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Baccalaure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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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1 개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다. (2015~16년부터는 교육과정이 살짝 바뀌었다고 하니 위키러들은 편집 바란다)

International Baccalureate Organisation (IBO)는 1968년에 창설되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교육재단이다. 만 3세부터 만 19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네 가지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 만 3세부터 만 12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6년제의 IB Primary Years Programme (PYP), 만 11세부터 만 16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5년제의 IB Middle Years Programme (MYP), 만 16세부터 만 19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2년제[2]의 IB Diploma Programme (DP), DP를 수강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IB Career-related Certificate (IBCC)이 그것이다.

흔히 IB라고 하면 1. IB 교육재단 2. 해당 교육재단에서 운영하는 4종류의 교육 프로그램 3. 해당 교육과정을 인수하고 받는 수료증 혹은 증명서, 이 셋 모두를 의미한다.

2 IB Diploma Programme

IB Diploma (통칭 IBDP)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대학입학 프로그램으로써 전세계 어디에서나 IB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대학 입학에 있어서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이점으로 인해 전세계 각지에 있는 많은 국제학교들이 가르치고 있는 교육제도이다.

IB 학위 과정은 수준 높고 엄정한 학사 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대학 진학 이후에도 전문적인 대학 수업에 잘 적응하도록 훈련시킨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도 이와 같은 IB 학위 과정의 우수성을 입증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IB 학생들이 입학하는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경우, 전체 학생의 4년 이내 졸업률이 53%인데 반해 평균적인 IB 이수자들-인증 및 학위 과정을 모두 포함한 학생들은 72%의 졸업률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미국 내 25개 대학 중 14개 대학에서 평균적인 IB 학생들의 졸업률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최소 2%에서 최고 20%까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Kyra Caspary, SRI International, 2011)

IB 학위 과정이 가진 이러한 강점 때문에 IB를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의 명문대학 합격률은 평준화된 수업(Regular Class)을 이수한 학생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또한 포괄적 교육과 엄정한 평가 제도로 인해 전세계 대학에서 그 권위와 공신력이 인정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명문대학에서 IB 학위를 취득한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특례입학 장학금 수여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도 한다. 수학 HL를 들어 5 점 이상 받은 학생이라면 대학 1학년때 기본으로 들어야하는 수학 강의를 면제해준다. 1년에 수십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IB의 이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공짜는 없는 법. 그만큼 IB의 교육 과정은 여러 나라의 기본적인 교육과정보다는 어려운 편이다. 코스 자체도 2년으로 길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교육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점수의 50%에 해당하는 IA를 시험 전에 다 끝내 제출하는 Group 1이나 2를 제외하면 나머지 과목들의 점수는 결국 시험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년 동안 피똥 싸면서 배운 과목이 대부분 각각 이틀 동안 보는 시험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공허함을 느낄 것 이다.

2.1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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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고등학생들의 피를 말리고 있는 IB DP의 커리큘럼. 여섯 개의 그룹에서 각각 한 과목을 고르고, 가운데 (DP Core) 의 TOK, CAS 그리고 EE를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디플로마를 딸 수 있다. 그 중 하나라도 실패하게 되면 다른 부분에 쏟아부은 2년간의 지랄같은 노력은 전부 헛것이 된다.[3] 학생들은 2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마지막에 Final exam을 보게 된다.[4]

각 과목은 심화 난이도인 Higher Level(HL)과 일반 난이도인 Standard Level(SL)이 제공되는데, IB Diploma를 수료하기 위해선 여섯 개 과목 중 최소한 세 과목이 HL이어야 한다. 간혹 SL만 지원하는 과목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또한 대학의 특정 학과에서 특정 과목의 필수 수강과 HL 수료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5] 미리 지망 학과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확인해 두자. 이것은 대학마다 천차만별로 다르다고는 하지만, 몇몇 학과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안들어가봐도 저절로 예상되는 과목을 들어야 한다.

6과목 모두 7점 만점에, 코어 (TOK, EE)[6] 3점으로 총 45점 만점이다.

IB 고득점에는 과목선정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입시는 현실이다.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점수에 미련이 없다면 좋아하는 걸 하자. 점수를 잘 받고 싶다면 본인이 잘하는 걸 선택해라. 단, 본인이 너무 싫어해서 공부를 전혀 안하게 되는 과목은 절대 잘하는 과목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하자. 이 말은 각 과목의 객관적인 난이도를 고려하되 본인의 흥미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좋아하면 많이 하게 되고, 많이 하면 느는 법이니까.

아래 과목들은 전부 현재 지원되는 과목들이다.

2.1.1 그룹 1: 언어와 문학 (Studies in Language and Literature)

해당 학생의 모국어 또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언어에 대하여 공부하는 과정이다. 주로 해당 언어의 문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전세계에서 지원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무려 55개의 언어를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다.

  • 언어 A: 언어와 문학 (Language A: Language and Literature)[7] SL/HL: 문학, 사회언어학, 커뮤니케이션학등이 주를 이룬다. 책 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media 를 분석하고 싶으면 추천. 이쪽은 문학뿐만 아니라 광고, 연설등 모든 종류의 (written & verbal)Text를 다룬다. 단, 이름은 Language&Literature이지만 실제로는 Literature의 비중이 훨씬 크다.
  • 언어 A: 문학 (Language A: Literature)[8] SL/HL: 전통적인 문학 수업. 책을 즐겨 읽고 스스로 "분석"할 능력이 있으면 추천. 독서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는 비추.
  • 문학과 활용 (Literature and Performance)[9] SL

Self Taught 라는 것도 지원하는데,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언어를 배우고 싶으면 강사를 학교로 데리고 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강사가 IB를 가르칠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학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장점은 본인이 배우고 싶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이고, 단점은 강사를 본인이 직접 구해야하는 것, 이 비용 역시 본인이 내는 것 그리고 SL 밖에 지원이 안 되는 것 등등이 있다. Self Taught의 경우 한국어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런 꼼수를 좋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 '쉽게 대학가려 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국어를 모국어라 부르지 못하고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 중 국내법에 의해 설립이 인가된 학교에서 IB Korean과목으로 추천을 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국대학도 점차 IB과목 Quality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추세라서 한국 국적의 한국학생이 Korean과목을 IB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한국어 코스도 점점 어려워지면서 이런 인식 또한 없어지고 있으니, 한국어 자신 있으면 한국어 선택하자. IB는 점수 잘 받는게 장땡이다. 외국에는 간간히 English A를 요구하는 대학도 있으니 유의하자.

사실 영어는 SL로 들으나 HL로 들으나 workload가 비슷하다. Lang & Lit의 경우 SL은 WT (Written Task) 3개, HL은 WT 4개 정도로 별반 다른 게 없다. 다만 HL이 점수를 훨씬 짜게 준다. HL에서 5점 받을 실력이면 SL에선 6점 또는 7점을 받을 정도.

2.1.2 그룹 2: 언어 습득 (Language Acquisition)

IB 디플로마를 수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국어 이외에도 하나의 외국어를 수강해야 한다. 쉽게 말해 제 2외국어. Language B는 해당 언어를 공부한 적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레벨이며, A와는 달리 문학보다는 실용적인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언어 에비니시오 (Language Ab initio): Ab initio는 처음 해당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며, SL만 지원한다. Maths studies와 함께 IB 최고의 꼼수과목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Ab Initio 을 들으려고 하는 언어를 3-4년 동안 배웠으면 학교에서 이 레벨을 못 듣게 할 수 도 있다. 단, 학생이 마음먹고 실력을 숨기면 공식기록이라도 있지 않은 이상 알아낼 방법은 없다. 꿀점수
  • 언어 B (Language B)
  • 라틴어 또는 고대 그리스어 (Latin or Classical Greek)

만약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가 2가지 인데 모두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는 경우, Language A 하나와 Language B 하나를 듣는 대신 Language A 2개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Bilingual Diploma를 딸 수 있다. 물론 Language A 인만큼 더 어렵다. 특히 Workload가 장난이 아니다

쉽게 말해, 당신이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못해 한국어가 더 편한 경우: Korean A SL/HL, English B SL/HL
외국에서 오래 살아 영어가 원어민수준인 경우: Korean A SL/ HL, English A: Lang & Lit SL/HL
외국에서 오래 살아 한국어대신 그 외에 언어 (예를 들어 프랑스어)가 편한 경우: English A: Lang & Lit SL/HL, French B SL/HL
등의 초이스를 할 수 있다.

2.1.3 그룹 3: 개인과 사회 (Individuals and Societies)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목들. 10개의 과목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경영학 (Business and Management): 직역하면 기업 및 관리가 될 것이다. 경영학, 회계학이 반씩 섞여있다. 내용도 어렵고 시험 유형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점수가 잘 안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극히 드물어서 선생까지 잘못만날 확률도 있다.
  • 경제학 (Economics): 학생들의 체감상 IB에서 비교적 쉬운 과목에 속한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 중 하나다. 흔히 말하는 Easy 7 이기도 하고, 다른 과목들과 단순 비교하자면 가장 평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높은 평균의 이유는 시험 유형 파악이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개정된 시험에는 Paper 1 에서 10, 15점 문제 각각 2개, Paper 2 에서 Article 분석, Paper 3(HL) 에서 단순 계산으로 딱 정해져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만약 전에 A-Level 이나 다른 커리큘럼을 통해 경제학을 접해 보지 못한 학생한테는 이 과목이 어려울 수 도 있다. 가장 안전하게 가고 싶다면 이 과목을 추천. 자세한 설명은 IBDP/경제 참조.
  • 환경 사회 과학 (Environmental Systems and Society): SL 과정만 지원하지만 그룹3 과 4 둘다에 속해있다. 어느정도의 경제와 생물학의 생태계부분을 접목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쉬운 과목이라고 분류된다. 학교 밖으로 나가 환경실험을 토대로 만들어 내야하는 리포트 등등 귀찮은 일이 많지만 과목 자체는 간단하고 쉽다. 간혹 선배의 ESS점수가 낮을수도 있는데 ESS무시하고 다른과목 공부를 했다고 보면된다.
  • 지리학 (Geography): 완전히 암기위주인 과목이기 때문에 한국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과목이다. HL의 7점 비율이 13% 정도로 Economics와 같이 Group 3 과목들 중 점수를 따기 비교적 쉽다.
  • 세계 정치 (Global politics)
  • 역사 (History): 그룹3의 끝판왕. 그룹4의 물리와 포지션이 비슷하다. HL의 7점 비율은 대략 2%.[10] 작은 학교에서는 7점만점이 정말 가뭄에 콩나듯이 몇년에 한번씩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한국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역사는 암기과목이지만 IB의 역사시험은 논술형이 주를 이룬다. 논쟁식 토론을 즐긴다면 추천. 또한 완전한 Essay-based 과목이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IB 역사수업은 역사를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영어 받아쓰기수업이라는 소문이 있었을 정도다. 게다가 읽어야 되는 자료들의 양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월등히 많으며 심할 경우 시험기간때 역사 공부만 하다가 다른 시험을 망칠수도 있다. 까다로운 선생이 이 과목을 담당하게 되면 지옥을 체험한다. 까다로운데 못 가르치기까지 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IB 45점을 바라는게 아니면은 이 과목은 기본만 외워갈것. 기본만 외워가도 5점은 나오고, 다른 시험들에서 올7을 받는게 훨신 낫다. 자세한 설명은 IBDP/역사 참조.
  • 정보 기술과 국제화 사회 (Information Technology and Global Society, ITGS): 이 과목의 경우 기술의 발달이 사회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는 과목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냥 ICT랑 비슷하게 보면 된다. HL의 7점 비율은 1%, SL의 7점 비율은 2%인 IB에서 가장 7점 비율이 낮은 과목인데 사실 workload가 많다거나 어렵거나 하지는 않다.
  • 철학 (Philosophy): 역시 그룹3의 끝판왕. 역사와 함께 학생들이 기피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공통과정 (Core Theme)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건 무엇인지 뭐라는거야 에 대해 배우는데 6가지의 세부 토픽들로 나뉜다. HL 과정에서는 대학교의 철학개론 수준이다.
  • 심리학 (Psychology): HL 과정에서는 대학교의 심리학개론 수준이다. 12학년 (DP 2년차) 이 되면 실험도 해야 하니 실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교우들과 관계가 원만한 편이 좋다. 다른 과목에선 안 그러겠냐만은.
  • 사회/문화인류학 (Social and Cultural Anthropology)
  • 세계의 종교 (World Religions): SL만 지원.

2.1.4 그룹 4: 과학 (Sciences)

자연과학 계열 과목.

  • 생물학 (Biology): 생물은 experimental sciences 중에서 공부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과목이다. 만약에 HL 과목 중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과목이 또 있으면 비추. 단, 배움의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암기에 자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선택하자.
  • 화학 (Chemistry):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 중 하나다. 숫자로 따지면 화학이 제일 많고, 다음이 생물, 그 다음이 물리이다. 공부량이 생물이 비해 많지는 않지만 SL 과 HL 갭이 큰 과목 중 하나다. 참고로 HL/SL이 같은 양을 공부하는 유일한 단원인 1단원 Stoichiometric Relationship (화학량론) 부분은 HL SL 할것없이 어려워한다고 한다. 1단원 난이도 보고 화학 포기할 애들은 빨리 포기하란건가
  • 컴퓨터 과학 (Computer Science): 공대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 이론과 실기로 나뉘는데, 이론은 ICT와 같은 컴퓨터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실기는 JAVA를 이용한 프로그램 코딩을 배운다.[11] 수학적 감각이 아주 많이 필요한 과목이다. 수업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가르치는 교사에 따라 학교 자체 시험 난이도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과목 중 하나. 그룹 5에 속해있었지만 언제부터 그룹 4로 옮겨지고 더 어려워졌다.
  • 디자인 기술 (Design Technology) 실용적인 디자인을 계획하고 만드는 과정을 배운다. 그렇다고 아무 디자인이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특정한 주제가 주어지면 그 주제에 맞게 계획하는 것이다 (예: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아이템 제작).
  • 물리학 (Physics) : 그룹 4의 끝판왕. SL 과 HL 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마 SL 과 HL 둘 다 어려워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수학 HL에서 6~7점 나오지 않으면 하지 마라. 물리라는 학문의 특성상 수학적인 접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수학적인 감각이 떨어지면 피똥쌀수 있다. 그리고 수학 잘한다고 해서 물리도 잘할 거라는 착각은 하지말자.
  • 스포츠, 운동과 건강학 (Sports, Exercise and Health Science) (SL만 지원): 해부학 등을 배운다고 한다. 음?


자연과학 과목들은 기본적으로 SL은 40시간, HL은 60시간 정도의 실험을 해야 하며 이 중 10시간은 Group 4 Project를 통하여 충당된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타 학교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실험은 단순히 학교 실험실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밖으로 나가서 실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생물학, 환경 시스템과 사회의 실험은 필연적으로 현장 학습을 동반한다. 물론 지옥같은 보고서와 함께.
주의할 점은 SL과 HL의 난이도가 하늘 땅 별 땅이라는 것이다. 주요 3과목 중 생물은 그냥 그렇다고 쳐도 화학과 물리 HL은 난이도가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SL이 쉽다는 건 아니다. SL에 비해 HL이 많이 어려울 뿐.

2.1.5 그룹 5: 수학 (Mathematics)

  • Mathematical Studies SL: SL만 지원한다. 초반의 난이도는 중학교 수학 수준이라고 하며, 그룹 5 중에 가장 쉽다. 예체능계 지원을 원한다면 높은 레벨의 수학이 요구되지 않으므로 studies 를 듣는 것을 추천.
  • Mathematics SL: 한국 문과 수학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아래인 수준. 이라고 하지만 범위 그렇고 문제 난이도는 비교하기 조금 미안한 수준이다
  • Mathematics HL: 만약 공대 또는 상경대 지원을 원한다면 이 과목은 거의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 케임브릿지,옥스퍼드, LSE 또는 King's College 같이 영국의 유수한 명문대들의 공학/경제학/경영학 과정들은 지원하는 학생들에게서 수학 HL을 요구한다. SL 에 비해 많이 어렵다. HL 에서 4-5 점 받는 것은 SL 에서 7점 받는 수준으로 봐야 한다. 점수따기가 어려우므로 대학에서 요구하지 않는 이상 SL 을 듣는 것이 좋다. 수학의 정석을 이미 했다면 조금 쉬울 수 도 있다.
  • Further Mathematics HL: HL[12]만 지원 가능하며 난이도는 Further Math가 최고. 보통 수학과 1-2 년 수준이라고 한다. 이 과목은 HL을 수강하는 학생들만이 선택 가능한 일종의 심화반으로, 수학 전공자들이나 배울 내용을 고등학교때 부터 건드리기 시작하고 4가지의 옵션 토픽들을 전부 다 배운다. 덕분에 한 달도 안 돼서 GG치고 드랍하는 학생들이 태반. 끝까지 살아남더라도 고득점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7점 만점을 받는 경우는 규모가 큰 고등학교에서라도 매년 1명이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이다. IB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과목.


IB 수학을 수강하다 보면 공학용 계산기(Graphing Display Calculator, GDC)와 친해지게 된다. 시험에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출제자도 바보는 아닌 법. 2009년부터 Paper 1에서는 계산기 사용이 금지되었고, 설령 계산기가 있다 하더라도 수학적 지식이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미적분 문제가 계산기로 풀어지는 것도 아니고...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낫다. Paper 2의 경우 공학계산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아예 풀 수 없거나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오래 걸리는 문제도 심심찮게 나온다. 때문에 학기 중에도 이 공학계산기를 다루는 방법을 은근히 비중있게 다룬다.[13]

시험 볼때 사용할 수 있는 계산기의 종류에도 제약이 있으므로 학교에서 단체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교에서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사기 전에 수학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만약 혼자서 사야한다면 Texas Instruments의 TI-84, 아니면 nSpire가 제일 무난하다. 보통 TI-84는 과목 선생님들이 다루는 법을 알던데 nSpire는 그런거 없는 경우가 많다. nSpire가 더 싸고 편리하지만, 괜히 혼자 다른 계산기를 사서 독학해야 하는 고생은 하지 말자. 그리고 계산기에 절대 CAS 기능이 들어가 있으면 안된다.[14]

몇몇 계산기의 경우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규정상 교사가 시험 직전 모든 학생들의 계산기를 리셋해야 한다.
GDC에 마리오를 깔아놓았던 경우도 봤다 "그러라고 사준 계산기가 아닐텐데"

2.1.6 그룹 6: 예술 (The Arts)

이 그룹에서는 예술 과목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룹 1 - 그룹 4 중에서 한 과목을 더 선택할 수 있다. 주로 그룹 3이나 그룹 4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자유인 이 6번째 그룹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학 전공의 진로가 대강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지간한 규모의 학교가 아닌 이상, Visual Arts와 Music 두 가지 과정 혹은 하나만을 제공한다. 다만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예술쪽 수강생들이 많은 학교라면 음악, 미술, 연극학을 전부 제공할 수 있다.

  • 무용 (Dance): 이 예술 과목들의 소소한 장점은, 음악을 제외한 예술 과목을 택한 학생들은 학년말 시험을 5과목만 치르면 된다는 것이다. Visual Arts의 경우엔 평소에 하던 스케치북, 작품 그리고 본인이 편할 때 쓸 수 있는 Artist Statement 및 Essay로 점수를 준다. 작품 활동은 12학년 (DP 2년차) 2학기 초반에 전부 끝나게 되는데, 그 후부터는 다른 과목의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그 전까지는 시간을 엄청 잡아먹기 때문에 다른 과목까지 공부하기가 좀 벅차지만, 당연히 개인차가 있고 결국은 모두 자신의 능력에 달린 일이다.
  • 영화학 (Film): 실기와 필기가 적당히 섞인 과목 중 하나. HL과 SL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는 하나 쓰는 에세이와 실기 작품의 수가 다르다. 참고로 외울 게 더럽게 많다. [15] 선생님에 따라 점수, 과정 차이가 천차만별. 이 과목 HL의 세계 평균 점수는 3점으로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낮은 편. 분석을 좋아하고 세심하다면 추천하나, 암기에 약하고 참을성이 없으면 솔직히 굳이 영화학쪽으로 갈 것이 아니면 비추. 이 수업을 듣다 보면 모든 영화, 드라마, 티비 쇼를 볼때 그것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 음악 (Music): 얕봤다가 큰일나는 과목 중 하나. 또한 전세계적으로 IB Music을 듣는 수강생들 중 7이 나오는 비율이 History나 Physics와 더불어 한 자릿 수이다. Visual Arts와는 다르게, 이 과목은 Final Exam이 존재하는데 - 전체 점수 중 30%의 비중, 기말 시험에서는 랜덤으로 네 곡 (western music 2곡, world music 2곡)이 주어지고 학생들에게 이 곡을 분석하라고 시킨다. 곡의 구조, 스타일, 기법 등등 막상 써야 할 게 더럽게 많고 출제된 곡에 대한 시험 대비도 할 수 없어 범위가 너무 넓으니 뮤직 수강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 연극학 (Theatre): 실기만 생각하고 갔다가 매우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까딱하면 수없이 쌓이는 에세이들의 허덕이는 모습이 당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세이만 한다고 생각해도 안 된다. 선생님이 주시는 predicted score 에는 수업 시간에 배우는 연기와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가 알게 모르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연극이 Group work 인 만큼 사회력이나 친화력도 필요하다.
  • 미술 (Visual Arts): Visual Arts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의외로 실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냥 단순히 그림만을 그리는 미술 수업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매 프로젝트마다 적어도 20장이 넘는 아이디어, 아티스트 조사, 주제에 대한 고찰,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스케치북에 상세히 써야 하며, 이로 인해 다른 과목들에 비해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 프로젝트가 끝나갈 즈음에는 항상 작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자신의 생각을 잘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작품이 그저 내가 좋아서, 어쩌다 보니 그렇게 나왔다고 한다면 당신의 성적이 어떨지는 뻔하다... 어떻게 보면 Visual Arts는 미술이 아닌 예술을 공부하는 학문이며, 자신만의 세계관과 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손재주나 테크닉이 아닌 창의력과 글빨로 승부하는 과목. 본인에게 약장수의 자질(...)이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보자.

2.1.7 Irregular Diploma

원래는 HL 과목 3개, SL 과목 3개를 고르는게 원칙이지만, SL 하나를 HL로 올려서 4개로 늘릴 수 있다. 이와 같은 Diploma는 Irregular Diploma라 불리며, 이 HL 4개의 Diploma는 생각보다 응시자가 많다. 모국어가 두개이지만 HL을 이미 세개 채웠을 경우, Language A SL를 두번 고르면 공부량 때문에 끝까지 살아남질 못할것 같아서(...) 차라리 Language B를 HL로 올릴때가 가장 흔하다. 그 외에는 끝까지 HL을 전부 유지하는건 보기 힘들며, 5개까지 늘리려고 한다면 IB 코디네이터가 그러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북유럽의 의대 경우, 입학때 요구하는것이 고등학교때 자연과학인 물리학, 화학, 생물학을 전부 수행하는것. 사실 이런 특수한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Irregular Diploma가 있는데, 이 종류의 Diploma는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지원 자체를 하지 않는다. 자연과학이 3개가 들어간 Irregular Diploma의 경우 Group 6은 물론 Group 3을 완전히 빼버리고, 그 자리에 자연 과학 두개가 들어가는 경우이다. 북유럽 의대에 필요한 과목들로만 채운 Diploma이며, 이 위에다가 HL 4개까지 겸비를 해도 IB를 수료하면 IBO에서 Diploma, 혹은 Certificate를 보내준다. 다만 필수 과목인 언어나 수학이 빠지면 절대로 보내주지 않으며, 아예 대학 입학을 못하니까 학교에서도 해 주질 않는다.

2.2 Core

2.2.1 EE

Extended Essay.

4,000단어 분량의 엄청나게 긴 (Extended) 에세이를 쓴다. 위에 나열된 과목들 중 하나만을 골라 하게 되며, 약 1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써내야 하는 궁극의 에세이.[16]

주제는 자유. 언어 A를 골라서 반지의 제왕에 대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고 심리학을 골라서 오타쿠에 대해 써보는 것도 가능하다. 매우 구체적인 주제를 세울 수도 있는데, 세계사에서 "1945년에서 1950년에 북한의 공산주의 위협에 대항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남한을 어떻게 통합시켰는가?" 등등.[17] 하지만 주제가 자유라고 아무런 주제나 턱하니 골라서 쓰면 망했어요. 자신이 흥미가 있고, 자료를 용이하게 구할 수 있는 주제들을 추천한다.

11학년(DP 1년차) 두번째 학기쯤에 주제의 분야를 좁히고 조언자의 역할을 할 선생님을 구해서 좀 더 정확한 주제를 만드는 것으로 그 과정이 시작된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정해진 규격도 맞춰야 하고 자료 수집도 분야에 따라 꽤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최종 제출 기한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농땡이만 피우다간 큰일난다. 그 때까지 무수히 쏟아졌을 조언자와 학교 코디네이터의 경고를 모조리 씹다가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면 디플로마를 잃어도 싸기는 하다만.

어떤 과목이던 일단 소통 (Communication)과 구조(Structure)가 점수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에쎄이를 읽는 사람이 필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각 4점 만점인 Criterion D와 E는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와 증명된 지식을 보여주는 평가 기준이지만 나머지는 구조나 소통의 원활함을 평가하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본문에서 대학 교수급 수학능력을 보였다고 해도 Introduction, conclusion, presentation 같은 부분을 등한시한다면 EE 고득점하기 어렵다.

1년에 가까운 긴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막상 학교에서 'EE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라고 말해도 별로 실감이 안 난다. 몇몇 학생들은 마감일이 있는 달까지 밀어두다 그 때가 돼서야 허둥지둥 쓰기 일쑤. 제발 그러지 말자. 학기 중에 온갖 휴일과 방학들이 끼어있지 않은가. 나중에 하면 되겠지라며 미루지 말고 제발 일찍 처리하자. 4,000단어가 것보기엔 경악스럽지만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금방 채워진다.[18]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도록 하자. 최상의 시나리오는 12월부터 2월즈음까지 이어지는 긴 방학에 조사나 자료 준비를 끝내놓고 분량 대부분을 채워놓는 것. 12학년 term 1에 담당 선생님과 미팅을 해서 부족한 점을 고치면 진행이 빨라져 나중에 여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방학 중 EE를 쓸 때 자신의 에세이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담당 선생님과 이메일을 해서 꼭 전달 혹은 상담을 할 것. 잘못하다 그것이 자신이 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아 쓰던 EE를 통채로 날려버릴 가능성이 있다.[19]

완성된 에세이를 살펴보면 과학 계열의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EE가 유별나게 길다. 이는 이들의 에세이에 수많은 그래프나 그림, 실험 과정을 찍은 사진 등등이 포함되기 때문. 이러한 시각적 자료는 사실상 0개 단어(!!)나 마찬가지다. 참고로 표에 들어가는 글자수도 0개 단어로 친다.[20][21] 맙소사 하지만 이러한 점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게, EE를 쓰다 보면 4000단어로는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다 담기에 모자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그래프 하나하나는 몇백 단어의 설명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훌룡한 요약 수단이 될 수 있다.[22]

수학을 선택한 경우 유일하게 4,000단어 조건으로부터 자유롭다. 수학 EE는 무조건 어떠한 문제를 증명해야 하는데, 기호와 숫자 위주로 작성되는 수학적 에세이의 특성상 4000단어를 채우는 건 너무 버겁고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경우 물리를 선택한 학생은 80페이지를 넘겼는데 수학를 선택한 학생은 8페이지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다.[23] 하지만 이는 수학적 증명이 쉽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이미 증명되어 있는 문제를 퍼오기라도 하면 가차없이 0점을 받기 때문. 이 '증명'이라는 장벽이 매우 높기도 하다. 각자의 특기 분야는 따로 있으니 현명하게 선택하도록 하자.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e나 π에 대해 쓰면서 그 숫자들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찾아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

만약 영어권 국가에서 IB를 듣고 있고, 자신의 특기 분야를 잘 모르겠다 싶으면 영어에서 EE를 쓰는 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참고 문헌을 자신이 선택한 책 두 권만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 별다른 조사를 할 필요 없이 두 권의 책을 읽고 주제를 정한 뒤 비교하면 끝나는 것이다. 실험(과학)이나 Field Study(지리) 등의 요구사항이 없다는 것도 한 몫 한다. 물론 선택한 책을 깊이 이해하고 주제를 잘 정해야 4,000단어를 채울 수 있을 것이기에, 비교적 쉽다는 것뿐이지 만만찮은 작업이다.

국어도 나쁘지 않은 초이스이다. DBpia 같은 논문 사이트와 문헌을 적절히 사용하면 꽤나 퀄리티가 높은 논문이 나온다. 그치만 한국어로 4000워드를 채워야하는게 좀 힘들뿐. 잘 채워지다가도 3200이나 3600에서 더 늘어나지 않는다.

참고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은 그룹3 경제학이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 그런 듯싶다. 아무래도 이론을 증명하는 수학이나 해석이 많이 필요한 예술과 언어보다는 응용성이 높으니 그렇다. 같은 이유로 그룹4 자연과학 과목들도 상당히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과학을 택하고 실험을 하기로 결정 했을 경우, 에세이를 제데로 완성시킬려면 11학년 2학기 끝나기 전에 실험을 끝내야 돼서 결코 만만치 않다.

많은 학교들은 높은 점수를 받은 EE의 사본을 제본하여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준다.

2.2.2 TOK

Theory of Knowledge.

호주의 한 고등학교의 첫 TOK 수업에서의 질문은 이것이었다고 한다.

(주머니에서 사과를 하나 꺼내며) 이것은 우리가 흔히 사과라고 부르는 물체다. 그렇다면 이 사과라는 물체는 우리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사과라는 이름을 붙였기에 사과라는 물체로 인식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시신경에 비친 어떤 특정한 현상/형상에 사과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렇게 부르자고 정했기에 사과라는 물체로 인식되는 것인가?

뭐 어쩌라고!

직역하면 지식 이론. "안다(知, to know)"는 개념을 깊게 탐구하는 철학 과목이다. 아마 한국인에게 가장 생소한 과목. 애초에 한국 교육 과정에서는 이런 것 자체가 없다. 주어지는 정보를 단순히 외우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 부문의 경우 과학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의견들과 더불어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예로 들며 여러 부분에서 탐구할 수 있어야 한다. IB의 원칙 스스로 하는 공부에 가장 잘 맞는 과목.

이름과는 다르게, 배우는거 자체는 마치 철학, 수사학, 심리학 등을 짬뽕시켜 놓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학습의 원리나 그 방법에서 시작해 각종 사상을 들춰보기도 하고, 미디어나 문학, 종교까지도 건드린다. 워낙 그 범위가 광범위해서 어떤 교사를 만나냐에 따라 천차만별. 자연히 이 과목을 좋아하는 학생과 싫어하는 학생이 극명히 나뉜다. 언뜻 보면 딱히 외울 것도 없지만 막상 하면 정말로 어려운 과목. 생각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언급했듯 교사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모든 지식은 상대적이다'라는 문장에 관해 배울 때 교사가 설명을 잘못하기라도 한다면, IB 프로그램에서 습득하는 모든 지식 역시 상대적이므로 진실이 아니라는 매우 안습한 주장으로 변한다. 특히나 이 TOK라는 과목은 교사가 학생 옆에서 1년 동안 봐주며, 자신이 생각하는 게 이치에 맞는지(valid) 깨달아야 하는 과목이다. 다른 과목은 돈 주고 과외라도 할 수 있지 이건 과외도 불가능하고 한국에서의 예습도 안 된다. 만약 선생님이 자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성적도 잘 안 주고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라면 그냥 보너스 점수는 2점을 목표로 잡고 EE 하나 걸출하게 써내는 게 낫다.

학생의 입장에서 얘기해보자면, 도저히 뭔 소린지 알 수 없는 멍멍이소리로 가득한 수업이다. 가뜩이나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과제 분량도 많고 좋은 점수 얻기도 힘들다.[24] 장점이라면 6개의 기본 과목들과는 달리 과정 끝에 기다리는 큰 시험은 없다. 파이널 에세이와 프레젠테이션이 뒷통수를 후리긴 하지만. 정말 뭔지도 못 알아들은 상태에서 에세이와 프레젠테이션을 하라는 것은 IBO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해준다.

기본적으로 6개의 에세이를 요구하며 (배우는 분야에서 각각 1개씩이 기본) 가장 잘 썼다고 판단되는 에세이를 IBO에 제출한다. 에세이의 주제는 개인에게 맡기기 때문에, 실제로 작성된 몇몇 에세이의 주제를 보면

  • Does Machine Think? - AI나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 Is Mathematics Invented or Discovered? - 수학은 발명인가, 발견인가?

와 같은 비교적 평이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 Does Scientific Level Reset at the appearance of New Paradigm? -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이 제시되었을 경우 우리의 과학적 수준은 0으로 돌아가는가?

위 주제를 보자마자 현기증만 생각나고 무슨 소리인지는 전혀 알기 쉽지 않을 수 있는 위키러들에게 설명하자면 뉴턴 역학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깨박살 날 때를 생각하면 된다. 그 때 우리 인류는 전혀 물리에 대한 상식이 없던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것이냐 아니면 기존의 지식은 남겨둔 채 계속 갈 뿐이냐는 소리.

지금 이 항목을 보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이 에세이를 미룰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아라. 경험자의 말이다. 문제가 출제되자마자 바로 시작해서 선생과 함께 한 달 동안 꾸준히 첨삭을 받아야 A가 나온다. 계속 미루다가 허둥지둥 쓰면 C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같은 가만히 보면 골 때리는 주제도 나온다. 사실 이런 문제들은 20세기 이후 적어도 영미권에선 주류가 된 분석철학에서 다루는 중요한 문제다 . 예를들면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는 인지론(epistemology)과 심리철학(philosophy of mind)에서 다루는 문제, "수학은 발명인가, 발견인가"는 좁게는 philosophy of mathematics, 넓게는 존재론(ontology)에서 다루는 문제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로는 프레젠테이션이 있다. 혼자 발표할 수도 있고 최대 세 명까지 조를 짤 수도 있는데, 세 명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자체가 너무 루즈해지고 할 말도 없어지는 상황이 종종 나오기에 되도록 혼자서/두 명이 함께 발표하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서 발표하면 10분, 두 명이 발표하면 25분을 떠들어야 하는데 이 시간 내내 KI(Knowledge Issue)와 KI에 대한 주장(Claim), 그것에 대한 반론(Counterclaim), 증거, 자신과의 연관성, KI의 중요성 혹은 그 의의 (Significance)을 전부 명확히 말해야 한다. 거기에 KI 자체도 신중히 골라야 하고. 이것들을 실제 자신이 다 찾고 쓰고 발표하려면 하루는 꼬박 걸리고, 발표 시간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자. 발표에 자신이 없다면 거울 앞에서 혼자 중얼거리거나 친구 또는 가족 앞에서 연습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사실 모든 프레젠테이션에 해당되는 말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전 선생님께 체크를 받고 수정할 항목들을 알 수 있는 미팅을 IB에선 딱 한 번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미 미팅을 가졌는데 그제서야 자신의 KI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거나, 부족한 자료 때문에 할 말이 부족해서 발표일 며칠 전에 주제를 수정했다면 이미 망한 거다. 점수가 그나마 잘 나오기를 빌 수밖에.

프레젠테이션과 에세이 모두 10점 만점. 다만 프레젠테이션은 학교 내에서 채점이 되기 때문에 10점 만점으로 들어가고 에세이는 나온 점수에 2를 곱해서 프레젠테이션 점수와 합산한다.

위의 EE와 TOK가 완전히 헛된 삽질은 아니다. 두 부문을 성공적으로 수료할 경우 DP 총점 42점(기본 여섯 과목에서 7점씩)에 최대 3점을 보너스로 추가하여 깎인 점수를 메꿀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 이걸 염두하고 IB 디플로마의 총점을 42점이 아닌 45점으로 간주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기에, 말이 보너스지 사실상 의무적으로 따야 할 3점. 물론 정말 안 나온다

2.2.3 CAS

Creativity, Activity, Service.

Creativity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교과 외적 활동(음악, 미술, 토론, MUN 등등), Activity은 체육 등의 몸을 움직이는 교과 외적 활동, 그리고 Service는 타인과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각종 봉사활동(여기서 봉사 대상이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다. 환경 보호 같은 활동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소 150시간의 CAS 활동시간을 채워야 하며, 세 개의 분야에서 각각 50시간씩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11학년 1학기부터 12학년 1학기까지 총 3학기 동안 한다. 근데 2015년부터 이 150시간이 한 학기에 C, A, S 세가지 항목을 합쳐 최소 35시간 씩 꾸준히 채워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11학년 1학기에 100시간 넘게 채워도 나머지 1년 동안 못해도 70시간은 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과외 (科外) 활동이라는 점. 즉 평상시 학교에서의 커리큘럼에서 벗어난 활동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의 관악밴드 등에서 활동하는 것은 CAS에 포함시킬 수 없다. 이 과외 활동들에도 여러 조건이 붙는데, 대표적으로 정치, 종교 관련 활동들은 포함시킬 수 없다. CAS를 수료하기 위해서는 이미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활동에 참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 혼자서, 혹은 2~3명끼리 조를 짜서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CAS Project를 완료해야 한다.

과외 활동이라는 점에 더해 Creativity, Activity, Service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해석하기 나름이기에 은근히 애매하다. 학교에 따라 굳이 50시간씩 채우지 않아도 거의 근접했다면 수료가 가능하기도 하고, 하나의 활동을 편의에 따라 C/A/S로 분류해 넣을 수도 있다. (특히 C와 S 부분이 심심찮게 겹친다.) 게다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학생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뻥튀기를 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학생이 어느 정도 활동을 했다는 점만 명확하면 어쩔 수 없이 묵인하는 분위기.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짜증나는 것은 바로 서류 작업. A부터 E까지 5개의 Form을 채워야 하는데, Form B와 Form C는 매번 활동을 할 때마다 채워내야 하며, 담당자의 서명도 받아야 한다. CAS 서류를 IBO에 제출할 때가 다가오면 기한에 맞춰 서명을 받기 위해 담당자들을 찾아 헤메는 12학년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웬만하면 11학년 때 다 채우는 것이 좋다. 학교가 ManageBac을 사용한다면 이메일을 통해서 디지털 서명을 받는 선택도 있지만, 당일 날 보내서 모든 답장이 올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경고하지만 12학년이 되면 대학 원서, 온갖 과목들의 IA들, 시험들, 실험 리포트들, 거기에다가 평소에 하던 숙제까지 더해져서 하루를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정도다. 거기에 언어 과목들의 Oral exam, 영어의 IOC, 선생님들이 툭툭 던져주는 비IA 에세이들까지 더하면 미칠 지경이다. 12학년 때 할 수 있다고 미루다가 결국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다고 하니...

CAS 역시 EE와 마찬가지로 미루다 보면 후에 엄청난 압박이 된다. 상술했듯 과외 활동을 한 날마다 소감을 써야 하고 이런 기록들을 나중에 전부 합쳐 Form을 작성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갑자기 하려면 진짜 답이 없다. 몇 달 전에 한 봉사활동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억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 역시 그날그날 해치우는 게 편하다. 사람들이 그날그날 안 해서 그렇지.[25]

2.3 Internal Assessment

Internal Assessment, 줄여서 IA 라는 수행평가가 있다. 학교 선생님들이 먼저 채점한걸 IB가 평가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IBO가 채점하는게 아니라고 얕보면 안된다. 이게 은근히 점수가 짜서 잘못하면 파이널에 몰빵해야 원하는 점수가 나올 수도 있다.

2.3.1 Group 1&2 (어문학 및 외국어)

Language A: Literature: 아무래도 언어이다 보니 IA를 전부 연설 비스무리 하게 보는데 크게 두 가지이다. Individual Oral Presentation (IOP)와 Individual Oral Commentery(IOC). IOP 와 IOC의 내용은 수업에서 받은 책들을 응용해야 한다.[26] 11학년때 하는 IOP는 주제와 연설 방식을 매우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며, 10분의 시간 안에 일반적인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Creative IOP를 선택하면 공연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IOC는 12학년때 읽는 IOC 책들의 내용을, 혹은 시집의 시를 추출하여 랜덤으로 학생한테 준 다음 15여분의 시간을 주고 분석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분석한 내용을 녹음해야 하며 그 후에는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물론 선생님과의 대화 부분도 녹음하지만, 분석하느라 15분을 다 보냈다면 채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Language A: Language and Literature: 이 과목도 IA가 전부 말로 해야한다. 하나는 위에 전술한 IOC, 다른 하나는 Further Oral Activity. 다만 IOC가 Language A: Literature와는 다르게 11학년 말쯤에 치뤄진다. Further Oral Activity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시험으로 대개 12학년 1학기 말에 치뤄지는데, 언어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연설을 하던, 팀을 짜서 토론을 하던 자기 마음이지만 아무래도 프레젠테이션이다 보니 선생님과 동급생들 앞에서 해야 하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참고로 혼자서 하면 7~10분, 둘이 하면 15~20분 동안 말해야 한다. 세 명이 함께 작업할 수는 없다.

2.3.2 Group 3 (인문학 및 사회과학)

2.3.3 Group 4 (자연과학)

원래는 수업중 하는 실험에는 Lab Report가 따라왔으며, 차후에 반에서 모든 보고서 점수가 잘 나온 몇 개를 무작위로 뽑아서 IBO에 샘플로 제출, IBO는 그 보고서들을 자신들의 Standard에 맞추어 채점을 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해당 교사가 제출한 모든 보고서의 점수를 수정, 최종 점수를 제출했다.

하지만 2016년도 부터는 IA에 대한 기준이 많이 바뀌였다. 예전처럼 여러 개를 작성해서 가장 잘 나온것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1개만 쓰고 그 하나를 IBO에 보낸다. 바뀐 IA는 기존보다는 조금 더 Exploration 목적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름도 바뀌어 II (Individual Investigation)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EE의 축소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27] 가뜩이나 EE도 피곤한데 Group 4 과목이 2개가 있으면 EE가 세배

물리의 경우 다른 자연과학 과목들과 IA의 구조는 똑같은데, 하나하나 꼼꼼히 실험 값을 체크해야 하고 테이블의 오차(uncertainty)도 정확해야 한다. IA의 데이터 처리 부분에서 수식을 잘못 썼거나 유효숫자의 값이 매번 다르던가 하면 감점을 받는데, 물리학은 이 실수들이 타격이 크다. 말만 들으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계속 쓰다 보면 익숙해진다. 다만 매우 기본적인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하자. 예를 들어 s⁻¹를 그냥 s으로 적어서 1점을 까인다던가, 아예 단위를 틀려서 min으로 적는다던가(...), 계산기를 잘 못 눌러서 값을 잘못썼다던가. 다 쓰고 나서 정신 차리고 다시 읽어보면 찾아낼 실수들이니, 마감일때 바로 적어서 낼게 아니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2.3.4 Group 5 (수학)

이 그룹에서는 'Mathematics Exploration'이라 불리는 일종의 주제가 정해진 보고서를 써내야 한다. 포트폴리오의 주제는 매년 전세계 공통이으며, 이 때문에 그 해의 포트폴리오 주제가 나오면 영문 제목이 구글 자동완성에 올라오는 위엄(...)을 자랑했었다.[28] 그리고 2014년도 졸업생부터는 주제를 개인이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쉬운 주제를 선택하면 할수록 점수가 깎인다. 그러니까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편미분이랑 벡터 선택하자

이 IA는 특히 주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주제 한번 잘못 선택했다가 골로 간 경우를 몇보았다. 특히 통계학과 관련된 주제는 왠만큼 잘써도 SL은 4점이 운좋은거고, HL은 2점 이하 확정이다. 애초에 통계학 관련 Math exploration 주제는 Studies 전용으로 있는거라서 그렇다. 보통 SL학생들은 HL 커리큘럼 수학중에 하나를 골라서 IA주제를 선택하기도 한다. HL경우 과제를 고르기가 가장 곤란한데, IB는 학생들이 주제를 자기식으로 풀어나가길 원한다. HL core syllabus 이상의 주제를 원하지만, 이 주제의 풀이가 너무 어려워지면 결국 고등학생 수준의 설명만 하고 보여주기식의 풀이 밖에 못하다가 하다가 끝난다. 당연히 이런식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리가 없다. 따라서 너무 개혁전인것 보다는 자신의 실력이 확실한 주제를 고르는게 좋다.

수학은 IA가 Math Exploration 딸랑 하나에다가 과목의 점수의 20%라서, 그룹 1의 언어 과목들의 45%에 비해 IA의 비중이 매우 적어보인다. 이 때문에 주제를 제데로 못잡아서 그냥 대충 써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HL인 경우엔. 이는 HL의 Grade Boundary가 매우 낮아서인데, 12~13%만 받아내도 경우에 따라선 시험에서 받은 총 결과인 5점을 7점으로 올릴 수 있다. 시험에 모든것을 거는 부담이 많이 줄어드는것도 물론, 밑도 끝도 없이 망친 시험을 IA가 캐리해서 통과점을 받는건 어느 과목이나 똑같다.

2.3.5 Group 6 (예술)

Music IA는 최종점수의 50%이며 과제는 작곡과 연주인데, SL은 작곡과 실기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하면 되고, HL은 둘 다 해야 한다. (25% 작곡 25% 실기) 하지만 실기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어려운 곡을 어떻게 잘 치냐'를 보는 게 아닌, '이 곡의 특성이나 분위기를 어떻게 잘 살려서 치냐', '얼마나 안 틀리고 치나'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어줍잖은 뉴에이지 곡을 쳐도 잘 치기만 하면 점수가 잘 나온다. 또한 실기는 2년동안 얼마나 많은 곡을 치든 결국 IB에 다 내는 게 아니고, 좋은 곡들을 골라 약 20분 정도를 만들어 낸다. 작곡 같은 경우에는선생님 재량으로 주제를 정해준다. 1년에 6개정도의 작품을 써서 3개를 IB에 제출하는 편이다.

Theatre IA는 총 세 종류가 있다. 'Director's Notebook'이라고 극작품 하나를 정해서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대한 조사, 작품을 읽고 든 생각과 자신의 연극적 접근 그리고 자신의 무대 디자인이나 의상 디자인, 연기 지도 방법 등을 Evaluate 하는 에세이를 시작으로 (20 페이지), 'Collaborative Project'라고 하는 작품 창작 과정에 대한 Evaluation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15 페이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많이 힘들다. 그 외에도 전 세계의 전통 연극 중 하나를 골라서 조사, 발표를 하는 'Research Presentation'이 있다. 발표와 동시에 선택한 연극의 특징을 시연도 해야하는 엄청난 스케일이다. 게다가 자신이 있는 문화권의 연극은 조사하지 못하게 Syllabus가 바뀌어서, 한국인들은 보통 고대 그리스 비극이나 인도 전통 연극 같은 것을 조사하게 된다. HL 은 솔로 퍼포먼스가 하나 더 있다. 혼자서 10-15분동안 연극을 해야 한다. 주로 몸을 사용하는 Physical Theatre 혹은 Monodrama를 하거나, 미리 녹음한 파일 등을 사용한다.

2.4 External Assessment

미국 대학 합격한 뒤에 보는 시험 미국 가는 애들은 편하겠다... 컨디션 안 맞춰도 돼서
DP의 시험방식은 한국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따로 서술한다.

보통 한국에서 시험을 본다고 하면 문제의 대부분이 객관식이지만, DP뿐만 아니라 모든 IB 과정에서는 높은 확률로 주관식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 무조건 주관식. 과학의 경우 Paper 1이 객관식, Paper 2, 3는 주관식이며, 전체 점수 중 약 10%만 객관식이라 보면 된다. 이 주관식이라는 게, 답만 달랑 쓴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설명을 곁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시험 시간이 최소 1시간을 넘어가며, 7시간까지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국의 수능처럼 하루에 전부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3주에 걸쳐서 시험을 본다. 이 때문에 원래 7시간이 주어졌을 시험을 나눠서 3일에 걸쳐 치기도 한다.[29]

전 세계가 같은 날에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험지 타입이 최대 3개[30]가 존재하며 각국의 시간대에 맞춰 시험지가 배포된다. 이는 이미 시험을 본 사람이 문제를 유출하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며, 실제로 같은 시험지를 사용하는 국가간의 내용 유출을 대비하여 모든 학생들은 시험을 치고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시험 문제에 대하여 그 어떤 내용도 어떤 방식으로 외부에 유출하거나 기술하지 않는다는 종이에 서명을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0점 처리된다.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학교는 5월에 시험을 보며, 봄에 시작되는 학교는 11월에 시험을 본다. 하루에 두세 개 정도의 페이퍼를 쓰며, 어떤 과목을 골랐느냐에 따라 4개까지 쓸 수도 있다. 시험은 보통 그 달의 첫 번째 화요일에 시작하여 3주 정도 이어지는데, 시험 날짜가 연달아 붙어 있으면 일주일하고 반만에 끝날 수도 있지만 재수가 없으면 한 달 내내 시험을 쳐야 한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에도 정리한 내용을 막판에 훑어볼 시간이 적어 은근히 스트레스이다. 시간표 등을 착각해서 단 한 과목이라도 시험을 빠지면 디플로마가 나오지 않는다. 즉, 대학 못 간다. 그러면 6개월 후, 혹은 12개월 후 다시 시험을 쳐야 한다.

기본적으로 과목마다 두 개의 Paper (1, 2)로 나눠지며, 그룹 3, 4, 5의 과목에서 HL을 선택한 경우는 Paper 3까지 있다. 시험 시간은 페이퍼마다 다르며, 짧으면 45분, 길면 3시간까지 간다.

다음은 시험 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한 IBO의 대처 방법이다.

  • 시험 당일이 해당 국가의 공휴일이라고 해도 반드시! 학교로 와 시험을 쳐야 한다. 예외는 없다.
  • 운이 정말 나쁘다면 하루에 세 개의 과목이 겹쳐 7~9시간 가량 시험을 봐야 할 수 있다. 뭐요? 물론 이 경우 한 과목의 시험을 그 다음 날로 미룰 수 있다. 다만, 컨닝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은 휴대전화와 기타 누군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전자기기들을 반납하고, 학교 또는 선생님의 집에서 하루 머물게 된다.
  • 시험 도중 정전이 될 경우 학생들은 전원 책상에 엎드리고, Proctor가 시간을 멈추고 다시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국제학교들은 자가발전기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었나?[31]
  • 시험 당일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그 강도에 따라 시험이 미뤄질 수 있다 (거의 주말로).다만 이 경우 당연히! 새로운 시험지를 받게 되니 득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무가 뽑혀 날아가고 자동차가 굴러다니지 않는다면 무조건 학교로 간다.
  • 학생이 교통사고 등의 사유로 지각을 할 것 같다면 무조건 학교 측에 연락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에서 IBO에 연락을 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채 지각하면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으니 명심할 것.
  • 화재 경보가 울릴 시 학생들은 IB Invigilator의 지시에 따라 대피하게 된다. 이때 절대로 옆 사람과 말을 해서는 안 되며, 말을 했을 시에는 컨닝으로 간주한다. 정말로 불이 났을 경우에는 새로운 시험지로 새로운 날짜를 잡는다.

2.4.1 Group 1&2 (어문학 및 외국어)

문학과 언어, 2가지 유형이 나뉘는데 언어 쪽이 훨씬 쉽다. 문학의 경우 객관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Paper 2는 사실상 자신이 읽고 배운 문학 작품들을 바탕으로 짤막한 에세이를 써내야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정신이 멍해지는데, 시험에 그 문학 작품들을 가져올 수 없다. 간단히 말해 문학 학생들은, 책의 내용을 통째로 외우라는 소리다.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작품 속의 문장을 인용해야 하는데, 책을 가져올 수 없으니 그냥 외워야 한다. 어찌 보면 한국식 암기 교육보다 더한 것 같다.

Paper 1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시를 주고 이를 분석하라는 건 그나마 양반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디서 가져온 건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시를 준다. 한 해에는 James L. Rosenberg라는 시인이 쓴 The Wasp's Nest라는 시가 출제되었는데, 이 시가 1967년에 씌여졌다.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 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웹페이지 중 상위권은 전부 DP 언어 시험과 관련된 자료다... 한국어 Paper 1 지문 중 소설에서는 이상문학상 입선/수상 작품들이 자주 나온다. 예를 들어 김숨작가의 국수가 2013년에 출제되었다.

이와 달리 언어 유형은 한국 수능의 영어 시험과 상당히 유사한 편. 짧은 지문을 읽고 단답형 질문에 답해야 하니 외국어를 잘 한다면 그나마 낫다.

2.4.2 Group 3 (인문학 및 사회과학)

에세이 형식이 두드러지는 과목. 역사, 경제, 경영을 필두로 하는 인문학의 시험지라고는 겉장을 제외하면 꼴랑 한 페이지고, 5~20개 가량의 질문이 주어지며 이 중 한두 가지를 선택해 에세이 형식으로 대답을 해야 한다. 이에 학생은 한 줄이라도 더 많은 지식을 담기 위해 필사적으로 펜을 굴려야 하며, 답안지를 더 달라는 학생들도 매우 많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국사 시험을 IB 방식으로 볼 경우 '붕당은 조선 사회의 몰락을 가져왔다' 라는 주장에 대해 의논하라'라는 문제가 나오는 것과 같다. 사실상 논술 수준으로, 단순한 암기만으로는 택도 없다. 기본 지식은 물론이요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주장하며 도입부-본문-결론 순서로 써야 한다. 주어지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문제 하나당 45분에서 1시간이므로, 이 문제 하나를 가지고 2~3장을 써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여담으로 시험이 가장 어렵고 오래 걸리는 과목이 바로 역사. Paper3 하나에 무려 2시간 반이 소요된다. 1, 2, 3을 합치면 총 5시간. 그런데 Paper 3는 에세이를 3개나 써야한다. 2시간 반 이나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2시간 반 밖에 시간이 주어진다.

2.4.3 Group 4 (자연과학)

HL은 보통 Paper 1, 2, 3의 세 개가 있고, SL은 Paper 1, 2만 있다.

학교에서 'Data Booklet'[32]을 주기 때문에 온갖 공식들을 달달 외울 필요는 없지만, 없는 공식도 많다. 정말 기본적인 공식만 적혀 있고, 더군다나 무슨 미지수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33] 머리에 아무것도 든 게 없는 상태에서 이것만 보고 시험을 쳤다가는 최종 점수 7점 만점은커녕 통과점수 4점도 받기 극히 힘들다.

Paper 1은 객관식이며, Experimental Science의 경우 객관식의 비율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다. 대략 3:7 정도까지는 되는데, 화학과 물리의 경우 Paper 1에서 Data Booklet이 제공되지 않는다. 즉, 기본적인 공식들과 화합물들은 무조건 외우고 있어야 한다.

Paper 2부터는 인문학 형식의 문제가 종종 나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한국의 이과생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뉴턴의 제2법칙을 설명하시오"같은, 한국어로 해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은 것을 영어로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의 문제는 그냥 암기이며,[34] 교과서에 적힌 그대로의 정의를 써도 된다.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피하지만, 정의나 법칙을 외우는 건 그 과목을 공부하는 학도로써의 기본적인 덕목으로 친다. 이에 수학적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쓰자면, 공식 여러 개를 섞어서 새로운 공식을 만든 뒤 그 공식을 글로 해석하면 많은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시험에서 모르는 개념이 나왔을 때 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Data Booklet에 적힌 공식들에 대한 이해는 확실히 하고 가자.

한국과 달리 IB 에서는 암기식으로만은 점수를 크게 올리지 못한다. 교과서 내용을 아무리 달달 외우더라도 실전과 응용에 약하면 결국 점수를 못 따게 되므로 꼭 문제풀이를 많이 하자. 교과서에 나온 문제도 좋지만 그 문제들은 아주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응용이 조금 더 가미 된 Past Paper 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대채적으로 생물: 암기 80~90% 이해 10~20%, 화학 : 암기 30% 이해 70%, 물리 : 암기 10~20% 이해 80~90%. 물리유형을 통째로 외운다면 암기비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각 단어들의 정의를 정확하게 암기하되, 응용/활용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아 익숙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렇기에 우리나라의 과학과 IB가 요구하는 과학은 아예 다른 과목이라 생각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수학적 능력이 탁월하지 못해도 화려한 말빨과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파악하는 눈치로도 최고점을 받을 수 있다.[35] 과학이라 해도 중요한 것은 계산력이 아니라 개념을 설명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2016년에 들어서면서 다른 자연과학들과 같이 물리학의 Syllabus가 바뀌었는데,[36] 이것 덕에 2016 5월 시험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작년 시험의 난이도와 괴리가 상당한데다 심지어는 견본으로 제공해줬던 Specimen Paper과도 난이도가 천지차이다. 이것 때문에 온라인 서명운동까지 있었을 정도. 참고로 2016년 5월 물리의 Time zone은 0으로 전세계 IB 학생이 동일한 시험지를 받았다.

2.4.4 Group 5 (수학)

수학에서도 과학의 Data Booklet과 같은 기능을 하는 'Formula Booklet'을 준다. 당연히 모든 값을 줄리가 없으며, 대표적으로 탄젠트의 미분값이 없다. 또한, 시간 분배가 상당히 중요한 IB의 수학시험에서는 공식을 찾아 헤메는 것 보다 공식을 다 외워놓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게다가 공식 형태를 어느 정도는 외워두어야 어떤 문제에서 어떤 공식을 써야할지 감이 온다.[37] Group 4와 다른점이 있다면 Paper 1에도 사용이 가능한데, 수학의 경우 상술했듯 Paper 1을 포함한 모든 문제가 주관식이다.

배점이 문제 하나당 1점인 객관식 문제들과는 달리 주관식 문제들은 많게는 8점까지 배당받는다. 다행히도 개념을 영어로 설명하는 문제는 없어서[38] 한국 학생들이 그나마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는 과목이다. 주의할 점은 답과 풀이가 있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문제의 점수가 4점이라면, 배점은 답이 1점이고 풀이가 3점이다. 답 하나 쓰면 1점(...).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답이 틀려도 풀이가 맞으면 2~3점을 따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문제를 몰라도 잘만 하면 배점의 60~70%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

중학교 때까지 한국수학을 공부했다면 SL은 쉽다. Paper 2를 풀기 위해서 계산기도 어느정도 쓸 줄 알아야 하는 정도. HL을 듣는다면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는데, Core Syllabus의 범위와 시험 문제들의 난이도가 확 뜀은 물론이요, 대학 과정의 맛보기라 할 수 있는 Option과정 또한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39] 시험은 다른 여타 IB 시험들이 그러하듯 Paper 1과 Paper 2, 그리고 Option의 Paper 3 (HL인 경우) 로 구성된다.

Paper 1과 Paper 2는 모두 Part A와 B로 나눠지는데, 많아야 8점의 비교적 쉬운 문제들 8~9개로 구성된 파트 A와 달리 Part B는 배점 20점 정도의 문제 3~4개로 구성되어 있고, 당연하게도 각 문제는 여러 문제의 꼬리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의 꼬리 문제 몇 개는 굉장히 쉽게 풀리지만, 마지막의 배점이 높은 1~2개의 꼬리 문제는 굉장히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앞의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들과 답을 이용하여 푸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앞에서 자기가 풀었던 방식을 재검토하며 어떻게 해야 문제를 풀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게다가 P2는 계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면 계산기 두드려서 쓱싹 풀 문제를 끙끙거리면서 10분씩 붙잡고 있다가 시간 다 날려먹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므로 틈틈히 계산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

P3는 기본적으로 4~5문제가 출시되는 것이 보통인데, 마지막 문제가 굉장히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보통 3주의 시험 기간 동안 수학 P3가 거의 마지막에 배정되기 때문에, 이과 쪽으로 방향을 잡은 학생들은 다른 시험을 모두 끝내고 P3를 준비할 시간이 4~5일 정도 남으니 그 동안 빡세게 공부하자. Calculus 옵션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공식들이 Formula Booklet에 거의 등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식도 죽어라 달달 외우는 수밖에 없다. 사실 Calculus는 응용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공식, 개념을 외우는게 반 이상이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출시되는 5문제중 4문제는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다. 마지막 문제에서 문제에서 주어진 정보와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정답을 쓰는게 사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Calculus Option은 매년 Maclaurin Series, Convergence and Divergence Tests, Differential Equation와 관련된 문제들이 60점의 배점중에 40점은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지막 문제를 제외한 첫 네 번째 문제 유형은 매년 거의 똑같기 때문에 연습을 한다면 6점 이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이를 인식했는지 2016년 5월 시험에는 Calculus Option의 마지막 문제가 매우 어렵게 나왔는데,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Option Syllabus와 완전히 동떨어진 문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리학처럼 서명운동은 일어나지는 않았다.

2.4.5 Group 6 (예술)

예술 과목들의 경우는 시험이 없는 과목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쉽다는 건 절대 아니다. 필기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지옥같은 실기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2015년 개정된 IB Theatre (연극학) Syllabus에 따르면, SL이건 HL이건 15페이지짜리 에세이를 써내야 한다. 이전 버전엔 HL은 에세이가 하나 더 있을 것이라 서술되어있었는데, 아는 위키러가 추가바람.

음악에는 전체점수의 30%를 차지하는 필기시험이 있다. 길이는 2시간 30분. 시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 Prescribed works - 미리 공부한 클래식 곡에 관한 문제가 나옴
2) 처음 듣는 음악 분석 - 이 파트에서는 주어진 곡을 낱낱히 분석해야 한다. 한곡당 2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니 음악감상 하다가는 망치기 십상이다.

2.5 통과 기준

IBO에서 지정하는 Diploma 수료 기준은 다음과 같다. 출처

  • 총점수가 24~27점일 경우
    • IB 디플로마 과정의 모든 여섯과목에서 점수를 받아야 한다. 상기 시험을 빠지게 되면 디플로마를 줄 수 없는 이유.
    • CAS를 완료해야 한다.
    • TOK나 EE에서 적어도 E가 나와야 하며 둘중 하나는 D 이상이어야 한다.
    • 어떤 과목에서도 1점이 나오면 안 된다.
    • 어떤 HL 과목중에서도 2점이 나오면 안 된다.
    • SL 과목에서 2점을 받은 과목이 2개 이상이면 안 된다.
    • 3점 또는 그 이하를 받은 과목이 4개 이상이면 안 된다.
    • HL 과목 점수의 총합이 최소 12점 이상이어야 한다. (4개일 경우엔 16점 이상)
    • SL 과목 점수의 총합이 최소 9점 이상이어야 한다. (2개일 경우엔 6점 이상)
    • 모든 IA, EA, EE, TOK, CAS 활동에서 부정행위가 없다고 판단되어야 한다.
  • 총점수가 28점 이상일 경우
    • CAS, EE, TOK, 부정행위의 경우는 위와 같다.
    • 어떤 과목에서도 1점이 나오면 안 된다.
    • HL 과목에서 2점을 받은 과목이 2개 이상이면 안 된다.
    • SL 과목에서 2점을 받은 과목이 3개 이상이면 안 된다.
    • 3점 또는 그 이하를 받은 과목이 4개 이상이면 안 된다.
    • HL 과목 점수의 총합이 최소 11점 이상이어야 한다. (4개일 경우엔 14점 이상)
    • SL 과목 점수의 총합이 최소 8점 이상이어야 한다. (2개일 경우엔 5점 이상)

당연하겠지만, 이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Diploma를 따지 못한다. 2년간의 고생이 그대로 물거품이 되는 셈. 그렇다 해도 과목당 Certificate를 받을 수 있으니 만약 떨어졌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2.6 문제점

대학 입시에 사용되는 공인 시험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별력이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점수를 듣고 대략 그 수준을 짐작해낼 수 있어야 쓸모있는 시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IB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과목 때문인지 점수가 그 학생의 수준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러한 경향은 Group 1&2 과목에서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보자.

2013년 5월 시험에서

  • Macedon A Lit (HL) 시험을 본 학생은 35명. 그중에 34명이 7점, 1명이 6점을 받았다. 97.14%라는 무시무시한 만점율과 6.97이라는 지랄맞고도 경이로운 평균점수다.
  • English A Lit (HL) 에서는 만점율 2.86%에 평균점수 4.78 (이게 정상이다.)

Macedon을 듣는 학생들이 전부 문학에 특출난 재능을 타고난 영재들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어느 과목이던 상관없이 결국에는 45점 만점으로 환산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매우 불공평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Group 3 과목의 예를 들어보겠다.

2013년 5월 시험에서

  • History (HL) - 만점율 2.04%, 평균점수 4.32
  • Economics (HL) - 만점율 12.62%, 평균점수 5.15

History를 듣는 학생의 수(36,405)가 Economics를 듣는 학생(11,106)의 3배가 넘지만 만점자는 Economics에서 훨씬 많이 배출된다. 당신이 현재 IBDP를 수강하고 있다면 History를 듣는 학생들을 떠올려보자. 대부분 읽고 쓰기를 즐겨하는 애들이다. 'Economics에 비해 평균 인풋이 딸리기 때문에'라는 반론은 근거가 빈약하다.
덤으로 같은 그룹 내의 ITGS는 만점율이 0.44%였다. 뭐?

이렇기에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단지 그 학생의 총점수(XX/45)만 가지고는 평가하기 어렵다. 각각의 과목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만이 그들이 이수한 과목의 난이도를 고려해 대략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보통 고득점의 기준으로 여기는 40/45점은 누군가에겐 피똥 싸면서 열심히 만들어낸 성과이지만, 누군가에겐 과목 잘 골라서 설렁설렁 공부했더니 덥석 안겨진 점수인 것이다.[40][41] 그러니 당신이 아직 IBDP를 시작하기 전이라면 과목선정을 야비하고 현명하게 하도록 하자. 물론 과목 상관 없이 7점으로 도배하는 괴물들도 있긴 하다.

이건 A-Level 에서도 적용되는 말이지만 IB를 이용해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실제 점수가 아닌 예상점수 (Predicted Grades)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상점수인만큼 파이널에서 점수가 떨어질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다.[42] 대학들도 이 문제점을 알고 condition 을 줄 때 고려한다. 하지만 이 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예상점수의 신뢰성이다. 어떤 학교에서 학생들의 예상점수를 실제 학생들의 performance 에 비해 더 높게 준다면 이 학생들이 대학 오퍼를 받을 때 유리한 건 당연한 얘기이다.

2.7 여담

어렵다. 우리나라에 위치한 여러 국제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인 경기외고[43]등에서도 IB 수업이 실시되지만, 국내 학교에 진학해도 외국어는 필수이기 때문에 외국어, 특히 영어가 필수적이다. 게다가 설령 영어를 원어민에 가깝게 구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제2외국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한국어를 제외한 2개 국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44]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서는 거의 강제적으로 Bilingual Diploma를 딸 수 밖에 없다. 영어, 한국어 말고는 언어 과목이 없어서 그래도 매일 영어만 쓰다보니 영어는 확실하게 느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애초에 과학이고 수학이고 전문 용어까지 영어로 듣는데 뭐. 제2외국어만 열심히 해도 어느 정도는 좋은 실력을 얻을 수 있다.

표절 문제에도 상당히 민감해서 자의든 타의든 표절했다는 사실이 들리면 가장 가벼운 징벌이 과제 0점. 모르고 표절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때문에 IB를 수강하다 보면 친절하게도 해당 과제의 어느 부분을 어디서 몇 퍼센트나 가져왔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르쳐주는 이 사이트와 매우 친해(?)지게 된다. 한번은 이런 경우도 있었다.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과제를 참고한답시고 그 학생한테서 과제를 받았는데, 제출할 때 수정 없이 그대로 제출해 버린 것이다(External Assessment였기 때문에 IB로 직접 보내게 됨). 한 마디로 완전히 똑같은 과제 두 개가 제출된 셈. 그런데 선생님이 그 점을 눈치채지 못하고 IB로 그대로 보내졌고, IB에서는 랜덤으로 제출된 과제들을 골라 Moderation을 하는데 하필 그 똑같은 두 과제가 걸린 것이다. 결국 두 학생은 모두 0점 처리됬고, IB Diploma를 이수하지 못했다고 한다. 근데 가끔 제대로 인용해도 표절했다고 나올때가 있다... citation도 표절이라고 나올 때가 있다 게다가 표절해도 잘 못 잡아낸다 한 학교에서는 TOK 에쎄이를 다른 사람한테 맡겨서 쓰게 하고 자기가 과제만 제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에쎄이를 대신 작성한 사람이 표절을 하지 않은 이상 외부 평가를 할때 표절 문제로 걸리는 일은 없겠지만 해당 학생의 경우 평소 문장 구조나 단어의 난이도가 확연히 다르다는게 뽀록나서 TOK 선생들이 에쎄이를 찢어버리고 방에 가두어 놓고 손으로 쓰게 했다.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도 다 고등학생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한다면 실패할 리 없다. 그러니 열공하자.

IB는 유럽의 13학년제 중등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12학년제 중등교육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대학에 진학 할 때는 미리 선학점 이수가 가능하다. 이 점에서는 AP(Advanced Placement)와 유사한 시스템.

IB의 장점은 (비교적)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수업 분위기가 자유롭다는 것이다. 디플로마에서는 원하지 않는다면 예체능 시리즈를 하지 않아도 되며, 결국 공부해야 할 과목은 6개밖에 없다. 다른 사람과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길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 맞는 교육과정이다. 언어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사실상 4개. 미술까지 듣는 다면 3개?

또 학생 수가 아무리 많아도 한 수업당 10명, 심하면 2~3명 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생님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견뎌야 하고 선생님이 학생에게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따라서 질문이나 발표도 많이 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고 신뢰성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에세이도 쓰는 방법을 완전히 익히고 틈틈히 써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교육 방식에 익숙하지 않으면 학교 다니다가 헬게이트가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방식에 한국 학생이 익숙할 리가 없잖아... 거기다가 쪽지 시험도 심심하면(?) 나오고, 그 와중에 온갖 과제들도 차곡차곡 쌓인다. 그 와중에 TOK와 EE도 건드려야 하고 CAS 시간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제대로 망했어요 테크를 타게 된다. 무엇이든 미루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해 놓도록 하자.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12학년 2학기부터 자습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11학년에 수행평가를 마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과학 과목의 IA는 넉넉히 최소 3주는 잡고 쓰기 때문에 11학년 2학기에 아예 다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장점은 12학년에 가서 공부할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해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여름 방학이 끝난 후 9월, 10월이 되면 자소서, SAT 시험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와 시험, EE 등 모든 일들이 겹쳐 미친 듯이 바쁘기 때문에 IA라는 중요한 과제를 이미 끝냈다면 확실히 학생들이 편안해지긴 한다. 단점은 과목에 대한 이해나 Lab report를 쓰는 실력, 무엇보다도 IA의 주제가 11학년에 배운 지식을 가지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 커리큘럼이다보니 포럼도 있다. IB survival 당연히 영어다. IB 시험이 있을 때는 일정 기간[45]동안 해당 과목에 대한 토론을 하지 못하니 주의해서 공지를 읽자. 착하게 하나하나 말 가리면서 소통하는 사람이 있나하면 자기 잘난 맛으로 다른 사람들은 무시해버리는 인간도 있다.

IBquotes IB에 관한 주옥같은(?) 명언을 모아놓은 사이트. 물론 영어로 되어 있다. 대략 공대생 개그의 전과목화 정도.[46]

예) Writing a TOK essay is like being constipated. It hurts like hell and you produce crap very slowly
번역) TOK 에세이를 쓰는건 마치 변비와 같다. ㅈ나 아프고 엄청 느리게 배출된다. 배출된것도 똥덩어리에 불과하다.

IB의 발음이 일본어의 바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국제 바보라는 농담도 있다.

EE는 용개형과는 상관없다. 씨풋 외쳐 EE!<s> 당신의 EE Deadline이 말 그대로 코앞이라면 자연스레 이 소리가 나온다.</s> Extended Essay라는 이름이 길어서 다들 웬만하면 EE로 줄여 부르기에, 선생이든 학생이든 현실에서 EE!를 남발해대는 훈훈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스위스에 유학 갔다온 북쪽의 몇몇 김씨 왕가가 IB 디플로마를 가지고 있다. 중도에 자퇴해서 디플로마를 취득하지는 못했다.

IB가 끝났다고 가장 힘든게 끝났을거 같은가? 대학은 한 학기 공부량이 2년치 IB공부량을 능가한다. 뭐 그래도 IB가 끝났다면 축하한다... 웰컴투헬~~~ 그만큼 들어야하는 과목은 적다는 건 함정
  1. 이는 유럽의 13년제 초중등교육제를 따른 것이다.
  2. 예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Pre-DP (PDP)까지 포함하면 3년제이다. 다만 이것의 경우 학교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며 지원하지 않는 학교도 많다. 굳이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니다.
  3. 그래도 정신차리고 보면 다 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겁먹지는 말것.
  4. 5월 또는 11월
  5. 의예과(Medicine) - 생물 HL, 화학 HL, 가끔은 수학 HL요구 이건미친짓이야 / 공학(Engineering) - 수학 HL, 물리 HL 등등.
  6. CAS는 IB점수에 안들어간다. 그렇다고 CAS를 게을리 하면 수료증(Certificate)가 안나온다. !!!!!
  7. 17가지 언어 제공
  8. 55가지 언어 제공
  9. 대부분은 영어
  10. 전세계 비율이다!
  11. 정확히 말하자면 컴퓨터는 4개의 옵션을 지원하고, 그중 하나가 OOP 과정이다. 나머지 셋은 데이터베이스, 시뮬레이션, 웹 사이언스. 처음부터 옵션으로 분리되었는지 나중에 생긴 옵션인지는 추가바람.
  12. 2013년부터 SL에서 HL로 변경.
  13. 예를 들어, 시험 시에 문제마다 호도법과 육십분법 등 mode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바꾸는걸 까먹어서 라디안을 육십분법 mode로 계산해버리면...
  14. 예를 들어 TI-nSpire CX CAS 라던가 TI-89 라던가... 예외적으로 HP Prime은 CAS기능이 있지만 끌수 있어서 시험때 사용 가능하다.
  15. 영화 관련 모든 분야의 용어를 외우게 된다.
  16. 물론 그 와중에도 숙제는 계속 나온다. 게다가 EE를 쓸 때쯤이면 대학 원서에 기타 온갖 시험들도 준비하고 있을 때라 숨이 턱턱 막힌다.
  17. "What role did Syngman Rhee (Lee Seungman) play in unifying South Korea against the Communist threat from the North in 1945-1950?"
  18. 시간을 들여서 쓰다보면 5000자, 6000자를 훌쩍 넘어가서 4000단어를 채우는것 보다 4000단어로 줄이는 게 훨씬 어렵다.
  19. 과학쪽 에세이의 주제를 바꾼다면 자료는 물론, 데이터 수집부터 계산까지 전부 다 다시 한다는 뜻일수도 있다. 시간을 전부 허공에다가 날리는 선택이니만큼, 꼭 바꿔야 하겠다는 확신이 들때만 고려하자.
  20. 이 때문에 주제에 따라 여백이 부족하면 저런 자료와 설명을 Appendix로 보내버리기도 한다. Appendix의 내용 역시 0글자로 치기 때문.
  21. 만약에 에세이의 토대가 되는 주 자료들까지 Appendix로 보내버린다면 Communication에서 상당한 감점을 받는다. 유의하자.
  22. 이걸로도 부족하면, 일부러 도표를 만든 뒤 그안에 단어를 적어넣는 식으로 글자수를 줄이는 편법도 존재한다고 한다(...)
  23. 이랬는데 수학 에세이는 A를 받고 물리 에세이는 C를 받으면...
  24. 하지만 지식인으로서 필요한 교양, 특히 논리적 오류 같은 것들은 배워두면 나중에 키보드 배틀 같은 걸 벌일 때도 잘 써먹을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열심히 들어두는 편이 좋다.
  25. 팁을 하나 주자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날 잡고 일주일간 한 reflection을 쓰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26. 다만 같은 책을 여러번 우려먹을순 없고, 수업 자료를 선생님이 IOP 전용과 IOC 전용으로 분할한다.
  27. 다만 EE와는 달리 단어 제한은 없고 12 페이지 제한이 있다.
  28. 한 예로, 2011-2012년의 Type II 포트폴리오의 제목은 Running with Angie and Buddy. 영문 구글 사이트에 쳐보면 자동완성이 뜬다.
  29. 대표적인 수강과목인 수학HL 같은 경우에는 Paper 1 1시간 30분, Paper 2 2시간 15분, Paper 3 1시간으로 총 5시간 정도로 일반적으로 HL과목 시험들은 이정도 시간분포를 보인다.
  30. 과목을 듣는 학생 수가 어떻게 되나에 따라 달라진다. 일례로 Computer Science는 시험지 타입이 하나밖에 없다.
  31.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날짜는 2014년 5월, 학교는 Brent International School, Manila. 당시 시험 시간이 약 15분 지연됐었다. 고개 들면 점수를 털어버린다고 협박도 했다
  32. 대부분의 공식과 상수의 값이 쓰여있는 책자인데 이걸 시험 때 쓸 수 있다. 물론 생물학 같은 암기과목은 그런거 없다.
  33. 예를 들자면 Data Booklet에는 F=ma라고 적혀있지만 F나 m이나 a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식. 나중에 식이 복잡해지면 어느게 어느걸 뜻하는지 헷갈리니 공부를 빡세게 하도록 하자.
  34. Data Booklet에도 나와있듯 F=ma이니, 그냥 The force is proportional to the acceleration이라고 적으면 된다.
  35. 과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70-80% 이상이면 7점이다.
  36. 공학물리가 Paper 3 옵션으로 분리되었으며 핵물리학, 양자역학 외 다른 옵션들에 있던 여러 과정이 추가되었다.
  37. 이는 자연과학 과목들도 해당된다
  38. 대신 서술형을 푸는데에 문제가 없을만큼 어느정도 영어가 돼야 한다.
  39. 보통 Option은 한국 학생들이 가장 친숙한 Calculus(미적분) 과 Statistics(통계)중 하나를 골라 듣는다.
  40. 예를 들면 Korean A HL, Eng B HL을 고르고, 그룹 3에서는 Economics HL, 그룹 4로는 Environmental Systems and Society, Maths SL과 그룹 6에서는 Language Ab initio를 들으면HL 3개와 SL3개를 만족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학 과목을 제치고 ESS를 선택하고, 그룹 3에서는 Economics HL의 Paper 3 calculation으로 어느 정도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언어 Ab initio는 언어 B와 비교해도 정말 쉽다. 이렇게 고르면 보너스 점수까지 합산하여 40+의 점수를 상대적으로 쉽게 딸 수 있는 것.
  41. 다행히 무조건 깡총점으로 대학 먹고들어갔던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대학도 조사를 많이 하여 쉬운 과목과 어려운 과목의 밸런스를 맞춘다.
  42. 하지만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린 안될꺼야 아마
  43. 현재로서는 한국인이 한국에서 IB를 수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44. 물론 편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정인 언어 A에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선택하고 쉬운 과정인 B에서 영어를 선택하면 된다. 영어만 좀 되고 외국어를 못 하는 경우라면 A에서 영어를 선택하고 B에서 제2외국어로 선택하면 되고. 또한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A에서 골라 Bilingual Diploma를 따내는 방법도 있다. 그 전에 미국애들은 모국어가 영어인데도 A를 영어 듣는데 왜 편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45. UTC+0 기준 시험 개시 후 24시간
  46. 이런 농담도 적혀있다 - IB 학생들에게 IB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라고 했더니 한 학생이 이렇게 썼다: '"자살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