항은 했으며, 원작에서의 이 전투는 서젝스의 테크니컬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지만, 여기서는 그냥 한방에 소멸(...).
서젝스 입장에서는 원작보다 버프먹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