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나오는 직업이자 주제. 그야말로 '상상은 현실로'라는 말의 산 증거.
세상에 개성이라는, 개개인마다 지니고 있는 강력한 초능력이란 개념이 생기면서 그에 비례해서 악(惡) 역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몇몇 정의로운 자들이 뜻을 모아 만화에나 나올법한 개념을 현실에 실현시킨 직업. 그만큼 선천적으로 타고난 '개성'이 두 말하면 입 아플만큼 필수 조건이지만 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는 무개성으로 태어났음에도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자체가 그런 미도리야가 최고의 히어로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이야기.
2 설명
2.1 직무
기본적으로 국가로부터 돈을 받는 공무원 비슷한 직업이다. 활동을 통해 이룬 성과들을 소속사 측에서 집약해 국가에 보고하면 성과의 등급에 맞는 성과급을 받는다. 이런 직업적 면모때문에 붙는 통칭이 프로 히어로.
활동은 주로 범죄자를 잡거나 재해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히어로라면 당연히 떠오르는 활동에서부터 쓰레기 치우기 등의 일반 봉사활동까지 다양하다. 잡은 범죄자의 등급이나 재해의 규모에 따라 성과금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히어로라도 활동양상에 따라 전문 분야가 세분화 되어 있으며 빌런 진압 전문, 재난 구조 전문 등이 있다.
다만, 빌런 진압 분야에서의 히어로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경찰을 도와서, 혹은 대신해서 빌런을 제압하는 것일 뿐, 검거해 유치장에 직접 처넣거나 본인의 의사로 심판을 하는 등의 행위는 엄연히 금지되어있다. 즉 사적인 무력행사는 용납이 안된다는 것. 빌런을 제압하면 경찰쪽에 인수인계하는게 방침이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경찰관이나 소방관 비슷한 공무원이지만, 히어로들은 이른바 부업이란게 허용되어, 자기 자신을 컨텐츠로 만들어 마치 연예인처럼 광고모델이나 방송인 등등으로 활동한다. 심지어 실존인물인 히어로를 모티브로 한 동화책이나 식품, 캐릭터 상품도 나오는 모양.
이 부업이라는 요소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히어로는 정의감에 몸을 던지는 영웅이라기 보단 일종의 우상 혹은 엔터테이너와 같은 상업적 성격을 띄고 있어 히어로라는 개념의 본질이 훼손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1] 당장 젊은 히어로들이 화려한 것만 추구한다는 언급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히어로들의 공헌도와 인기도를 종합해 랭킹을 매기는 히어로 빌보드 차트가 존재할 정도. 작중 자주 등장하는 넘버원 히어로, 넘버투 히어로라는 표현은 이 랭킹 순위를 말한다.
일단 히어로중에서도 상위급 히어로는 그만큼 실적도 많고, 인기도 좋아 돈을 많이 버는듯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히어로가 도시에 입힌 피해가 사무소에 그대로 청구가 되기 때문에 힘 조절을 잘 못하거나 개성이 파괴력이 큰 히어로의 사무소는 적자경영을 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2]
2.2 히어로 되기
프로 히어로는 공공장소에서의 개성 사용의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그 자격 심사 또한 상당히 까다롭다. 일단 프로 히어로라면 전문 분야를 불문하고 개성을 악용하는 범죄자들로부터 사회 질서를 보호하는 게 기본 임무이기에 당연히 범법 행위를 한 개성 보유자를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가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데 개성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고 그 중엔 뚜렷한 상성 관계가 성립하는 것들도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난감한 부분. 당연한 이야기지만 히어로의 개성이 상성 상 빌런의 개성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성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전술의 연구 개발 및 습득은 수험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3] 그 다음으로는 프로 히어로로서 준수해야 하는 법률에 대한 지식, 그리고 재난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 능력 등을 종합 평가 후 합격선을 넘은 수험생들에게 최종적으로 프로 자격증을 수여한다.
당장 프로 히어로 시험의 내용 자체가 일반적인 교육 환경에서는 가르치기 난감한 것들 투성이라 보통은 이 자격 시험 합격을 목표로 하는 히어로과 교육을 실시 중인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훈련을 받은 뒤 시험을 치른다. 당연히 해당 학교의 운영 상태가 간접적으로 시험 합격률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작중 등장하는 유에이고등학교는 국립이면서 히어로과 전국 1위로 평가되는 명문고라 그런지 정말 히어로과 학생들의 교육훈련에 눈이 휘둥그레 해질 수 밖에 없는 돈을 아낌없이 콸콸 쏟아붓는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지 히어로과나 서포트과와는 달리 히어로 업계와의 연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영과나 일반과도 운영하고 있을 정도. 이 정도 규모의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만큼의 학교가 몇 안 될 것이란 걸 생각해 보면 이름만 히어로과이고 제대로 된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적지 않을 것이다.[4][5]
다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인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범죄도 개성에 따라선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세상인 만큼 위기 상황 시에 한해 개성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임시 면허' 제도 또한 시험 난이도만 낮춰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6월, 9월이 되면 전국 3곳에서 치뤄지는 이 시험은 히어로과를 운영하는 학교들 입장에서는 학교의 위신이 걸린 중요한 행사라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시기나 장소를 나눠서 되도록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붙어 어느 한 쪽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서를 제출한다고 한다. 임시 면허 시험인 만큼 정규 자격 시험 정도로 빡세진 않지만 그래도 전체 수험생 중 합격하는 건 매년 반수 이하라고.[6] 이는 바꿔 말하면 3년 정규 교육을 다 받아도 임시 면허조차 못 따고 졸업하는 3학년생들도 있다는 이야기다. 학년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한 내용을 적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훈련 기간이 짧은 1학년이면서 임시 면허를 취득하는 건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 게다가 유에이고등학교 학생들은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 내용이 전국에 방송되기 때문에 개성과 전투 스타일이 전부 노출되어 있어서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갖은 고생을 해서 프로 히어로 자격증을 땄다고 해도 다 히어로가 될 수 있는건 아닌게, 고등학교에선 직장 체험같은 이벤트를 빼면 정말 실전경험 없이 교육만 거치고 나온 거기 때문에 자립할 만큼의 경험이 없는게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보통은 베테랑 히어로 사무소에 사이드킥으로 들어가 실무 경험을 쌓고 이후 독립하여 어엿한 히어로로 데뷔하는 게 일반적인 수순. 이 과정에서 독립에 실패해 만년 사이드킥으로 활동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2.3 아이덴티티
히어로의 가장 큰 특권 중 하나는 바로 개성의 자유 사용이다. 일반인들은 개성의 사용이 깐깐한 법으로 규제되는 반면, 히어로는 자격증의 취득을 통해 좀 더 유연한 개성의 사용이 가능하여, 범죄자 진압이나 재해 구조 활동에서 법의 눈치를 안 보고 개성을 활용해 활동할 수 있다.
물론 히어로가 된다고 그냥 대충 돌아다니면서 빌런만 때려잡고 다니는 걸로는 절대 먹고 살 수 없다. 현대의 히어로는 진짜 히어로 본연의 활동보다는 부업으로 인한 수입에 의존하는, 즉 인기로 벌어먹는 경향이 강하기에, 히어로로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야 한다.
이렇기에 히어로들은 본인의 히어로 네임을 짓고, 스스로 코스튬을 디자인하고, 싸울때 기술명 외치기 등등으로 본인의 캐릭터를 한껏 어필하여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어야 후일의 활동에 용이하다.
이러한 히어로들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 히어로 네임
- 말 그대로 히어로로 활동할때 쓰는 가명, 예외도 있지만 본 히어로 네임 앞에 'OO 히어로'라는 이명을 붙여서 '말소 히어로 이레이저 헤드', '18금 히어로 미드나이트(...)' 등등의 이름으로 활동한다. 이런 히어로 네임은 언뜻 보기엔 그냥 이름으로 생각되어질 수도 있지만 이 이름 하나가 그 히어로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함부로 지었다간 그냥 쪽나는 수가 있다고 한다.
유에이 고의 경우 학창시절때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는 것으로 보이며, 개중엔 그대로 프로로 데뷔할 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코스튬
- 히어로의 알파이자 오메가. 진정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선 화려한 의상이 필요한 법이기에, 히어로에게 있어서 코스튬은 정말 중요하다. 코스튬의 경우, 학창 시절때 아님 프로로 데뷔할때 본인이 신체 사항. 디자인과 개성 보조 사양에 대한 설명을 서포트 회사측에 제출하면 그에 맞추어 서포트 회사가 제작해 히어로에게 보급하는 방식이다.
히어로에게 있어서 코스튬은 예외도 있지만 단순한 옷이 아닌, 활동을 할때 가장 중요한 '개성'의 사용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개성의 리스크를 완화시켜 주거나, 개성 사용에 장애가 없도록 디자인되어 있거나, 개성에 지향성을 부여해주거나, 개성의 범용성을 강화해주는 등 정말 다양한 기능의 장비들이 부착된 코스튬들이 존재한다.
- ↑ 히어로 킬러 스테인 또한 이런 왜곡되어 가는 히어로라는 개념에 반발해서 생겨난 빌런이다.
- ↑ 마운트 레이디만 해도 인기와 실적은 좋으나, 거대화 능력때문에 도시가 박살이 나는 경우가 많아 사무소에서도 골치를 썩이고 있다.
- ↑ 같은 논리로 업계 자체가 개인 전투력보다는 협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역별로 사무소 위치가 가까운 프로 히어로들은 정기적으로 합동 훈련을 하기도.
- ↑ 이렇게 제대로 된 교육이 실시 되지 않는 히어로과의 모습을 보고 현대 히어로 업계에 환멸을 느껴 빌런이 된 사례마저 있을 정도이니 몇몇 명문고를 빼면 교사진마저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 ↑ 이는 애시당초 프로 히어로가 교사로 이직해서 얻을 메리트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결코 길지 않은 프로 히어로의 활동 수명 중 적지 않은 기간을 현장이 아니라 교실에서 보내다 보면 당연히 프로 히어로 임무 수행 능력이 차츰 저하될 수 밖에 없고 결국 교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장으로의 복귀는 힘들어진다. 게다가 아이자와 쇼타처럼 애초부터 미디어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대중이나 미디어와도 접촉할 기회가 사라져 버려 자연히 대중들 사이에서의 인지도와 인기가 타격을 받게 되고 히어로 빌보드 차트 랭킹도 하락하게 된다. 한마디로 연예인에게 있어서의 기약 없는 군대나 마찬가지인 셈. 유에이고등학교는 빵빵한 재정을 통해 교사진 전원을 유능한 현역 히어로들로 꽉꽉 채워넣을 수 있었다고 해도 재정 상태가 영 좋지 못 한 학교의 경우엔 더이상 현장에 복귀할 생각이 없는 퇴물 히어로나 만년 사이드킥들이 교편을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 미도리야가 1학년 때 시험을 치뤘을 땐 수험생이 1,540명이나 되었는데도 제1관문에서 고작 100명 밖에 통과시키지 않았다. 히어로 공인 위원회 사람 말로는 윗선에서 여러 난리가 벌어졌기 때문에 합격자 수를 대폭 줄이게 되었다고. 여기엔 스테인의 영웅회귀론의 영향으로 악화된 히어로 포화 사회의 여론이 한 몫 했겠지만, 그것보다도 올마이트의 은퇴로 인해 개성의 무력 사용을 고려하기 시작한 경찰의 내부 개혁 때문에 되도록 많은 인재들을 '히어로'가 아닌 '경찰'로서 운용하고자 준비 중일 터인 상층부의 의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