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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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spray. 붙여 쓰는 것이 표준어다.
국어사전에서는 헤어스프레이를 명사로 인정하며 머리에 뿌려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점착성 액체로 규정한다.

1 미용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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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킬라 대용의 휴대용 대공병기
이것과 라이터를 조합하면 엄청 무서운 물건이 된다.

머리에 뿌려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점착성 액체가 든 스프레이. 여자들도 사용하지만, 보통 헤어 왁스와 더불어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물건이다. 왁스가 머리의 모양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면, 헤어스프레이는 그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머리를 감고->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대충 모양을 잡고->왁스로 제대로 헤어스타일을 내고->스프레이로 고정시키는 것이 정석.

머리, 특히 앞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아이돌의 경우, 남녀에 관계없이 필수품으로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있다.[2] 심지어는 과도한 헤어스프레이 사용으로 콘서트 중에 비가 와도 머리만 젖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헤어스프레이를 뿌리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고정력이 강한 왁스 하나로 머리손질을 끝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왁스를 바르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감은 후 드라이기로 대충 모양만 내고 스프레이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언제나 왁스와 함께 병용되는 물건은 아니다.같이 쓰는 게 머리모양 내기에는 가장 좋지만 엄청 귀찮은 관계로.. 헤어 스프레이만을 사용할 경우 주의할 점으로는, 헤어 스프레이는 보통 헤어 왁스보다 고정력이 강해 금방 굳어버리기 때문에 분무 중 혹은 직후 머리를 다듬는 것이 어렵다. 드라이에 신경을 쓰더라도 왁스가 없이는 스프레이를 분무할 때의 압력으로 미묘하게 머리모양이 망가지는 경우도 발생. 때문에 헤어 스프레이만으로 머리모양을 낼 때는 왁스처럼 섬세한 표현은 내기 어렵고, 대충 머리를 올리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고정력이 좋다보니 머리에 주는 자극도 헤어 왁스보다 큰 편이다. 잘못 사용할 경우 탈모를 유발하기도 하니 헤어 스프레이를 뿌렸다면 적어도 침대에 눕기 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주자. 물론 왁스는 그냥 바르고 자도 된다는 소리가 아니다.

이 모든 과정이 귀찮다면 파마를 하거나 모자를 쓰면 된다. 곱슬이거나 곱슬에 가까운 반곱슬인 사람들은 대충 드라이만 해줘도 머리모양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생머리들의 부러움을 사곤 한다. 물론 곱슬들은 그만큼 다양한 헤어 스타일 연출에는 직모보다 불리하다. 매직을 애용하자.

그 외로는 아마추어 곤충 박제 수집가들이 곤충을 박제할 때 사용한다.

2 1988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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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워터스 감독[3], 리키 레이크(Ricki Lake) 주연의 1988년 코미디 영화.

제목으로 쓰인 '헤어스프레이'는 밤새도록 땀 흘리며 신나게 머리 흔들고 춤추며 놀아도 아침까지 그 모습 그대로 헤어스타일을 유지시켜주는, 당시 미국 젊은이들에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소품이자 패션의 동반자를 상징한다. 1960년대 초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한 외모의 10대 소녀 트레이시 턴블라드가 코니 콜린스 쇼[4]라는 가상의 TV 댄스 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60년대 미국은 흑인 민권운동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냉전과 진보의 혼재, 약자의 빈곤 등으로 상징되는 암울했던 시기인데 이 작품은 당시 사회에 만연된 문제였던 노동자 문제, 인종차별 등 부담스러운 사회적 이슈들까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유쾌한 방법으로 포용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이 작품의 주된 소재는 인종분리[5]의 철폐.

2.1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포스터영화판 포스터

원작보다 더 유쾌하게 각색되었고, 트레이시와 경쟁하는 앰버 본 터슬의 아빠 프랭클린이 삭제되는 등의 변화가 있다. 2002년 6월 시애틀에서 초연되었다. 잭 오브라이언이 연출을 맡았고, 대본작업에 마크 오도널과 토머스 미한, 음악에 마크 샤이먼과 스콧 위트만이 참여하였다. 샤이먼과 위트만은 부부다.

2003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는 2007년 충무아트홀에서 초연, 2009년 한전아트센터에서, 2012년 6월 충무아트홀에서 재연했다. 한국에서의 평가는 그저 그렇다. 작품이 한국 정서와는 그다지 맞지 않아서일 수도. 어쩌면 일부 배우들의 실력 때문일 수도 있고 인종분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인데, 한국 배우가 흑인백인으로 분장해서 연기하면 아무래도 잘 와닿지 않는 모양.

박경림이 유학시절 이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아하게 된 나머지 한국 라이선스를 따려고 했다고 한다. 물론 라이선스권은 대형 제작사에서 땄으나, 이후 재연에서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아 열연하게 되었다. 그녀의 무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박경림이 뮤지컬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생각한 바로 그대로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주인공의 엄마 에드나 턴블래드 역은 특수분장을 한 떡대 있는 남자 배우가 맡는 것이 전통. 리메이크 영화판에서는 존 트라볼타가 했고, 한국에서는 정준하, 안지환, 공형진등이 맡았다. 사정이 조금 복잡한데, 원작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의 엄마가 트랜스젠더로 설정되어 있었다. 엄마 역을 맡은 사람도 존 워터스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드랙퀸 디바인.[6]이후 버전들에서 이런 설정은 빠졌지만 남자 배우가 엄마 역을 맡는 것 자체는 전통이 되어버린 듯. 게이배우가 엄마 역을 연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게이/오해 항목에서 볼 수 있듯 굉장히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7]

2007년에는 애덤 섕크먼 감독, 존 트라볼타[8], 미셸 파이퍼, 크리스토퍼 워컨[9], 니키 블론스키, 잭 애프론, 퀸 라티파 등의 출연진으로 영화화되었다. 이쪽 역시 대박을 거뒀고 레 미제라블 이전에 가장 성공한 뮤지컬 영화를 뽑으면 항상 순위권 안에 들곤 했다.
  1. 위 사진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갸스비의 '셋 앤 킵 스프레이(슈퍼하드)'. 저가에 확실한 고정력을 자랑해 남자 대학생들에게 애용되는 편이다.
  2. 여자 아이돌의 경우 보통 앞머리를 고정시킬 때 쓴다. 남자 연예인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앞머리는 생명과도 같으니.. 특히 댄스 때문에 땀이 나면 머리가 망가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3. 컬트영화 핑크 플라밍고의 그 감독 맞다!
  4. 실제로 있었던 Buddy Deane Show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5. 인종차별이 아니다. 아예 흑인과 백인을 분리했던 악랄한 정책.
  6. 드랙퀸과 트렌스젠더는 다른 개념.
  7. 다만 뮤지컬판의 엄마 역 오리지널 배우인 하비 피어스타인은 동성애자가 맞긴 하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자면, 남자 배우가 엄마 역을 맡는 것은 헤어스프레이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엄마 역 배우가 꼭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여야 한다는 규칙 같은 것은 없다.
  8. 에드나 턴블래드 역(...)
  9. 공교롭게도 파이퍼와 워컨 두 배우 모두 1992년 배트맨 리턴즈에 출연했다. 파이퍼는 캣우먼 역할로, 워컨은 맥스 슈렉 역할로 나왔는데 이 영화에는 앙숙 관계였다. 하지만 헤어스프레이에서는 파이퍼가 워컨을 유혹하는 역으로 나오면서 배우개그가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