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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1에 기사화 된 부천시 소사구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병크로 비롯되어 생긴 인터넷 유행어.
이 링크에서 문제의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1박 2일 쪽방체험을 한답시고 6,300원을 받아 인스턴트 식품과 통조림 등을 사서 먹으면서 "황제의 식사를 했다"는 둥, 자신이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지혜로운 소비를 했다"는 둥 저소득층의 삶에 대한 개드립을 친 것이다. 이를 다룬 기사들이 포털에 등장하면서 경제 불황에 신음하는 적잖은 저소득층들은 이만도 못한 생활을 하며 살고 있는데 겨우 하루 그런 체험하고 황제의 식사 따위 운운하느냐는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원문은 네티즌들의 비판여론이 격해지면서 삭제되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6,300원권 지폐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마조앤새디에서도 이를 패러디한 편이 있다. 링크
이 사건에서 문제삼을 만한 점은 아주 많지만 가장 큰 문제들만 꼽자면...
- 쪽방에 살면서 하루 식비 6,300원도 못 쓰는 사람이 많다 : 참고로 (저 기사가 나올 무렵인) 2010년 최저생계비는 4인 가족 기준, 1달에 1,363,091원. 한 사람 앞에 340,772원이다. 엥겔 계수를 1/3(33.33..%)로 잡으면 113,590원. 이걸 30일로 나누면 3,786원쯤 된다. 이게 최저생계비 범위 내에서 최대한 쥐어짜낸 하루 식비고, 이는 6,300원의 60%에 불과하다. ('방세 물값 전기세는 어떡하고 6,300원을 죄다 식비로 쓰냐?'는 비판도 있지만, 애초에 6,300원은 식비로만 지출하도록 잡힌 액수라고 봐야 한다. 단지 (최저생계비×엥겔 계수)로 구한 값보다 좀 더 넉넉하게 잡혔을 뿐이다)
- 밥, 쌀국수, 미트볼, 참치캔, 황도 통조림 같은 인스턴트 식품만으로 먹고 살 수 없다 : 저 메뉴로 '황제의 식사'를 1년쯤 하면 건강이 나빠져 버틸 수가 없다. 완벽한 영양 밸런스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대놓고 열량위주의 정크푸드급 메뉴로 하루 떼워 놓고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다고 하는 게 포인트.
- 저것만 먹고 일을 할 수는 없다 : 1컵 분량의 쌀로 지을 수 있는 밥은 1공기 분량이다. 1공기 분량의 밥, 쌀국수, 인스턴트 반찬 몇 가지로 하루를 났다. 방에서 조용히 지낸다면 모를까, 저걸 먹고 일을 해야 한다면? 배가 고파서 버틸 수가 없다.
- 결국 모든 것은 혼자만의 착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지혜로운 소비를 했다."라는 것은 저소득층들이 존나 똑똑한 자신보다 지식이 부족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충분히 잘 살 수 있음에도 징징댄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인 것. 당장 자신의 망언 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까일줄도 몰랐던 돌머리가 할만한 발언은 전혀 아니었다.
- 최근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관련하여 기레기들과 정치권의 징징이 이어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망언을 빗대며 "저소득층, 일용직 노동자는 최저임금 갖고도 황제처럼 살수 있다더니 지들은 비싼 밥 얻어먹어야 된다고? 니들도 6,300원 가지고 쳐먹어라." 식으로 그들의 이중성을 조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