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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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Hyundai Motorsport Gmbh.[1]

월드 랠리 챔피언십 및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한 차량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현대자동차의 자회사.

2 팀 런칭 전

유럽에서 꾸준히 팔려나가는 중인 i20의 페이스리프트된 2012년형 모델을 베이스로 WRC 사양에 맞게 터보4륜구동을 적용하며, 현대 모터스포츠(HYUNDAI MOTORSPORT Gmbh)라는 모터스포츠 참가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체 메이커팀을 꾸려서 이 녀석을 뜯어고쳐 WRC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최규헌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2004년의 WRC 철수는 현대자동차가 랠리를 포기했던 것이 아니라 랠리 참가를 통해 현대가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외주 업체와의 계약을 끊고 직접 참가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준비기간이 오래 걸렸을 뿐 현대자동차는 WRC를 포기했던 적이 없었다고. 다만 이 길어진 준비기간 중에 현대차 내부에서도 반발 여론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과 동시에 북미 지역의 모든 레이싱 이벤트에서 2013년부터 철수하며, 북미지역 이벤트에서 성과가 좋았던 리스 밀렌 레이싱과의 스폰서십은 지속한다고 한다. 초기 계획상으로는 2013년 시즌부터 스팟 참전을 통해 차량을 최종적으로 가다듬은 뒤 2014년 시즌부터 풀 타임 참전을 할 예정이었으나, 개발 기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개발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2013년 참가는 전부 취소하고 2014년 WRC 시즌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로 풀 타임 참전으로 복귀한다는 예정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가하고 있는 크리스 앳킨슨을 포함한 4명의 드라이버와 4명의 코드라이버를 준비했으며, 차량개발 역시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첫 티저 영상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 버전 2 이후로[2] 검은색 위주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변경한 버전 2까지 모터쇼와 영상을 통해 공개되었다.

3 팀 런칭

2013년 12월 10일, 미디어 행사를 통해 2014년 시즌 WRC에 참가할 i20 WRC의 최종 완성형과 함께 랠리 팀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메인 스폰서로 로열 더치 쉘이 붙어서 팀 이름은 현대-쉘 월드 랠리 팀이 되었다.(국내용 일부 차종 초도충진오일 사업권을 따내는 조건으로 스폰서로 참가했다는 얘기가 있음) 이전의 액센트 WRC 때와는 다르게 외부에서 영입해온 엔지니어들과 함께 현대 남양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직접 투입되어 자체 기술력으로 완성하였으며, 전체적인 스펙은 그룹 A7 카테고리에 속하는 300마력 1.6리터 T-GDi 엔진을 사용하며,[3] 6단 시퀀셜 기어가 붙고 각 차량의 휠 별로 부담하는 하중의 분배를 최적화했다고 한다. 양산차를 외부 업체에 맡겨 어정쩡하게 랠리 사양으로 만들어 출전했던 액센트 WRC의 전례를 따르지 않기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투입할 수 있는 인력과 시간을 최대한 투입했다고.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나 BMWM 같은 고성능 디비전 브랜드도 함께 발표했는데, 남양연구소에서 따와서 N이다. (...)

4 성적

4.1 201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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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스팟 참가를 포기하고 개발 기간을 더 늘려 제작한 만큼 이 정도의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에 걸맞게 드라이버 역시 2013년 시즌 WRC에서 종합 2위의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둔 신예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을 메인 드라이버로 하여 차량개발에도 참가한 크리스 앳킨슨(Chris Atkinson), 유호 해니넨(Juho Hänninen), 다니 소르도(Dani Sordo)의 4인 드라이버와 4명의 코드라이버로 참가 선수를 꾸렸으며 2014 시즌에는 2대의 차량이 출전한다.

현대-쉘 월드 랠리 팀의 데뷔 무대는 2014년 시즌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이다. 티에리 누빌이 1위를 4초 차이로 추격하고, 다니 소르도는 3위까지도 올라갔지만 각각 크래쉬와 전자계통 트러블로 인해 아쉽게 리타이어 했다.

제 2전인 스웨덴 랠리에서는 분전을 펼쳤지만, 각기 문제로 인해서, 중간에 리타이어, 수퍼랠리 룰로 복귀하여 랠리는 마칠수 있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였다. 대신 세컨드 드라이버인 유호 해니넨이 대회 중에 있었던 콜린스 크레스트 어워드(Collin's Crest Award)에서 입상하였다. 메뉴팩처러 포인트 8점 획득을 위안 삼아야 했다.

멕시코 랠리를 시작하기 전, 새로운 드라이버로 전년도 PWRC 챔피언인 뉴질랜드 출신의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의 영입을 발표했다. 아울러 동시에 "현대 모터스포츠 N"으로 세컨드 팀을 런칭을 발표하였다. 세컨드 팀의 드라이버로는 다니엘 소르도와 영입을 발표한 헤이든 패든으로 결정 되었다. 이로써 현대 i20 WRC는 2014년 시즌에는 총 3대가 동시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3전인 멕시코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이 3위를 기록하며 첫번째 포인트를 따냈다.(베르나 시절을 포함하여 최고성적!) 크리스 앳킨슨까지 7위를 기록하며 맥시코 랠리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컨스트럭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팀 사상 최초의 포디엄 이자 동시에, i20 WRC가 투입된 이래 처음의 대회 완주 였다. 그러나 아직 i20 WRC의 기술적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듯. 3위에 입상했던 티에리 누빌의 i20 WRC가 SS를 전부 마치고 서비스 파크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에이터가 새는 문제로 하마터면 리타이어 할 뻔 했다. 프론트 범퍼를 임시 방편으로 때 버리고, 냉각수 대용으로 파워 스테이지를 마치면서 맥시코 랠리 스폰서인 코로나가 협찬으로 제공한 코로나 맥주를 사용해서 간신히 서비스 파크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세컨드 시트로 출전했던 크리스 앳킨슨 역시, 대회 내내 브레이크 문제 라던가 사소한 트러블들이 있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맥시코 랠리 직후 공식 뉴스 기사

이후 포르투갈 랠리, 아르헨티나 랠리, 이탈리아 랠리에서는 그저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탈리아 랠리에서는 아쉬웠던 것이 첫날 현대 팀의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유호 해니넨이 대회 첫날에 1,2위를 다투면서 경쟁력을 보여주었으나, 유호 해니넨이 페이스노트 기록 실수로 도로상의 요철을 보지 못하고, 판단미스로 도로밖으로 굴러버리는 사고를 내면서 리타이어. 티에리 누빌은 기계 계통 문제로 순위가 급락 하면서, 현대 모터스포츠 N팀의 헤이든 페든과 함께 그저 완주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2014년 시즌의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랠리 폴란드에서는 티에리 누빌이 3위를 기록하고 유호 해니넨이 6위 세컨드 팀의 헤이든 패든이 8위를 기록하여 참전한 i20 WRC가 모두 10위권에 들어가는 호성적을 기록했다.[4] 누빌의 3위는 현대 팀의 씨즌 두번째 포디엄이었고, 특히 이 대회에서는 3대가 모두 랠리2 룰[5]을 받지 않고 자력 완주를 기록한 현대 모터스포츠 팀 입장에서는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첫 시즌의 절반이 지난 현재 i20 WRC의 평가는 차량의 포텐셜은 상당하나 완성되지 않은 차량으로 처녀 출전을 한 탓에 트러블에 시달려 순위를 까먹고 있다는 평이 대부분. 대회 참가 페이스가 초반 선두권 선전->중간 SS에서 메카닉 트러블 발생으로 순위 하락->트러블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순위 회복이 안 됨->메카닉 트러블로 인한 리타이어 or 랠리2룰 완주의 반복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올 시즌 최대의 과제는 포디엄 입상보다는 차량 밸런스 회복이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랠리 우승도 목표가 되겠지만....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곧 뒤집히게 되니

시즌 후반기가 시작되고 후반기 첫 랠리인 랠리 핀란드에서는 지난 랠리 폴란드에서의 선전이 무색하게 부진을 겪었다. 티에리 누빌은 사고로 리타이어 했고, 홈에서 치루는 대회인 유호 해니넨도 6위로 마감을 했다. 첫 랠리 핀란드 출전이었던 세컨드 팀의 헤이든 패든이 8위에 입상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에 만족했어야 했다.

8월에 벌어졌던 랠리 도이칠란트의 경우에는 대회 시작전 쉐이크다운에서 티에리 누빌의 i20가 포도밭에서 6바퀴를 구르는 큰 사고를 겪어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FIA의 검수 끝에 롤케이지를 비롯한 주요 부분에 손상이 없는 것을 확인 받고 팀 메카닉들이 밤새 수리를 하여 간신히 참전할 수 있었다. 대회 첫날에는 수리가 완전하지 않은듯, 핸드브레이크 문제로 빠른 기록을 낼 수는 없었지만, 2일차에서 선두를 달리던 폭스바겐 팀과의 상반된 타이어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타이어 선택에서 우위를 차지한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압박을 가했고, 폭스바겐 팀의 두 듀오가 사고로 리타이어 하고,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트로엥 팀의 크리스 미크 역시 사고로 리타이어 하면서, 대회 마지막날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가 각각 1,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 하면서 랠리 도이칠란트에서 현대 i20 WRC는 첫승을 거두게 되었다.

시즌 나머지 경기는 그냥저냥 치르면서 시즌을 종료했다.

4.2 2015 시즌

팀 구성이 바뀌어서 테스트 드라이버에서 포스 드라이버로 참가했던 유호 해니넨이 계약이 종료되어 팀에서 탈퇴하였고, 서드 드라이버인 크리스 앳킨슨은 현대 모터스포츠에 남아 테스트 드라이버 및 신예 드라이버 육성을 담당하게 되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케빈 아브링이 포스 드라이버로 새롭게 계약하여 파트 타임 참전을 하게 되었다.
세부적인 개선사항만 적용된 상태로 2014 시즌 차량을 손봐서 참전하며, 신형 i20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i20 WRC는 2015시즌에는 참가하지 않고, 1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으로 참가한다. 가장 큰 변경점은 기어 시프터가 기존의 업다운 레버에서 패들 시프트로 변경되면서 좀 더 빠른 변속과 트랜스미션 반응속도를 추구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6]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매번 몬테카를로에서 죽을 쑤던 티에리 누빌[7] 전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완주에 성공하면서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 2015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실제 차량 상태도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해서 많은 부분에서 나아졌다고. 다만 브레이크나 구동계의 사소한 트러블은 여전히 있다고 한다.

개막전 종료 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모비스가 신규 스폰서로 등록되었다.#

2전인 스웨덴 랠리에서는 팀의 적절한 지시와 개선된 차량, 드라이버 모두 시너지를 일으켜 2일차에서 종합 1위로 올라서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가지게 하였으나, 2일차 중반부터 미칠듯한 기세로 치고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6.4초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물러야만 했다. 세컨드 드라이버인 다니 소르도가 부상으로 인해 빠진 공백을 세컨드 팀의 헤이든 패든과 테스트 드라이버로 2015시즌에 새롭게 영입한 케빈 아브링이 훌륭하게 메꿔주는데 성공하면서 누빌은 드라이버 성적 공동 2위로, 현대 모터스포츠는 포인트를 착실하게 챙긴 덕분에 스웨덴 랠리에서 제조사 우승을 두번째로 하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8]

패들 시프트 적용 이후 눈에 띄게 성적이 늘어난 드라이버가 서드 드라이버인 헤이든 패든으로, 패들시프트 장착 직후인 이탈리아 랠리에서 2일째부터 선두로 치고나오는 기염을 토하다가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추격을 막지 못했지만 커리어 최고 성적인 2위로 포디엄에 오르는 호성적을 기록, 이후 랠리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노리면서 치고나오는 등 기세가 매우 좋은 상황이다.

독일 랠리에서부터 참가 차량이 한대 더 늘어 현대-쉘 월드 랠리 팀은 재킨 넘버 7번과 8번 차량을, 현대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은 10번과 20번 차량이 참전하여 온전한 더블 팀 참전 체제를 갖출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2년 연속 입상을 노렸지만 폭스바겐이 쓰러지지 않아 폭스바겐 월드랠리팀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포디엄을 전부 내주며 다니 소르도가 4위, 티에리 누빌이 5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독일 랠리 이후는 가급적 입상을 노리되 2016시즌에 새롭게 투입될 2세대 기반의 새 차량의 마무리에 주력할 예정.현재의 i20 WRC의 문제점과 2016년에 투입될 신형 i20 WRC의 개발에 관한 칼럼

4.3 2016 시즌

드디어 2세대 i20를 기반으로 새로운 랠리카가 등장하여 성적 향상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차량 교체는 현대-쉘 WRT의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2인에게만 먼저 적용되며, 서드 드라이버인 헤이든 패든과 포스 드라이버인 케빈 아브링은 기존의 1세대 차량을 개수해서 출전하게 되었다. 신형으로의 이전은 시즌을 진행하면서 차차 진행해 나갈 거라지만 드라이버에 따라 차량을 차별하는 현대 모터스포츠의 팀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는 랠리 팬의 반응도 상당히 많은 편. 결국 개막전이 끝나자 마자 신형으로 차량이 교체되었다.

1월 21일부터 시작된 시즌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향상된 성능의 신형 모델을 등에 업고 다니 소르도와 티에리 누빌이 각각 쉐이크다운 3, 4위를 차지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였으나, 2일차 일정부터는 티에리 누빌이 홀로 분투하는 가운데 헤이든 패든이 SS2까지 구형 차량으로 5위까지 치고올라오는 미친 페이스를 보여주었으나 주행 중 왼쪽 뒷바퀴를 다리에 때려받으면서 리타이어, 다니 소르도도 페이스가 고르게 올라오지 못해 순위가 계속 처지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2015시즌이 되어서야 몬테카를로 완주에 성공한 누빌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3~4위권을 형성 중. 패든이 랠리2룰로 복귀하면서 주행을 계속하며 SS11과 SS12에서 연달아 누빌-소르도-패든의 1-2-3 피니쉬로 스테이지를 가져가는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하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업데이트된 폴로 WRC를 막기에는 아직까지는 힘이 부친 듯. 결국 티에리 누빌의 생애 두번째 몬테카를로 완주와 함께 전체 3위로 2016 시즌 첫 포디엄에 오르게 되었다.

차량은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이지만 차량 세팅의 문제도 있는 듯 신형 i20와 구형 i20 모두 서스펜션 세팅이 너무 무르다는 드라이버의 지적이 나왔다. 복귀 이후로 매번 성적이 괜찮았던 시즌 2전인 스웨덴 랠리에서는 첫 날 누빌의 페이스가 좋았으나 첫 날 후반부 주행에서 변속기의 메카닉 트러블에 시달리며 순위가 급하락하여 다니 소르도가 페이스를 유지한 채 이틀째로 접어들었는데, 2전째부터 신형 차량을 받은 헤이든 패든이 페이스를 미친듯이 올리면서 순위가 급상승, 전체 2위의 성적을 유지하며 헤이든 패든의 두 번째 2위 기록과 함깨 괜찮은 성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소소한 메카닉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문제이며, 2위로 완주한 헤이든 패든의 경우에도 마지막 SS에서 라디에이터 문제로 리타이어할 뻔 했다고.

4월 21일 부터 24일 까지 진행된 제 4전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현대 모터스포트 N의 헤이든 패든이 우승을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던 라트발라가 두쨋 날에 리타이어를 한 것도 있었지만 3년 연속 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꺾은 것에 큰 의의가 있다. SS17까지 오지에와 2.6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 SS18 파워 스테이지에서 역전을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오지에보다 11.7초나 앞선 기록으로 들어오면서 운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생애 첫 WRC 우승을 차지하였다.
참고로 뉴질랜드 국적의 드라이버가 WRC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5번째 포르투갈 랠리에서 현대 WRC팀은 안습한 활약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우승했던 헤이든 패든의 랠리카는 사고로 불에 홀라당 타버렸고(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티에리 누빌의 랠리카는 잘 달리다가 토요일 SS11에서 사고나 머신 트러블도 아닌 기름이 다 떨어져서 리타이어했다. 다니 소르도가 4위를 거두며 겨우 체면치레했다.

6번째 이탈리아 랠리에서는 현대 2팀으로 출전한 티에리 누빌이 우승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물론 비포장도로에서 늦은 출발순서가 유리하게 작용하긴 했지만 시즌 초반에 머신 트러블 등 복합적인 문제로 빌빌거리던 티에리 누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멘탈과 머신 모두 완벽했다. 특히 이탈리아 랠리 우승 역시 아르헨티나 랠리처럼 운빨이 아닌 실력으로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컸다. 참고로 티에리 누빌은 이 덕분에 2014년 독일 랠리 우승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 WRC 우승을 기록했다. 1팀의 '다니 소르도' 역시 종합 4위를 기록했으며 현대 2팀에서 구형 i20 WRC로 출전한 '케빈 아브링'은 파워스테이지에서 2위를 하며 2점을 획득, WRC 데뷔 후 첫 포인트를 획득했다. 하지만 '헤이든 패든'은 이번에도 사고로 탈락하며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 이후 슬럼프는 계속 이어졌다.

7번째 폴란드 랠리에서 현대 팀은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활약이 좋았다. 디맥팀 '오트 태나크'와 폭스바겐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너무 잘했지만 말이다. 1팀 '헤이든 패든'은 3위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 이후 2연속 리타이어의 슬럼프를 극복했다. 1팀 티에리 누빌 역시 뒤따라오던 폭스바겐의 야리-마티 라트발라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압박을 잘 극복하며 종합 4위와 함께 파워스테이지에서 3위를 하며 1점을 추가 획득했다. 2팀 '다니 소르도'는 빠른 출발순서(이탈리아 랠리까지 드라이버 순위가 2위였다)로 도로 청소를 하며 불리한 면도 있었지만 폴란드 랠리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 날까지 종합 11위에 머무르며 골골대는 모습을 보여줬다(패든과 누빌을 1팀에, 소르도를 2팀에 배정한 현대 팀의 결정이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 SS18까지 종합 7위를 달리던 시트로엥의 '스테판 르페브르'가 SS19에서 둔덕을 들이받으며 왼쪽 뒷바퀴 서스펜션이 부러지며 포인트권 밖으로 추락한 덕분에 다니 소르도 역시 포인트를 따나 싶었지만... SS20에서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1점의 희망마저도 날아가버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1팀 드라이버 2명이 상위권에서 선전해준 덕분에 안정적으로 제조사 순위 2위를 지켰다는 사실...

8번쨰 핀란드 랠리에서 현대 팀은 티에리 누빌, 헤이든 패든을 1팀으로, '다니 소르도'를 2팀으로 출전시키려 했다. 그러나 '다니 소르도'가 핀란 랠리 준비를 위한 테스트 도중 사고로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테스트 드라이버 '케빈 아브링'이 대신 출전하게 됐다. 베테랑 다니 소르도 대신 여물지 않은 풋 사과에 불과한 케빈 아브링이 출전하게 됐다.

핀란드 랠리에서 현대의 대표적인 라이벌들은 핀란드 출신이며 핀란드 랠리에 유난히 강한 폭스바겐 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 올해 일부 경기에만 출전하는 시트로엥 팀의 크리스 미크가 있다. 특히나 크리스 미크는 스팟 출전으로 포인트가 낮아 늦은 출발순서로 이미 청소된 노면을 빠르게 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현대 팀에게는 쉽지 않은 핀란드 랠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핀란드 랠리는 역시나 쉽지 않았다. 야리-마티 라트발라는 금요일 타이어 펑크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크리스 미크는 예상했던 대로 비포장도로 청소 효과로 인해 따라올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디맥팀 '오트 태나크(Ott Tänak)'는 펑크가 2번이나 있었음에도 일요일 SS22에서 사고로 탈락하기 전까지 치열한 포디움권 경쟁을 벌이면서 현대를 위협했다.

정말 의외인 것은 시트로엥 팀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이었다. 그는 그냥 잘해봐야 이번 랠리에서 적당히 포인트나 얻어갈까 예상됐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3위를 차지했다. 그는 파워스테이지 종료 직후 인텁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라트발라는 2위, 미크는 1위를 차지하면서 크리스 미크는 영국 출신으로 처음으로 핀란드 랠리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렇다고 절대 현대가 못했다는 건 아니다. 비록 세팅 문제와 페이스노트 문제 때문에 고생했지만 드라이버들의 실력은 물론이고 i20 WRC의 머신 성능이 훨씬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티에리 누빌은 4위로 마무리하며 12점을 얻었지만 파워스테이지에서 3점을 획득한 덕분에 15점을 얻었으며(15점이면 파워스테이지 포인트 획득하지 않은 3위와 점수가 똑같다), 5위를 기록한 헤이든 패든 역시 파워스테이지에서 2점을 획득하며 5위 점수 10점에 2점을 더해 12점을 얻었다(12점이면 역시나 파워스테이지 포인트 얻지 못한 4위와 점수가 똑같음). 현대 2팀으로 출전한 케빈 아브링은 2016년 핀란드 랠리가 처음으로 신형 i20 WRC로 출전하는 랠리였는데 리타이어 또는 노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고 9위로 마무리, 2점을 얻었다.

시즌 중반을 넘긴 상황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많이 밀리지만 공동 3위 드라이버(헤이든 패든-티에리 누빌)를 올려두고 있으며, 제조사 순위에서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포인트 내에서 선두싸움중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7-8-9전의 3개 랠리에서 드라이버 우승은 한번 밖에 가져가지는 못했어도 소속 드라이버들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안정적으로 내 주는데 성공하면서 제조사 우승은 가져오는 알찬 결과가 나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독일 랠리 이후 드라이버 순위, 팀 순위

독일 랠리에서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혼자 1위로 달리는 중에 다니 소르도,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 폭스바겐)이 파워스테이지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며 보는 사람을 즐겁게 했다. 파워스테이지 직전까지 2위부터 4위까지 시간차이가 4.1초에 불과했으니 말 다했다. 현대는 비록 우승에 실패했지만 다니 소르도가 종합 2위로 작년 스페인 랠리 이후 첫 시상대에 올랐다. 티에리 누빌은 파워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하며 3점을 추가 획득했으나 다니 소르도보다 종합 시간에서 0.1초 느려 3위를 기록했다. 헤이든 패든은 금요일 SS3에서 사고날 뻔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여전히 포장도로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리타이어, 머신 트러블 없이 꾸준히 공략한 결과 종합 5위를 기록했다.

이후 9월 중순에 중국 랠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홍수로 인해 랠리 구간 대부분이 침수, 손상되면서 취소됐다. 결국 다음 랠리는 9월 마지막 주말, 10월 첫 주말에 걸친 프랑스 랠리가 됐다.

한편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벨로스터와 i30터보, 그리고 i30N을 가지고 참가하기도 했다.

  1. 현대 모터스포츠 자체가 팀이 아닌 엄연한 법인이다.
  2. 최초의 프로토타입은 일반 판매용 i20 차체 그대로의 차량이 존재한다.
  3. 벨로스터 터보와 K3 쿱 터보에 204마력, 27kgfm로 세팅되어 얹히는 G4FJ인 줄 알았는데, i20 WRC의 엔진은 보어가 84mm라 현대차에서 양산하는 엔진 중엔 맞는 것이 없다. 누우엔진 1.8/2.0의 보어가 81mm, 세타엔진 1.8/2.0의 보어가 86mm이다.
  4. 도중에 티에리 누빌의 i20가 핸드브레이크가 잠기는 문제가 발생해서 32초 정도를 놓치는 아찔한 순간이 있기는 했다.
  5. 스테이지 진행 도중 리타이어 됐으나 수복 후 재 주행이 가능할 경우 랩 타임에서 5분 혹은 10분의 페널티를 받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다시 달릴 수 있는 규정. 당연히 이 룰을 적용받게 되면 순위가 왕창 떨어진다.
  6. 패들시프트는 티에리 누빌의 7번 차량->다니 소르도의 8번 차량->헤이든 패든의 20번 차량 순으로 적용되었다.
  7. 데뷔이후 2014년까지 몬테카를로 랠리 완주 기록이 없다!
  8. 2일차에 치러진 Colin's Crest Award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하여 포인트를 벌었다. 2014시즌에는 서드 드라이버인 유호 해니넨이 해당 이벤트를 우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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