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퍼셀


역대 웨스트민스터 사원 오르가니스트
존 블로헨리 퍼셀존 블로
파일:20160213 174432.jpg
헨리 퍼셀의 작품집 '영국의 오르페우스'에
그려져 있는 헨리 퍼셀의 초상화, 1698년
뭔가 초상화가 무섭게 나온 것 같지만 넘어가자
출생1659년 9월 10일? 잉글랜드 왕국 런던
사망1695년 11월 21일(39세) 잉글랜드 왕국 런던
직업작곡가, 오르가니스트
서명223px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천재임이 틀림없다."

- 토머스 터드웨이, 퍼셀의 친구[1]

1 개요

바로크 시대영국 작곡가이자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오르가니스트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서 영국 음악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39세에 사망했는데, 당시 기준으로도 이 정도면 요절했다고 봐야 할지도?

2 생애

2.1 어린 시절

1659년 9월 1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음악가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퍼셀의 형인 토마스 퍼셀(Thomas purcell)은 가수이자 작곡가였고, 역시 동생 대니얼 퍼셀(Daniel Purcell) 또한 걸출한 작곡가였다. 그러나 퍼셀이 5살이던 1664년에 퍼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가 죽은 뒤에 퍼셀은 마찬가지로 궁정 예배당에 직위를 가지고 있는 삼촌 토마스 퍼셀(Thomas Purcell)에게 맡겨지게 된다. 삼촌 아래 보호를 받으면 10살이 되던 1669년 궁정 예배당의 소년 성가대에 들어갔는데, 합창단의 지휘자였던 헨리 쿠크(Henry Cooke)와 그의 후임자인 펠햄 험프레이(Pelham Humfrey)의 밑에서 음악을 공부하였다. 그러나 바흐하이든이 그랬던 것처럼 퍼셀 역시 변성기를 피하지는 못했다. 14살이 되던 해인 1673년 퍼셀은 성가대를 나와 악기 관리인이었던 존 힝스턴(John Hingston)의 조수가 되었다. 공부 쪽으로는 그를 가르쳤던 험프레이가 타계하자 퍼셀은 존 블로의 밑에서 공부를 계속한다. 또한 3년 뒤인 1676년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필사자로 임명된다.

퍼셀은 모차르트처럼 어린 나이에서부터 작곡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남아있는 퍼셀의 최초의 작품은 1670년 작곡된 Sweet tyranness인데, 이 곡[2]은 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후에는 찬송가를 많이 작곡하는데, 16살이 되던 1675년에는 When Thyrsis did the splendid eye를 작곡한다.

2.2 웨스트민스터 사원 오르가니스트

3 작품세계와 주요 작품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은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아스》(Dido and Aeneas)이다. 작곡 연도는 1689년. 당시 영국은 음악의 변방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기악곡 및 오페라에서 별 볼 일이 없었다. 그나마 블로, 애비슨, 스탠리 같은 작곡가들이 있다는 정도쯤? 그런 와중에 퍼셀의 이 오페라는 전체 바로크 오페라들을 놓고 보더라도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오르간트럼펫을 위한 곡을 작곡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클래식덕후 외에는 그다지 알려진 기악곡 히트작이 없다. 이하에 소개되는 "뉴 그라운드" 같은 몇몇 건반 소품들이 그나마 알려져 있고, 1997년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를 치를 때에도 퍼셀의 곡이 연주되었다. 그런데... 제목은 모르는데 곡조는 아는 작품이 하나 있다! 다름아닌 《압델라자르》(Abdelazer)[3] 중 론도(Rondeau)로, 영화 《오만과 편견》 에 삽입되었으며 훗날 벤저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에서 한번 더 활용되기도 했던 선율이다. 귀족적인 우아함과 당당함 덕분에 마성의 BGM/시크 왜곡계로도 분류되고 있다.

퍼셀의 작품은 알파벳 Z로 표기하고 있다. 아래의 숫자를 보면 알겠지만 퍼셀도 상당한 다작 작곡가.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자면 이하와 같다.

《메리 여왕을 위한 장례 음악》 Z.860 중 행진곡(March : Sounded Before Her Chariot).

건반 악기를 위한 《Music's Handmaid》 중 〈A New Ground〉 Z.682.[4] 연주는 시대연주의 본좌인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연주 악기는 하프시코드.

《압델라자르》(Abdelazer) 중 론도(Rondeau). 연주는 Voice of Music으로, 시대연주 버전이다.

'Cold Song'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알려진 《아서 왕》(King Arthur) 중 아리아 What Power Art Thou. 본래는 베이스를 위한 곡이지만 전위 뮤지션 클라우스 노미의 커버처럼 카운터테너 레퍼토리로도 자주 쓰이며 안드레아스 숄이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스팅까지도 커버한 적 있는 아리아.
  1.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p.68에서 재인용.
  2. 3성부이다.
  3. "무어인의 복수" 라고도 한다.
  4. 잠깐만 연습하면 쉽게 칠 수 있는 저난이도의 곡이다. 구성은 두도막 형식. Pieter-Jan Belder나 Malcolm Proud의 연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