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메이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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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일단 스토리가 전작인 블랙헤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1.1 급전개

히오메에서 가장 비판 받는 부분

ACT 2에서 한일도 없는 에반이 뜬금포 리더가 된 일, 프리드의 친구, 후계자와 전 동료였던 사람들이 예전 리더의 유산이란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별 반응 없이 쿨하게 넘어가거나 프리드의 사념이 자신들은 원래 6명이었다고 할때 분명 영웅들은 은월을 잘 모르는, 기껏해야 모험가 정도로 알고있었을 텐데 갑자기 과거에 같이 싸운 영웅으로 인정해준다는 것 등등이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특히 ACT 4가 문제. 액트 1~3에서 밑밥을 깔아놓다가 갑자기 4에서 확 나가버리는 정신나간 전개 속도가 일품. 유튜브 등지에서 히오메 ACT4를 플레이 하는 영상을 보면 세계수 위로 올라가기만 하고 바로 데미안과 전투가 시작하자 "벌써 끝이냐?"고 놀라는 영상도 있다. 일단 검마가 데미안을 내보낸 건 걸어다니는 봉인석이 되어버린 플레이어를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정작 상대는 영웅이고 데미안의 목적도 다른 것이었다. 액트 3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던 키 아이템인 아브락사스, 그리고 무기를 갈아 놓으라고 명령했으니 마땅히 등장해야 할 마족병사들은 그냥 대사로 나오면서 사실상 스킵됐다.

액트 3까지는 그럭저럭 잘 깔아놓다가 갑자기 휙 넘겨버리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블랙헤븐에선 나름의 드라마성과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이르는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되어 완성도가 높았다면 히오메에서는 영웅들의 드라마도 부각시키지 못한 데다가[1] 스토리의 발단과 전개까지 잘 끌어오다가 그 이후부터는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되어 허탈한 느낌이 매우 강하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분배 자체가 액트 4에 위기, 절정,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을 모조리 집어넣다보니 한 파트 내에서 각각의 부분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차라리 액트를 서너 개 늘리는 한이 있어도 완성도를 보강하면 어땠을까 하는 평도 있다.

1.2 캐릭터 비중

메인 캐릭터가 영웅인 것이 문제인 게, 영웅들은 데미안과 큰 연관도 없어서 굳이 엮을 필요가 없었다. 이래저래 엮인 설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강원기 디렉터의 인터뷰에 따르면 주역을 영웅으로 설정한 이유가 단지 영웅들이 인기가 많아서 란다.

플레이어 캐릭터 중에서 데미안과 연관성이 깊은 캐릭터는 두말할 것도 없이 그의 형제인 데몬이고 데미안의 스토리도 데몬 중심을 흘러간다. 그런데 HoM에서는 ACT 1.5와 ACT 4에서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ACT 1.5에서는 등장하자마자 데미안이랑 말싸움을 하다가 데미안에게 공격받고 ACT 4에서는 영웅들이랑 잠깐 만나고는 데미안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답시고 올라가서는 또 데미안에게 공격받고 쓰러져있다가 데미안이 죽을 때쯤 일어나 마무리 일격만 한다(...) 데미안의 형으로서 스토리 내내 데미안과 마주하고 데미안 역시 형만 보는 일편단심인데 결국 히오메에서는 영웅들의 곁다리로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이러한 캐릭터를 단지 인기가 많은 영웅들에게 끼워팔기식으로 묶었다는 것 자체가 생각이 없음을 반증한다. 데미안과 접점이 없는 영웅이 주역으로 나오면서 데미안은 데미안대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니 초반엔 영웅 몰빵, 후반엔 데미안 몰빵이라는 분량 조절 실패가 터지는 건 필연이었다.

데미안과 데몬의 팬들은 분명 이쪽이 주역이여야 할텐데 주역자리를 뺏기고 마지막에 와서야 얼렁뚱땅 해결되는[2] 스토리에 불만이 많다. 게다가 아무리 블랙헤븐에서 오르카&스우 미화를 비판받았으니 악역미화를 조심한 건 좋지만, 데미안은 사연이 있는데도 그 사연이 조명을 못받았다. 데미안은 저 남매와는 달리 진짜 어릴 때부터 왕따당한 시궁창 현실에 군단장 된 것마저 엄마 죽인 죄책감에 되살려서 가족과 다시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서인데 정의의 세력인 영웅들에게 동정도 못받고 히오메든 어디든 '저놈은 나쁜놈이다' 취급만 받는다. 심지어 데미안은 이제 죽어서 더 이상 메인 스토리에 나올 기회조차 없다(...).

영웅들 내에서도 분량이 조절이 안 되었다. 아란과 은월은 ACT 1에서만 중점으로 등장하는데, 메르세데스와 루미너스, 팬텀은 ACT 2와 3 모두 중심으로 등장한다.

굳이 주인공을 에반으로 둔 것도 미묘하다. 초반에는 프리드와 비교당하면서 까이기만 했는데, ACT 2에서 좀 인정받다가 ACT 4에서 바로 리더 취급이 되더니 데미안을 쓰러트리자 뜬금없이 내적갈등이 나온다. 물론 에반이 그 전부터 다른 영웅들에게 프리드와 자주 비교 당했고, 에반 본인도 프리드에게 못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긴했다. 그런데 ACT2 이후부터 영웅들에게 어느 정도 인정 받고, 그동안 리더 역할을 잘 해오며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막판에 다시 언급되어서 왠지 좀 뜬금없다.

엔딩 부분 역시 영웅들이 헤어지는 묘사없이 에반 혼자 미르와 남아 있는 장면이 나와 평이 좋지않다. 수백 년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할일만 하고 헤어진다고 말이 많다. 괜히 콩가루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니다.

결론은 그 누구도 이득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분명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을 내세운 팬서비스 위주 이벤트인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을 내보냈으나 그 캐릭터들이 왜 인기있는지를 깊이 고찰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화제성만 믿고 막나간 최후. 가장 불쌍한 건 아프리엔과 알리샤 팬이다. 비중도 별로 없는데 죽어버렸다

실제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은 act. 3의 현대 복장을 입은 영웅들이나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팬텀, 루미너스의 대립으로 영웅팬을 노린 서비스가 많이 등장한다. 문제는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의 내용이 공개되기도 전 호평받던 영웅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이유없이 리뉴얼해서 영웅팬 입장에선 호오가 크게 갈렸고, 심지어 그 일러스트를 베이스로 한 도트 문제도 심각한데다 결정적으로 영웅이란 것들이 스토리에서 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3] 영웅즈 콩가루설이나 민폐라고 까이니 영웅즈 팬들은 영웅즈 팬대로 불만이 많다. 영웅들이 각자 가지고 있었던 기존 스토리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토리를 짠 건지 심히 의심이 되는 부분.

스토리 상의 주인공이 존재하는 '롤 플레잉 시스템'을 지지하는 유저들에게서도 이 부분은 크나큰 불만거리다. 사실, 이 부분은 롤플레잉 시스템보다는 히오메의 스토리 자체의 문제로 보는 것이 맞다. 애초에 메르세데스, 루미너스 등 후기 영웅은 군단장을 상대할 때, 아란, 에반 등 전기 영웅은 블랙윙을 상대하고 있다. 특히, 에반은 아란과 달리 '영웅의 후계자'에 가까우므로 영웅으로서의 위치는 불안한 편이다. 이 부분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바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맡게 되었으니,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선대가 띄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참조

1.3 팬텀과 루미너스의 내분

ACT 4의 급전개 외에 가장 욕 먹는 부분은 ACT3의 민폐짓이다. ACT3의 경우엔 배경이 서울인 것도 그렇고, 루미너스와 팬텀이 사상 얘기로 대립하는 걸 봐선 어벤져스를 오마주하려 했던 거로 보이는데,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사상의 대립, 내적 갈등을 잘 표현했던 MCU 영화들과 달리 루미너스와 팬텀의 사상 대립은 "난~해야 된다고 생각해."라며 한 두 마디만 하고 결국엔 서로를 헐뜯기에만 바쁜 초딩 싸움으로 변질돼버려서 묻혀버린다. 이럴 거면 쓸데없이 철학적인 얘기는 왜 넣은 건지 의문. 덤으로 프리드 역시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와 달리 꽤나 급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단 것이 밝혀져서 캐붕이라고 까이고 있다. 심지어 흑막설까지 나올 정도. 이와 관련된 떡밥이 이후 스토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면 또 엄청나게 비판을 들을 듯.

게다가 이렇게 서로에게 큰 모욕을 주며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둘은 끝까지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재결합 하는 것도 개연성이랑 연출이 부족하다. 그나마 루미너스는 중간에 자신이 경솔했다고 사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팬텀은 끝까지 루미너스와 오로라 욕만 하고 넘어가서 인성 문제로 논란이 많다. 물론 그렇다고 루미너스도 안 까이는 건 아니다. 루미너스 역시 중간에 사과하려 했다고는 하지만 팬텀의 역린을 건드리고 경솔하게 팬텀에게 욕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위인데다가 그 전에 데미안이 초월석을 노리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초월석이 위험하다며 버리고 가자고 무책임하게 말했기 때문. 애초에 프렌즈 월드에 온 이유가 초월석을 가지러 온 거였고 초월석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서도 놓고 가는건 앞뒤 생각하지 않고 내뱉은 말에 가깝다. 그런데 이 부분은 팬텀이 쓸데없이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말할 수 있었을 텐데, 괜히 싸움을 부추겼다. 둘다 문제가 많다.

메르세데스의 경우에는 싸우는 둘을 말리려다 기습 당한 터라 그나마 까임이 덜하지만 그전에 아무 무장도 하지 않은 민간인에게 뜬금없이 방해하지 말라며 듀얼보우건을 꺼내들어서 계획을 망친 터라 싸이코라고 까인다. 아무리 개그씬이라지만 영웅이란 작자가 방해된다고 몬스터도 아닌 민간인에게 무기를 들이댄다는 건 완전 무리수다. 그것도 백성들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는 여왕이.

1.4 데미안의 강함 묘사

최종 보스인 데미안의 강함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Act. 3까지는 가히 먼치킨급의 포스를 보여주다 최종전투에서는 허무하게 져버리니 스토리상으로도 김이 샌다. 히오메 초반에만 해도 아란, 은월, 에반 이렇게 영웅이 셋이나 있었는데도 데미안에게 상대가 안 된다고 묘사됐는데, 결국 데미안은 초월자의 힘을 얻은 데다가 각성까지 했는데도 영웅들에게 패배했다. 데미안과 싸우기 전 에반이 말하길 나머지 셋은 세계수의 확장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초월자의 힘을 얻은 데미안은 겨우 영웅 셋에 진 거에 불과하다. 이럴 거면 ACT 1 때 뭐하러 진작에 해치워버리지 않았느냐 하는 말도 나오는 수준.

물론 에반이 데미안은 '자기 힘도 쉽게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월자의 힘을 흡수한터라 많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기에 불안정해진 틈을 타서 허를 찔러 싸웠다는 이야기가 되기에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능하다. 문제는 그런 부분이 제대로 설명되거나 묘사되지 않았다는 것. Phase 1, 2 모두 특별히 고전했다는 묘사 없이 패배한다. 어느 정도 고전하는 모습을 넣어야 했다. 1페이즈가 딜링을 넣어 각성시키는게 아닌 체력을 압도적으로 많이 잡아 낙인 7개가 새겨질때 까지 버티는 걸 목표로 잡고, 중간에 고전하는 연출을 넣은 뒤 낙인 7개가 새겨지면 힘을 못버틴 데미안이 폭주하면서 몸이 무너질 때를 노려 공략한다는 느낌으로 갔다면 이러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데미안의 초월자 각성으로 인한 세간의 피해를 "세상의 모든 생명력을 빨아들이고 있어!" 한마디로 요약하고 그 외의 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한 연출 부족으로 몰입도도 떨어지고 세상은 다시 빛을 되찾았다라는 번갯불에 콩 굽는 듯한 결말은 감동은 커녕 유저 입장에서는 실소가 나올 지경. 더해서 초월자라는 중요한 위치에 있던 알리샤가 희생을 하는데도 '아 알리샤 결국 리타이어하네 아깝다' 이상의 큰 감흥은 없다. 초월자 알리샤 비료화(...)

1.5 악역 미화 없음

"데미안은 너희에게 고마워했어"라는 조롱이 일상이 될 정도로 블랙헤븐의 악역미화는 많은 이들의 반발을 샀던 탓일까, 이번엔 노골적인 미화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첫 번째, 주변 인물들의 태도가 다르다. 블랙헤븐에서는 윙 마스터라면 이를 갈던 캐릭터들이 오르카 앞에서만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데다 윙 마스터의 악행과 위험성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허술한 묘사를 보여줬다. 반면에 본작에서는 아프리엔이 사망한 이후 에반은 "가슴이 옥죄는 것 같아요. 그 자를 용서할 수 없어."라며 분노를 드러내며 알리샤는 아프리엔을 죽이고 돌아온 데미안을 보며 "넌 너무나도 잔인한 짓을 저질렀어."라고 한다. 데미안의 가족인 데몬 역시 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동생을 만류한다. 지속적으로 데미안이 하는 행동이 나쁜 것임을 강조한다.

두 번째, 데미안의 태도가 다르다. "나는 이대로 더 살고 싶다"는 대화를 나누는 와 달리 데미안은 그러다 몸을 망치게 될 거라는 데몬의 외침에도 내 몸이 부숴지는 것 따윈 아무렇지도 않다는 둥 나는 이 방법밖에 모르겠다는 둥 이미 늦어버렸다는 둥 벌써부터 자포자기(...) 한다.

세 번째, 캐릭터 붕괴가 없다. 오르카&스우를 비극적인 피해자라는 1차원적인 역할을 위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뜯어고쳐[4] 반발을 산 블랙헤븐과 달리 이곳의 데미안은 각종 컨텐츠에서 나온 데미안의 성격과 크게 벗어난 부분이 없다. 영웅을 날파리로 비하하는 냉혹한 태도, 필요하면 적을 죽이려고 서슴없이 달려드는 잔인함, 그러나 뒤로는 불완전한 마족으로 태어난 상처와 어머니를 죽인 죄책감을 가진 이중적인 모습,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드러난다.

Act 4가 본 서버에 공개된 이후 악역미화를 우려하는 반응을 전부 비웃고 그런 건 없었다로 요약가능. 데몬이 데미안을 처단하는 전개를 정말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데몬과 데미안에게 가혹한 스토리라며 오히려 데미안을 동정하는 반응도 있다.[5] 오르카와 스우를 억지로 밀어줄 때 다소 반발감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악역으로서의 데미안을 진지하게 묘사하자 자연스럽게 동정론이 생긴 것이다.

1.6 떡밥

갑자기 나오고 갑자기 사라지는 그때그때식 허술한 설정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를 한 프리드의 유산인 아브락사스는 사실 거대한 초월석 탐지기일 뿐이었고, 결국 한강에 떨어져서 끝. 초월석처럼 중요한 키 아이템은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질 않아 삐걱댄다. 데미안의 마검은 Act. 1에서 은월의 입으로 '뭔가 이상해'로 뭔가가 있다는 식으로 나왔지만 1.5~3 내내 언급되질 않고 마지막에 와서야 데몬이 거기엔 마족들의 원혼이 어쩌구... 하는데 유저들에게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설정을 해결하긴 커녕 되려 설정을 늘려버린 것[6]도 비판을 받는다. 전작인 블랙헤븐이 상당한 떡밥회수력으로 호평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 물론 이 떡밥은 블록버스터 진행에 따라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설정을 늘리는 문제점을 만든 히오메 자체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2 롤 플레잉 시스템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전작인 블랙헤븐과 달리 이번엔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6명의 영웅들 캐릭터를 바꿔가며 이용해 플레이하는 롤 플레잉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이에 대해선 호불호가 좀 갈린다.

2.1 긍정적 평가

블랙헤븐 이전 메이플의 스토리는 유저가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캐릭터만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주인공인 '군상극, 에피소드'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블랙헤븐의 과도한 플레이어 캐릭터 띄우기로 인해 유저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외에 다른 진영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엑스트라조차 되지 못했음에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각각의 직업들이 각각의 진영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이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연계되어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는 방식이었다. 즉, 블랙헤븐 이전 스토리에서는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검은 마법사를 상대하는 커다란 이야기 아래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다는 것.

전작에서는 그 점을 무시하고 주인공을 애매한 플레이어로 통합함으로 인해 블랙헤븐의 비판 문단에서 언급된 바 있는 여러 스토리 충돌이 일어났다. 플레이어 캐릭터 중에는 스우 또는 오르카에게 큰 피해를 입어 복수심을 가진 인물 등 다양한 군상이 있으므로, 단순한 스크립트 변경으로는 각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낼 수 없다. 심지어 제로의 경우 초월자의 힘에 봉인석의 힘까지 지니게 되는 등 밸런스 붕괴마저 함께 문제된다. 특정 되지 않은 플레이어가 모든 문제를 홀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명확하게 주인공이 정해진 편이 그 캐릭터의 개성과 설정을 충실하게 살리기에는 더 적절하다.

플레이어가 모험가일 때 제일 스토리 충돌이 적어지지만 그렇다고 모든 과정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Act 1,2는 시그너스 기사단, 3~5는 모험가, Act 6은 제논, 그리고 결말은 다시 모험가 주인공인 편이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하지만 실제 스토리에서는 Act 1~6 전부 동일인물.[7]

블랙헤븐 이전 메이플의 스토리가 가진 문제점은 군상극이기에 대부분의 캐릭터를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전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프리드가 '봉인석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도 그렇고, 데미안과 그를 따르는 대규모의 마족군단, 생명의 초월자 알리샤 등이 등장하는 거대한 스토리가 바로 히오메다. 이 히오메는 결말이 어떻게 되든 간에 메이플스토리의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기게 될텐데 단순 직업스토리로 만들게 되면, 다른 직업들은 이 히오메를 몰라 이후 스토리 이해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롤플레잉 시스템은 다른 직업군 또한 블록버스터를 함으로써 다른 직업군들의 스토리를 부분적이라도 이해하고,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캐릭터의 개성과 설정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군상극이 가진 단점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특정 진영에만 집중한다는 건 다른 진영 직업군에는 비중을 분배하지 않는다는 것. 이 부분은 다른 진영에 속한 캐릭터들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소외감을 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블록버스터는 노바 등 다른 진영을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각각의 직업군들이 속한 진영만 해도 여러 개니 하나의 블록버스터에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역할을 부여할 방법은 없으니까.

이번 블록버스터는 블랙헤븐보다 스토리의 초점이 작다. 전작이 메이플 연합VS블랙윙 전면전이었기에 어느 직업군이 참여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히오메에서는 영웅 직업군 이외의 직업이 스토리에 개입한다면 개입 이유의 정당성을 부여하느라 스토리가 지나치게 난해해질 수 있다.스크립트에 조금씩 차별을 두어서 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 예를 들어 노바나 모험가는 이 일에 개입할 이유나 동기도 거의 없고, 초월자인 제로는 이런 일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데다가 시그너스 기사단, 레지스탕스는 플레이어 혼자 독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애초에 은월부터 영웅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설정의 충돌로 인해 삐걱거리는데 다른 직업군을 넣으면 스토리가 기형적으로 흐른다.

마지막으로, 블랙헤븐의 플레이어가 정확히 누군지 정해지지 않은 이상 플레이어가 미개입했다는 말은 영웅들 중 하나가 블랙헤븐의 플레이어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한 말이다. 애초에 블랙헤븐의 플레이어가 영웅 직업군일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스토리 흐름상 모험가가 그나마 자연스러울 뿐이고 그것조차 완벽하지 않다. 영웅직업군으로 블랙헤븐을 이미 플레이 한 사람들에게는 봉인석을 가진 다른 캐릭터가 나오면 더 황당했을 것이다.블랙헤븐의 플레이어는 스토리 흐름상 모험가 전사일 가능성이 높을 뿐, 현재까지 블랙헤븐의 플레이어는 스토리상 특정 누군가가 아닌 블랙헤븐을 플레이한 캐릭터이다. 플레이어가 모험가나 기사단 그 외였을 경우라면 스토리 충돌이 발생하지만 정해지지 않은 누군가였던 이상 히오메에는 등장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블랙헤븐의 플레이어를 뒤늦게라도 확정해야 한다 .

2.2 부정적 평가

부정적인 의견은 에반 이외의 캐릭터 유저들 중에서는 몰입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블랙헤븐에서 유저들의 캐릭터는 주인공이고 메이플의 역사를 써나가는 방식이었는데, 히오메에서는 영웅들이 써나가는 역사를 일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이다. 사실 그마저도 에반 중심의 진행이라 타 영웅 직업들에게는 위화감이 생긴다. 그리고 스킬 4개 가진 영웅 캐릭터로만 왔다갔다하면서 싸우는 게 자기 캐릭터로 싸우는 것보다 조작이나 몰입 면에서 훨씬 재미없기도 하고. 이를 비꼬는 말인 에반 오브 메이플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전 블록버스터에서 연합의 에이스로 활동하며 메이플 월드를 구한 플레이어 캐릭터가 멀쩡함에도 갑자기 스토리에서 얼굴조차 비추지 않는다. 블랙헤븐 결말에서 헬레나가 다음의 큰 전투가 있을 것이라고 플레이어에게 예고하는 대사가 있기에 히오메의 진행은 더욱 난감하다. 그런데, 블랙헤븐에서 연합의 에이스였던 플레이어가 누구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에반, 아란, 루미너스 등 영웅 직업군도 플레이어일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영웅 직업군으로 블랙헤븐을 플레이한 유저들에게는 연합의 에이스인 플레이어가 따로 등장할 경우 그건 그것대로 커다란 설정붕괴가 된다. 블랙헤븐의 '특정되지 않은 플레이어'라는 요소가 이후 스토리 진행에 어떤 악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봉인석에 대해서는 블랙헤븐의 비판 문서에서 언급한 각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 붕괴 탓에 블랙헤븐 이후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난해해졌으므로, 맥거핀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일말의 언급 없이 봉인석 떡밥을 묻어버린다면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커다란 설정 충돌이 되어버린다. 차라리 영웅이나 데몬 중에 플레이어가 있었던 걸로 확정짓는다면 모를까. 무엇보다 검은 마법사가 데미안을 다음 타자로 내보낸 이유가 봉인석의 힘을 흡수한 플레이어 캐릭터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Act 3 공개 이후 연합이 사태에 적극 개입했음이 밝혀졌다. 영웅과 데몬 이외 직업군이 사태에 개입하는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도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8] 그러나 Act 4에서 연합의 대대적인 전투가 묘사되면서도 플레이어는 끝내 등장하지 않았고, 덕분에 플레이어의 등장을 기다리던 유저들은 납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 마족군의 대대적인 침입이 Act 3에서 예고되었기에 연합과 마족 군대의 싸움이 묘사되는 쪽이 자연스럽기는 하다. 전장이 메이플 월드의 전역으로 확대된 것 또한 마찬가지. 그러나 영웅 직업군이라면 모를까 비 영웅 직업군으로 플레이할 때에도 '연합의 에이스'라는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는 건 부자연스럽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비 영웅 직업 플레이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끔 비 영웅 직업군들이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도입하라는 것이었다. 영웅으로 플레이할 시에는 플레이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생략한 채 진행해도 된다. 물론, 영웅 직업군으로 진행할 사람들을 위해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삭제한 상태로도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져야 한다. 즉, 플레이어의 활약은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삭제해도 별 지장 없을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9] 이미 스토리가 다 공개된 마당에 더 이상 뭐라고 할 이야기는 남아있지 않지만 이 문제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3 인게임 연출

인게임상의 연출은 호평받는다. 블랙헤븐에서 지적이 있었던 일부 연출의 허술함은 새로운 스켈레톤 애니메이션 도입 등으로 훨씬 더 자연스러워 진 것이 눈에 띈다. 몬스터 디자인 또한 좋은 편이다.

3.1 애니메이션

빼어난 애니메이션과 함께한 시각적 연출은 호평이다. 챕터마다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파이널 챕터의 전투 장면은 백미.

그러나 블랙헤븐이나 이전 직업 애니메이션보다는 작화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당장에 히오메 이전 블랙헤븐의 영상만 보아도 3D로 만들어진 크리스탈 가든 등의 높은 수준의 영상미가 돋보였는데 히오메에서는 영상이 하나같이 짧으며 뭔가 부족하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또한 작화붕괴 역시 심한 편. 당장에 히오메 이전에 가장 작붕이 심한 영상이 데몬 튜토리얼 영상이라 평가받는데 그 영상조차도 중간에 멈췄을때 작붕이 보이지 평소에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히오메에서는 따로 정지하지 않아도 작붕들이 심하게 눈에 띄는 편이다. ACT 3에서의 팬텀이라든지 ACT 4 집합신이라든지... 거기다가 설정오류까지 있는데 ACT4에서 팬텀눈이 또 벽안이다.

3.2 OST

BGM 역시 잘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메인 테마곡을 비롯해 서사시풍 오케스트라 노래들은 영웅담에 어울리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히 마족 군대가 나올 때 나오는 'Army of Fear'는 맞서 싸워야 할 강대한 군세를 위협적으로 잘 묘사했다.

데미안 Phase 1 테마곡인 데미안의 습격(The Tragic Fate of Demian)은 이름대로 비극적 스토리의 비장미를 더한다. 불안하기 그지 없는 분위기 속에서 흉흉한 적을 상대한다는 상황을 더없이 잘 묘사한다.

Phase 2 테마곡인 마지막 혈전(Corrupted Blood)은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전 보스인 스우의 BGM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렉트로닉한 느낌이 이전까지 나오던 서사시풍 느낌과는 안 어울려서 그런 듯. 그래도 데미안의 컨셉상 나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중론. 이후 앨범이 발매되면서 고전과 현대 음악을 융합해 파멸하는 데미안의 심리적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고 밝혀지면서 대부분 호평하고 납득하는 편이다.

다만 엔딩이 보컬이 없는 그냥 BGM이라는 것은 평이 안 좋다. 블랙헤븐은 엔딩보컬곡이 큰 흥행 원인 중 하나였기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3.3 성우

분량이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성우들의 연기 또한 호평 받는편. 주로 ACT 3에서의 팬텀과 루미너스의 싸움부분이나 ACT 4 초반의 데미안의 명대사는 뛰어난 연기라고 호평 받는다. 마족 엑스트라 한 명 한 명에게까지 보이스를 넣는 등 연출에 제법 노력을 쏟은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데몬의 성우가 변경되면서 논란이 좀 있다. 이로 인해 데몬은 튜토리얼에서는 김승준 성우, 인게임에서는 최원형 성우, 히오메에서는 김혜성 성우로 하면서 무려 담당성우가 세 명인 캐릭터가 되었다.

아카이럼 역시 신용우 성우가 담당하면서 데몬 튜토리얼 등에서의 중후하고 젊은 편인 목소리에서 힘빠지는 노인네 목소리로 변했다. JMS의 중후한 목소리를 들어보면 KMS의 아카이럼은 너무 힘이 없다.

아무리 예산이 없어도 이전 성우가 있는 캐릭터들을 다른 성우가 담당하면 괴리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도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

4 그래픽

4.1 일러스트

2015년 10~11월에 전신 일러스트 공개할 당시, 팬들에게 굉장히 반발이 많았다. 쓸데없이 삐침머리가 많고 눈매도 너무 거기서 거기라서 키네시스처럼 된데다 세세한 디테일이 거의 다 죽었기 때문. 에반은 괜찮은 수준이였지만 메르세데스와 루미너스, 은월은 삐침머리가 사족 수준으로 안 어울렸다. 이후 일러스트가 정식으로 나오면서 삐침머리가 삭제되고 소매가 길어지는 등 대거 수정됐다. 하지만 디테일은 살아나지 못했다.

  • 아란 : 일러스트가 바뀐 것만으로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신규 일러스트 중 가장 반응이 좋으며 시크한 미소와 복장으로 누님이라 부르게 될 정도로 후덜덜한 포스를 보여준다. 이후 나온 하이파이브 일러와 비교해도 표정이나 자세 면에서 HoM쪽이 더 아란의 캐릭터성을 살린다.
다만 가터벨트가 사라지고 옷이 치마에서 바지로 바뀌면서 동양적인 느낌이 이전보다 사라진 것에 대해서 불만인 사람도 있다.[10]
  • 에반 : 아란 다음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는 일러스트이다. 큰 변화없이 무난하면서 미소년스러움과 미르의 귀여움을 잘 살려 바뀐 것이 예전 일러스트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적할만한 점을 하나 고르자면 머리띠 앞 삐침머리가 거슬리는 것 정도.
하지만 이전 일러의 모습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프리드만 따라간 외모로 그려진 건 문제. 이전 일러와 도트상에서는 갈색머리이고 프리드를 크게 닮지 않은 외모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금발벽안에다 프리드를 닮게 되어버렸다. 정작 인게임상 도트는[11] 여전히 갈색머리라 괴리가 느껴진다.
  • 메르세데스 : 여왕님에서 OL스러운 복장으로 바뀌어 여왕답지 않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최근 일러스트의 추세(?)에 맞게 볼륨감이 두드러진다. 메르세데스의 상징격이던 잎사귀 머리핀이 바뀌었는데, 메르세데스 스킬에서도 볼 수 있는 엘프의 상징 문양을 차용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메르세데스의 일러스트 역시 아란의 일러스트를 갖다대보면 거의 비슷하다.
  • 팬텀 : 2등신에서 3등신 된 것 외에는 디자인상의 큰 변화는 없다. 가면 역할을 한다는 설정을 가진 페르소나의 눈 구멍이 사라졌다는 것과 모자의 장신구가 줄어들었다는 것 정도. 다만 눈썹이 너무 짙을 뿐더러 ACT 4까지 나온 일러스트가 머리색이 제각각이다. 또한 옷에 그려진 팬텀의 문양이 데미안의 문양과 지나치게 닮게 그려졌다. 그리고 디자인 자체는 거의 동일하지만 2등신일 때에는 작은 몸통에 꽉꽉 채워져있던 게 3등신이 되면서 좀 넓게 흩어져서 전보다 화려함이 적어보이기도 한다.
참고로 최초 공개 일러스트와 차이가 크다. 개편 전에는 구 일러스트에서 있던 장신구가 싸그리 없어졌고, 모자의 금빛 파도 문양도 통째로 없어졌었다. 복장도 단추가 3개뿐이라 단촐한 등 여러모로 가난해보이는 모습. 보통 2등신에서 단촐하게 생략하던 걸 3등신으로 그리면 화려해져야 하는데 이쪽은 정반대다. 블랙헤븐에서 재산이 털린 것을 고증해서 그런 모양. 이후 단추를 비롯해 장신구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본래 디자인으로 회귀했다.
  • 루미너스 : 머리색이 회색으로 어두워졌고 구도가 별로인데다 스우의 일러스트를 재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짙어서 악평이 많다. 덧붙여서 '착해보이는 인상' 이라는 설정도 묻히고 그냥 날카로워만 보인다.
최초 공개 모습은 삐침머리가 너무 심하게 크고 비정상적으로 안 어울려서 더 말이 많았다. 또한 공개 당시에는 LUMINUS라고 오타까지 있었다.
  • 은월 : 표정이 슬픈 정도를 넘어 우울해보인다. 가지런하던 앞머리가 파헤진 게 좀 지저분하고, 이마까지 드러나 외모 너프가 극심하다. 복장이 고종황제 같은 근대풍 제복으로 바뀌어서 개성이 죽은 탓에 악평이 많다.

스탠딩 일러스트는 확실하게 호평이다. 스탠딩 일러 관련으로 까는 경우는 드물다. 은월 팬들도 불만이던 복장 부분이 SCG에선 잘리면서 호평. 굳이 따지면 데몬의 데무룩 표정(...) 정도인데, 이쪽은 묘한 인기를 얻어버려서 별 문제가 아니게 됐다(?)

이후 하이파이브 간담회에서 영웅들 일러스트가 새로 공개됐는데, 루미너스와 은월은 기존 복장으로 회귀했다. 다른 캐릭터들은 변화점이 크지 않았다보니 거의 비슷하다. 이후 레헬른에서 메르세데스는 간담회에서 공개된 신규 일러스트를 사용하였다.

4.2 도트

ACT 3까지 히오메에서 가장 비판받았던 부분.

ACT 1에서 등장한 에반, 아란, 은월은 호평이였다. 아란은 대호평, 에반은 기존 플레이어 도트가 더 좋다는 평이 많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 은월은 기존 플레이어 도트가 깡패 수준의 퀄(...)이라 그렇지 평타는 치는 수준이다. 다만 앞머리가 너무 얼굴을 가리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는 듯.

데몬은 굳이 리뉴얼하지 않고 데몬 스토리에서 사용하던 도트를 재사용했는데 이전에도 일러스트의 제복과 도트의 제복이 달라 바꿔달라는 말이 종종 있었는데 그대로여서 일러스트와 도트의 괴리감이 있다.

데미안은 완전 새롭게 도트를 그렸는데 히오메의 모든 도트중에 퀄리티가 좋은편에 속하지만 데미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머리 세가닥이 사라지고 기존에 끼고 있던 안대가 이마를 가릴정도로 커지고 문양의 위치가 이마로 바뀌었다.

그러나 Act 1.5에서 등장한 메르세데스, 팬텀, 루미너스는 평이 매우 안 좋다. 너무 안 좋다는 말이 많아서 ACT 2 들어가면서 패치가 되어 설정상의 오류를 수정하고 문제가 됐던 미간 등을 터치했다. 덕분에 메르세데스를 제외하면 볼만한 수준이 됐다.

세세하게 따지면 아래와 같다.

  • 메르세데스 : 연두빛 금발이던 머리카락이 진한 금발로 바뀌면서 이질감을 줄뿐만 아니라 다소 흐려보인다. 게다가 머리가 얌전했던 기본 플레이어 도트와는 달리 산발형이라 난잡하게 보인다.
수정 패치 전에는 더더욱 심했다. 본래 완전히 하얀 오리지널 피부색[12]을 가졌던 메르세데스가 평범한 누런색 피부이고, 눈동자도 흐리멍텅한데다 반쯤 감은 상태였다. 거기다 엘프귀가 없었는데, 더 웃긴 건 실피디아에서 내리기 전에는 멀쩡히 엘프귀가 있고 피부색도 원래 피부색인데 내리고 나서는 귀가 사라지고 피부색도 누래진다! 실피디아 본체설
무기인 듀얼보우건 역시 문제가 큰데, 크기가 다른 듀얼보우건에 비해 크고 난잡하게 생겨 마치 나무토막을 들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 팬텀 : 눈이 설정에 맞지 않는 파란색이였고, 눈이 너무 순한데다 머리색이 일러스트상의 백금발이 아닌 주황색에 가깝다. 무기인 케인을 거꾸로 들고있다. 이는 ACT 4 서버 선택창에서도 고쳐지지 않았다.또한 기존의 팬텀 헤어도트를 이름도 없는 NPC가 하고있다.
Act 1.5에서 팬텀이 펜텀으로 오타가 나면서 진짜 팬텀이 아니라 대역 펜텀씨다, 라는 개드립이 돌기도 했다.
  • 루미너스 : 미간이 너무 심하게 멀다. 망토도 네 갈래로 갈라진 디자인이 오징어 다리 같아서 까인다.

전작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중 하나가 비주얼 그래픽인데 이런 점에서 보면 히오메의 도트 문제가 매우 치명적이다. 호불호가 갈리기 이전에 이전 도트에 비해 퀄러티가 뒤떨어지는 게 한눈에 보이니 문제. 기존에 사용하던 도트와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새롭게 사용하는 도트가 뒤섞여서 나오는 바람에 퀄리티가 차이나는 것들은 위화감이 심하다. (메르세데스&엘프 장로, 루미너스&라니아)

이후 나온 레헬른에서는 메르세데스가 회상으로 나올 때 비난받았던 HoM 도트가 아니라 기존 플레이어 도트를 사용한다.[13]

5 기타

5.1 일회성이 아닌 콘텐츠

블랙헤븐은 분명 볼륨이 방대하고 스토리 연출 양면에서 호평받았지만, 그 방대한 볼륨과 미흡한 보상때문에 본 캐릭터로 한번 클리어 할경우 다른 캐릭터로 다시 플레이할 동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단점. 즉 일회성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은 2~3시간이면 되는 짧은 플레이타임과 다 클리어할 경우 150이 넘더라도 레벨업을 한번 이상 하는 수준의 짭짤한 경험치를 주므로 부캐릭터 육성, 고레벨 레벨업 등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어 여러번 플레이할 동기가 충분히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벨 33에서 시작할 경우 곧바로 50대를 넘어가니 초반육성이 귀찮다면 고려해보자.

무엇보다, 패치 당시를 기준으로 모든 칭호를 획득할 경우 이벤트 외에 얻을 수 있는 호칭 중 성능이 좋은 축에 들어가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스펙업에만 관심이 있는 플레이어도 충분히 플레이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

5.2 자잘한 논란

ACT 1이 열렸을 당시에는 아프리엔이 데미안과 동귀어진 하기 전 그에게 말한 대사인 "데미안, 하찮은 마족 주제에 드래곤의 의지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가 일부에서 논란이 되었다. 아무리 데미안에게 당한 게 많아도 지혜롭고 온건한 성격이었던 아프리엔이 데미안의 악행을 꼬집는 게 아닌 종족 전체를 비하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 어울리냐는 이유다.

ACT 1.5에서 과거 마족들이 검은 마법사 편에 서서 싸웠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납득할 수 있게 됐다. 검은 마법사 진영에 서서 싸웠기에 동맹과 영웅 입장에서는 마족이 증오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고, 실제로 과거 이 탓에 마스테리아로 쫓겨났다.[14] 아프리엔은 당시 최전선에서 마족과 맞서 싸웠을테니 그 감정이 더 클테고, 수백 년간 봉인됐다가 깨어나보니 마족들이 현대에도 검은 마법사 진영에 속해있다면 증오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족들이 쫓겨난 사실 등은 현대에 전해지지도 않으니 혼혈마족들의 차별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어서 참작해줄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

한 때 Act 1.5에서 데몬이 데미안에게 한 발언을 데미안이 검은 마법사에게 협력하여 악행을 저지른 것을 탓하는 것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이 때문에 데몬을 욕하기도 했다. 데몬의 캐릭터성은 속죄인데 자신의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을 회피하는 회피성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 그러나 이후 직접 해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데미안이 검은 마법사의 힘을 취해 파멸할 것을 우려하는 대사임이 밝혀져서 잠잠해졌다.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인데 히어로는 안 나오고 영웅들만 나온다.

6 결론

결론을 내리자면, 블랙헤븐에서 발전하고 좋아진 부분이 조금은 있지만 더 큰 문제점이 발목을 잡았다.

가장 컸던 문제는 충분히 큰 스케일로 연출할 수 있는 영웅들과 데미안의 스토리가 블랙헤븐처럼 일회성이 될 것을 우려했는지 너무 짧았다는 점이다. 당장 블랙헤븐은 액트당 플레이 타임도 1~2시간으로 훨씬 길고 액트도 6개까지 있는데에 반해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은 액트당 플레이 타임이 2~30분 정도에 액트가 4개까지 밖에 없다. 즉, 볼륨이 너무 적고 그 적어진 볼륨에 마족들의 공습과 프리드가 남긴 것, 초월자들의 운명과 데미안과 데몬의 갈등 등 스케일 큰 스토리를 과다하게 압축하다보니 문제점이 터져나온 것. 플레이타임을 적게하고 최대한의 만족을 주려다가 망한 히오메보다 플레이타임이 많고 영화 한편을 본듯한 만족감을 준 블랙헤븐이 더 좋다는 평.


요약하자면, 블랙헤븐과 반대되는 장점과 단점이다.

  1. 간단히 말해 스토리 내내 다른 영웅들은 에반의 조력자 그 이상의 존재도 아니었다. 영웅들을 주제로 한 스토리건만 영웅들의 이야기를 부각시키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다.
  2. 사실 해결됐다고 말하기에도 뭐하다. 데미안을 데몬이 죽여서 쓸데없이 스토리가 더 시궁창이 된데다 진짜 흑막인 아카이럼은 어영부영 살아남아서 찝찝함을 남긴다.
  3. 특히 루미너스와 팬텀의 싸움은 전개상 없어도 될 부분이었다.
  4. 윙 마스터는 '선악의 구분이 희미한 어둠의 정령'이라는 컨셉이었는데 이게 겔리메르에게 털린 피해자로 나타내기엔 많은 애로사항이 꽃피기 때문이다. 오르카의 경우에는 장난끼 많은 악녀, 얀데레라는 기존 메이플에선 보기 힘든 개성적인 캐릭터라서 이 모습을 보고 빠져든 기존 오르카 팬층은 "내 오르카를 돌려내!!"란 반응을 보였었다. 더군다나 겔리메르는 어그로 탱킹을 담당을 맡아버려서 기존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어디가고 변태 할아범만 남았다...
  5. 수백년간 쌓아온 어머니를 살리기 위한 계획도 실패, 형에게 죽임당하고 자신과 형을 능욕한 장본인인 아카이럼은 살아남았다.
  6. 기존 : 봉인석, 오르카의 행방 등. / 신규 : 아브락사스, 다음 블록버스터 최종보스 등.
  7. 근데 정확히 말하면 애초에 플레이어가 연합의 에이스라는 언급이 있기에 제로, 영웅, 데몬 정도가 아닌 직업들은 삐걱거린다. 그나마도 이들은 제로가 월등히 뛰어날 가능성을 제외하면 비슷비슷할 가능성이 크기에 에이스라는 언급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연합의 에이스라는 말에 어울리는 영웅 직업군 대부분과 제로는 큰 스토리 충돌이 있기에 fail. 헬레나에게 존댓말을 쓰는 메르세데스, 스우 외 오르카에게 악연이 있는 팬텀, 미르와 항상 함께 다녀서 오르카외 단둘이 길을 잃었다는 전개가 어울리지 않은 에반, 차원을 넘을 때마다 존재가 소멸하는 은월 등
  8. 노바처럼 연합이 적극 개입했다고 해서 쉽게 움직이기 힘든 캐릭터들은 어떻게 하냐는 반론이 있지만 이는 블랙헤븐의 마무리에서 플레이어의 입지를 볼 때 기우에 지나지 않다.
  9. 그러니까 영웅즈가 데미안에게 도달하기 이전에 플레이어가 먼저 봉인석의 힘으로 데미안을 죽인다던가 하는 전개는 안 된다는 이야기. 이 경우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삭제해도 자연스러운가 아닌가를 따지기 이전에 아예 주인공이 바뀌어 버리지만.
  10. 아란의 원래 디자인 컨셉이 몽골풍의 전사였기 때문이다.
  11. 히오메 도트를 제외하면 NPC도트, 플레이어 도트 전부 다 갈색머리로 나온다.
  12. 메르세데스는 캐시로 체인징이 가능한 일명 '미백' 피부보다 더 하얀 오리지널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
  13. 사실 레헬른에서 나오는 메르세데스는 루시드의 과거회상이므로 히오메 복장을 입지 않는 것이 맞다.
  14. 비슷한 경우로 페어리퀸이 검은 마법사와 손잡고 엘린 숲 전체를 독으로 오염시키려다 토벌당한 뒤, 페어리들은 요정족에서 추방당해 현재까지도 몬스터 취급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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