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 ||||
Ginseng | 이명 : | |||
Panax ginseng L. | ||||
분류 | ||||
계 | 식물계 | |||
문 | 속씨식물문(Angiospermae) | |||
아문 | 진정쌍떡잎식물아문(Eudicotidae) | |||
군 | 국화군(Asteridae) | |||
목 | 미나리목(Apiales) | |||
과 | 두릅나무과(Araliaceae) | |||
속 | 인삼속(Panax) | |||
종 | Panax ginseng |
1 개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약용식물. 약용하는 뿌리가 꼭 사람처럼 생겼기 때문에 인삼(人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로는 ginseng, 학명으로는 Panax ginseng. 영어명 ginseng은 일본어에서 기원했다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국의 복주 지방의 발음인 人參[in seiŋ], 즉 민남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일본어로는 高麗人参(고려인삼), 혹은 朝鮮人参(조선인삼). にんじん(닌진)도 인삼의 뜻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당근의 의미로 쓰이므로 전자와 같이 따로 표기한다.
그냥 인삼이라고 하면 보통 재배된 인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깊은 산에서 자라는 자연산은 특별히 산삼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본래는 재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작물로, 한의학의 고전인 상한론(傷寒論)에 나오는 '인삼'은 전부 산삼을 가리키는 것이다.
1392년 고려시대에 인공재배에 성공한 이래 쭉 인공재배로도 잘 자라고 있다. 그러나 재배인삼은 산에서 자라는 자연산 인삼보다 약효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인삼만을 캐러 다니는 약초채집꾼인 '심마니'라는 직업도 있다. 단 최근에는 산삼은 종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다년생식물이기 때문에 오래 묵을 수 있으며(자연산 한정), 오래 묵을수록 약효성분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현재 이 사항이 재배인삼에도 적용되는지는 연구 중 일환"으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일단 몇 년 정도로는 큰 차이는 없고 수확시기에 따라 성분의 함량이 영향을 미친다. 5~6월 수확한 인삼이 좀 더 높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보인다. http://db.koreascholar.com/article?code=13518 인삼이 오래 묵은 정도를 몇년 묵었냐에 따라 X년근이라고 하는데, 오래 묵은 것은 100년넘게 묵은 것도 있다. 물론 엄청나게 비싸며 산행하던 사람이 우연히 주워다가 팔아 인생역전했다는 뉴스도 가끔씩 나왔다.
인삼은 대부분 뿌리쪽을 사용하고 열매는 그동안 종묘용으로만 사용될 뿐 쓸모가 없다고 여겨져서 버려졌는데, 2016년 7월 인삼 열매가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기사 열매는 빨간 것이 꼭 산수유같이 생겼지만 조금 작으며 인삼 못지 않게 쓰다.
과거에도 잎과 줄기 부분을 말려서 절단하여 우려 마시는 차류 제품으로 판매한 기록이 있으며 현대의 연구에 따르면 인삼의 대표 성분인 사포닌 계열 물질의 함량이 뿌리보다 높다고 알려져 다양한 활용방안이 기대되고 있다.
2 역사
세계 여러곳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만 자라는 토종인삼인, 약효가 뛰어난 '고려인삼'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인삼을 특별히 '고려'인삼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시대부터 인삼을 인공재배를 하였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조선 왕조가 들어선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고려'라고 부르곤 하였던 것이 유래로, 따라서 조선 인삼도 고려 인삼이라고 불렸다.
고려인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고려인삼의 명성은 옛부터 중국에서는 천금을 주고도 못 살 정도였다고, 일본에서는 고려인삼 하면 무조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며(신 구미호와 사무라이 참프루에도 나온다.), '인삼을 먹고 병을 고쳤는데 인삼 값을 갚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이름난 작물이었다. 이 명성은 일본에 왔던 유럽인에게도 알려지는데, 한 유럽인은 집에 인삼을 보내면서 "이것은 같은 무게의 은만큼이나 값어치가 있으며 유통되는 모든 것은 전부 덴노의 소유다"라고 쓴 편지를 보냈다.
베트남의 경우, 고려인삼을 황제가 정력제와 신하들 하사품으로 애용했다고 한다.[1]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고려인삼은 가짜가 판을 쳤다. 18~19세기 청나라의 학자 옹방강이 조선의 김정희에게 보낸 편지에 "고려인삼을 잘 받았습니다. 수도(베이징)에서 고려인삼이라는 것은 가짜가 많으니 보낼 때 수십뿌리 보내주시길"이라고 쓰여져 있을 정도.
고려인삼은 단순히 명품이 아니라 조선 자체 내에서 생산되는 물품으로는 가히 조선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물이었다[2]. 일본은 고려인삼으로 은이 상당히 유출되자 1710년 경 교호 개혁을 추진할 때 이를 줄여보려고 에도막부가 인삼 종자 확보 및 재배에 열을 올려 결국 성공했다. 기후가 다른 탓인지 약효가 고려인삼만 못해서 얼마만큼은 계속 수입해야 했지만, 확실히 은의 유출량이 줄었다니 그만큼 중요한 작물이었던 셈(다만 은 유출 감소는 일본이 청과의 무역 직거래를 터버린 탓이 더 크다). 이어 1750년대에 들어서면 미국의 백삼이 중국에 들어오면서 다시 한 번 조선의 은 수입이 줄어들지만, 19세기에는 조선 사람들이 홍삼 가공업을 흥성시키면서 다시 무역 수지가 회복된다. 이렇게 그 수출 구조의 변화만으로 조선 후기 경제를 뒤흔들었다고 할 만한 작물은 인삼이 거의 유일하다.
이렇게 조선에서 나오는 생산품 중에 '조선 특산품'으로서 어딜 가나 가치를 인정받은 작물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지참금으로 쓸 은이 부족하면 인삼을 가져가서 팔도록 해온 역사도 오래되었다. 조공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무역은 대개 베이징에 간 조선 사신들이 인삼을 팔고 책 등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래서인지 일제가 조선의 식민지화 직후에 담배, 소금과 함께 빠른 시기에 전매 제도를 시행한 작물 중 하나가 바로 인삼이였지만, 소금의 전매제도는 오히려 적자가 나는 지경이였고 담배나 인삼은 방대한 재정소요에 빗대었을 때 그 이익은 조족지혈인지라 쓸모가 없었다. 현대에 이르러 소금은 구하기가 쉽고[3] 생필품을 전매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폐지되었고, 담배는 기호품이라서 그대로 전매를 실시하지만, 인삼은 수익성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였다.[4]
3 현재
고려인삼이라는 이름은 현재는 브랜드화되어 KT&G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KGC)가 유통하고 있다.그래서 '담배로 망친 건강 인삼으로 회복하자' 같은 웃지 못할 농담도 있다 [5]
한국이 중국에 인삼을 수출한 역사는 1000년이 넘기 때문에 중국인들도 한국인삼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팔리는 인삼이 양적으로는 서양삼(西洋参)이나 전칠삼(田七参)이 훨씬 많지만, 가격은 고려삼(高麗参)이 훨씬 비싸다. 고려삼은 품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열 배 이상 비싼 경우도 흔하다. 최고 품질의 고려삼은 한근(600g)에 수백만원을 넘는다.
한국 인삼은 1~3등급을 천(天), 지(地), 양(良)으로 부르는데(4등급 이하는 중저품) 2011년 기준으로 최고 품질인 정관장 천(15)의 경우 한 근에 중국에서 18000위안(310만원)정도 하고 이보다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양(30)도 4000위안(70만원)정도 한다. 반면, 중국의 일반 전칠삼은 겨우 200위안에 불과. 거의 백배 차이 난다. 이러니 한국 인삼이 점유율에서 밀리는 건 너무 당연. 하지만 명품으로서의 이미지는 확실히 있고 때문에 짝퉁이 극심하다.[6]
2013년 기준으로 정관장 천급삼 최고가는 620만원에 달한다. 1g에 만원이 넘는셈.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없어서 못 파는 효자상품이라는 듯.
그러나 최근엔 미국의 백삼에 밀려 한국의 인삼 세계점유율은 감소추세에 있는데 그 이유가 중국인들이 백삼이 인삼보다 더 건강에 좋다고 믿어서이다. 미국의 인삼은 무 뿌리 수준으로 크기가 어마어마한 것도 수두룩하다. 사실 미국산 인삼이 한국산과 경쟁한 역사는 이미 조선시대때부터 였다. 미국에서는 먹지도 않는 것을 중국사람들이 환장하니 캐다 팔았고, 조선에서는 이것을 큰 위협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삼을 재배하는게 아니라 자연산을 캐다 파는 것이라서 한국의 지속적으로 재배하는 인삼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 뒤에 미국에서 다시 인삼을 재배하면서 또 다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북부에서 나는 한국 산삼(Panax ginseng)과 미국 산삼(Panax quinquefolium)은 엄밀히 말해 다른 종이다. 감초와 비슷하게 근연종끼리 묶여 비슷하게 취급되는 것이다. 한국 인삼이 제일 효과가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으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사포닌과 ginsenosides 함량과 비율이 서로 달라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미국삼을 약용으로 썼었으며 로키산맥의 기후가 한국의 인삼 최적지와 비슷하고 환경오염이 없다. 게다가 미국에는 자연산 수백년근 인삼이 상대적으로 종종 발견된다. 이유는 워낙 땅이 넓고, 미국에서는 인삼을 안 먹으니 수백년짜리 인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미국 록키산맥에서는 산삼 채취 허가가 나는 계절이(워낙 돈이 되는 식물이다 보니까 채취 허가가 나는 계절이 따로 있다)되면 자동화기로 중무장한 미국인 심마니!들이 돌아다닌다. 동양쪽에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가는 까닭에 산삼이 많이 나는 장소는 가족 비밀로 해놓고 있고 본인 소유의 토지에서 나는 산삼을 몰래 채취하려는 산삼 도둑들과 총격을 교환하면서 싸운다고.. 그래서 산삼 채취 허가가 나는 계절에는 지역 사람들 사이에 '산삼 열병'이 돈다고 한다...산삼돈에 눈이 빨개져서 미친 인간들처럼 행동한다고.. 이쪽은 워낙 땅이 넓고 사람 수가 적다보니까 어쩌다 하나씩 산삼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산삼이 그냥 도로 옆에 산나물 자라듯이 군락을 이루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애팔래치아 산맥에도 산삼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으며 히스토리 채널의 Appalachian Outlaws에서 볼 수 있다.
2010년 1월 11일 KBS뉴스에 의하면 인삼시장 원탑은 한국도 중국도 아닌 인삼 한뿌리 안 나는 스위스라고 한다. 인삼의 주요성분을 표준화시켜 알약으로 가공해 시장을 정ㅋ벅ㅋ했다고. 정확히 말하면 종합비타민제에 인삼성분을 추가한 약품이다. 이름은 파X톤이라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많이 팔리는 비타민제인 모양.
그렇긴 해도 유럽권 여행 가는 이들에겐 한국 인삼 이야기를 하면 꽤 아는 노인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럽권에 약국에 영양제를 둘러 보면 한국 인삼이라고 써진 것들도 많다. 즉 스위스에서도 아마도 인삼을 수입해서 거기서 성분을 추출한 뒤에 약으로 만들어 파는 모양이다. 사실 유럽 사람들은 인삼같이 쓴 것을 그대로 먹는다고 하면 인기를 못 끌게 너무나 분명하기에 알약으로 파는 것이다[7].그래서 유럽인들에 대한 선물로 인삼맛 캔디가 꽤 인기가 있다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한국 인삼 효능이 유명하다고 한다.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으로 주둔했던 채수문 중령은 한국하면 인삼 혹시 얻을 수 없냐는 정부 지도자들[8]에서 군벌 지도자들까지 흔하게 만났다고 한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도 인삼을 매우 좋아했으며 한국 인삼이라면 세계 최고 효능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에선 워낙에 중국산 짝퉁 인삼이 넘쳐나서….
미국에서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쳐의 주인공인 벤 브래드포드는 개판인 몸 상태를 추스르기 위해 한국 인삼 성분 농축약을 먹는다.
2015년 1월 17일 방영된 추적 60분에서는 최근 국내산 인삼 씨앗의 중국 반출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었는데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인삼 시장으로 유명한 금산에서 Kg도 아니고 톤 단위로 최소 2년전부터 밀반출 되고 있으며 그렇게 반출된 인삼 씨앗은 중국의 길림성 일대 백두산 등지에서 중국 인삼 공정의 일환으로 재배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인삼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한국의 총 생산보다 훨씬 많은 양을 동북 3성 쪽에서 재배하고 있다. 씨앗을 대량으로 밀반출하는 이유는 중국산 인삼에 비해 고려 인삼이 씨앗이 더 많이 나서 이윤이 더 늘어난다는 이유가 지목되고 있다. 중국의 인삼 공정이 시작된지 수 년이 흘렀으나 2013년쯤에야 이 문제를 파악한 정부는 밀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한참 늦은 격. 게다가 갈수록 밀반출의 방법이 간첩 조직이 공작하듯이 교묘해지고 있다. 중국이 한국산 인삼을 자국 내에서 대량 재배해 중국산으로 판다면 한국 고려인삼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 문제인 것은 중국이 국제 표준인 ISO에 고려 인삼의 종묘에 대한 표준안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국가기관으로나 기업 연구소들에서나 집중적으로 인삼의 표준 규정을 정하고 성분 등을 연구해 한국보다 더 진일보했다는 것이 중국 인삼 기업 연구원과 한국 내 대학교수의 설명이다. 자타가 인정한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ISO에 고려 인삼 표준안을 중의학 카테고리에 집어넣어 제출한 것. 이에 대한 대한민국 국가 기관들의 대응은 단지 개인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는 입장... 중국에 다 빼앗겨야 정신 차릴 모양.. 더군다나 인삼에 대한 한국의 처우는 100년 전 전매청의 설립 이후 달라진 게 없고, 수출액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1억불에서 변화가 없다고 한다. 방송 끝에도 언급되지만 고려인삼 종주국의 자부심과 정신이 지켜질지 의문이다.
4 약효
인삼의 한방적 효능을 종합적으로 집약한 인삼칠효설(人蔘七效說)
- 보기구탈(補氣救脫) : 원기를 보하고 허탈을 구한다.(피로회복 및 체력증진)
- 익혈복맥(益血復脈) : 혈액을 보충하고 맥을 회복시킨다.(빈혈,저혈압,심장쇠약)
- 양심안신(養心安神) : 마음을 길러주고 정신을 안정시킨다.(노이로제,자율신경계)
- 생진지갈(生津止渴) : 진액을 생기게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당뇨)
- 보폐정단(補肺定喘) : 폐를 보하고 천식을 머무게 한다. (폐결핵, 천식)
- 건비지사(健脾止瀉) :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위장염, 설사, 변비, 식욕부진)
- 탁독합창(托毒合瘡) : 독을 배제하고 부스럼을 없앤다.(종기, 피부병, 건조증)
만병통치약이네
동양의학에서는 효능이 찬양받아 왔지만 현대의학에선 의견이 다르며, 독일 작가가 쓴 '상식의 오류사전'에는 인삼의 효능은 입증된 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동일하게 NCCIH, 미국에서 주관하는 대체의학 및 약초에 대한 연구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기능이 있고 면역학적인 이득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는 보고 있다.
일단 밝혀진 것으로는 인삼 속 사포닌이 스테로이드계 화학 합성물로서 신체 내에서와 뇌에서 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정도다.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시냅스 속에서 아세틸콜린(Ach)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와 대사를 촉진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인삼의 알려진 효능이 너무 광범위하고, 정확히 어떤 효과가 존재하며 어떤 원리로 그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5 부작용
사상의학에서는 소양인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수삼을 먹으면 쓸데없이 열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9] 이 부작용은 홍삼을 먹을 때는 덜하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비싸도 자신에게 안 맞는다 싶으면 안 먹는 게 좋다.
인삼과 인삼을 달인 홍삼은 사람에 따라 열이나고 심박이 빨라지며 혈압이 높아져, 사실상 흥분제를 먹은 듯한 상태가 지속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덕분에 밤에 긴장감 때문에 잠을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한의사 사이에서 입장에 따라 과민반응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부작용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SSRI 계열이나 NDRI계열의 향정신성 약물을 먹고 있다면 둘의 합작으로 필요이상으로 흥분될수 있으니 같이 먹는건 자제하자. 자양강장 효과를 노리는 사람도 있지만, 밤에 잠을 정말 못잔다.
뿌리와 줄기가 연결되는 끄트머리를 뇌두라 하는데, 수삼의 경우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구토가 유발되므로 주의하자. 영양학과 selye의 스트레스 단계설을 연계하여 보는 쪽에서는 특정 단계에서는 인삼이나 부자류를 쓰면 오히려 부신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더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숙지황이나 석고류를 사용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기 등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피하자.
동양의학에서는 위와 같이 체질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NCCAM에서 현재까지 통계적으로 검증된 부작용은 혈당 저하 이외에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당뇨, 또는 혈당강하제를 복용중인 경우에 인삼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6 기타
효능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맛있다거나 냄새가 좋아서 인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꿀의 단맛과 어우러진 인삼청 같은 걸 장복하거나, 인삼 사탕이라든지 껌, 비누 같은 걸 즐겨 쓰는 등. 하지만 젊은 사람이 그러면 할아버지 취향 취급받는다. 기호품으로 쓰기에 인삼이 너무 비싸다는 것도 있고….
참고로 추가할 것은, 일본인 친구나 일본인 가정과 친분을 쌓게 되면 섵불리 인삼을 선물해서는 안된다. 저쪽에서 인삼에 대해 잘 알고있지 않는 이상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그냥 버린다고.(...) 심지어 화분에 심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일본인들도 인삼의 효능과 인삼의 네임밸류에 대해서는 다들 어느 정도 어디서 주워들어 알고는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긴 한다. 다만 정말 이렇게 귀한 것을 주다니 하고 좋아하기만 할 뿐 먹을 줄 몰라 먹지는 못한다...
한 때 중국에서 한국인삼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아서 인기가 떨어진 적도 있는데, 사스가 유행할 때 한국인은 인삼과 김치 때문에 사스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돌아 다시 인기를 회복했다. 때문에, 중국인에게 한국인삼을 너무 비싼 거 아니라도 선물하면 매우 좋아한다. 특히 광동성 같은 남쪽 지방 사람보다 하북성 같은 북쪽 지방 사람에게 선물하면 100% 기뻐한다.
1914년 개성시에서 처음 보고된 인삼 균핵병의 기주이다. 이 병에 걸린 인삼은 뿌리 속이 하얗게 썩는 백침현상을 보인다. 병든 부위 표면에 흰 솜털같이 생긴 균사가 일고, 이것이 점차 뭉쳐 균핵을 형성한다. 뿌리 내부는 완전히 썩어서 사라져 외피만을 남기게 된다.
목화와 마찬가지로 땅에는 매우 좋지 않은 작물. 옥수수를 능가하는 미친듯한 황폐화를 일으킨다.[10] 지력을 잡아먹는 괴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지력을 소모한다. 또한 인삼은 일반적으로는 연작이 안된다. 산에서 자라는 산삼은 한 자리에 1~2뿌리, 군락이래봐야 십수 뿌리정도 자라는 식이라 한자리에서 몇백 년이고 버티는 거지, 작물로 키우는 인삼은 아무 것도 없는 맨땅에 맻백, 몇천뿌리씩 밀집해서 키우니 땅이 버틸 리가 있나... 또한, 인삼에 부패가 발생하게 하는 인삼 특유의 뿌리병이 있는데, 이 병이 발생할 경우 해당 땅을 거의 10년~15년은 버려야 한다고 봐도 좋다. 일반적으로 지력이 쇠한 땅에는 당분간 농사가 불가능하므로, 지력 회복을 위해 5~10년간 콩과 작물같은 지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작물로 지력을 회복시킨 뒤에 다시 인삼을 재배한다. 즉 21세기에도 삼포제가 없이는 농작이 불가능한 작물이다. 실제로 현재 고려 인삼의 가장 큰 위기는 중국삼이나 미국삼등 외국삼의 시장 침투보다도 기존 삼밭의 황폐화로 인한 한국 내 인삼밭의 고갈이 더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을 실정.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가 앓아눕자 견훤이 500년 묵은 산삼을 보냈는데, 왕건이 1000년 묵은 산삼을 보내서 아자개가 왕건 편으로 돌아서버리는 콩가루 집안이 연출되어 버린다…. 이 산삼 먹고 난 뒤부터 아자개는 기운이 확 살아난다. 1000년근 산삼이 아니라 100년근 산삼이라도 버릴 것은 없건만…. 당연히 산삼 약효에 대한 판타지를 이용해 만들어낸 에피소드. 천 년 묵기도 전에 썩는다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4기 1화에서 국제연합 사무총장 여비서가 멀더에게 캐나다 농장의 식물이 인삼이라고 밝힌다.
7 인삼의 종류
- 생육환경별
- 식재방법별
- 가공방법에 따라
- 수삼 : 캐낸 직후 가공하지 않은 인삼
- 백삼 : 4~6년근 수삼을 원료로 표피를 제거하여 건조한 인삼
- 홍삼 : 4~6년근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만든 적갈색 인삼. 최근 흑홍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증기로 찌는 가공단계를 3번 이상으로 늘린 제품이다. 9번 쪄서 말린 '구증구포'삼은 정말 새카맣다.
- 태극삼 : 80~90도 정도의 물에 잠깐 데쳐서 말린 인삼, 홍삼이 전매로 묶여 있던 때에 홍삼의 제조법을 피해서 만들어진 가공법이다.
- 곡삼 : 표피 제거 후에 물에 살짝 데치고 실로 묶어 굽힌채로 말린 인삼. 시중에는 거의 유통되지 않으나 한약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8 국내 생산지
기후가 온난해지고 있어 인삼 재배지가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인삼은 연작이 불가능하고 한번 심은 땅에 10년간은 다시 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관계로[11] 인삼을 심을 새 땅이 많고 일교차가 커서 기후가 지랄맞은인삼의 품질과 생육환경에 유리한 강원도 영서지방, 경기도에서 대부분의 6년근이 재배된다.
- 강원도 홍천군 : 6년근 인삼의 최대 생산지이다. 강원인삼농협 소재.
- 강원도 횡성군 :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좌우에 인삼밭이 많이 보일 것이다.
- 강원도 평창군
- 강원도 화천군
- 강원도 철원군
- 강원도 원주시 : 한국인삼공사(KGC)공장 소재
- 경기도 안성시 : 안성인삼농협 소재
- 경기도 이천시 : 경기동부인삼농협 소재
-
경기도 개풍군 - 경기도 김포시 : 김포파주인삼농협 소재
- 경기도 파주시
- 경기도 포천시 : 개성인삼농협 소재
- 인천광역시 강화군 : 강화인삼농협 소재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 풍기인삼농협 소재
- 충청남도 금산군 : 백제금산인삼농협 소재
- 충청남도 서산시 : 서산인삼농협 소재
- 충청북도 증평군 : 농협홍삼 한삼인 제조본부, 충북인삼농협 소재
- 전라북도 진안군 : 전북인삼농협 소재
9 관련항목
- ↑ 출처 : 최병욱,『최병욱 교수와 함께 읽는 베트남 근현대사』
- ↑ 조선이 무역을 통해 판매한 물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중국에서 사들인 생사(生絲)였다. 생사와 은을 통한 중개 무역이 조선의 핵심적인 수익원이었는데, 이외에는 인삼, 담배, 해산물 등이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 ↑ 전매제를 시행하면 막말로 바닷물 받아다가 너도나도 자체생산하면 전매제를 한다 한들 소용이 없다.
- ↑ 조선은 개항 전부터 상품가치가 있는 물건이 없다시피 했다. 한편, 마찬가지로 일제의 통치를 받은 대만이 아편이나 설탕 등으로 이익을 올린 것과는 비교가 된다.
- ↑ 단, 한국인삼공사는 민영화된 KT&G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공사(公社)'라고 명칭이 붙어도 민영기업이다. 이에 대해서는 2008년 대법원에서 '공사' 명칭 사용에 대한 유권해석이 있었다.
- ↑ 이보다 더 비싼 최상품인 천삼 10지의 경우 중국에선 아예 정가가 없다. 이건 한국에서도 사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되는 거라... 참고로 숫자는 한 근(600g)안에 들어있는 인삼의 개수를 나타낸다. 인삼산업법에 규정된 10지의 뿌리수는 한 근(600g)에 14뿌리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큰 삼이 들어있으며 무게는 같으니 숫자가 적을수록 한 뿌리당 크기가 크다는 뜻이므로 당연히 비싸진다.
- ↑ 오메가 3 알약과 오메가 3가 풍부하다는 생선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생선을 섭취해서 오메가 3를 섭취해야 한다면 아예 안 먹을 사람들이 대다수다.
- ↑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인 카르자이까지 부탁했을 정도.
- ↑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 결과물인지는 불명확하다. 혹시 아는 사람이 있다면 추가바람. 몸의 열을 올리는 형태의 작용은 자양강장 효과와 같은 결과를 냄으로써 이로울 수도 있지만, 마구잡이로 열을 올리는 독성이 있는 부자 같은 사례도 있다. (...)
- ↑ 무기물이건 유기물이건 닥치는 대로 빨아먹는 어찌 보면 괴물같은 작물.
- ↑ 4년근, 혹은 5년근까지는 어떻게든 재배되고 있지만 6년근까지 가기 전에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인삼이 유명한 금산, 풍기등에서는 아예 인삼밭의 흙을 새 것으로 갈아버리는(!) 객토를 통해 6년근을 재배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