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패치

(BWAI에서 넘어옴)

스타크래프트의 CPU 의 인공지능을 향상시키는 패치 프로그램들 전반을 일컫는 말. 통칭 BWAI(Brood War Artificial Intelligence) 패치라고 부른다.

스타크래프트의 CPU 플레이어의 인공지능이 너무 좋지 않아서 블리자드측에서 아예 CPU 플레이어는 맵 핵을 공개적으로 쓰게 설정해 놓았지만[1], 여전히 유닛 하나하나의 인공지능이라거나(특히 드라군) 그 외 너무 안정적으로만 진행하도록 짜여진 플레이 때문에 싱글 플레이나 시나리오 플레이 시 심히 지루했던 관계로 유저들이 직접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정확히 말해 빌드 오더의 질을 높이는 패치를 자작한 것이 시초이다.

여러가지 패치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인공지능 패치들의 대부분은 CPU 플레이어를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는 패치가 대부분이다. 즉 일단 기지 방어는 때려치고 유용한 공격 유닛들을 최대한 많이 뽑아내게 하는것. 그래서인지 쓸일 많지 않은 발키리스카웃은 거의 보기 힘들다(...). 대신 CPU가 어마어마한 양의 시즈탱크배틀크루저, 히드라, 드라군, 캐리어 등을 뽑아내서 자칫 대응 잘못하면 물량빨에 밀리는 사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 외에 기본 인공지능이 보유하던 맵핵(은 아니지만 아무튼) 기능도 여전하고, 최신 패치들은 아예 CPU 에게 자동적으로 자원을 더 주는 기능까지 지원하고 있다.[2] 요는 한 패치를 예로 들자면 모든 CPU 플레이어에게 3초당 미네랄 500, 가스 300씩 추가로 준다는 기능도 있다(...). 위의 설명과 합치면 더 많은 물량빨로 밀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테란 CPU는 아예 시즈탱크 기본 20 ~ 30대, 배틀크루저 기본 10대는 가지고 공격해온다. 별건 아니지만 치트키를 쓰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패치도 있긴 하다.

또한 쓸데없는 유닛이나 업그레이드에 돈 낭비를 하지 않으며, 스크립트 짜기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정도 최적화된 빌드를 사용한다. 덕분에 얕보고 정찰하지 않다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공격이 들어와서 패하는 굴욕을 당할 수도 있다[3].

단, 단점으로는 여전히 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처럼 세밀한 컨트롤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종 버그나 비기(뮤탈 뭉치기, 일꾼 비비기 라거나)는 절대 안 쓴다. 또한 맵핵 기능이 공격 갈 때 적 유닛, 건물의 위치를 알아서 찾아가는 것과 상대가 소유한 건물과 자원량에 대해서만[4] 한정되어 있기에 특정 전략(발리오닉, 공발업 질럿러쉬 등)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각 유닛의 마이크로 AI는 거의 그대로이다.[5]

일반적으로 추가 자원을 안 사용하는 '정정당당한' 스크립트와, 적절한 재미를 위해 추가 자원을 어느 정도 쓰는 스크립트, 그리고 대놓고 자원을 무제한으로 써대는 스크립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른 AI들은 패턴 조금 익히고 200 모아 나가면 대충 이길 수 있지만, ZBATH는 대놓고 플레이어를 엿먹이는 악랄한 AI다. 시작부터 컴퓨터에게 수천의 자원이 주어지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테크를 타댄다. 테란이나 토스라면 입구막고 어찌어찌 해볼 수는 있지만 저그ZBATH는 말그대로 '얼마나 오래살수있니?'다. 시작하자마자 스포닝과 4해처리를 짓고 링러시. 달려오는 중간에 발업도 된다. 막았다면 그 2배의 링이 다시 오고, 그걸 막았다면 뮤링럴커히드라디파라는 종합 선물세트를 준다. 그것도 게임 시작 후 5분만에.

추가 자원을 끌어다 쓰는 스크립트는 일꾼 생산을 줄이면서 테크 올리고 공격 유닛을 뽑기 때문에, 후반부에서도 여전히 본진에 미네랄이 잔뜩 남아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빌드 오더 진행 속도는 엄청 빠르기에 심지어 극 초반에 앞마당 멀티를 설치하기도 하고, 초중반에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하기도 한다(...).

제작자들이 여럿이다보니 여러가지 패치가 존재하지만, 대신 일일히 다운받아야 하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인지 일종의 '통합팩'이라 볼 수 있는, 인지도 높은 인공지능 패치 여러개를 하나로 묶어놓은 Entropy 팀의 패치가 가장 인기가 좋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이라고 치면 나오는 인공지능 패치 대부분은 거의 엔트로피팀의 패치.

여담이지만 이름에 걸맞게 브루드 워만 지원한다. 오리지널은 불가능. 일부에서는 아예 오리지널을 접속하지 못하게 UI를 바꿔놓은 패치도 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창모드 실행' 프로그램과 호환이 안된다. 역시 '한스타'와도 호환 불가능. 그리고 '기존 세이브 파일'과 호환이 절대 안돼서, 패치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저장한 세이브 파일을 불러올 수가 없다. 반대로 패치를 쓴 상태에서 저장한 세이브 파일을 차후 패치를 쓰지 않고 불러오면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는데, 가끔 묘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실례로 패치를 적용하고 만든 세이브 파일을 패치를 끄고 불러오자 한 진영 자체가 갑자기 획득할 수 있는 아군 상태가 돼서 그 곳 기지를 힘 안들이고 통째로 얻을 수도 있었다(...).
  1. 사실 맵 핵을 쓰게 한다기보다 컴퓨터가 상대방의 유닛이나 건물 상황에 따라 행동하게 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이쪽이 구현이 쉽다. 스타 2처럼 정찰하여 정보를 얻게 하려면 그 자체로도 AI를 구현해야 하므로...
  2. 재미있게도 이 기능은 원래부터 스타크래프트 내부에서 지원하고 있었다.
  3. 물론 여러 번 해보면 패턴이 보이므로 초보라 해도 충분히 적응 가능한 정도.
  4. 그마저도 건물 감지, 상대의 자원량 감지 기능은 인공지능 스크립트에 따로 넣어야 한다.
  5. 공격 가능한 유닛은 대체로 어택땅, 마법 유닛은 지나가다 적이 뭉쳐 있거나 하면 광역기를 써 주고 가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