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2차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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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KBO 리그 2차 드래프트KBO 리그의 각 구단들의 2군 선수들을 지명, 영입 가능한 격년제 행사이다. 각 구단들의 전력 강화와 1군에서 출장 기회를 받지 못한 능력있는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마련되었다.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과는 다르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으로 인해 고안된 새로운 선수 수급 방법으로, 신인지명이나 FA 영입 외에 다른 방법으로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본따 만들어졌다.

참고로 1차 드래프트는 순수한 아마추어 선수들로만 이루어지는 신인 드래프트를 뜻한다. 이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인 Rule 4[1] Draft가 고졸/대학 등의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Rule 5[2]가 이 항목에서 규정하는 드래프트와 유사한 드래프트를 지칭하는 명칭이란 점에서 착안한것으로 보인다. 근데 좀 이상한게 지명회의와 드래프트는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2차 드래프트라고 하면 2차 지명하고 겹친다. 한마디로 개성도 없고 의미 전달에 있어서 좋은 이름이 아니다.

2 도입

룰5 드래프트와 유사한 제도를 KBO 리그에도 신설하자는 의견은 줄곧 있어왔으며, 특히 선수협이 초창기부터 줄곧 주장해 오던것 이었다. KBO가 검토하고 있다는 말은 몇번 나왔으나 실제로 도입된 적은 없었다. 1994년에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 한화 이글스, 태평양 돌핀스 4개구단 간 제한적인 다자간 트레이드시장 형성시도를 2차 드래프트의 시초격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1994년에 시작될 뻔했던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이것이 제도화 되게 된 계기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전력불균형의 해소책 중 하나로 KBO가 '한국형 룰5 드래프트'를 제안하였고, 3월 8일 제 2차 실행위원회에서 '2차 드래프트'의 신설을 결의하면서 도입되었다.

초창기의 보호선수 쿼터는 50명이었기에 FA 선수, 군보류 선수,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많았다. 결국 2011 시즌중에 40명으로 수정되어 첫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하게 되었다.

시행전 보상금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누가 그 액수를 주고 보호제외 선수를 데려가겠냐는 우려가 있었다. 자칫 이동하는 선수가 적을 경우 제도 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

3 제도

2년 단위로, 당해 11월 말에 개최한다. 각 구단은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외국인 선수와 군보류선수, FA 신청선수를 제외한 구단의 전체 선수(육성 선수 포함)들 중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확정하고 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 대상자이다. 지명 순서는 신인 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성적 역순으로 진행이 되나, 시즌이 끝나고 이뤄지는 만큼 당해 성적 역순으로 이뤄진다. 물론 신생팀이 생긴다면 신생팀이 제일 먼저 지명할 수 있다. 참고로 FA 보상 20인과 기준이 다른게 2차 드래프트 보호 40명에는 육성선수도 포함이 되고, 당해년도에 등록된 신인 선수는 보상 범위에서 제외되지 않는다.[3] 따라서 FA 보상 보호 20명과 2차 드래프트 보호 40명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

각 팀에서는 3라운드(3명)까지 지명할 수 있고, 신생팀(2011년에는 NC, 2013년에는 KT)에 한해서 3라운드가 끝나고 5명을 더 지명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팀에서 지나치게 선수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팀에서(드래프트 당하는 팀) 5명을 초과하여 지명할 수 없다. 즉, 어느 한 팀에서 5명이 지명되면 그 다음 순서부터는 그 팀 선수를 지명할 수 없게 된다.

해당 지명한 선수는 군입대, 경기가 참가 불가능할 정도의 부상, KBO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 등이 없는 한 반드시 다음 시즌 지명한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또한 지명한 구단은 지명된 선수가 기존에 소속된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1라운드 지명 선수는 3억, 2라운드 지명 선수는 2억, 3라운드 이후 지명 선수는 1억이다. 구단이 계약하지 않으면 양도금은 지급해야 하고 지명권은 말소된다. 지명된 선수가 계약을 거부하면 해당 선수는 소속 및 신고선수로 두 시즌 동안 등록이 불가능하다. 양도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직전 라운드에서 지명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 금번연도의 지명권은 소멸되어 이후의 라운드에서의 지명은 불가하다.

로스터가 채워졌다고 해서 지명 불가능 상태가 되지는 않으나, 구단은 지명선수를 무조건 계약해야한다. 즉 만약 신고 선수를 지명했다면 반드시 계약해서 정식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 개인에 대한 사기 측면 등으로 인한 이유로 40인 명단은 비공개 처리되고 드래프트 자체도 비공개로 진행된 후 결과만 공개된다.

지명된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1년간 금지되며 FA 보상선수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40인 보호명단은 선수단에게 절대 비밀이며 드래프트 당일날 다른 팀 프론트에게 공개 된다.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만이 제외된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4 문제점

  • 룰5 드랩과 달리 2차 드래프트는 지명한 선수에 대한 의무 기용 조건이 없다.[4] 예컨데 선수를 데려가서 2군에 묵혀둔다 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서로 로또식의 무작정 지명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걱정과 실질적으로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 반론 : 룰5 드래프트의 경우 오히려 로스터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된다는 점 때문에 해당 선수들이 픽 직후 트레이드가 되거나, 벤치만 달구거나 패전처리로만 등판하므로 기량이 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마이너리그에 비해 연봉 액수가 상당한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KBO에서 1군으로 144경기동안 다 포함되더라도 연봉 액수 5천만원 이하인 선수에 한해 추가액수를 지급하는 정도로 1군과 2군의 연봉차이가 극심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2군에서 실력을 기른 뒤 1군으로 올라올 때를 기다리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많은 선수들은 1군 등록 자체를 염원하면서 훈련하고 있기는 하지만. 보상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돈주고 데려온 선수가 기량이 있는데도 일부러 1군에 안올리는 일은 없을거라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 룰5 드랩과 달리 신인 및 3년차 이내 선수에 대한 보호장치가 전혀 없다. 2011년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 중 6명[5]이 팀을 옮겼을 정도. 2, 3년차 선수까지 추가하면 더 늘어난다. 본 제도가 참고한 MLB 룰5 드래프트의 경우 18세 이하의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계약한 시점으로부터 4번째 룰5 드래프트부터 해당되고, 19세 이상의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계약한 시점으로부터 3번째 룰5 드래프트부터 해당된다. 이 결과 대개 5년 이상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채 마이너에 머무른 선수들만이 드랩 대상으로 지정된다.

애초에 KBO가 실행위원회에 제안할때 지금 실행되고 있는 안과 특정년차 이후의 선수을 대상으로 하는 안 두가지를 제시하였고, 선수협도 특정년차 이후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자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이미 문제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생구단 지원차 만들어졌기때문에 현재의 안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기회를 받지 못하는 만년유망주, 노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애초의 목적과는 달리 각 구단의 팜(Farm) 털어먹기로 전락해버리고 신인 드래프트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10구단이 자리 잡는 2015년이 끝나면 가장 먼저 개선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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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5 드래프트와 달리 원 소속팀이 선수에 대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 룰5 드래프트의 경우 선수를 영입한 구단 측에서 선수를 웨이버 공시 & 지명할당(=방출대기 조치)할 경우 원 소속팀은 드랩 당시 받은 보상금 5만불의 반액인 2만 5천불만 돌려주면 다시 데려올 수 있다.

  • 지명을 받은 선수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팀을 옮겨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위에 나와 있듯이 이를 거부하면 두 시즌을 못 뛴다. 하지만 선수를 보유한 구단이 선수를 이적시키는것은 권리이고, 프로선수는 이것을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 보상금의 액수가 높다는 의견이 있다. 룰5 드랩 MLB 페이즈의 경우는 보상금이 5만불, 한화로 5천 8백만원 정도인데 반면에 KBO리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보상금은 3억원이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재정규모 차이를 감안한다면 어마어마한 차이다. 재정이 부족한 구단으로서는 선수장사의 수단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영입에 있어서도 제한이 생기므로 이 부분은 문제가 크다.[6]

- 반론 :
이는 데려온 선수를 의무적으로 1군등록 해야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보상금이 적으면 쓰지도 않을 선수를 데려오려는 경향이 생기니 금액에 부담을 주어 신중하게 쓸 선수만 데려오도록 한것. 또 이 금액이 고정된 상태로 제도가 오래 지속 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 실제로 거의 모든 구단이 매번 기회를 주는 대로 영입하는것을 보면 액수에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듯.


  •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고, 2군 선수들을 위한 훈련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우수한 유망주들을 많이 키워 내는 팀두산이라던가 삼성이라던가 이 오히려 불리하다. 2군 육성에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2차 드래프트에서 타 팀 유망주들을 돈만 주고 데려온다던가 한화라던가 한화라던가 하는게 오히려 더 이득이 될 수 있다.

특히 상기한 문제점들의 경우, 2차 드래프트로 터진 선수가 나올 경우 "2차 드래프트가 없었으면 X선수는 어떻게 될 뻔 했는가?" 식으로 미화되며 덮어진다는 부가적인 병폐까지 있다. 두 차례에 걸친 2차 드래프트에서 특히 2번 항목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제도 개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KBO, "2차 드래프트, 현행 제도 유지 불가피"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다수 야구 팬들의 반응은 어이없다는 쪽. 1~3년차 선수를 자동 보호하는 대신 보호선수 숫자를 현행 40명에서 30~35명 정도로 줄이는 것이 팬들이 원하는 방안이다. 분명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구단들도 개정을 요구할텐데 타 구단들과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 일단은 2015년 겨울 드래프트에서 10구단 KT에게 특혜를 9구단 NC와 같은 수준으로 지원 해주고 제도 변경을 생각 하는 듯하다. 2017년에 시행될 2차 드래프트부터는 보호 선수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 대신 군 보류 선수도 지명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다.

3번째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2015년 연초에 열린 단장들이 모이는 실행위원회에서 위의 의견과 같은 신인급 선수 자동 보호가 안건으로 나왔지만 NC 다이노스와 막내 구단인 kt 위즈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실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3번째 지명에서도 유망주들이 대량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보였다. 2차 드래프트 유망주 보호...올해도 불가능? 결과적으로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이 지명되기는 했지만 3년차 이내의 선수가 11명으로 1/3을 살짝 넘어 여전히 유망추 유출이 심했다.

5 역대 드래프트

6 관련 항목

  1. 선수선발 규정 4조에 근거하기 때문에 룰 4다.
  2. 마찬가지로 선수선발 규정 5조에 근거하기 때문에 룰 5.
  3. 물론 그해 실시했던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한 선수들은 선수 등록전이므로 보상범위에서 제외된다. 즉 2013년 기준으로 그해 신인 드래프트(2014 신인 드래프트)로 지명했던 선수는 2014년 2월에 일괄적으로 선수 등록이 되므로 2013년 11월에 실시되는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 아니다.
  4. 다만 연봉을 보전하는 조건만 있다.
  5. 윤정우, 이경록, 백세웅, 김도현, 우병걸, 윤영삼.
  6. 2011년 첫 드랩에서 넥센이 이 방법으로 8억원을 챙겼다. 오오 빌리장석 두산도 5명을 내주고 3명을 데려오면서 역시 8억을 챙겼다. 역시 화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