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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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인삼 가공품.

1 개요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면, 인삼을 푹 찌고 말리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이 과정을 증포라고 한다), 삼이 붉게(또는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문제는 저 과정이 그냥 개나소나 할 수 있는 과정이 절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말이야 쉽지, 하는 것은 어렵다. 이 과정에서 쓴 맛이 빠지기 때문에 인삼 자체의 단 맛이 더욱 강해지며, 질감이 곶감처럼 변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먹기 쉬워진다.

증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문제가 있었으나 조선시대 송도(지금의 개성지역)의 송상이 대량 증포기술을 개발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증포 과정에서 인삼의 성분이 농축된다. 그리고 수삼에 비해 체질을 덜 타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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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먹으면 기이한 리액션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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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외가 있는 법이다(...) 근데 왜 퇴출 용병들만 있는지는 따지지 말자

인삼 달인 뒤에 보면 홍삼이랑 똑같이 붉게 변해있다. 당연하지만 홍삼과는 색만 같을 뿐 성분량과 성분구성이 다르다.

2003년 중앙대학교 연구팀이 한국식품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열처리 하지 않은 인삼과 홍삼을 비교하면 홍삼의 유효성분이 더 많지만[1], 둘다 열처리(즉, 달였을때)한 농축액의 경우는 오히려 인삼의 유효 성분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일부를 인용하면, Shibata의 방법과 한국 식품공전에 따라 측정한 조 사포닌의 양은 인삼농축액이 각각 10.65와 21.77%이었으며 홍삼농축액은 5.80와 10.94%이였고, HPLC에 의한 총 사포닌의 양은 인삼이 7.40와 10.64%, 홍삼은 3.31와 3.13%로서 인삼 농축액의 사포닌 함량이 홍삼 농축액의 경우 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홍삼의 특유 사포닌으로 알려진 20(S)- 및 20(R)-ginsenoside도 인삼 농축액과 홍삼 농축액에 비슷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일부 성분에서는 오히려 인삼쪽이 3배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원래 홍삼을 만든 이유도 보관상의 이점 때문이라고 한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보통은 6년동안 키운 인삼들을 홍삼으로 가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중에는 4년근 홍삼도 많다. 4년에서 2년 더 키우는 게 그렇게 힘들다고.... 상대적으로 남쪽지리에서 재배하는 인삼은 6년까지 키운다면 대부분 썩는다.

여러 가지 상품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는 국가적 식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민영화가 제대로 이루어진 KT&G가 대대적으로 인삼을 수매하면서 만들어서 지금도 팔기 때문에(...) 그리고 한의사들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적. 오죽하면 2009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의료일원화 토론회에서 '홍삼과 비아그라 때문에 한의사의 존립이 흔들린다'는 취지의 발언(보건사회연구원 측)까지 나왔을까.

살펴보자면 침술 관련 수가가 낮기 때문에 한의원 매출의 상당 부분은 첩약 판매 - 특히 보약 판매에서 나오는데. 이 때 홍삼과 비아그라 등의 효과가 딱 보약을 찾는 수요층과 들어맞기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이유임을 알수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한의사 항목 참조.

2009년 후반기 국내에서 신종플루 크리가 터지고 그에 따른 홍삼의 면역력 증가 효능이 알려지면서 그 판매량이 미친듯이 증가, 돈맛을 본 홈쇼핑에서 시도때도 없이 광고해대고 있는 실정이다. 따지고 보자면 제일 규모가 큰 업체에서 나온 제품들조차도 실제 홍삼 함량은 얼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분표를 보면 홍삼 0.3% 남짓에 쟁탄검등의 첨가물을 넣어 걸죽하게 우려낸 것처럼 만들었으니까. 또 합성감미료나 합성착향료가 꽤 들어간다는게 큰 문제인데, 심지어 일부 제품에서는 타르 색소를 써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액체로 마시기 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애당초 홍삼고형분의 농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애당초 생으로 홍삼을 씹는 것이 아닌 이상 홍삼을 달여 마셔야 하기 때문에 농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건강에 좋지 않을법한 성분도 섞어 넣으니 문제인거지. 거기다 플루 종류는 면역력이랑 별 상관 없는 종류가 많다.

유명 브랜드로는 한국인삼공사(KT&G의 자회사)의 정관장(正官匠), 농협의 한삼인(韓蔘人)이 있다.

2010년 11월 한국인삼공사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프레스 센터에 홍삼으로 만든 홍삼라떼, 홍삼아메리카노 등을 선보였다.

한국 식약처에서는 홍삼의 효능을 건강기능식품 2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소수의 임상시험 결과가 있으나 효과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라는 뜻이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홍삼의 효능은 피로 회복, 혈액순환 개선,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2 등급과 포장

  • 뿌리삼(캔)
잔뿌리를 떼어내고 몸통-다리만 남긴 홍삼으로 어느 회사나 똑같이 목관 안에 홍삼을 압착해서 눌러 담아서 다시 길쭉한 육면체 캔으로 포장한다. 등급과 지별[2]로 다르다.
  • 천삼
1등급. 체형과 색택, 가공 상태에 흠이 전혀 없는 최고품질의 홍삼이다. 생산되는 양이 매우 적다. 600g 1캔에 300만원 아래라면 가짜를 의심해볼만 하다.
  • 지삼
2등급. 체형과 색택, 가공상태에 흠이 거의 없는 고품질의 홍삼이다. 천삼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사서 먹기에는 충분히 주저될 정도로 비싸다. 지별로 다르지만 600g 1캔에 60~100만원 선에서 판매된다.
  • 양삼
3등급. 체형과 색택, 가공상태에 약간씩 흠이 있는 홍삼이지만 농축액이나 기타 다른 홍삼가공품에 이용되는 원료용 홍삼들에 비하면 충분히 상등품이다 홍삼을 처음 봤다면 잘 구분하기도 어렵다.
  • 절삼
부러진 것, 등급 외이다.
  • 기타
    • 원형홍삼
잔뿌리까지 모두 그대로 유지해서 가공한 홍삼으로 캔 뿌리삼류와 같은 천지양의 등급이 매겨지지 않고 1등, 2등, 3등으로 매겨진다.
  • 홍미삼
홍대미, 홍중미, 홍세미로 구분되며 각각 굵은 뿌리, 중간 뿌리, 잔뿌리로 가공한 홍삼이다. 1, 2 3등으로 등급을 매긴다.
  1. 주로 이 상태에서 비교한 논문이 많다. 하지만 고체 상태에서 씹어먹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홍삼은 고체로 씹어먹는 경우가 있긴 있다
  2. 홍삼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 600g 기준으로 10지는 14뿌리, 20지는 28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