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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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에 대한 오해에 대해 설명한다.

1 개요

레즈비언은 여성 동성애자를 일컫는 말로, '성별이 여성이면서 같은 여성을 사랑하는 사람'을 말한다.

동성애자이성애자의 차이는 그저 '같은 성을 사랑하느냐, 다른 성을 사랑하느냐' 여부 뿐이다. 바꿔 말하자면, 그 사람의 성격, 취미, 외모, 스타일이 어떠하건 그것은 그 사람이 '레즈비언'인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레즈비언은 다른 보통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다. 그저 여성을 좋아한다는 성적 지향성이 다를 뿐.

한국 사회에서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실정이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수많은 오해들은 대부분의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동성애자들이 사회적 편견과 배척 때문에 대부분 음지에서 연애하는 데 기인한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나가면서 편견이 해소되어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편견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레즈비언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에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 레즈비언들은 변태적이다.
  • 레즈비언들은 남자처럼 하고 다닌다. 레즈비언들은 남자가 되고 싶어한다. 혹은 레즈비언은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한다.
  • 레즈비언들은 남자와 섹스하고 싶어할 것이다.
  • 남자와 섹스한 레즈비언들은 이성애자로 돌아올 것이다.
  • 레즈비언이 되면 에이즈에 걸린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서술한다.[1]

2 각종 오해에 대하여

2.1 레즈비언은 변태가 아니다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를 가르는 기준은 '같은 성별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는가, 다른 성별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는가' 여부뿐이다. 뒤집어 말한다면, 성적 지향성을 제외하면 레즈비언과 일반 여성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레즈비언들은 같은 여성에게 연애감정을 느낀다는 것만 제외하면, 다른 나머지는 일반적인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이성애자 여성들이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지 않듯, 레즈비언들 역시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성들이 모든 남성에게 성욕을 느끼지 않듯, 레즈비언들도 모든 여성에게 성욕을 느끼진 않는다.

간혹 레즈비언들 중에서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가 있다 한들, 그것은 그 사람의 성향 차이지 '레즈비언이어서' 내지 '동성애자여서' 변태인 것은 아니다. 가령 BDSM성향의 레즈비언이 있다면 그 사람이 SM성향을 가졋기 때문인 것이지 레즈비언이어서 변태이고 변태라서 BDSM을 하는게 아닌 것이다. 일반 이성애자 여성들 중에서 드물게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것은 그 사람이 '여자라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도덕관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다. 혹 레즈비언들 중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해도, 그것은 그 사람이 '레즈비언이어서' 변태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변태인 것이다.

혹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이성애자 여성인데 레즈비언의 고백을 받았다면 겁먹을 필요가 없다. 그냥 남자에게 고백을 받은 것과 같되, 그저 상대의 성별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냥 싫으면 싫다고 거절하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대개는 순순히 알겠다고 말하고 마음을 접고, 당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거리를 두어 줄 것이다.

반대로 친구나 아는 사람이 커밍아웃했다고 해서 자신을 그런 식으로(?) 보는 게 아닐까 하고 짐작하고 겁 먹을 필요도 없다. 이미 말했다시피 레즈비언이라고 무조건 변태인 것은 아니며 플라토닉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다. 속된 말로 게이나 레즈비언도 보는 눈이 있고 취향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여자라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무성애자인 레즈비언도 존재하는 마당에 동성애자라고 무조건 변태로 보는것은 성 지향성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생각일 수 밖에 없다.

2.2 모든 레즈비언들이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사람들은 레즈비언이 보이시한 옷차림,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애매한 목소리 톤, 숏커트를 하고 다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 편견은 "모든 게이는 여성스럽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데, 남자 같은 차림새를 고수하는 레즈비언들은 사실 굉장히 많은 편이며, 이들은 레즈비언 세계에서도 '걸커(걸어다니는 커밍아웃)' 또는 '티부(티나는 부치)' 같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외모가 남자 같은데 목소리는 여자 같고 누가 봐도 '남자처럼 행동하는 여자'로 보여지는 그들과 같이 다니면 아우팅을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레즈비언은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인데 겉모습이 남자 같으면 섹스어필도 안 생기고 애초에 사랑하는 감정조차 안 생기며 심할 경우엔 남자 같아서 싫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단순히 개개인의 취향 문제이니 왈가왈부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레즈비언들 중에서도 여성스러운 사람은 많다. 여성들이 대개 여성적이듯, 레즈비언들 역시도 대개 여성적이다.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남자 같은 성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레즈비언 커플은 꼭 한쪽이 남성스럽고, 여성스러운 것은 아니다. 둘 다 여성스러운 경우도 굉장히 많으며 이런 커플은 사실 그냥 친구 사이로 보이기 때문에 아웃팅 위험도 적다. 근데 여자끼리 손잡고 뽀뽀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남자끼리 그러면 주변 시선이 좀 거시기 하다..게이의 비애.

물론 레즈비언들 중에서도 보이시한 사람은 있으나, 이성애자 여성들 중에서도 보이시한 경우는 많다. 패션/헤어스타일/인격과 성적 지향은 아무 관계도 없다. 가끔 사람들 중에서는 보이시한 스타일의 레즈비언을 보고 "저 사람은 남자가 되고 싶어서 저러는 것이다"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 사람이 보이시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건 그냥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지 남자가 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레즈비언은 남자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트랜스젠더 성향이지 레즈비언과는 다르다. 그러나 간혹 남자처럼 행동하고 말하면서 주변에서 남자 취급 받는 걸 은근히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ex) (누가 봐도 남자 같은 행색을 하고선) "오늘도 남자로 오해 받았어. 짜증나" 라든지 "난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눈치 보여" 같은 것. 그러나 이 사람들 역시 트랜스젠더 성향은 아니다. 레즈비언 세계에선 그런 사람들을 '남자병'이라고 부른다.

2.3 레즈비언이 된다고 에이즈에 걸리지는 않는다

동성애를 한다고 HIV바이러스가 갑자기 나타는 것은 아니므로 동성성교를 한다고 갑자기 에이즈에 걸리지는 않는다. 보통 에이즈는 헌혈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 걸릴 확률도 높다. 오히려 레즈비언들은 이성애자들에 비해서도 에이즈 감염률이 낮다. 거의 0%에 가까울 정도. 현재 공식적인 첫 레즈비언 감염자는 2014년 6월에 처음 나왔다. 인구 대비 에이즈 감염률은 게이>이성애자 여성>이성애자 남성>>>>레즈비언 순이다. 게이의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선 게이/오해 항목을 참조.

에이즈는 거의 대부분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레즈비언들의 에이즈 발병률이 낮은 이유는, 성관계 형태의 특성상 관계 도중 출혈이 일어나는 일이 이성애자나 게이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게이들의 에이즈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과거에 이성애자에 비해 낮았던 콘돔 착용률[2], 그리고 항문 내 조직이 질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성관계 도중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에이즈 발병률이 높은 것 뿐이다.

그러나 당연히 신체를 격렬히 맞대는 성교 행위에 있어서 에이즈에게서 절대적으로 안전한 경우는 없으므로 주의는 필요하다. 이는 성기가 아닌 신체의 일부를 삽입하는 경우에 체내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특히 그렇다.

2.4 남자랑 섹스를 한다고 레즈비언이 이성애자가 되지는 않는다

“레즈비언들은 봐줄 수 있다. 하지만 남색자들은 내가 살아 있는 한 절대로 안 된다. 이유는 무엇인가? 레즈비언 여자들은 우리 남자들이 쓸모없어서 그렇게 됐기 때문이다.”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남자섹스를 안 해서 레즈비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남자랑 섹스를 한다고 레즈비언이성애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남자랑 섹스하면 이성애자로 돌아온다"라는 소리는 간단히 말해 남자의 성기로 박아줘서(...) 남자 맛을 보여주면(큰 쾌락을 맛보게 해주면) 어떤 레즈비언이든 다 이성애자로 돌아온다는 착각을 기반으로 한다. 이 무슨 에로 동인지같은 망상 이런 편견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섹스의 만족도에 따라 상대방을 취사 선택하는 존재'로 판단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착각은 무성애자에게 성행위를 안해봐서 그렇다던지 아직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렇다는 말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성행위 경험이 있음에도 성적 끌림을 못느끼는 사람들은 엄연히 존재하며 그런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정체화 하는 것이다. 성행위의 여부에 따라 성 지향성이 바뀔거라는 착각과는 다르게 성 지향성은 바뀔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탈동성애 운동은 더더욱 말이 안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실제 섹스야동(...)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여자들은 성기만 삽입하면 좋아한다는 생각은 엄연히 틀렸다. 실제로 여자는 분위기를 통해 흥분하는 경우가 많으며, 파트너와 사랑을 나누는 행위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무작정 성기를 넣으면 여자 입장에선 오히려 아프고 죽을 것 같은 경험일 뿐이다.[3]

이러한 편견은 의외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인 미국에서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레즈비언들에게 "남자랑 섹스를 안 해봐서 레즈비언이 됐구나? (그러니까 나랑 자자)"라거나 "어떻게 하는지 나도 구경 좀 하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짚고 넘어가자면 이것은 엄연한 언어적 성폭행이다. 애초에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사람 면전에다가 대놓고 '애인이랑 네가 섹스할 때 나를 끼워달라' 같은 소리를 하는 것부터가 제정신이 아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는 레즈비언만 노려 아웃팅하고 집단 강간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크게 나타난 적은 없으나 해외에서는 이미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중동권이 굉장히 심각하다. 레즈비언은 남성에 대해서 생리적으로 아무런 연애감정을 못 느낀다. 이성애자 남성이 같은 남성과 섹스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듯이, 레즈비언 여성들은 남성과 전혀 섹스하고 싶어하지 않는다.[4] 남성과 섹스를 한다면 레즈비언이 아니라, 양성애자이다.[5]

2.5 레즈비언은 남자와 자고 싶어하지 않는다

상단의 '남자 맛을 아직 몰라서 레즈비언이 된 거다' 문단을 참조하라.

이성애자 남성이 남자와 섹스하고 싶어하지 않듯, 동성애자 여성들 역시 남성과 섹스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싫어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성애자라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레즈비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걸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히 자신이 레즈비언을 꼬셔본 적이 있다며 꼬실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냥 양성애자 꼬셔놓고 그 여자가 여자랑 사귄 적이 있는데 레즈비언인 것 아니냐? 하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레즈비언양성애자의 차이를 모르고 여자가 여자와 사귀면 무조건 레즈비언으로 생각한다는 것.

이들이 섹스를 해도 레즈비언이 남성을 좋아하게 되는 일은 없다. 이는 생물학적 차원의 문제로, 이성애자 여성의 뇌는 남성호르몬 유도체(파생물질)인 안드로스타티에논[6] 등에 반응하여 좋은 기분과 성적 흥분을 느끼나, 동성애자 여성들은 테스토스테론 유도체가 아닌 에스트로겐 유도체에 흥분반응을 보인다.[7] 여성에게만 성적 흥분을 느끼고 연애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섹스를 한다고 뇌 구조 자체가 바뀌는 일이 일어날 수가 있겠는가.[8]

애초에 상대가 레즈비언이든 누구든 간에, 다른 사람 앞에서 "나랑 섹스하자" 같은 소리를 대놓고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짓이다. 누군가가 당신이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더럽고 음흉하게 쳐다보며 "너네 섹스할 때 어떻게 하느냐, 너희가 섹스할 때 나도 끼워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저 동성을 좋아하느냐 이성을 좋아하느냐만 다를 뿐, 레즈비언도 게이도 똑같은 사람이다. 레즈비언이나 게이라고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괴로움과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자녀를 갖고 싶어하는 레즈비언 커플이 있으면 어차피 남자가 한 번 필요하지 않겠냐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한 레즈비언 커플은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제공받아 불임클리닉에 가서 의학적인 방법으로 수정을 시킨다.그니깐, 너네 필요 없다고 좀.

2.6 게이는 더러워. 하지만 레즈비언은 괜찮아?

대부분의 레즈비언들은 이런 말을 듣는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레즈비언들이 이런 사람들은 동성애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용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본능적으로 남성의 동성애에 관해 거부감을 느끼고 여성의 동성애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아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쪽도 남녀 커플과 마찬가지로 얀데레 등 별의별 일들이 다 있을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인식 때문에 여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성폭력이 묻히기 쉽다는 것이다.

남성 간 성폭력의 경우, 군대 내 동성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남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이런 사건은 매스컴을 통해 여러 번 보도되었기 때문에 경각심이 형성되어 있다. 심지어 높으신 분의 아들이 연루된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공분을 형성하기 쉽다.

하지만 여성 간 성폭력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수상한 낌새가 있더라도 안이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잘 알려진 것이 모 걸그룹 멤버가 언급된 사건인데, 이건 주작이었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실제 이런 사건이 터져도 "또 주작이네"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

예를 들어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이 전에 없었던 스킨십을 시도할 경우, 이게 그냥 동성 간의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인지, 성추행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길 안내를 하겠다고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유인할 경우, 남자가 여자에게 그랬다면 즉시 의심하겠지만, 같은 여성인 경우, 특히 평소에 믿고 따르는 여성일 경우에는 의심하기가 어렵다. 만약 운 나쁘게 일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는 같은 레즈비언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가 어려워진다.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나쁜 한국의 상황이 오히려 동성 간 성폭력을 조장하는 것이다. 애초에 커밍아웃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순수한 우정으로 가장해서 저런 일을 저지를 수 없다. 중요한 건, 게이 중에도 개념 있는 사람이 있고, 인간 쓰레기가 있을 수 있듯이, 레즈비언도 마찬가지라는 거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람의 됨됨이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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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평소 자기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언니라도,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한다거나 으슥한 골목 쪽으로 유인하려 한다면 일단 의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현명하다. 설령 성폭력을 저지를 의도가 아닐지라도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을 수는 있다. 여성 납치 범죄는 남자들만 저지른다는 통념을 역이용해 여성 납치 범죄에 여성을 이용하는 범죄 조직도 있으니까.

비슷한 개념으로 대상만 바꾼 '전 팬픽 많이 봐서 게이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레즈는 싫어요.'라는 말도 있다.

2.7 레즈비언들은 레즈비언 섹스에 충분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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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 설문조사

굳이 첫 성행위가 아니더라도, 대체로 여성들은 섹스의 쾌락에 있어서, 남성들과 달리 상대의 외모나 성기 자극 같은 육체적 부분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이나 분위기 등으로 대표되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더 큰 자극을 받는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쾌락에 있어서 육체적인 부분에 더 크게 영향을 받기에, 여성들도 자신처럼 육체적인 부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줄로 착각하곤 한다. 이 착각에서 "남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육체적인 쾌락이 덜한 섹스는 섹스가 아니다", "레즈비언은 남성기가 없으니 욕구 충족이 안 된다. 레즈비언은 욕구 충족을 위해 남자랑 자고 싶어한다" 같은 해괴한 개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섹스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하고 쾌락을 느끼는 레즈비언들이 많다.

정말 육체적 불만족을 느끼는 레즈비언이 있더라도, 도구 같은 다른 방법을 찾았으면 찾았지 이성애자 남성과 자려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여성의 포인트는 대부분 손가락 두 마디(3~5cm) 부분에 있기 때문에 남자의 성기가 없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정에 다다를 수 있다. 이성애자 남성이 게이를 싫어하며 게이와 자고 싶어하지 않듯, 대부분의 레즈비언들은 남성과 섹스하는 것을 싫어하며 남성과 섹스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성애자 남성이 여성과 자는데 불만족을 느낀다고 해서, 게이와 자고 싶어 하겠는가? 레즈비언들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레즈비언 섹스는 남성기 삽입이 없으니 진정한 섹스가 아니라는 꼴통 같은 주장이 있는데, 아니 그렇다면 애초에 진정한 섹스란 것이 무엇인가? 남성기 삽입이 없으면 섹스가 아니라면, 입이나 손으로 하는 저 모든 성행위들은 다 섹스가 아니란 말인가? 모 대통령에 의하면 오럴섹스는 섹스가 아니라고 한다 또, 레즈비언들의 섹스는 아기가 생기지 않으니까 섹스가 아니라면, 이성애자들의 섹스도 피임을 하는 그 순간부터 섹스가 아니게 되어 버린다. 이것은 그저 해괴한 개소리에 불과하다. 관련 글.

심지어는 이성애자 커플, 게이 커플, 레즈비언 커플을 조사했을 때 레즈비언 커플의 섹스 만족도가 평균적으로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8 레즈비언들이 항상 관계시 도구를 쓰는 건 아니다

굳이 도구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하는 케이스도 꽤 많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 이성애자들도 도구 없이도 성관계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사랑에 있어서 육체적 쾌락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아니 애초에 남자 성기 혹은 그 비슷한게 들어와도 싫다니까??

레즈비언이라도 삽입을 통해 성욕구를 해결하는 경우가 있고[9], 그렇지 않고도 충분히 만족해하는 경우도 역시 상당히 많다. 성관계를 전혀 안 하고 플라토닉한 관계로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도 많다.

다만 성문화가 음성적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고, 성교육 자체가 시궁창스러우며, '성'이라는 것 자체를 감춰야 하고 부끄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짙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식이 미발달하여 동성애자의 성행위를 위한 상품 자체가 거의 전멸한 한국의 특성상 도구를 쓰는 일은 서구권에 비해 적다. 미국이나 북유럽 등지처럼 성을 부끄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적고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어 LGBT용 상품이 적극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도구를 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물론 이 문제는 동성애자들 뿐만이 아닌, 이성애자들에 대입해도 똑같다. 이성애자들의 성행위에서도 동양보다는 성적으로 개방적인 서구권에서 각종 도구를 적극적으로 쓰는 일이 더 많다.

2.9 모든 레즈비언이 남자 같은 부치, 여자 같은 으로 나뉘진 않는다

동성애는 같은 성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 뿐 역할을 나눠 넌 이 역할, 난 이 역할 정해놓는 역할놀이가 아니다.

전천도 있다.[10] 그리고 꼭 이 세 부류로 정체화하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무슨 성 역할을 나누냐면서, 분류 자체가 성차별적인 것이 아니냐면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성 역할을 규정짓는가/않는가는 개인 선택에 달린 것이지만 처음 만나서 "너 부치이니?" 하고 물어보는 것은 같은 레즈비언들 사이에서도 실례되는 행동이다. 물론 서로의 연애 취향 맞추기에 편리한 점이 있어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스스로를 소개할 때는 편의상 자주 쓰이는 편이긴 하지만, 정말 이러한 가치 기준을 따르며 역할을 완전히 딱딱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니다.

2.10 보이쉬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이성애자라는 건 아니다

이것도 역시 그냥 취향 차이. 남자 같은 여자를 좋아하건 여자 같은 여자를 좋아하건 그냥 취향 문제다. 이건 남자 같은 여자를 좋아할 바에야 남자를 사귀라는 말, 그리고 보이쉬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전부 게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헛소리라 볼 수 있다. 사람이 외형만 보고 사랑하는 게 아니건만 이런 종류의 오해는 레즈비언, 게이를 가리지 않고 널리 퍼져있다. 취향은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르므로 편견 및 고정관념을 깨는 다원화된 사상과 안목이 필요하다.

2.11 모든 레즈비언들이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일단 레즈비언들 중에 페미니스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페미니스트들 중에서도 레즈비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긴 하다. 레즈비언으로 살다보면 아무래도 사회적 측면 상 어쩔 수 없이 성차별적인 문제를 심하게 겪게 될 수밖에 없기에,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 페미니즘에 발을 들이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듯하다.

다만, 모든 레즈비언들이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고 여성운동 자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종종 레즈비언 중에는 마초적인 사상을 가진 경우도 있다.[11] 과거 진보진영, 특히 여성주의적 진영에서 여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여자와 연애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정치적 레즈비언'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미국에서 발행한 2세대의 극단적 페미니즘, 즉 급진 페미니즘에서 나왔다.

사실, 여성의 인권 향상과 레즈비언 경향은 역사적으로도 관련이 깊은데 예를 들면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 이후 여류 문학가들이 나타나면서 여성의 인권 문제(물론 지금과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와 함께 레즈비언 성향을 다룬 작품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등이 있었다.

2.12 레즈비언들은 남성 혐오자가 아니다

일부 레즈비언들 중에서는 여성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넘어 남성 전체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레즈비언이 다 남성 혐오자인 것은 아니다. 이는 일반인들이 동성애자의 심리도식을 잘못 이해한 데서 오는 오류일 뿐이다. 남성을 혐오하는 레즈비언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개성일 뿐이지, 전반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곤란하다. 남성혐오 성향을 가진 레즈비언의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이성애자들과 비슷한 비율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반대로 남자에게 애정을 느낄 수 없는 레즈비언들의 경우, 보다 냉정한 시각으로 남성들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남성과 더 친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12][13]

2.13 모든 레즈비언들이 아버지와 사이가 나쁜 건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모든 레즈비언이 남성혐오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버지가 계신 화목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라고 살고 있는 레즈비언이 더 많다. 이런 시선은 "레즈비언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정상적이 아닌' 레즈비언이 됐을 것이다" 라는 편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성애자보다도 훨씬 유복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레즈비언도 많다.

2.14 레즈비언이 모두 흡연자인 것은 아니다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레즈비언들 스스로의 발언으로 본다면 일반 여성 흡연자 비율보다 흡연자 비율이 어느 정도 높다고 한다.[14] 그러나 열에 아홉 정도는 아니고 일반화하기에는 힘든 정도의 수치가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게이는 열에 아홉이 비흡연자다라는 소리와 함께 쓰이곤 한다. 그리고 당신이 모를 뿐 이성애자 여성도 몰래 담배 피우는 비율이 은근히 많다. 당신 여친이나 아내가 흡연자일 수도 있습니다 레즈비언들도 담배 혐오자가 많고, 설사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대외적 이미지를 위해 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여성 흡연자의 경우 성차별 때문에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고[15] 통계를 위한 설문에서도 밝히지 않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레즈비언의 경우 일반 사회 생활을 통해 안 경우보다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 사회 생활에 비해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경우에는 흡연 사실을 전자에 비해 쉽게 말할 수도 있다.

3 참고 항목

  1. 또한, 위의 모든 레즈비언에 대한 오해의 내용을 게이의 관점으로 바꾼다면, 마찬가지로 게이에 대한 오해가 된다. 즉슨 이 모든 오해가 비단 레즈비언들 뿐 아니라 모든 동성애자 에게 적용되는 말도안되는 편견 이라는 것.
  2. 남자끼리라 피임을 할 필요가 없으니 콘돔을 끼지 않아도 된다...는 옛 오해 때문인데,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소리가 따로 없었다. 이는 HIV 비 감염인끼리라 할지라도 주의해야 할 부분.
  3. 특히 레즈비언이라면 그 충격은 배가 된다.
  4. 이를 골드스타(Goldstar) 레즈비언(...)이라고 한다.
  5. 연애 지향성성 지향성을 나눠 세분화 해보면 호모로맨틱 바이섹슈얼이거나 호모로맨틱 헤테로섹슈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걸 그렇게까지 세분화하지는 않는다. 호모로맨틱 바이섹슈얼들도 일단은 자신을 양성애자로 정체화한다.
  6. 땀 등의 체액에 섞여 남성 특유의 체향을 내는 물질.
  7. 출처 필요.
  8. 이 문단은 문제가 있는게 동성애는 후천적이라는 것이 의학적 정설이다. 심지어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도 양쪽 다 동성애자인 경우는 채 1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동성애 선천설을 지지하는 칼 만 교수가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동성애자면 다른쪽도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100%라 주장했으나 이는 자료를 선택적으로 취한 결과로, 곧 논파당했다. 이후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동성애 연구가 몇차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유전자가 일치하는 쌍둥이라도 동성애 성향까지 일치하지 않음이 밝혀졌다.
  9. 페x반 같은 물건이 BDSM만을 위한 용품이 아닌데는 다 이유가 있다. 또 BDSM의 경우 여성에게 삽입당하며 성욕을 해소하는 남성도 있는데 이것도 그 더럽다던 항문성교이고 그 남자는 동성애자인가? 성욕을 어떻게 해소할지는 그 사람의 몫이지 성 지향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삽입을 통해 흥분하건 도구를 통해 흥분하건 레즈비언은 그저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일 뿐이다.
  10. 전천후(全天候)에서 온 표현. 비슷한 것으로 게이에는 '올(all)' 이 있다. 영어로는 Versatile이라고 하며 전천후라는 뜻이다. 양성 공통으로 쓰인다.
  11. 가령 예를 들어 '여자라면 반드시 피부가 하얗고 날씬해야만 한다' 같은 고정적인 성 역할 편견들.
  12. 레즈비언들의 세계를 다룬 미드 L워드에서는 "레즈비언이야말로 남성들의 진정한 친구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13. 단, 일반 여성보다 남성혐오성이 깊은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것은 레즈비언에게 들이대는 남성에게 가지는 혐오감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 상대 남성이 레즈비언 여성이 레즈비언인 것을 모르고 대쉬한 것임에도 그것에 혐오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쉬하는 상대 남성이 위에 써져있 듯 '레즈비언들은 남성과 섹스를 하면 이성애자로 돌아온다'같은 헛소리를 하며 들이대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혐오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14. 페미니즘 계열에서 한때 성차별이라고 여성 흡연을 권장한 것과 연관이 있을 듯.
  15. 흡연 여성의 수에 비해 주변에 담배 피는 여자들이 적어보이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