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리르


Fenrir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을 잡아먹는 늑대. 대한민국에서는 펜릴이라는 표기를 쓰기도 하며 펜리스(Fenrith)라는 표기도 눈에 띈다.

1 설명

사신(邪神) 로키와 여성 거인 앙그르보다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식들 중 하나로, 이름의 어원은 '늪에 사는 자'. 동생인 요르문간드와 비슷한 '바나르간드(파괴의 지팡이)'란 별명이 있다. 누구도 제어할 수 없이 흉폭해서 결국 있을 수 없는 물건들로 만든 글레이프니르에 매이고 만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펜리르는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힘이 셌다 뿐이지 딱히 악행을 저지르거나 한 일은 없다. 무녀의 예언 내용(펜리르가 라그나로크 때 오딘을 죽일 거라는...)이라든지 펜리르(와 그의 동기들)의 탄생 과정 등에 신들이 지레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하다. 생긴 것만으로 평가하는 더러운 세상 어찌보면 저 예언을 듣고 펜리르를 묶어놓았는데 펜리르는 이 일로 신들에게 원한을 가지고 라그나로크 때까지 묶여 있다가 결국 풀려나서 예언대로 오딘을 죽였으니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신화의 예언이 원래 그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탁을 보자. 결국 펜리르만 불쌍하게 된 셈이다.

어쨌든 신들은 펜리르에게 "너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밧줄로 묶여 봐라. 묶인 밧줄을 힘으로 끊어버릴 수 있다면 충분한 과시가 되지 않겠느냐"라며 꾀었다. 그 밧줄은 펜리르가 보기에는 별 것이 아니었기에 펜리르는 순순히 묶였고 가볍게 끊어버렸다. 이에 크게 놀란 신들은 정말로 두껍고 튼튼한 밧줄을 가지고 와서 같은 방식으로 꼬셨다. 펜리르는 이번에는 조금 고민했으나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명성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묶이는데 동의했고, 펜리르가 힘을 주자 그 튼튼하던 밧줄이 산산조각나서 멀리 날아가버렸다.

이제 정말로 심각한 위기감을 갖게 된 신들은 결국 회의끝에 난쟁이에게 찾아가서 절대 끊어질 수 없는 끈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했다. 난쟁이는 있지도 않는 재료[1]를 이용하여 글레이프니르를 만들어 준다. 신들은 글레이프니르로 펜리르를 묶기 위해 다시한번 "네가 정말 대단하다면 이 밧줄에 묶인 다음에 벗어나봐라. 이건 가느다랗지만 우리 중 누구도 풀어내지 못했다!"라며 펜리르를 도발했다.

글레이프니르는 확실히 대단히 가늘었기 때문에 금방 끊어질 듯이 보였지만, 펜리르는 이런 가는 밧줄은 끊어 낸다고 해도 별 명성은 줄 것 같지 않은 반면 이런 가는 밧줄이 위력이 있다면 그것은 마법의 물건일 것을 의심해서 다시 풀어준다는 보증으로 누가 자기의 입속에 팔을 넣지 않으면 묶여주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자 전쟁의 신 티르가 용감하게도 펜리르의 입속에 팔을 넣고 펜리르를 밧줄로 묶어버렸다. 그 후의 이야기는 모두가 짐작하다시피 펜리르는 밧줄을 끊을 수 없었고 신들은 밧줄을 풀어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박장대소하며 펜리르를 비웃었다. 당연히 펜리르는 입을 다물어 티르의 한팔을 삼켰고, 이후로 티르는 외팔이가 되었다.

그 후에도 펜리르는 분노에 떨며 미친 듯이 날뛰었지만, 오히려 신들은 그 틈을 타서 펜리르의 위턱과 아래턱을 꿰뚫는 각도로 칼을 박아 넣어서 펜리르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고 그대로 매달아 놓았다. 펜리르는 이런 상태로 라그나로크까지 매달려있게 된다.

2 라그나로크

밧줄에 묶인 채 매달려서 끝없는 분노와 복수심을 키워나가던 펜리르는 라그나로크 때 드디어 밧줄에서 풀려났다. 그동안 어마어마하게 불린 덩치를 바탕으로, 윗턱은 하늘의 끝에, 아랫턱은 땅의 끝에 닿아 그 사이의 모든것을 먹어치웠다. 이런 미친듯한 폭식으로 신들을 공격했고, 그 결과 신들의 왕 오딘을 한입에 먹어치우는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오오 펜리르 오오

그러나 그 직후 오딘의 아들인 비다르가 펜리르의 아래턱을 밟고 위턱을 들어올려 입을 찢어 죽여버린다. 지나가는 소리지만, 이 신발은 지금까지 구두공들이 쓰고 버리는 자투리 가죽을 꿰매 만든 것.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고 비다르의 힘 자체도 토르에 버금아니 더 강했을 것이다. 아마 라그나로크 생존자라 잘 안알려진듯갈 정도로 강했던 것 같다. 이런 나쁜 비다르 같으니라고 요르문간드<토르<오딘<펜리르<비다르. 이 부등호를 보면 비다르가 토르에 비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3 해석

신들의 아버지를 단숨에 삼켜버린 전적이나 오랫동안 억눌려있었다는 것에서 군중이나 국민들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종종 있다.

아무런 적의도 없었지만 지배계층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억눌러 놓는다거나, 억눌린 상태에서도 꾸준히 성장하여 최후엔 글라이프니르조차도 묶지 못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여 입을 벌리자 천지를 뒤덮었다는 등... 신들에게 대항하는 민중의 혁명?

4 대중문화 속의 펜리르

4.1 개별 항목이 있는 경우

4.2 마탐정 로키의 등장인물

CV는 노지마 히로후미/이원준/존 스웨시.

어째서인지 사슬에서 풀려나 귀여운 검정 강아지 모습으로 로키와 같이 살고 있지만 작정하면 거대한 늑대 모습으로 각성해 싸울 수 있다. 로키 앞에서는 순진하고 천진한 척하지만 동생 야미노 군(요르문간드)에게는 심술궂은 겉과 속 다른 형님. 토르와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여담으로 오리지널부터 최종병기급이다보니 후반부에 등장하는데다가 본 모습은 결말부에서야 겨우 보여준다. 애니에선 딱 한 번 본모습으로 싸웠다.

작을 때나 클 때나 로키를 부르는 호칭이 대디(아빠)라서 꽤나 갭이 크다…

4.3 파이널 판타지 7에서의 펜리르

파이널 판타지 7 AC/ACC 시점클라우드가 모는 바이크킹덤하츠티파에게서 얻는 키 블레이드의 이름으로 나왔다.

4.4 발키리 프로파일의 등장인물

발키리 프로파일에서도 블러드베인과 함께 로키의 수하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얼음계열 스킬을 쓰는데, 불 속성이 약점이라 "홍련검 인페르너스" (불 속성 Be Killed)로 툭치면 한방에 즉사한다. 게다가 "암브로시아"라는 DME를 6000이나 올려주는 아이템을 주니 얻는 편이 좋다.

이후 세라픽 게이트에서도 "카르네지 비스트"로 이름과 색깔만 바뀌어서 재등장하는데, 역시 "홍련검 인페르너스"로 원턴 킬시켜버릴 수 있는 데다 경험치를 126000이나 주기 때문에 레벨 업 노가다에는 최고다.

원전 신화에 비해 게임 내에선 안습가도를 달린다.

4.5 유희왕에서의 몬스터 카드

2마리 나왔다.
처음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4레벨의 카드로, 혼돈의 지배에서 발매되었다...만, 사람들이 잘 안 쓴다.
나중에 나온 녀석은 먼저 나온 녀석 보다는 기본 스테이터스가 높다...만, 미묘해서 사람들이 역시 안 쓴다.

4.6 창궁의 파프너 시리즈의 등장 개념

쉽게 말해서 자폭 장치. 페스툼의 코어를 붕괴시키면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을 응용한 것으로, 고위력의 기화폭탄의 폭발을 통해 페스툼의 코어를 붕괴시켜 대폭발을 일으키는 장치이다. 파프너에도 달려 있고, 기지에도 달려 있다. 성능은 끝내줘서 펜리르로 자폭하면 적 대부분을 죽일 수 있다. 코앞에서 펜리르를 맞고도 타격을 받는 거 정도에 그친 건 마크 니히트마크 자인 정도다.

단순히 기화폭탄 그 자체의 폭발력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상기한 대로 페스툼 코어의 붕괴를 일으켜 대폭발을 일으키는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과 그로부터 낳아지는 위력 때문에 분류상으로는 재래식 병기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핵병기에 준하는 것으로 취급된다.

페스툼을 상대할 때 최후의 발악으로서 이용될 뿐만 아니라 파프너를 상대로도 사용되는데, 그 특성상 페스툼의 코어가 기체 내에 탑재되어 있는 코어 탑재형 파프너가 상대라면 역시 상당히 유효한 병기가 된다. 적기의 내장 코어를 붕괴시켜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정체를 바로 파악하기 힘든 페스툼의 특성상 매우 유효한 공격 전술이지만, 인류군과 달리 알비스의 파일럿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타츠미야 섬에선 파프너 파일럿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시너제틱 코드가 형성되는 인물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알비스 상층부 입장에선 파프너보다 파일럿이 더 중요하므로 펜리르 사용을 권하지 않는 편. 펜리르를 작동시킨 다음에 탈출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가능성이 낮기에 작중에서 펜리르를 작동시킨 인물 대부분이 사망했다. 여기엔 1기에서 하자마 쇼코가 사망하고 카스가이 코요의 양부모가 섬을 나갔을 당시, 섬 주민들이 파프너를 잃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하게 된 탓도 있다.

4.7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등장인물

신이든 뭐든 거리낌없이 풍자대상으로 삼는 소설이니만큼 펜리르 또한 취급이 안습한데, 용감히 화이트홀로 뛰어들었다가 몸이 여러 차원으로 흩어져 버렸다.

이 사건에 모든 신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오딘만은 내심 기뻐했다고 한다. 자신을 잡아먹기로 예언된 놈이 박살났으니...

유일하게 알아볼 만한 그의 신체 파편은 어금니 하나로, 기껏 유성으로 우주를 떠돌면서 별볼일없는 계시나 전조를 내리는게 고작이라고 한다.(…) 그나마 그 어금니 하나도 토르가 홧김에 무심코 부숴 버렸지만 펜리르는 영혼인 상태로 항의하는 것밖엔 수가 없었다.

4.8 비상하는 매의 등장인물

출판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통신판에서는 느닷없이 등장했다. 이때 건달파왕으로 변신하고 이신강림으로 백호를 불러들인 서이준과 스펙터클한 싸움을 펼쳤는데, 어째서 이 펜릴이 등장했는지는 결국 작중에서 아무런 인과 관계 설명이 되지 않았다.

재생력을 무력화하는 신룡환 루진검에 당하고도 재생하는 가공할 생명력과 뭐든지 먹어치우고 성장하는 무시무시한 존재였지만, 혹스에 감염시켜서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4.9 단간론파 -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에 등장하는 용병 집단

작중에선 언급만 되는 집단이며 구성원은 딱 한 명만 등장한다. 이곳에 소속된 인물들은 자신이 펜릴의 일원이란 증표로 몸에 문신을 새긴다.

4.10 영국 SF 드라마 닥터후의 등장인물

그레이트 올드 원하스터와 동일인물. 인간체로 등장했다.

4.11 정령사의 검무에 등장하는 얼음정령

린슬렛 로렌프로스트의 계약 정령. 로렌프로스트 가문의 정령사들과 대대로 함께 해온 마빙정령으로, 원본이 되는 북구 신화 펜리르에서 이름과 모습을 따와 하얀 늑대의 형상을 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작은 모습으로 있을 수 있으며, 이때는 웬지 모르게 강아지 취급을 받는다. 또한 몸안에 필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이동 짐수레로 활용되는 편.
다만 마왕 술라이만의 정령, 벤더스 낫치때문에 세라칸에게 강탈당하는 등 여러 고생이 많았다. 다행히 물의 정령왕 이세리아 스워드를 구출하는 중에 되찾았지만...11권 중반 이후부터 이세리아 스워드와 린슬렛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4.12 고스트 버스터즈

공원에서 난동부리는것으로 등장. 모티브처럼 모든것을 얼려버린다[2]. 덫에 잡히기전에 덫에 얼음을 뿌리고 잡힌다.
사실은 수르트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덫이 얼음의힘에 감염되자 통제실에 펜리르를 넣을려고 했으나 덫의 부작용으로 유령들이 빠져나올려고 한다.[3] 물론 덫에서도 스스로 빠져 나온 유일한 역대 유령이다.
이곤이 먹깨비를 구할려고 통제실에 가다가 감염시키고,찿아다니던 캐럿도,에드워드를 도와주고 있는 중인 롤랜드도 감염시킨다.
물론 카일리가 코드 엑토로 이놈을 통제실에 넣어버린다.[4]

4.13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데미안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프리퀄 에서 펜리르에 비유된다

5 그 외 동음이의어

5.1 일본소프트웨어 회사

일본소프트웨어 회사. 슬레이프니르라는 웹 브라우저를 제작했다.

5.2 스투갤의 유명인

파일:Attachment/펜리르/vf.jpg
한 때 스2갤에서 쓰이던 그의 짤.[5]
방송국 사이트 주소

펜릴. 스투갤 리그 DSL을 중계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스투갤의 네임드 유저. 스투갤 기만자 중의 기만자.(엄청난 부자)

원래 프라임 클랜 소속 저그 유저였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프라임 클랜을 탈퇴한다. 자세한 사항은 스투갤 사건사고 항목 참조.

코 막힌 느낌이 나고 입에 침이 고인 듯한 목소리와 개드립이 섞인 중계가 트레이드 마크로, 그 중계로 많은 호응을 얻어 스투갤 밖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다.

DSL[6] 중계 이후에도 스투갤 안에서 찌질이들간의 버빵전이나 자신의 아프리카 방송국에서 ㅄ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기적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경기들을 중계했다.

스투갤 내에서도 방송의 팬이 많지만 화질이 좋은 다음팟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계속 방송을 하는 것을 놓고 별창이라고 까는 사람들도 있다. 정작 본인은 별풍선을 쏠때마다 쏘지 말라고 ㅈㄹ을 하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린다든가 전역증 사진을 인증할 뻔 한다든지 하는 별창짓을 시청자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사실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는 이유는 다음팟에서 DSL 방송중에 스2갤을 하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스2갤러 중 하나가 '펜릴님 보세요.'라고 글을 썼는데 낚시였다.;;; 그 놈은 글에 19금 짤을 올렸고, 이 장면이 캡쳐되어 다음팟 관리자에게 넘어가서 영구정지 먹어서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2012년 12월 2일 스2갤러 착한눈사람에게도 똑같이 일어나서 영구정지 당한다.;;; 그래서인지 가끔 다른 스2갤 리그 진행중에 게스트로 등장하는 등 다음팟에서도 간간히 보인다.

그리고 본인 역시 이러한 유명세(?)를 즐기는 듯, 방송진행 중 종종 이 페이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아 얘네 왜 이런걸 올리고 이래'이런식으로 표면적으로 싫어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츤데레 속성을 여실없이 보여준다)

2013년에 다음팟 승인을 얻어 아프리카보다 화질이 좋은 다음팟에서 방송을 했지만, 몇달 후 방송 중에 욕설을 해서 정지를 먹었다.(#)

2015년 8월에 말하길, 자기가 봐도 스투갤은 가망이 없다고 한다. #

  1. 여자수염, 뿌리, 고양이 발소리, 물고기의 숨, , 의 힘줄.
  2. 그러나 자신의 심복으로 만들수 있다.
  3. 다시 통제실을 원래대로 했지만 이미 먹깨비가 막자 갇힌다.
  4. 덫이 아니라 유령들이 많은 곳에 가는 곳.
  5. 아프리카 애청자의 증언으로는 잘생겼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셀카 사진을 몇번 인증.
  6. 본래 Dcinside Starcraft2 League였는데 어느순간부터 Disabled Starcraft2 League(장애스타2리그)가 되었다. 역시 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