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마 렌

檜山蓮 | Ren Hi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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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골판지 전기의 등장인물. 국내명은 권태련. 성우는 토치 히로키/정재헌.

표면적으로는 미소라 상점가에 있는 손님이 거의 없는 카페 '블루 캣츠'의 오너지만 LBX에 관련된 사건, 특히 야마노 반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는 듯 하다. 우자키 타쿠야와 같이 반 일행을 돕고 있다.

2 작중 행보

실제 정체는 전설LBX 플레이어인 '렉스'. 규칙이 없는 암흑의 LBX 대회인 '앵글러 비시더스'의 주최자[1]이기도 하다.

우자키 타쿠야와는 대학 시절 때 만나 타이니 오비트 사의 기술부원으로 일했으며, 이 때 반의 아버지인 야마노 쥰이치로의 조수 중 한 사람이 되었다. 5년 전, 과학자들이 행방불명된 사건에서 자신도 이시모리 리나와 함께 이노베이터에 끌려갔으나 작중 시점으로부터 1년 전에 두 사람이 힘을 합해 어떻게 해서든 야마노 박사와 함께 탈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계획이 실패한건지, 혼자서 간신히 탈출한 이후에는 야마노 쥰이치로의 행방과 이노베이터의 동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노베이터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타쿠야와 함께 대 이노베이터 대책 특수기관 시커를 설립한다. 이 과정에서 자세한 경위는 불명이지만, 고다를 시커 멤버로 받아들여 함께 이노베이터와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다.

초반에 고다 한조에게 아킬레스의 아머 프레임을 훔치라고 지시[2]했으며, 앵글러 비시더스 전에서는 고다를 통해 참가자 데이터를 몰래 건네주는 등, 주최자 반칙 반 일행을 서포트하는 데 일조한다.

주력 사용 기체는 G-렉스. 샐러맨더 타입의 LBX를 렉스의 사양에 맞춰 개수한 물건으로, 보통 샐러맨더보다 약간 더 큰 크기를 자랑한다. 주 사용 무기는 너클. 애니나 게임에서는 단 한번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코믹스판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아르테미스 전에는 전설의 필살기 '초 플라즈마 버스트'를 반에게 전수해 주기도 했다.[3]

아르테미스에 고다와 함께 출전한다. 카이도 진을 상대로 한 예선 준결승전에서 엠페러 M-2의 임팩트 카이저를 단순한 일격 한 방으로 침묵시키는, 그야말로 전설다운 포스[4]를 보여줬으나, 어째서인지 카이도 진에게 일부러 져 주더니, 종적을 감추어버렸다.

이후엔 소식이 없다가 애니 25화에서 몰래 반 앞에 나타나 다시 빼앗아 온 플래티나 캡슐을 전해주었다. 또 시커 재결성 및 우자키 타쿠야가 사장이 되는 걸 확인한 뒤, 이노베이터의 조사를 위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중간중간에 시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주어 요시미츠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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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후반부

골판지 전기의 진 최종보스.

실상 진정한 흑막은 바로 히야마 자신이었다. 이노베이터를 이끌던 카이도 요시미츠를 살해하고 그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대체하였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요시미츠의 계획이었던 차기 대권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소를 대량의 LBX를 사용해 무너트리는 페어리 테일 계획을 국가 수뇌부가 모이는 자리에 직접 떨구는 것으로 수정했으며, 이를 위해 이노베이터 및 시커, 반 일행 전부를 속여왔던 것. 그가 증오했던 것은 카이도와 정부뿐만 아니라 저런 것들을 만들어낸, 세계 전체였던 것이다.

18년 전, 차세대 에너지 연구소 건설 중에 일어난 대규모 폭발 사고로 인해 수만 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났었다. 정부는 그 책임을 피해자이자 현장감독인 그의 아버지 '히야마 타케시'에게 모조리 돌려 버렸고,[5]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히야마 가족들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과 비난 속에서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고 헤어지게 된다. 당시에 10살 소년이었던 렌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가족들의 생사를 모른다고.

그 이후 야마노 쥰이치로 박사 밑에서 기술을 배우게 되고, 이노베이터에 납치되어 있었던 동안 그의 아버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받도록 압력을 넣었던 정부측 인사의 선두가 카이도 요시미츠라는 걸 알아냈다.[6] 즉, 이 사건은 18년 전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다.

복수를 끝냈지만 더 깊이 조사를 해 본 결과, 카이도는 작은 촉에 불과했다는 것과 실제로 힘을 가진 나라, 특히 그 중에서도 선별된 몇몇 인간들이 전쟁을 의도적으로 일으켜 국가의 존폐를 좌우하는, 이른바 '계획 전쟁'의 진상을 알고 세계 최정상 수뇌부들을 전부 죽여 세계를 정화하고, 정화한 세계에서 힘의 균형을 다시 되찾으려고 하는 생각을 품게 된다. 이미 애들 만화 레벨의 내용이 아닌데? 그 전에 대사가 중2병 이때 보여주는 썩소는 그야말로 일품. 쥰이치로 박사도 그의 과거를 알지 못해 약간 어두운 성격의 남성인 줄만 알았고, 단독 조사를 할 때 미행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히야마의 계획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었다.

이후 수뇌부를 암살하기 위한 카미야 중공의 거대 미사일[7], 새턴의 콕핏 안에서 반과 1:1로 대치한다. G-렉스의 개수형이자 최종강화형인 '이프리트'를 들고 맞섰지만, 반의 의지가 더 강했고 이프리트의 폭주로 인해 CCM이 파괴되면서 자신도 부상을 입고 패배한다.

패배한 후에는 새턴에 자폭 프로그램이 심어지는 것을 보며 자기를 남겨두고 떠나라고 했지만, 반의 설득에 마음을 돌리는 듯 했다.[8] 하지만 이클립스로 가는 입구 앞에서, 그는 반에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반을 먼저 탈출시키고 자폭하는 새턴에 스스로 남아 죽는 쪽을 택한다.

코믹스판에서는 결말이 다르다. 안드로이드 요시미츠가 아예 안 나옴에 따라 요시미츠는 코믹스에서는 암살당하지 않았다. 막판에 반이 보는 앞에서 카이도 요시미츠를 으로 쏘았으나, 그가 미리 방탄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무효화. 그리고 반과의 배틀 이후, 반을 내보내고 새턴을 혼자서 출발시키려는 요시미츠 앞을 파괴된 줄 알았던 이프리트와 함께 막아서며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끝난다.

어떻게 보면 잘못된 힘에 의해 희생되고, 그 힘을 부수기 위해 자신도 그 힘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모순적인 성향의 인물. 자신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칭했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 사람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남기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게 문제.애초에 몇몇 정부가 전쟁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는 시점에서 이미 막장이라고 보여지지만 넘어가자. 신경쓰면 지는거다.

게임에서는 엔딩 이후 데이터를 로드 시 최종보스전 전 상황으로 시간이 되돌아간다.[9] 즉, 언제든지 심심하면 1:1 일기토를 할 수 있다는 게 되어 이쪽도 충실한 사망전대 확정에 가까운 인물.

2.2 그가 전하고 싶었던 것

반 : 렉스,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려 했던 메시지는 어떤 거였나요?

히야마 렌이 세상을 향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사람은 짐승이 아니며, 사람은 신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있기 위해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지나치게 영리해진 인간은 이 세상 모든 걸 관리하고 지배하려 한다. 마치 자기가 신이 된 마냥 말이야. 커다란 힘을 손에 얻은 인간은 약자를 먹어치우고 그 어떤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마치 괴물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야. 지나치게 진보한 인간은 자신이 인간이란 걸 어느새 잊고 있었다. 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해보길 바랐다.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사람이 사람으로서 있기 위한 진짜 모습을.

그의 말에 반은

사람은 변할 수 있어요. 새로운 세상도 틀림없이 만들 수 있어요. 괜찮아요, 제가 만들어 보일 거예요. 렉스가 바라던 세계를!

라고 대답했고 히야마는 반에게 웃어주었다.

3 그 이후

골판지 전기 W 2번째 오프닝에서 이 인물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붕대를 감은 남자가 등장했다.

이후 21화에서 모습을 제대로 드러냈으며, 카자마 키리토는 그를 닥터 머미라고 불렀다. 몸이 아픈지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같은 화에서 킬러 드로이드라는 병기를 시연하여 조커 키리토 커스텀을 박살내고, "사람이란 무엇인가." 라는 대사를 날린다.[10] 이런저런 떡밥들을 종합해 볼 때 어찌어찌 생존하여 재등장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25화에서 카자마 키리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본명, 국적, 경력 모두 불명이며, 킬러 드로이드의 설계도를 조건으로 오메가 다인에 들어왔다고 한다.

결국 별로 놀랍지 않지만 31화에서 히야마 렌 본인임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야마노 반 일행은 전원 멘탈붕괴. 32화에서는 킬러 드로이드로 반 일행의 LBX를 박살내려 했으나 시그마 오비스에게 킬러 드로이드가 격파되자 "나중에 보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같은 화에서 카자마 키리토 역시 닥터 머미의 정체를 알아냈다.

33화에서는 알페르도 가다인의 부하로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만들 수 있어서라고. 가다인, 비숍과 함께 파라다이스로 가서 파라다이스를 재기동시켰다.

그러나 39화에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지는데… 히야마 렌의 재등장처럼 보이던 떡밥들은 다 페이크였다.

진짜 히야마 렌은 새턴 추락 당시 이미 사망했으며, 골판지 전기 W에 등장한 '닥터 머미'는 여동생히야마 마미[11]변장하고 있던 것이었다.

문제는 복선이 전혀 없었다는 것. 전작의 반전은 갑작스러웠긴 해도 돌이켜보면 그나마 납득할 만한 암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히야마 렌이라는 훼이크 떡밥만 줄창 뿌려댔던 탓에 이 반전을 짐작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고작해야 전작에 히야마 렌의 가족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는 것 정도다. 덕분에 생존 확정이라고 축하하던 팬들만 단체로 멘붕.

어찌보면 여동생에게 고인드립을 당한 셈. 게다가 지금 여동생은 반과 세계의 운명을 걸고 한판 붙을 기세다. 어째 죽어서도 영 좋은 꼴은 못 보고 있다…. 원흉히노 아키히로 특유의 뜬금없는 반전

41화에서 아담과 이브의 힘으로 홀로그램의 모습으로 잠시 등장. 히야마 마미에게 "세계 멸망은 희망도 없애버리는 것이며, 나는 반을 비롯한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세계에 어둠을 가져오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빛을 가져오는 존재도 인간이다. 나는 아이들이 희망을 가져올거라고 믿고 있다." 라는 자신의 진심을 알려주었다.[12]

지금까지 마미 때문에 죽어도 죽지 않은 상태로 있었는데, 드디어 마음 놓고 눈을 감을 수 있게 되었다.

  1. 경기장이 카페 지하에 있다……. 불법 아니냐 이거
  2. 반 이외의 타인의 손에 넘어가는 걸 막고, 그 실력을 검증해보기 위해서였다.
  3. 코믹스판 초반부에는 반, 아미, 카즈 위주로 이어지던 것이 나중에는 반과 렉스 위주로 나오며, 반과의 관계도 자세하게 나왔다. 참고로 코믹스 3권 중간의 외전으로 반과의 비밀 수련도 나왔다.
  4. 디 엠페러가 M-2로 개수되기 전에 시전되었던 임팩트 카이저에서 아킬레스주인공 보정으로 간신히 살아남았던 것을 기억하자.
  5. 히야마의 아버지는 죽는 그 순간까지도 "난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 이것만은 알아달라." 라고 말했다.
  6. 차세대 에너지에 의한 사업을 성공시켜 정치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빨리 진행시켰으나, 사고가 일어나자 진실이 드러나면 곤란했기에 책임을 전부 히야마의 아버지에게 돌려버린 것이었다.
  7. 미사일이라기보다는 거대 전함에 가깝다.
  8. 이때 걸어가면서 반과 나눈 대화(그가 전하고 싶었던 것)는 시리즈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대사.
  9. 단, NPC들의 대사로 보면 시간대는 이미 그 사건이 끝난 뒤이다. 음?
  10. 히야마 렌과 성우가 같다! 여담이지만 화상 환자처럼 목소리가 많이 손상된 느낌.
  11. 전작, 히야마의 회상에서 아주 잠깐 나왔던 히야마 렌의 가족이다. 이때는 여동생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을 뿐, 이름도 나오지 않았다.
  12.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