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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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환경 전투 부대
방독면과 더불어 NBC상황 하에서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군복. 방독면이 안면부를 가리고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면, 보호의는 안면부 외 신체 모든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것. 화학작용제는 가스형태 뿐만 아니라 점성이 있어 장비나 의복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호의는 군인들에게 방독면과 더불어 필수장비다.
2 종류
화생방보호의는 크게 침투성과 비침투성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현재 한국군에서 쓰는 것은 침투성 화생방보호의이다.
2.1 침투성 화생방보호의
침투성은 화학[1] 또는 생물학 작용제가 의복 외피 혹은 외피와 내피 사이의 중화제[2]에 가로막히거나 흡착되도록 한 옷이다. 중화제의 성질 때문에 평시에 치장물자로 보관할 때는 오염 및 기능 무력화를 우려하여 밀봉하여 보관하며, 전시에 개봉하여 사용하게 되어 있다.
중화제로는 보통 흡착력이 강한 활성탄 가루를 사용하는데 오래 입을 경우 중화제가 새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교보재용으로 오래 방치된 보호의를 입고 훈련할 경우 벗을 때 활성탄 가루와 땀이 섞여서 몸에서 석유가 흘러내리는 듯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온 몸을 외부 환경에서 보호하는 보호의 특성상 지나치게 높은 온도지수 하에서는 사용 인원들의 탈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사례로서, 29도 미만의 온도지수[3] 하에서 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독면과 보호의 세트를 착용하고 훈련하던 훈련생 한 명이 탈진하여 쓰러진 적이 있다.
2.2 비침투성 화생방보호의
비침투성은 해당 병기가 아예 옷 외피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말로 하면 그럴듯하지만, 비침투성 보호의는 사실 딱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밀폐도가 특히 높은 우의"에 불과하다. 현대 화생방 상황에서 병사들이 침투성 보호의를 보유하지 못할 경우 우의를 대체 착용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 물론 입은 사람이 상당한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서는 침투성이나 비침투성이나 비슷하다.
대한민국 국군 현역병의 경우, 일반병으로 입대한 다음 주특기를 무작위로 받든지, 제독병이나 화학 정찰병 등의 화학 병과로 지원해서 가든지 한다면 운에 따라서 이 옷을 입어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운이 좋아야 입는 것이 아니고, 나빠야 입는 것이다. 다만 공군의 경우 어느특기던 여러번 입어보게된다. 화학 부대의 평시 임무 중에는 테러 등의 민간인에 대한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보병의 오대기와 비슷한 개념의 대응부대를 운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비침투성 보호의를 입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압식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방독면보다 훨씬 편하게 호흡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이래 봐야 입었을 때의 심각한 더위 때문에 그런 사소한 장점 따위는 상쇄된다(...). 그 수준은 훈련을 한 번 뛰고 나면 겨울에도 땀이 후끈후끈 나고 여름에는 옷을 벗어서 뒤집으면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수준이다. 그래도 침투성 보호의에 비해 "안전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드니 위안으로 삼을 수 있으...려나?
2.3 비교
언뜻 보기엔 비침투성 쪽이 침투성 보호의에 비해 기술적으로 열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고 어느 쪽이 더 기술적으로 발전해 있다든가 하는 표현은 의미가 없다.
도리어 현대의 대세는 비침투성 쪽이 차라리 낫다는 쪽이다. 침투성 보호의는 유통기한 문제가 심하고 효과 역시 작용제 종류에 따라 다르며 한 번 쓰고 나면 폐기해야 하지만, 비침투성 보호의는 어떤 작용제 상대로든 같은 효과를 발휘하고 일선부대 차원에서조차 제독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데다 침투성 보호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우므로 활동이 편하고, 무엇보다도 같은 수준의 보호능력을 제공하는 침투성 보호의에 비해 값이 훨씬 싸다는 점이 감안된 결과.
3 입는 법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사시에 오염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입고, 입은 뒤에도 활동이 편안해야 하는데, 기능을 최우선으로 두고 만든 복장이라 입기 엄청나게 불편하다.겨울에 훈련중에 입으려면 껴입은것부터 벗어 제껴야 팔이 들어간다 예를들어 하의를 입고 지퍼를 전부 잠근 뒤 모든 끈을 꽉 맨 뒤 멜빵을 매고 다시 상의를 입고 상의 지퍼를 전부 잠근뒤 덮개를 덮고 똑딱이 단추를 상하의로 건 뒤에 신발도 끈을 직접 이리저리 꿰여가면서 묶어 조이는 방식이라 하다보면 맥빠질 지경. 거기에 보호덧신이 씹히거나 끈이 타이트하게 유지된채로 묶지 않으면 감점처리당한다. 최대한 빨리 입어야하므로 각 부위별로 제한 시간도 있다.(완벽히 착용하는데 8분이내로 입어야한다) 침투성이건 비침투성이건 제대로 된 보호의로서 기능하자면 완전한 밀폐가 필요하므로[5] 부득이한 일이다. 때문에 입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옥.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보온효과를 보일정도로 두텁기 때문에 여름에는 지옥을 만든다. 각 부대에 훈련이나 교육용으로 있는 낡은 보호의들은 사이즈가 제각각 섞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덩치가 좀 있는 사람들은 작은 사이즈를 받으면 제대로 못입는 경우가 종종있다. 억지로 쑤셔박긴 한다만.. 보호의를 줬는데 왜 입지를 못하니 지퍼가 안잠기는데 어쩌라고 화학병 중 보호의 입기대회에서 2분 30초만에 입은사람이 참모총장상을 받았다고한다. 4~5분대는 의외로 흔하게 있지만 2분대가 사람인가;
보호의 특성상 활동의 제약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본래 화생방 공격의 효과 중 하나가 바로 대상 인원들이 보호의를 입고 제독을 하느라 전투력이 크게 저하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2000년도 이후엔 벨크로(찍찍이) 등을 이용해 원터치로 한번에 덮을 수 있는 신형 보호의도 보급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실전 물자로 보급되고 있을뿐, 교육훈련용으로는 여전히 끈으로 되어있는 방식이다.
4 내구력
위의 사진은 상술한 비침투성 보호의이다.
보통 영화 같은 곳에서 전염병같은 심각한 오염이 발생했을 시 비닐같이 생긴 모양 때문인지 연구원들이 착용하고 나오는 전신 화생방보호의는 심심하면 뚫리고 찢겨져나가는 등 별 도움이 안되는 물건으로 묘사되기 십상이지만,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매우 두꺼워서 좀비가 물었을 때 감염된다든지[6] 혹은 모 영화에서 처럼 실수로 주사기에 찔려 감염된다든지 등의 일은 불가능하다. 일부러 칼로 찢으려 해도 잘 안될 정도로 매우 두껍다. 허나 이건 단순히 두꺼워서뿐만이 아니고 많은 기술력이 축약되어져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화생방 보호의(Hazmat Suit)에서 가장 높은 등급이니 잘 찢어진다면....으아! 애초에 생각해보면 저걸 입어야 할때가 오면 적어도 육체적인 활동을 할때 어디 걸리거나 해서 찢이지지 않도록 만드는게 상식이다. 그리고 우리 이빨과 손톱보다 날카로운 것은 지천에 깔려있다. 가령 유리조각이라든가, 튀어나온 못이라든가, 그런 것에 걸려 옷이 찢어지면 정말 허무하다. 그래서 소재 자체도 튼튼한 소재는 물론이거니와 두껍기까지 하다.
하지만 중세 시대에 쓰이던 두꺼운 보호의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벼룩이 보호의를 뚫고 들어와 착용자를 물어 감염시키는 사례가 빈번히 있었다.
화생방보호의의 등급으로 따지면 저 윗 사진의 군인보다 아래 옷입은 사람이 더 위험한 물질을 만진다고 보면 된다. 방사능 물질이라든지, 아님 다른 물질이라든지....
5 관련 소식
2012년 10월 18일, 사이버다인사 회사 이름의 상태가?[7] 에서 재해대책용 신형 강화복을 개발했다. 강화복인데 왜 화생방보호의 항목에 기재하냐 하면, 이 강화복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경우에 대응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화생방보호의보다 월등한 보호능력을 가진 70kg짜리 금속제 보호의를 걸치고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6 대중매체에서의 화생방보호의
역대 최강의 보호의는 역시 하프라이프의 HEV 수트일 것이다. 일개 보호의 주제(?)에 전력만 제때 충전해주면 못 막는게 거의 없다. 고느님께서는 한벌의 HEV 수트를 마르고 닳도록 잘 써먹으면서 각종 외계인들은 손수 때려눕히셨다. 그런데 다른 연구원들은 HEV를 입었어도 죽은걸 보면, 보호의보단 그냥 고느님이 대단한걸지도(……). 덤으로 하프 라이프: 어포징 포스에 등장한 연구원용 클린 슈츠도 있다.
언턴드에서는 스콜피온-7 연구원들이 입는 방호복(Biohazard suit)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인벤토리 칸이 작으며 방어력도 일반 의류와 다를바가 없고, 그냥 방독면이나 방호복 후드만 입어도 방사능 지대에서 아무렇지도 않다.[8] 고철로 수리하거나 분해하여 고철을 얻을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Rebirth'미션에서 프리드리히 슈타이너박사의 확보를 위해 CIA의 전투원과 미해병대가 리버스섬으로 침투하자, 소련군이 방어용으로 노바6를 살포하게 되고 그순간부터 플레이어인 제이슨 허드슨은 방호복을 입고 플레이하게 된다. 다만 무지 골때리는게 이순간만큼은 체력은 회복되어도 방독면의 렌즈나 방호복은 재생되지 않기에장기전으로 들어가면 어느새 노바6로 인해 눈이 썩어들어가는 허드슨을 보게된다.OME!! 그렇기 때문에 좁은 지형에서 몸을 조금씩 빼거나 EM-2의 야간투시경으로 조준사격하면 된다. ... 근데 이 야간투시경 뭔가 이상한데?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도 위험 물질 방호복이 등장한다.
7 기타
공군 화생방지원대에서는 당연히 전략물자로 분류되며, 포대, 사이트, 파견대에 반드시 비치되어야 한다. 따라서, 만일 화생방지원대에 근무하는 장병이 실수든 고의든 폐기처분 대상(훈련에도 쓰지 못하는 수준의) 화생방보호의를 준다면 인접부대 주임원사나 보급반장에게 개털릴 것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부사관이 그렇게 지시했다면, 그 부사관은 100% 화생방지원대 근무 장교나 보급받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교에게 털릴 것이다.[9]
- ↑ 정확히는 화학작용제 중에서도 액체작용제 종류를 의미한다.
- ↑ 방독면의 정화통 내용물과 같은 활성탄 소재. 우리가 알고 있는 숯 재질이다.
- ↑ 온도와는 다른 개념으로 습도까지 고려해서 나타내는 개념이다. 자세히 아는 사람이 추가바람.
- ↑ 공군은 Post가 아닌 Base 개념이기 때문에, 화생방훈련의 중요성이 높다. 그래서 ORE, ORI 등 각종 검열에서도 화생방 장비 및 장구 사용법이 중요한 평가대상이 된다.
재수없으면 말년이나 병장진급 직전에도 걸린다...예비군에서도 걸린사람이 있더라... - ↑ 침투성은 그나마 옷 소재 자체에서 정화용 소재를 거쳐 외부와의 통풍 자체는 가능하다. 어디까지나 비침투성 보호의와 비교했을때의 경우라 실제 착용감은 끔찍하지만.
- ↑ 그냥 맨살에 대고 힘껏 물면 당연히 이빨자국과 상처가 나며, 심각하면 살점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하지만 두꺼운 겨울용 등산복으로 보호받는 맨살을 물어보자. 등산복만 좀 더러워지고 말것이다. 화생방보호의의 두께가 대략 그정도다(...)
- ↑ 일본에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이다. 의료용 강화복 등 의료 장비를 주로 개발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제작하는 제품 중에는 HAL도 있다. 회사의 네이밍 센스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 ↑ 물론 초창기에는 방호복을 상의와 하의 후드 모두 입으면 방사능 수치를 적게 받지만, 그게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지 방사능 지대 면역 기능은 방독면이 추가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 ↑ 실제 사례로, 화생방지원대에서 폐기대상 화생방보호의를 지급받은 모 보급하사를 보고 행정담당 중위와 상사가 화생방지원대로 친히 연락해 실무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