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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as parfum |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
ISBN | 9788932909998 (8932909997) |
쪽수 | 293쪽 |
옮긴이 | 강명순 |
출판사 | 열린책들 |
최초 발행 | 1985년 독일 |
장르 | 범죄.미스테리 |
시리즈 | 2006년 영화 "향수" |
1 개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1985년작. 전체 제목은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0만권 이상, 48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세기 들어 가장 많이 팔린 독일 소설 중의 한권이다.
2 줄거리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1]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그의 천재적인 후각[2]을 사용하여 모든 사람들을 매혹시킬 향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린 소설. 그리고 그 향수의 재료는 25명의 사람들이었다.[3]
그르누이 자체의 캐릭터가 독자들로 하여금 혐오감과 순수함, 열정, 동정심 등 온갖 상반된 감정을 다 느끼도록 하기 때문에 그 자체의 매력이 대단하다. 많은 독자들이 소설을 읽으며 이 캐릭터에 반한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와 관계한 자들은 너나할 거 없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영화에서는 적절한 편집과 함께 관계자들의 사망과정이 더 신명나게 표현되었다. 그나마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그르누이를 처음 거두어주었던 테리에 신부와 맨 처음 유모였던 잔느 뷔시가 예외긴 하지만 이 둘은 완전 엑스트라니... [4] 또한 작중 인물들은 그르누이를 꺼려하거나 무서워하거나 무관심한데, 그 이유가 바로 냄새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정. 실로 악마와 같은 인물인데, 그런 그가 최후에 추구하고자 했던 향수는 결국 사랑이었다는 아이러니...[5]
3 등장인물
3.1 1부
-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Jean-Baptiste Grenouille)
- 그루누이의 어머니
파리에서 생선을 팔던 아주머니. 나름 나이도 젊고 외모도 그럭저럭 예쁘다고 묘사된다. 하지만 이리저리 자고 다녔는지 그루누이가 5번째 출산이라고...직업을 가진 장인과 결혼해 자식을 낳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상상을 하다 생선을 자르던 그대로 분만통증을 느끼면서 그루누이를 낳는데 이전의 4명처럼[6] 아이를 낳은 후 식칼로 탯줄을 잘라내고 그대로 잘라낸 생선더미에 묻히게 만들고 자신도 통증으로 잠시 기절한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몰려들자 괜찮다면서 아무일 없는 것처럼 일어나서 다시 장사를 하려 했으나 그 때 그루누이가 울어서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구출되고, 자식을 죽이려했다는 이유로 잡혀가서 이전의 자식4명도 똑같이 낳자마자 그대로 내버렸다고 자백하고 며칠 후 사형당한다.
- 잔느 뷔시(Jeanne Bussie)
- 테리에 신부(Father Terrier)
- 가이아르 부인(Madame Gaillard)
- 테리에 신부가 그루누이를 떠넘긴 미망인 유모로 그루누이가 소년이 될 때까지 보살핀다. 감정이 메말라있고 아이들을 훈육할 때도 말없이 뺨을 때리고 식사를 굶기는 식으로 한다고. 나름의 원칙이 있어서 지불받은 금액의 절반은 자신이, 나머지 절반은 해당 아이에게 쓰는데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절대로 저 이상 때먹진 않지만 동시에 아이가 설사 죽는다 해도 딱 지불받은 금액의 절반까지만 사용한다. 후각이 마비되어있어서 그루누이의 이상성을 알지 못했다.
- 그루누이가 소년이 되고 테리에 신부의 수도원에서 보내던 양육비가 별 통보도 설명도 없이 갑작스럽게 끊기자 딱 열흘까지 기다린 후 무두질 장인인 그리말에게 살아남기 힘들거란걸 알면서도 도제로 팔아버린다.
- 그녀 개인은 이전의 남편이 공동병원에서 죽은게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적당히 돈 벌은 후에는 세 놓을 집을 하나 구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이는 일없이 조용히 임종을 맞이하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세 놓을 집을 얻는 단계까지만 이루어내고 이후에는 프랑스 대혁명 등을 거치면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버티지 못해 결국 노년에는 집도 재산도 없는 상태로 남편이 죽은 바로 그 병원의 똑같은 방에서 얼굴 모르는 수십명의 병에 걸린 빈민들에 둘러쌓여 종양이 목구멍까지 가득 퍼져 말 한마디 못하는 상태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 그리말(Grimal)
- 이름모를 소녀
3.2 2부
- 주세페 발디니(Giuseppe Baldini)
- 셰니에(Chénier)
- 앙투안느 펠리시에(Antoine Pélissier)
3.3 3부
- 에스피나스 후작(Taillade-Espinasse)
3.4 4부
- 앙투안느 리쉬(Antoine Richis)
- 로르 리쉬(Laure Richis)
- 아르뉠피(Arnulfi)
- 그라스의 향수 및 장갑제조업 장인의 아내였던 미망인. 작중 내 서술로는 장사에 꽤 일가견이 있는 듯. 그루누이가 일자리를 구하던 시점부터 이미 드뤼오랑 자는 사이였고 이후 결혼까지 한다. 이후에 등장이 없다.
- 도미니크 드뤼오(Dominique Druot)
- 그라스의 향수 및 장갑 제조업의 도제. 그루누이가 도제로 들어오자 그나마 처음에는 힘 안 드는 일이라도 같이 하거나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을 죄다 그루누이에게 떠넘기고 자기는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가 아르뉠피와 자거나 하는 일밖에 안한다. 중간에 아르뉠피와 결혼해서 정식 장인으로 승격하기도 했지만....이후 그루누이가 사형장에서 향수를 이용해 빠져나간 후 그루누이가 머물던 오두막이 원래 드뤼오의 것이었단 이유로 체포당한다. 당연히 본인은 진짜로 범인이 아니니 무죄를 주장했지만 14시간의 고문 후에는 자기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하며 다음날의 사형을 지금으로 당겨달라고 애원까지 하게 된다... 결국 그대로 구경하는 사람도 없이 졸속으로 사형당하고 그대로 매장된다.
4 여담
그르누이가 사람의 향기를 뽑아내는 과정은 향수 제조법 항목 3번의 추출법이긴 하지만 용매에 담그진 않고 용매에 담궜던 린넨 천 등을 죽은 사람의 몸에 감았다가 회수해서 린넨 천으로부터 향을 추출하는, 상당히 소름끼치는 방식. 영화에선 용매가 담긴 유리통에 쳐넣기도 했다(천으로 통을 가림. 햇빛을 가려야 한다는 명목). 여자들 머리를 빡빡이로 만들기도 한것을 보아 머리카락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수있다[7]
클래시커 100개 소설 중 유일하게 현대 소설(그나마)로 등재되었다. 소설의 엄청난 인기때문에 도리어 저평가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표면상으로는 향수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와 살인이야기가 나오는 낭만주의적 소설같지만, 실지 그 속은 모더니즘과 지나친 이성의 도구화를 비판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창하는 엄청나게 거시적인 의미를 내포한 소설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소설을 다시 읽으면 문장 하나하나가 정말로 새롭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처럼, 알고보면 소설에 나오는 고전적인 문장 하나하나도 기존의 작가들에 대한 패러디이자 짜깁기이다. [8] 그래서 장미의 이름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로 불리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향수(영화) 항목 참조.
데레마스의 냄새패치 아이돌 이치노세 시키의 싱글곡인 비밀의 투왈렛이 다름아닌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흠좀무. 너바나의 노래 Scentless Apprentice도 이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 시장에서 생선장사하는 엄마가 일하다가 산통을 느끼고 그냥 거기서 아이를 출산한다. 영화로 보면 비쥬얼과 브금이 아주 충격적이다. 이 모친은 그르누이를 생선찌꺼기 더미에 파묻어두었는데, 그르누이가 울어제껴 생선더미에 버려진 그르누이를 사람들이 발견하자 아이를 버린 죄로 잡혀서 참수(영화에선 교수형)당한다.
- ↑ 냄새로 사물의 위치를 분간할 정도다.
- ↑ 영화에서는 13명의 여자. 원작에 없는 열두 가지 향에 특별한 한 가지의 향을 더해 만들어진다는 전설의 향수라는 설정을 덧붙였다.
- ↑ 초반에 꽤 비중있게 나오긴 하지만 그 뿐, 뒷이야기도 안 나온다. 심지어 영화에서는 등장하지도 않는다.
- ↑ 단, 소설과 영화는 그 주제가 다르다. 둘을 비교해보면 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 즉 이전에 영아살해만 4번...
- ↑ 소설에서는 머리카락를 잘라갔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머리카락도 재료중 하나라고 볼수있다.
- ↑ 물론 의도적으로 이러한 구성을 넣은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