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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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선박에서 주위 상황을 파악하고 선박의 조타를 위해 마련된 공간. 함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이며 군함에서는 함교, 민간함에서는 선교로 불린다. 영어로는 양쪽 모두 브릿지(Bridge)로 통칭한다.

이렇게 함선의 통제실을 함교라고 부르게 된 것은 증기기관을 이용한 동력선이 생긴 이후의 일로, 이전까지의 함선(즉, 범선)들은 선박의 후방갑판(quarter deck)을 약간 높게 만들어 지휘소로 삼았다. 그러다 증기 외륜선이 생기면서 배 양측에 외륜과 외륜을 움직이는 데 관여하는 기관실을 설치할 필요가 생겼고, 종전의 후방갑판으로는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에 양쪽 기관실 사이에 다리를 놓고 그곳에 관측/조종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게 되었으며, 이후 외륜선이 사장된 후로도 통제실을 브리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항목의 내용은 군함 쪽 내용에 치중해 있다.

지휘관 및 통제 시설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당하면 함선이 마비된다. 이렇게 되면 위험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1차 세계대전 무렵부터 각국은 함교의 역할을 분산하기 시작, 함선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항해 함교, 해당 군함에서 가장 두꺼운 장갑을 두른 장갑 함교, 후방 마스트에 위치한 예비 함교 등등의 개념을 만들었으며, 함선의 서열 1~3위를 각각의 함교에 분산시킴으로써 함교 하나가 박살나더라도 함선 전체가 마비되지 않도록 했다.

현재의 함교는 평시의 항해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간략한 설비만 되어 있고, 함체의 중앙쯤에 따로 전투지휘소^[1]를 만들어 전투시에는 함교의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한다.

2 서브컬처(특히 우주전함)의 함교

대체로 함선 최외곽에 대놓고 노출되어 있으며,^[2] CIC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전투시 제독, 함장, 함대 참모 장교 등 주요 장교들이 모조리 모여들게 되는 구조물이다. 그야말로 사망 플래그 그 자체라 할 만하다.

유무형의 실드를 지녀 외부 포격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설정이 많지만, 그래도 일단 파고들기만 하면 모기만한 전투기나 로봇으로도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거대 우주전함의 모든 지휘관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으므로 독자/시청자들로부터 일발역전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내기에 제격이다.

그러나 이는 밀리터리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아할 요소이기도 하다. 민간 함선이라면 외관상의 이유로 여전히 돌출된 선교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전투를 위한 함선이라면 공간이 허락하는 한 선체 내부의 가장 안전한 자리에 지휘시설을 배치하는 것이 분명 유리하기 때문. 현실의 함선이 아직까지도 외부 함교를 두는 것에서 이유를 따져 보자면, 평시 항해시 주변의 항해의 안정성이 더 높고 전자장비가 먹통이 된 비상시에도 육안으로 전황을 읽고 지휘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거리 항행을 위한 추진 설비 또는 함재기 격납고 때문에 함내에 공간이 부족하다거나, 모종의 이유로 레이더를 쓸 수 없어 육안 관측이 중요하다거나 하는 이유도 있다. 그렇지만 대개는 함선 형상의 뽀대를 위해 이런저런 부대 설정을 붙이는 게 절대다수이신 하다.

창작물에선 함교가 파괴될시 비록 본 선체가 피해를 받지 않았더라도 그 배는 곧바로 폭발한다는 묘한 클리셰가 있다.

~~하지만 함교 관측창이 니미츠급보다 큰 어떤 함선은 함교로 적군을 찔러도 별 상관 없을 것 같다~~

3 함교 공격에 당한 대표적인 함선들

3.1 실제

기타 추가바람.

3.2 가상

기동전사 건담 - 잔지바르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 치베급 중순양함^[3]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 그와덴
기동전사 Z 건담 - 알렉산드리아 (자마이칸 다닝건)
스타워즈 - 이제큐터 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