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Heraclitus of Ephesus( BC 540? ~ BC 480?)
1 출생 및 행적
고대 그리스에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변증법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한 철학자[1]로 에페소스의 귀족 출신이었다. 하지만 동생에게 지위를 그냥 넘겨주고 대강 살았다고 한다.
그는 홀로 공부하고 스스로를 탐구해 철학적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크세노파네스(Xenophanes of Colophon)의 제자였다는 설도 있으나 불분명하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고독을 즐겼으며 선대 사상가들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말이 비판이지, 그냥 극딜이었다. "저런 자들을 지식인이라고 섬기는 대중들이 병신"이라는 식의 말까지 했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행동과 수수께끼 같은 심오한 말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후대 사람들로부터 ‘스코테이노스(Skoteinós, 어두운 사람)’, 수수께끼를 내는 자 리들러 라 불렸다.[2] 한편 디오게네스의 진술에는 아테네의 그리스 철학자 안티스테네스(Antisthenes)가 헤라클레이토스가 동생에게 가문을 물려준 것을 들어 그를 매우 고매한 사람이라고 평가했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책을 한 권 썼다고 하는데 전문은 전해지지 않으며, 단편의 상태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그 단편은 알쏭달쏭한 말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명료한 말이기도 하고 같은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얘기하는 등 뭐라 단정짓기 어렵다.[3] 그래서인지 고대의 철학자들도 그의 사상을 여러 가지고 해석했다. 플라톤은 만물유전설을 중점적으로 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불을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한 일원론자라고 여겼다. 스토아 학파는 헤라클레이토스를 자신들의 선구자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스토아 학파는 불, 우주, 로고스, 신 등이 고차적인 원리라고 생각하는데 이 기원을 헤라클레이토스에게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로마에서 어떤 학자는 헤라클레이토스를 이단의 시초로 보기도 했다.
2 사상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연의 기본특성을 지속적인 변화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헤라클레이스토스는 파르메니데스보다는 감각적인 표현을 더 신뢰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은 흐른다(판타레이, Πάντα ῥεῖ, panta rhei)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운동 가까이에 있으며 어떤 것도 영원히 존속하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그런 까닭에 헤라클레이토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는데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두번째로 들어갔을 때에는 이미 아까와 같은 바로 그 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두번째에선 강물도 나도 변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엘레아의 제논은 이 이론을 반대하기 위해 제논의 역설을 만들었다.
2.1 변화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이 변화함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 변화란 오늘날 일반적이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어떤 대상의 형태나 성질 등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대립 속에서 만물을 이해한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사물들은, 양자의 대립, 예를 들면 뜨거움과 차가움, 밝음과 어두움, 선과 악, 있음과 없음 등의 대립 속에서 인식된다. 대립이 사물을 만드는 것이다. 즉 대립하는 두 항의 어느 한 쪽이 없다면, 예를 들어 뜨거움만 있고 차가움은 없다면, 그것은 더이상 우리가 아는 뜨거움으로 인식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는 항상 수많은 양자들이 대립하고 있는 대립 상태다. 그러나 이 대립들이 모여 통일된 세계를 형성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는 이 무한한 대립의 법칙을 가리켜 로고스(Logos)라고 제시한다. 로고스 하에서 세계는 대립을 통한 통일상태를 이루고 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대립과 통일의 두 개념을 하나의 체계로 만들어 이해한 것이다.
3 기타
단테의 신곡에 등장했다.
아테네 학당에 등장했는데, 라파엘로 산치오가 계단 아래에서 턱을 괴고 혼자 앉아있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얼굴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얼굴을 넣음으로서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미켈란젤로와 사이가 좋지 않아 일부러 그를 비관론자인 헤라클레이토스에 집어넣으며 간접적으로 디스했다는 말도 있다.
소설 소피의 세계에 등장했다.
네이버 웹툰 덴마의 등장 종족인 데바림족의 인사말 '판타레이'가 그의 철학을 관통하는 메세지인 판타레이(Πάντα ῥεῖ, panta rhei)에서 따왔다.- ↑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건 독일 관념론자들이 그리스 철학을 열심히 연구한 결과일 것이지 결코 헤라클레이토스가 헤겔의 사상을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지 않나 싶다.
- ↑ 어떤 철학자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도취, 좀 재밌게 얘기하자면 진리뽕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고대 그리스 세계관에서 헤라클레이토스만이 최초로 또 최초니까 당연히 유일하게 형이상학에 대한 커다란 깨우침을 얻었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주위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당연히 헤라클레이토스 자신의 깨달음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공감해주지 않았을 거라는 추정. 때문에 멍청한 우민들 가운데 오직 자신만이 가장 지혜롭다는 뽕에 취한 상태에서 알쏭달쏭한 말들을 수수께끼로 제시하며 맘대로 살지 않았을까 하는...
- ↑ 단편의 경구는 공을 들인 흔적이 난다. 각운을 맞춘다던지, 비슷한 말로 대구법을 쓴다던가, 운율을 맞춘다던가,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한다던가, 같은 알파벳으로 단어를 시작한다던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