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포비아

개요

동성애자들 중에서도 종종 여성과 남성 간의 성적 접촉에 생리적 거부감과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을 헤테로포비아라고 한다. 호모포비아와 달리 헤테로포비아들은 이성애자들에게 데인 경험이나 사회적 차별 등에 환멸을 느껴 이성애자들을 혐오하게 된 케이스가 많다. 이런 동성애자들은 주위에 동성애를 '이해'하거나 동성애에 '호의적'인 이성애자가 있어도 그들을 믿지 못한다.

이들은 주로 연애 지향이나 성적 지향으로서의 혐오감보다는 이성애자 자체를 불신하는 경향이 크다. 즉 이성간의 연애관계던 성관계던 그걸 보며 혐오감을 느껴 헤테로포비아인 사람을 칭하는 경우보다는 이성애자 자체를 불신하고 경계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혔을 때 이성애자들의 반응과 호모포비아의 대다수가 이성애자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성 소수자를 지지하며 인권운동을 벌이는 이성애자조차 "이성애자가 우리 편을 들 리가 없는데?" 하고 경계하는 것이다. 심할 경우 이를 이유로 이성애자 지지자를 마녀사냥 하거나 지지하는 척 하면서 단체 아웃팅 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기도 한다. 물론 이를 헤테로포비아만의 탓으로 볼 수는 없다. 퀴어를 지지한다며 레즈비언에게 접근하는 남성 이성애자나 게이의 인권을 부르짖으며 게이에게 접근하는 여성 이성애자를 고운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은 전부 이성애자들의 행동거지에서 나왓기 때문이다. 게이/오해 항목이나 레즈비언/오해 항목만 가봐도 이성애자들이 얼마나 많은 오해를 통해 성적 모욕감을 주고 있는지 낱낱히 적혀있다.

한글 자막

한편으로는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이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헤테로포비아를 일부러 시전하여 참교육 각성을 촉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폭력이나 증오범죄까진 아니어도 상황극(?)이나 위 영상처럼 단편 영화 같은 장르에서는 꽤 흔한 클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