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재보급

1 개요

대한민국 공군특기 중 하나. 특기번호는 46110. 통칭 '보급 특기'로 불린다.

특기의 정식 명칭은 항공기재보급이나, 실제로는 항공기재 이외에도 공군 부대 내의 거의 모든 보급업무를 담당한다. 대강의 업무는 육군의 군수 담당 행정병, 통칭 보급병과 같다. 다만 항공기 수리부속을 다루는 경우도 있다는 점과, 유류물자를 관리하는 보급병은 항공유류보급(46111) 특기로 따로 분류된다는 점 등의 차이점이 있다.

아마 모든 공군 입대 장병들이 기본군사훈련단 소속 병/간부(훈련단 식당 포함)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타 대대 소속 병/간부에 속하지 싶다. 왜냐하면 모든 공군의 초도 피복 지급을 담담하는 피복지급창고의 근무자들, 그들이 모두 항공기재보급특기이다.

일반 병과로 지원한 공군 입대 예정자들에게는 총무, 회계와 함께 일반 직종에서 인기 특기로 꼽히기도 한다. 흔히 '총무, 회계, 보급'의 순으로 꿀보직이라는 카더라 통신에 의한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보급 특기자가 받게 되는 보직은 평균적으로 봤을 때 육체적으로는 편한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실제로 느끼게 되는 군생활의 강도와 난이도는 자대와 보직에 따라 케바케다. 그리고 그 케바케의 군생활 난이도 기복이 위의 3개 특기 중에서도 꽤나 심한 편이니, 마냥 꿀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면 한번 더 심사숙고해보자. 게다가 후술하다시피 TO의 대다수는 업무량이 만만치 않은 보급대대로 빠지기 때문에 안좋을 확률이 좀더 높은 복불복이다.

2 교육

일반 병과로 입대하여 공군기본군사훈련단의 특기 배정 시험에서 '항공기재보급'특기를 받고 나서 공군군수2학교 2단지에서 2주 3일간의 특기교육을 받게 된다.

보급 특기의 군수2학교 교육은 몇 차례 없는 현장 견학[1]을 제외하면 실내 학과수업이 전부다. 그래서 군수학교에서의 생활 자체는 육체적으로 매우 편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시험을 볼 때 암기할 양이 엄청나다는 뜻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자대를 가기 위해서 시험이 임박해지면 휴식시간에도 정신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 인구 비율상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수도권 출신자들의 경우 그 절박감은 더하게 된다. 심지어 초코파이교를 버리고 주말에 공부를 하는 교육생들도 있다.

여담이지만 보급특기의 경우 영남권, 좀 더 정확하게는 대구권 출신자들의 경우 집 근처의 자대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보급 특기의 TO가 가장 많은 부대인 공군 군수사령부가 대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제 11전투 비행단, 공군 남부 전투사령부,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1여단, 공군교육사령부 예하 방공포병학교 등 많은 공군 부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업무

비행단 기준으로 서술하며, 비행단으로 배속받은 보급 특기병의 경우 갈 곳은 크게 세 군데로 나뉜다. 보급대대, 복지대대(지원대대), 그리고 각 대대별 보급계원. 물론 이 외에도 보급특기병 TO가 난 자리가 있을 수 있다.

3.1 복지대대

복지대대의 경우 급양중대(급양병들이 일하는 곳)와 근무지원중대로 나뉜다. 보급 특기가 가는 자리는 당연히 근무지원중대이다. 흔히 말하는 꿀보직병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스포츠센터관리병[2], 관사관리병, 독신자숙소 관리병, 목욕탕, 간부세탁소[3], 사이버지식정보방[4] 등 각종 복지시설 관리병 등의 보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주말이 없이 일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병사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후임이 늦게 들어오거나 하는 경우(속칭 기수가 꼬인 경우)에는 초반 군생활이 매우 힘들게 된다. 대신 주말근무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 보통 6주 2박 3일 나가는 정기외박에 1박을 더 붙여 3박 4일을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보통 보급특기로 꿀빤다 하면 십중팔구는 이쪽으로, 소위 말하는 꿀보직이라 할 수 있을 만한 보직을 접해볼 수 있다. 비행단 복지대대는 급양중대와 행정계를 제외하면 많은 수가 보급특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신자숙소(BOQ) 관리반, 세탁소 등이 보급 특기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다.[5] 다만 관사관리반의 경우 꿀보직이라기엔 조금 힘든게 시설 특기와 똑같은 일을 하는데다가 관사 관리비 업무도 함께 전담해야 한다(...)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돈을 만지는 업무를 하게 되면 간부와 선임들의 압박이 더더욱 증가한다. 그리고 어디든 그렇듯이 막내인 경우는 꿀보직이어도 꿀보직이 아닌경우도 많다.

여담으로 복지대대로 가게되면 군수학교에서 그렇게 공부했던 내용들이 무쓸모가 되서 뭔가 허무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보급대대도 공부한 내용 별로 안 쓴다

3.1.1 급양중대

보통 보급특기를 받아서 급양중대를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게 된다면 보통 서무일이나 창고관리를 하기 위해서 간다. 밥은 하지 않지만, 결국 급양병이랑 같이 생활하다 보니 창고 정리도 같이하고, 식당 청소도 같이하고, 이러다 보면는 밥하는 거 말곤 거의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급양병들이 밥하는 시간에는 서류 정리 및 간부들 심부름을 한다고 보면 된다.

3.1.2 관사 관리반

간부들이 사용하는 관사를 관리하는 부서. 아파트 관리인 일 및 간단한 수도 고장 수리, 보일러 관리등을 맡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설 특기들과 같이 일하게 되며, 이쪽으로 배정 받았을 경우는 시설특기랑 하는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페인트질, 제초 등의 기본적인 것 부터 수도수리, 시멘트 질, 보일러 수리등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된다. 군인인데도 총기보다는 공구사용과 보일러 관리에 능숙하게된다.

간부들의 비정상적인 요구들을 하나둘씩 해결해나가다 보면 전역쯤에는 당신은 보살같은 멘탈과 함께 이미 맥가이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부대에 따라서는 같은 관사 관리반이라고 해도 독신자 숙소 관리(BOQ)를 따로 두는 경우도 있다. 이경우도 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보통 관사와 독신자 숙소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다같이 관리하기 힘들어져서 티어를 따로 두는 경우다.

관사 관리병이 이 쪽 소속이다.

3.1.3 체육 시설 관리

보통 헬스장 및 여가시설 관리병이며, 보통 하는 일은 청소 및 관리 기구들 수리와, 사용요금을 받는 것. 일반적으로 이쪽으로 오게 되면 주말은 없다. ORE같은 부대 훈련이 끝나고, 전부 쉴때 출근하는게 당연해진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위로휴가를 받는데 보통 1일에서 3일까지 받는 부서가 있다고 한다. 부대마다 조금 다르지만 존재하는 전 체육시설들을 관리하게 되는데, 이 체육시설에는 골프연습장등 역시 포함된다.

간부들과 병사들의 접촉이 유달리 많은 곳인데, 병사는 병사대로 아저씨라고 부르며 관리에 협조하지 않으며, 간부는 간부대로 병사들을 깔고 누르는 경우가 매우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사람 상대하는게 힘들다는걸 배우게 된다. 그냥 사람이 싫어진다. 돈안내고 도망치는 병사를 잡는건 덤. 또 돈과 관련된 업무들이 좀 있기 때문에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얼굴 붉히는 관사가족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 관사 가족들이 아는 간부에게 연락해서 간부들에게 혼나는 건 이미 일상생활. 갑질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센터 관리병, 골프장 관리병이 소속되는 곳이다.

3.1.4 근무지원중대 행정실

보통 관리비 징수등을 맡게 되며, 임시 숙소등을 관리한다. 육체적으로 하는 일은 관사 관리반이 하는 일을 하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호텔 관리하듯이 손님을 받거나, 그 손님에게 돈을 받아내며, 사실상 위의 관사관리반에서 징수한 금액, 체육 시설 이용금액 전부가 이쪽으로 와서 정리되기 때문에 금전 관련된 일이 상당히 많다. 문제는 이러한 손님들이 낮으면 하사에서 높으면 비행단장보다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그렇지.

보통은 비행단장의 숙소 역시 관리하는데다가, 관사 관련 일도 같이 하기 때문에, 이쪽은 높으신 분들의 화난 목소리를 듣기 참 좋은 곳이다. 쌓여가는 스트레스는 덤. 이쪽은 산을 옮기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돈이 없는데 돈이 들어가는 일을 주문하는 경우나 병사들을 혹사시키는 요구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하다보면 열불이 터진다. 거기다가 위해 말했듯 돈과 관련된 서류 전부가 존재하는데 만약 서류검열 같은 이벤트가 터지면 그야말로 개발살난다.

사실상 복지대대 관리 체계의 핵심이며 목욕탕 관리, 간부세탁소 등 별별 보직들의 병사들이 소속되는 곳이다.

3.2 보급대대

비행단 보급특기가 가는 가장 힘든 보직이며, 그럼에도 보급특기자가 갈 확률이 가장 높은 곳
아이러니하지만 보급특기는 보급대대만 안 가면 된다고들 한다

보급대대는 다시 통제실[6], 재고관리중대[7], 저장관리중대, 유류관리중대로 나뉜다. 다만 이 중대 구분은 명목상의 것으로, 실제로는 해당 병사가 속한 반[8]이 실질적인 업무의 단위가 된다. 유류관리중대의 경우 46110 항공기재보급 특기자와는 관계가 없고, 46111 항공유류보급 특기자와 46311 특수차량운전 특기자가 소속되게 된다. 응? 보급대대에 왜 운전병이 존재하느냐고? 라인 안에서 항공기 급유를 담당하는 항공급유차 운전을 담당하는 '항공급유지원반'이 보급대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만 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2.1 통제실

통제실 소속 소반으로는 운영분석계(=행정계), 증빙서통제계, 검수계가 존재한다.

행정계의 경우 보급특기와는 관련 없는, 말 그대로 보급대대 소속의 행정실. 일반적인 행정업무를 보게 되는 곳으로 인사, 경리 등의 업무로 나뉘게 된다. 후술할 대대별 보급계원 업무도 보급대대에서는 여기서 담당한다. 당연하지만 이런 행정업무의 구분은 부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 경우는 사무실 업무만 하게 된다. 하지만 행정계의 특성상 간부가 많고, 이들을 항상 상대해야 한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꽤 크다. 특성상 총무특기가 배속되지만 인원이 부족하므로 보급특기 병사들도 가끔 배속된다. 통제계와 사무실을 같이 쓰는 경우도 많고 아예 둘을 합쳐서 운영통제계로 돌아가는 부대도 존재한다.

증빙서통제계는 저장관리중대 소속의 각 창고에서 수불을 끝낸 뒤 주고받는 증빙서(=송증,영수증과 같은 개념이다)를 체계적으로 나누어 보관하며, 연말에는 이를 결산하는 일을 담당한다. 여담이지만 간부가 깐깐하다거나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제외할 경우 보급대대 최고의 꿀보직이 바로 이 자리이다. 증빙서 순서나 세고있다. 만약 행정계와 분리된 사무실을 쓸 경우 자유로움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 비전투부대는 이병때부터 카드놀이, 지뢰찾기를 한다. 그리고 뒤의 창문에서 보라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저장중대의 말년병장은 오늘도 박스를 나르면서 뒷목을 잡는다. 그리고 내무실에서 포풍내리갈굼 물론 행정계와 통합 운영하는 부대에서는 그런 거 없다.

검수계의 경우 비행단 내에 들어오는 각종 물자의 수량이 맞는지,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검사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돌려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전투부대는 증빙서통제계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몸 쓰는 일은 적지만 기본적으로 철도반에서 가장 먼저 물건을 수령하는 곳이기에 아예 없지는 않다. 그리고 병사 TO가 업무량에 비해 대체로 적은 편이라 굉장히 업무가 많고 바쁘다. 저장중대에서 찐빠가 나면 검수계가 가장 먼저 곤란해진다

3.2.2 재고관리중대

재고관리중대는 품목담당관(IM, Item Manager)들이 근무하는 곳이며 IM은 모두 부사관/군무원인 관계로, 병사가 갈 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업무가 항공기 관련이라 중요한 기재관리반은 거의 병사TO가 없다. 병사가 재고관리중대 내의 부서에 배치받게 될 경우는 대개 간부들의 보조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물론 실제 업무를 사실상 다 넘겨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산과 실물은 항상 불일치한다. 다만 대부분은 간부가 알아서 하고 병사는 간부 부재시 대리업무나 평상시 보조업무 정도만 담당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 경우 통제계에 버금가는 꿀보직이 된다.

FM대로라면 직접 창고를 관리하는 저장관리반과 긴밀한 협조 및 충분한 상의 하에 저장반은 실물관리와 송증출력, 불출정도만 담당하고 자산 입고처리나 직수물자 자산처리, 등은 여기서 관리해야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업무 상당부분을 저장관리중대에 떠넘기고 꿀빠는 곳도 상당수이다. IM들중 창고에 발 한번 들여놓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그러면서 실물 자산 불일치시 병사들 탓만 하기도 하는 등 일 못하는 IM들은 여러모로 보급특기 병사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2.3 저장관리중대

대다수의 TO가 여기로 배속되며 가장 바쁜 부서.

저장관리중대의 경우 크게 일반물자저장반, 기재품목저장반, 장비/초과품 저장반으로 나뉜다. 하지만 저장관리중대의 실제 업무생활은 반 단위보다는 창고단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 유의미한 구분은 창고 단위이다.

기본적인 업무는 실물 재고를 관리하고 재고관리반의 지시[9]에 따라 물건을 불출하고 증빙서를 처리하는 것...은 FM이고 실재로는 자산입고부터 시작해서 재고관리반 업무를 상당수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간부의 업무를 병사에게 떠넘기는 정도가 굉장히 심한 곳.

비전투부대 공군사관학교 보급대 저장관리중대는 아래 업무를 전부 다 한다. 탄약만 빼고(...)탄약은 탄약특기가 담당한다. 근데 왜 난 탄약고에서 간부(영외자)용 총기와 birdshot 탄환을 꺼내고 있지? 군대니까 비행훈련기지로 가야해! 하지만 POL만 가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3.2.3.1 일반물자저장반

1종, 2종 창고 및 피복판매소를 관리하는 소반. 부대마다 다르지만 직수물자가 별로 없어서 머리아플 일은 3개 소반 중 가장 적은 대신에 몸이 힘든 편.

1종 창고의 경우 각종 식료품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지원대의 급양병들과 업무상 접할 기회가 많으며, 이들과 친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1종 창고병이 배식을 받을 때는 맛있는 반찬을 더 많이 준다거나, 콜라맛스타가 아니고?, 튀김건빵 등을 얻어와서 대대원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급양병들과 훈훈한 우정을 통한 부수적인 이익을 얻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혹은 급양병들과 모종의 합의를 통해 물건을 조금 덜 주게 됨으로서 자신의 식량을 얻을 수도 있다.[10]

2종 창고는 각종 피복, 생필품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전투복, 전투화, 체련복, 근무복 등 병사용 피복에서부터 세제, 면도기 등 일상용품으로 사용하는 물건들까지 개인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건을 담당하게 된다. 매달마다 전역자 피복반납을 받으며 전역날을 꿈꾼다. 비전투부대 공사는 생도피복도 담당한다.

피복판매소는 말 그대로 피복을 판매하는 곳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bx처럼 현금을 받는건 아니다. 간부, 병사 모두 피복 구매용으로만 쓸 수 있는 일종의 사이버 머니를 지급받는데 이걸 사용한다. 병사용 피복과 간부용 피복 모두 취급하지만 여건상 간부용 피복이 업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부대마다 다르지만 보급대대 안의 다른 소반에 비해 육체적으로는 확실히 편하다. 다만 특성상 영외자들과 상시 접하는 것이 단점. 티오도 얼마 없어서 전담하는 간부는 1명에 병사는 2명 정도.

3.2.3.2 기재품목저장반

통칭 기재반, 창고반. 각종 수리부속을 담당하는 곳이다. 담당하는 품목의 수량이나 종류로는 보급대대에서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항공기 수리부속, 일반&특수차량 수리부속, 방공포 수리부속, 정보통신대대 수리부속, 심지어 때로는 총기와 관련된 수리부속에 이르기까지 그 담당 범위는 방대하다.

전투기의 연료통(드롭 탱크)과 항공기 엔진까지 이 곳에서 관리 담당한다. 물론 이런 물건의 경우 직접 손으로 들어서 옮기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므로 아예 지게차를 배차시켜서 운반시키지만, 처음 보급대대에 배치받아 이 반에 배치받은 신병의 경우 엄청난 물건들에 기가 질리게 될 가능성이 많다. 군수학교에서 강조하여 배우게 될 'NORS'[11]와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될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다른 반은 사실상 NORS의 N자도 들어볼 일이 없다. NORS가 걸릴 경우 자다가도 일어나서 급히 수리부속을 불출하러 나가야 한다. 물론 이럴 경우가 그리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12]

단, 이렇게 많고 다양한 물건을 다루기 때문에 소속된 병사의 수는 소반 단위로서는 꽤 많은 편이다. 부대에 따라서는 품목의 단위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항공기 수리부속/차량 수리부속과 같이 소반 안에서도 병사별로 전문분야를 따로 나누어 업무를 분담시키기도 한다.

참고로 기재반에 존재하는 항온항습창고[13]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마법의 장소이다. 주로 기재반 고참들 및 말년들의 숙면처로 활용된다

3.2.3.3 장비/초과품저장반

통칭 장초반. 각종 부대 비품과 장비를 관리하고, 초과품(=폐품)을 담당하게 되는 곳이다. 주로 3종 창고 (수공구 및 전투장구류), 5종 창고 (비품류), 7종 창고 (장비) 등을 관리한다. 뭔가 많아보이는건 기분 탓이 아니라 사실이다 다루는 품목의 종류가 굉장히 잡다하고 많다. 나머지 2반에 배분하고 남은 업무를 몽땅 때려박은 느낌.

이곳의 특징으로는 큼직큼직한 물건이 많다는 것. 예를 들면 철제 캐비넷이라거나 각종 장비류. 덕분에 창고가 터져나가서 타 저장반 창고를 빌리거나, 인원은 없는데 크고 아름다운 물건들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타 저장반 인원을 차출하는 등의 일이 잦다 보니 저장반간 갈등을 겪기도 한다.

초과품의 경우 당연하지만 관리하는 물건의 범위는 넓은 편인데, 다 쓴 폐토너, 폐비품 등에서 폐철, 폐윤활유, 탄피, 심지어 폐차된 군용 차량 등 대형 장비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다. 덕분에 반납하겠다는 다른 부서와 이 품목은 안된다, 비군사화 처리[14]가 제대로 안됐다, 지금 초관소가 꽉 차서 못받는다 등등 항상 실랑이를 벌이고 욕도 많이 먹는다(...).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초과품 저장소에 버려진 군용 예도를 찾아오라는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예도는 행사용 케이크를 자를때 쓰였다 카더라(...)The cake is a lie!

초과품 중 특이케이스로 지상사격 후 남은 탄피의 저장/관리도 이곳에서 하게 되는데, 탄피의 최종 반납처는 근처 육군부대이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이 쌓링일 경우 탄피 반납 출장을 가게 된다. 탄피가 가벼운 물건이 아닌지라 몸을 좀 써야 하지만 사람 좋은 영외자와 동행한다면 약간은 바깥세상 맛을 보고 돌아올 수 있어서 장초반 병사들이 제법 반기는 출장이다. 훈련 때 도망가기 좋은 핑계이기도 하며 영외자들도 이를 잘 써먹는다 중국집에서 점심을 때운다던가, 심지어 꿀 빨기 좋아하는 영외자와 동행한다면 PC방에 들렀다 오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 좋은 영외자가 묵인해 줄 경우에 한해서다. 물론 최종 목적지는 어차피 같은 군부대이지만. 출장과 별개로 탄피는 정말 중요하므로 전산 처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찐빠나면 난리난다.

가장 힘든 것은 화생방 품목인데, 비행단 전체에다가 예비군 분량까지의 화생방 비축물자를 관리하기 때문에 화생방 검열이라도 오면 야근까지 해가며 화생방 창고를 싸그리 뒤엎으며 재고를 맞춰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예비군 분량까지다![15] 검열관이 품목현황에서 몇번 박스를 딱 찝어서 가져와 열었는데 수량이나 로트번호가 틀리기라도 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3 대대별 보급계원

현재 비행단 특성상 편제가 수정되는 중이라 보급대대나 지원대 이외의 환경에서 보급특기를 가진 병사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수송, 시설, 헌병 등 비행단 소속 각 대대들에서 보급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소속은 대대 행정계. 대대의 상황에 따라서 업무 난이도는 천차만별이지만 병사 T/O가 1~2명밖에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즉 해당 대대 소속 자산의 재고를 간부와 병사 합쳐서 2~3명이 관리해야 하므로 검열때는 죽어난다.

단본부 보급계원의 경우 본부중대 소속이 되는데 타 대대의 보급계원과 하는 일은 거의 동일하다.

혹은 가끔씩 T.O를 핑계로 하여 단본부에 속해 있는 군수처라고 쓰고 키보드로 모든 일을 해내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 읽는다[16]로 출퇴근을 시작하게 된다. 비행단의 예산을 집행하는 자리인 만큼 간부들은 자리를 비워서는군대는 가라다! 절대 안된다. 따라서 이곳에 배정된 병사들은 드넓은드럽게 넓지 비행단을 자전거 혹은 자신의 발에 의지한 채 체송을 다니거나 커피를 타는 등의 잡다한 심부름을 한다. 가끔씩 간부를 찾는 전화를 받기도 하며, 여기서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간부들과의 사이가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폭탄같은 전화가 하루에도 몇십통씩 걸려오는 곳이 군수처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보급대대와 단본부를 제외한 부서에는 보급특기 병사가 존재하지 않는다.(2014년 기준) 과거에는 군수전대 정비과 자재관리실에 보급TO(3명)가 존재했었다. 하지만 조직개편으로 인해 자재관리실이 사라지면서 라인 내 보급특기를 가진 병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각 대대의 운영계는 보급계를 포함한다. 각 대대별 운영계에는 1~2명의 총무특기 병사가 배정되며 나머지 T.O는 해당 대대에 맞는 특기를 가진 병사들 중 필요에 따라서 뽑게 된다. 이들은 대대원들이 하는 일들을 거의 하지 않으며 하루종일 전화를 걸고 받거나, 방독면과 전투장구를 세어보거나, 문서를 만드는게 주 업무이다.[17] 그리고 전임자가 실수한싸지른 일들을 수정하거나, 체송을 다니거나 커피를 타는 등 잡다한 걸 한다.

평소에는 한가하지만 검열이 다가오면 밤을 새서라도 자료를 만들어내야 하는 자리이다. 복불복 송증을 잃어 버린다거나 보급대대에 속아서 물건을 적게 받아온다던가, 문서를 망치던가 부사관들에게 돈을 내라고 재촉해야 한다! 물론 시설대의 경우에는 끌려나가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절대, 절대로 꿀이 아니다.

3.4

창으로도 배속되기도 한다 여기서 창이란 창고의 그 창을 말하는 것으로, 2013년부로 사라진 보급창[18]과 정비창으로 나뉜다. '창고' 라는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보급특기가 갈 곳이 많다. 다만 정비창은 정비특기가 훨씬많다.

3.4.1 보급창

보급창고인 만큼 보급특기가 갈곳은 썩어나도록 많다. 게다가 보급창은 기지 안의 보급을 담당하는 보급대대와는 달리 전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기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창고의 크기가 보급대대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특히 401 물자관리대대 창고의 크기는 크다 못해 경악스러울 수준(...).

보급창의 편제는 대대 재편 이후로 네가지로 나뉜다.

3.4.1.1 운영통제실

약칭 운통실. 대대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하는 부서로 많은 양의 간부들과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다. 이곳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크게 두가지로, 부대 전체의 운용과 부대에서 관리중인 물자의 관리를 하고 있다. 대대 운영이야 일반적인 행정병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고, 물자관리의 경우 정기적으로 물자의 발송, 수령 현황을 체크하고 전산상의 물자 수량과 실질 수량이 맞는지 체크를 하는 일을 한다. 병사의 경우 간부들이 득실득실대는 상황(...)만 버틸 수 있다면 업무 자체는 편한 편이다.

3.4.1.2 물자저장팀

운영통제실이 사실상의 행정반 역할을 한다면 물자저장팀은 실제로 창고에 물자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오전에 끔찍하게 거대한 창고에 일과하러 와서 부대별로 물자 청구상황을 보고, 청구된 물자를 포장발송팀(후술)에게 증빙서(송증)와 함께 전달하는 '불출'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주로 물자수령팀(후술)을 통해 기지로 보급된 물자를 창고에 저장하는 '수령' 업무를 본다.

청구된 물자의 수가 많거나 보급된 물자의 수가 많을때는 그야말로 지옥을 맛보는 부서로 실질적인 보급업무를 하는 부서라 할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아도 오전오후별로 최소 1,2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은 나오는 편이며 간부의 숫자가 적은 편이라서 아무래도 그날 업무가 끝나면 꽤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3.4.1.3 물자수령팀

다른 기지, 혹은 민간업체나 해외업체로부터 발송받은 물자들을 수령하는 부서. 업무 량 그래프가 그야말로 삼각함수 그래프마냥(...) 요동치는것이 특색인 부서인데, 일이 없을대는 하루종일 독서만 하다가 생활관 가는 부서지만 많을때는 점호시간 직전까지 야근하다 퇴근할지도 모르는(...) 부서. 물론 적당히(?) 있을때도 많다.

외부에서 새로 물자가 수송되어 오면 물자의 수량이 적힌 증빙서류를 보고 그 양이 맞나 체크하는 것이 병사들의 주된 업무인데, 문제는 타 기지에서 수령받은 물건은 그럴 일이 그다지 없는데 반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자는 이따금씩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는 것이 문제.

3.4.1.4 포장발송팀

물자저장팀에서 받은 물자를 다른 기지로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지만 발송업무는 기재보급 특기가 아닌 항공운수 특기의 역할이므로 패스. 여기서 보급특기는 물자 포장 업무를 하게 된다. 이걸 동네 문방구에서 선물포장(...) 하는걸로 생각하면 안된다. 이들이 포장하는 것은 군수 물자니까.

파손 위험이 있는 물자는 완충제가 들어간 박스로 포장을 하며, 이따금 진공 포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상병쯤 되면 어느새 포장의 달인(?)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지도...

3.4.2 정비창

추가바람(....).

3.5 기타

  • 비행단 군수처
극소수지만 단본부 부속 처부의 경우 군수처로 빠질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사실상 행정병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쪽은 아무래도 부서의 특성상 간부들의 비율이 높고 병사는 많아봐야 2~3명, 혼자인 경우도 많으며[19] 단본부가 다 그렇지만 높으신 분과 마주칠 확률도 높으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가 많다. (근데 그 높으신분들 매일보면 걍 그러려니한다. 보급대대에서 이병 때 차출됐는데 처음은 뭐 전화오는게 하사 중사에서 대위 소령 이렇게 변해서 좀 쫄리는데 한달만 돼도 익숙함. 걍 간부들이 일 떠넘기려고 할 때 선임장교, 처장 등 핑계로 요리조리 일 안받는게 핵심임)
게다가 군수처는 비행단 전체의 군수업무를 총괄하는 곳으로 간부들도 꽤나 고생하는 곳이라 내리갈굼의 확률도 높고, 병사 TO가 단 1명인 경우가 많아서 여러모로 힘들다. 물론 몸을 쓸 일은 거의 없지만. 부대에 따라서는 보급대대 신병 중 차출해서 뽑아가기도 한다. 이 경우 기껏 들어온 후임을 단본부에 빼앗기고 뒷목을 잡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 포대/정비대/사이트
육군 문화의 잔존 + 여러 잡다한 일들을 도맡는다는 사실 + 격오지 이 세 개 때문에 자주 외면받는 곳.
그러나 실상은 지원대와 통틀어 항공기재보급, 아니 공군 최고의 꿀보직 중 하나

포대 보급병의 경우, 그 특성상 TO가 적어 보통 2 ~ 3명이 근무하게 된다. 당연히 보급병만으로 부서를 꾸리기가 뭐하기 때문에, 보통은 급양병들과 같이 보급반으로 편성된다. 사무실은 포대마다 다른데, 보급반 사무실과 취사대기실이 따로 있는 포대도 있는 반면 한 공간을 보급반 사무실과 취사대기실로 같이 쓰는 포대도 있다.

보통 비행단의 보급병들이 도맡는 물자들은 포대에선 간부들의 업무 분야이기 때문에 포대의 보급병들이 주로 담당하는 분야는 바로 먹거리. 쌀. 고추장, 된장 등의 중앙부식과 고기, 생선, 채소와 같이 반찬의 재료가 되는 일반부식을 담당하게 된다. 근처 육군 소속의 군수사령부로 가서 부식 재료들을 타오기도 하고, 전산상으로 부식 청구도 넣는다. 그야말로 포대의 밥줄.
부식수령을 가게 될 경우, 높은 확률로 담배 및 군용품 셔틀 당첨(...)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 담배를 사거나, 군수사령부 내의 군장점에서 군용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식수령에 동행하게 되는 운행감독관들도 웬만하면 눈감아 주는 편.
군인이라면 배급받게 되는 각종 증식도 보급병들이 담당한다. 달마다 나오는 영내자 증식, 생월자 증식 그리고 경축일마다 나오는 경축일 특식도 보급병들이 배급하게 된다. 포대니까 당연히 나오게 되는 특수근무자 증식도 이들이 도맡는다. 특히 특근자 증식의 경우, 원하는 과자와 라면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게 되는데, 이 설문조사 항목을 보급병들이 작성한다. 한마디로, 자기가 먹고싶은 것들만 골라 설문조사지에 집어넣을 수도 있단 말씀(...)
식사와 관련된 각종 서류 점검도 보급병의 몫이다. 식사와 관련된 서류라니 뭔가 이상한 말 같지만, 이게 은근히 종류가 많다. 영외자 급식 공제라던가, 식당 청소 상태 점검, 부식류 검수 등등. 간부들이 서명을 하는 서류들인데, 종종 귀찮은지 서명을 빼먹는 간부들이 생긴다. 평소에는 그냥 놔둬도 크게 상관은 없다만 만약 여단 군수처에서 감찰이 나온다면 그때부터는 말이 달라진다. 보급병들이 일일이 전 포대의 부서를 돌아다니며 서명을 받아내야 되기 때문.
유류 관련된 업무도 보급병의 몫이다. 유류 꺼내주고, 유류 수령하고, 유류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다만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포대의 특성상 기름을 꺼내가도 페트병 1~2개 분량만 꺼내가는데다, 그마저도 필요한 부서에서 알아서 꺼내간다. 보급병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따라가서 유류고 문만 열여주는 것. 유류고 정리래봤자 워낙 크기가 작아 30분이면 끝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창고 관련 업무도 보급병들의 몫이다. 물자 창고, 1종 창고, 치장 창고들이 그 대상인데, 포대답게 별로 크지 않아 정리하고 재고조사하는 게 별로 힘들진 않다. 그냥 필요한 거 있으면 찾아서 꺼내주면 그만이다. 다만 중앙부식을 창고에 저장할 때가 조금 힘든데, 쌀, 고추장 등 수십KG단위의 물품을 날라서 창고에 집어넣어야 한다. 물론 그것도 금방 끝나긴 한다만... 그냥 가끔 창고정리하고 재고조사하는게 귀찮을 뿐이다.힘들다고는 안했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포대 보급병은 포대 내 최고의 꿀보직 중 하나다. 작은 규모의 부대답게 일은 다양한 편이지만, 힘든 일들은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보통 출근해서 한 시간 정도 일하고 계속 멍 때리다 일이 생기면 하고 또 멍때리고(...)의 반복. 책도 읽고 잡지도 읽고 그러다 너무 할게 없어서 국방일보까지 샅샅이 읽게되는 곳이 바로 보급반이다. 심지어 짬 좀 차면 문제집 들고와서 공부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급양병들은 이 광경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카더라...
그렇지만 보급병도 바쁠때는 엄청 바쁘다. 왜인지는 몰라도 한번에 서너개의 업무가 동시에 밀려오는 경우가 잦다. 어떨 때는 손이 네 개라도 모자랄 지경. 그래도 이런 일이 생길 때는 일주일, 아니 5일에 두 세번 정도밖에 없다. 다만 보급반이 여유로운 곳(...)이라는 걸 타 부서에서도 알고 있는지 다른 부서의 간부들이 매우 자주 놀러온다. 그럴 때 보급병은 바로 커피셔틀로 변신!
보급병들이 자주 꿀빠는 것을 간파한 상황실에서 여러 사역들에 보급병들을 자주 뺴간다는 건 함정
요약하자면 포대의 보급병은 항공기재보급 + 항공유류보급 + 총무 + 회계 + 급양[20]이라고 할 수 있다.

4 생활

4.1 보급대대

보급대대의 경우 비행단의 대대 중에서는 소속 병사의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고참의 수가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수가 꼬일 경우 후임병이 들어오지 않아서 좌절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말년에 상황실 당직이라니 기수가 풀린경우는 노란견장이 짬의 상징이 될정도(...) 쟤는 왜 노란견장달고 중간에서 걷지?!

또한 보급대대의 생활권은 조금 특수한데, 보통 공군의 비행단에서는 대대 단위로 선후임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보급대대의 경우 위에서 기술한 통제실, 저장관리중대, 재고관리중대 외에 '유류관리중대'가 보급대대 소속이다. 이 유류관리중대는 다시 각 POL(유류저장고)과 항공급유지원반(약칭 유지반)으로 나뉜다. 그런데 POL은 비행단 안에 제각기 흩어져있으며, 유지반의 경우 활주로 라인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아예 라인 안에 생활관을 따로 만들어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 POL과 유지반의 경우 보급대대라는 공통된 대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선후임 관계는 형성하지만, 실제 업무상으로나 생활상으로 마주칠 일은 그리 많지 않다.[21]

따라서 보급대대의 경우 크게 항공기재보급특기를 받고 배속된 병사들(대대 본부)과 특수차량특기를 받고 배속된 병사들(유지반), 그리고 항공유류보급특기를 받고 배속된 병사들(각 POL)이 외형적으로는 모두 선후임 관계를 형성하지만, 실제 업무나 내무생활에 있어서는 크게 서로가 맞물릴 일이 없이 따로따로 생활하게 된다. 그래서 신병들은 항상 POL 선임들 얼굴과 관등성명을 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길 가다가 마주쳤는데 경례를 안했다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최악의 경우 아저씨로 착각하고 ~요 자를 붙이는 불행한 사태도 가끔 발생한다.

다만 대대본부/유지반/POL끼리는 짬밥에 따라 선/후임으로 구별하고 거기에 맞는 대접을 해주기는 하지만, 사실상 일반 일과 업무상으로는 거의 남남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군 생활 기간이 짧아 몇 번 얼굴을 접하지도 못한 신병들이 상대 생활집단의 선임들을 몰라봤다고 해서 갈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기 생활집단의 선임들도, 상대편 선임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POL이나 유지반 소속의 신병들은 휴가/외박시에 보고를 하기 위해, 혹은 대대에 내려오는 보급 물자 등을 타기 위해 대대본부에 내려갈 일이 종종 있어서 대대본부 소속 선임들의 얼굴을 상대적으로 파악하기 쉽다. 그러나 대대본부 소속의 신병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업무상으로 POL이나 유지반에 갈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특히 저장중대 각 창고에 배속된 신병들의 경우는 상대 집단의 선임들과 안면을 트게 될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렵다. 무슨 궁예의 관심법도 아니고,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선임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어. 물론 일병쯤 달고 나서도 상대 집단의 선임을 못 알아본다면 고문관 등극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같은 대대이기 때문에 큰 사역시에는 이런 구분 없이 동원하게 되고, 비전투부대는 주임원사부터 노란견장까지 낙엽을 쓰는 진풍경 축구 등을 할 때 각 생활단위만으로는 적정 인원을 채울 수 없기에(...) 결국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4.2 복지대대

복지대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수가 적기 때문에 후임병을 장담하지 못한다. 또한 급양과 마찬가지로, 타 대대들이 일을 할때 지원하는 계열의 일종의 서비스업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일단 5시이후의 모든 일과 종료따위 보장받지 못한다. 급양병 역시 지원대대이기 때문에 사실 급양보다 힘이 덜들 뿐 개인시간은 급양처렁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다보니 마냥 꿀보직이라고 생각하는건 오산이다. 주말은 거의 보장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알다시피 이 대대에는 공군의 헬이라는 헌급방이 존재한다. 또한 이 대대에 속한 경우 위로 받는 건 기본이라고 보면 된다. 위로가 좋아보일지 모르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위로를 주는 대신 지옥같은 일정이 기다린다. 예를 들면 ORI가 끝나고 타대대는 쉬는데, 그 쉬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서 복지대대는 일을 한다. 또한 잡일이 너무 많아서 바쁘다. 보통은 급양을 제외한 복지대대 대부분은 청소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잦으며, 본인은 청소하느라 죽을 맛인데 주위서는 청소만 한다고 부러워한다.(...)

또한 이런 서비스업은 장병 가리지 않고 받기에 장교들과의 접촉도 많고, 대대장의 짬보다 높은 장교중에서 까다로운 사람들은 하나둘씩 지적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데다가, 비행단장이 까다롭기라도 하면 지옥도가 펼쳐진다. 그리고 관사나 독신자 숙소관리의 경우는 아에 장교들이 살기 때문에 민원도 자주 들어오는 편이고, 민간인을 상대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마음고생도 심한 편. 또한 행사 같은게 단 내에 있을때, 특히 그 행사가 커서 타 고위간부들이 오게 되면 복지대대가 담당하는 외래자 숙소부터, 기타 여러 부분을 거치기 때문에 그야말로 헬게이트. 특히 비행단장보다 높은 사람이 오는 경우는 적어도 오기 2주 전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어느 군대든 마찬가지지만 그렇게 편하다고 보기는 정말로 힘들다.

급양들과 같은대대다 보니 급양과 선후임 관계를 가지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급양때문에 대대인원은 많지만 정작 자기 후임은 안들어오는 게 보통이다. 기수 꼬이면 2년내내 막내로 있을 수도 있는게 현실. 다만 급양과 같은대대다 보니 짬만 되면 거리낌없이 음료나 부식들을 마음껏 제공 받는다. 또한 관리반의 경우 일반적으로 직감실을 통한 1인 1실 혹을 2인 1실등 군대라고 생각하기 힘든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근무시간이 지옥같이 길기로 유명하다. 월화수목금금금인곳이 태반이고 주말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하기도 한다. 가점 역시 많이 받아서 포상휴가도 다채우고 간다고 보면 된다. 또한 위로휴가가 붙어있는 곳이 많은 편. 급양 위로휴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원대대는 마냥 꿀빨면서 위로 휴가도 가는건 아니다. 물론 케바케라고 편한 곳도 있다.
  1. 이것도 사실상 현장 견학이라기보다는 교육사 보급대대에서 노동력이 부족한 경우 차출해서 일 시키는 것에 가깝다. 전투화박스의 밴딩끈을 잡고 등반(!)하는 병사의 모습을 볼수있다. 혹 아는 사람이 교육사 보급대대 소속이라면 건빵 한봉지라도 챙겨줄지 모른다.
  2. 덤으로 골프 핸디가 한자리급 정도 되면 군생활이 자동으로 펴진다는 전설이 있다. 왜 그럴지는 알아서 생각해보자.
  3. 주로 간부들의 근무복/예복을 드라이크리닝 하는 일을 맡는다.
  4. 이쪽은 업무상 정통대대 정보체계중대나 단본부 정보처(보안담당) 간부를 접할 일이 많다.
  5. 보급특기만 가는 건 아니고, 시설특기도 가는경우가 많으며 총무 TO가 적절히 섞인 곳이 대다수다.
  6. 일반적으로 대대본부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음
  7. 보급관리중대라고도 한다
  8. 소반이라고도 함
  9. 흔히 TR(Transmission Request)이라 부른다.
  10. 예를 들어 라면 30박스를 주게 되어 있으면 29박스를 주고 1박스는 자기가 먹을 수도 있다.
  11. Not operational ready for supply. 수리부속을 구하지 못해 작전이 불가능한 상태.
  12. 자다가 불려갈 일만 많지 않다뿐이지 NORS 자체는 많다. 웬만하면 일과중이나 정비대기 시간에 처리될 뿐.
  13. 상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창고로, 항온항습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 수리부속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대형 서버실 등에 설치하기도 하는 항온항습기라는 에어컨+히터+가습기+제습기의 기능을 갖춘 기구를 이용하는데, 상당한 고가의 장비이다.
  14. 폐군수품을 매각 처리할 때 군 외에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군장류는 자르고, 장비는 주요 부품을 제거하는 등의 처리를 거치는 것.
  15. 부대에 따라 일반물자반이 담당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수정 및 추가바람
  16. 정말로 이분들은 몇 시간의 회의를 거치고 5~20분 동안 작성하는 문서로 비행단을 들었다 놨다 하실 수 있다! 대대장이나 반장이 군수처와 사이가 좋지 못하다면 당장 도망가라. 허리 부서진다.
  17. 여기서 강조하겠는데 온나라 시스템에는 원칙적으로 병사가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 군대가 돌아가는지는 모두가 알것이므로 생략한다.
  18. 종합보급창을 본부로 각지에 있던 보급창은 물자관리대대로 변경되었다. 편제상 전대급 부대였던 보급창을 대대급 부대로 격하시켰다고 볼수도 있다.
  19. 전역 직전까지 후임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20. 가끔, 아주 가끔 피치못할 사정으로 급양병이 부족할 경우 보급병이 급양에 동원된다! 다만 주로 채소썰기 등 간단한 일에 투입된다.
  21. POL과 유지반에 소속된 병사들은 대개 통제실, 저장중대, 재고중대 등 보급특기를 받고 배속된 보급대대 병사 전체를 '대대본부' 소속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