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 P210 (M/49)
1 제원 및 정보
SIG P210 | |
종류 | 자동권총 |
국가 | 스위스 |
사용 역사 | |
사용연도 | 1949년~현재 |
사용국가 | 스위스, 독일, 덴마크 등 |
생산 및 제조 역사 | |
개발 | 1947년 |
생산 | 1949년~2005년 |
생산 수 | 모든 버전을 합해 35만 정 가량 |
제원 | |
탄약 | 9x19mm 파라벨럼, 7.65x21mm 파라벨럼, .22 Long Rifle |
급탄 | 8발 탈착식 박스 탄창 |
작동 방식 | 싱글액션, 브라우닝 식 캠 링크드 쇼트리코일, 락드 브리치 |
중량 | 900g (탄약 뺀 무게) |
전장 | 215mm |
총열 길이 | 120mm |
2 상세
(P210-5 사격 장면.)
시그 P210은 1943년에서 47년 사이에 있었던 스위스 육군의 신형 군용 권총을 채택하기 위한 경합을 위해 만들어진 총이다. 그 구조적 기반은 총기 개발자 Charles Gabriel Petter가 만든 프랑스의 M1935 권총인데, 1935년 피터의 디자인 라이센스를 사들인 시그는 이를 기반으로 신형 권총을 개발해서 제출한다. 경쟁사는 베른 주가 소유한 W+F 조병창. 여기서 시그와 W+F는 자사의 권총을 각각 더블스택 대용량 모델과 싱글스택 저용량 모델을 내놓았는데, 스위스군이 시험해 본 결과 대용량 탄창은 그립의 두께가 굵어지기 때문에 그립감이 불편해서 명중률이 안 좋더라는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1]
그래서 싱글스택 탄창을 채용한 모델이 최종 결선에 올라간다. W+F 47과 SIG S.P. 47/8의 경쟁 끝에 시그가 승리해서 1949년 Selbstladepistole SP/49라는 명칭으로 제식 채용된다.[2] 당시에는 이 권총의 생산지역인 Neuhausen이라고 부르거나, 제식 채용되기 전의 개발판 명칭인 S.P. 47/8라고 부르기도 했다. SIG P210이라는 명칭을 얻은 것은 1957년의 일이다.
P210은 전금속제 권총이며 쇳덩어리를 기계로 깎아서 장인의 손길로 피팅을 맞추어 조립했다. 이는 내구성과 명중률을 극도로 강화시켰지만, 동시에 가격도 심대하게 증가시켰다(...) 하여튼 좋은 총이긴 해서 덴마크군과 서독 국경수비대/주경찰, 일부 스위스 경찰 조직 등이 애용했다. 민수용으로도 잘 팔려서 유럽에서 스포츠 슈팅 대회용 매치건으로 아직도 날리고 있다.[3] 스위스군용은 현재는 P220으로 넘어왔지만, 군용으로 쓰던 것이 민수용으로 불하되어서 스포츠 슈팅용으로 널리 사용 중. 상태 좋은 것은 미국 달러로 2000달러는 족히 주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이 붙은 좋은 총이다.
비싸다는 단점도 있는데 사격 시 총의 해머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살을 씹는다(...)는 뭔가 김 새는 단점이 있다. 기껏 잡기 편한 그립을 가진 주제에 이게 무슨... 사소한 문제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격에는 멘탈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생각보다는 문제가 있는 편.[4]
P210의 디자인 상의 특징으로는 슬라이드가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가는 레일 구조. 이는 덜컹거리면서 움직일수밖에 없는 슬라이드의 흔들림을 작게하는 효과가 있으며, 더불어 슬라이드의 높이 자체를 낮춘다. 그 결과 명중률과 반동제어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구조는 체코의 CZ75가 베꼈다.
탄창은 싱글스택이라서 9mm를 사용하지만 장탄수가 8발 밖에 되지 않는다. P210이 유행하던 당시에는 그 정도라도 별로 문제될 일은 없었다. 다만 탄창멈치가 그립 밑바닥 뒤쪽에 달려있는 힐 타입이라서, 권총을 쥔 한손만으로 탄창 제거를 할 수 없었다.[5]
수동 안전장치는 프레임에 탑재된 형식이며 올리면 S(안전), 내리면 F(격발) 상태. 탄창을 뺐을 경우 탄창 디스커넥터 안전장치가 작동해서 탄창 없이는 격발할 수 없다. 좌측 그립 하부에 피탈방지용 끈을 거는 렌야드 링이 있다.
워낙 잘 맞고[6] 신뢰성도 좋고 우수한 총이다보니, 박스에서 꺼낸 상태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자동권총이라든지, 자동권총의 롤스로이스라거나 여러가지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있다. 500~600 달러 내외의 저렴하면서도 신뢰성있는 대용량 폴리머 프레임 권총이 대세가 된 지금에야 굳이 P210을 찾을 이유는 없지만, 기본적인 명중률과 신뢰성으로 보자면 21세기에도 P210만한 총은 드물다. 물론 돈 주고 튠업하거나 커스텀된 매치건을 사면 다른 권총으로도 우수한 명중률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가격은 P210과 비슷해질 듯.
3 파생형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좋은 총이라서, 여러가지 개량 모델이 생겼다. 기본인 군용 제식 모델은 9mm 전용이지만, 민수용으로 나온 모델은 7.65x21mm 파라벨럼 탄과 .22 LR 탄을 사용할 수 있는 컨버전 키트가 발매되었다.
- P210-1 - 광택 마감을 한 민수용.
- P210-2 - 군용 제식과 동일, 광택을 죽인 마감.
- P210-3 - 스위스 경찰이 채택한 버전, 광택 마감에 고정식 가늠자.
- P210-4 - 독일 국경수비대 버전. 대략 5천정 생산했으며 대부분 9mm에 훈련용 .22 LR이 소수 섞여있다. 시리얼 넘버 D 0001부터 D 5000까지. 그립에 렌야드 링이 없고 챔버 인디케이터가 있다.
- P210-5 - 민수용 조절 가능한 가늠자를 가진 스포츠 타입. 총신 사이즈는 기본형과 150mm 연장형이 있다.
- P210-6 - 고정식 가늠자를 가진 민수용 스포츠 타입. P210-2와 비슷하지만 마감이 더 깔끔하고 그립이 고급품이다.
- P210-7 - .22 LR용으로 만들어진 버전. 하지만 컨버전 키트를 이용해서 타 구경도 사용 가능.
- P210-8 - 미국 시장용으로 만든 딜럭스 스포츠 모델, 탄창 멈치가 방아쇠울 뒤편의 버튼형으로 옮겨왔고 트리거압과 가늠자를 조절 가능하다.
- P210-5LS: 2003년형. 탄창멈치가 방아쇠울 뒤편의 버튼형이고, 조절 가능한 가늠자에 슬라이드와 총신이 더 길어진 사격용.
- P210-6S: 탄창멈치가 방아쇠울 뒤편 버튼형, 조절가능한 가늠자에 표준형 슬라이드와 총신.
- SIG M/49, 덴마크에서 장교와 특수부대용으로 채택한 덴마크 군용. 대개 Neuhausen 피스톨이라고 부른다. P210-1이나 P210-2의 특수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60년이 넘게 덴마크군의 제식 표준 권총으로 활약했으나 너무 연식이 오래된지라 슬슬 H&K USP로 교체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덴마크군에서 끈질기게 사용 중.
시리얼 넘버가 P로 시작하면 민수용으로 만든 것이고, A로 시작하면 스위스 군용으로 만든것, D로 시작하면 독일 국경수비대용. A로 시작하지만 시리얼 넘버 제일 뒤에 P를 추가로 찍어놨으면 스위스 군용으로 쓰다가 민수용으로 불하한 모델이다. 덴마크와 독일군용 P210의 시리얼 넘버는 스위스 제품과는 각인 자체가 다르다.
4 미디어에서의 등장
- 《닥터 후》: Robot과 The Seeds of Doom에 나온다. #
-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암살자와 블로펠드의 부하들이 사용한다. #
- 《겟 카터》에서 카터가 사용한다. #
-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가 사용한다. #
- ↑ 스위스군은 예나 지금이나 보병화기의 명중률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스위스군 제식 소총 SIG SG550이 명중률이 몹시 좋고, 양각대가 기본 사양에, 기본 탄창이 엎드려쏴에 유리한 20발짜리인 것도 그래서다.
- ↑ 줄여서 Pistole 49라고 한다.
- ↑ 실전사격 대회는 총탄의 위력이 강할수록 기본 배점이 높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위력이 강한 .45 ACP나 .38 수퍼 같은 한 수 강한 탄을 높게 쳐주기 때문에 콜트 M1911 계열이 장악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묘하게도 같은 규정 하에서도 그냥 9mm를 사용한다. 미국과 유럽의 분위기 차이.
- ↑ 다만 개량을 거치면서 뒤 쪽을 좀 더 길게 빼서 이런 총이 사람을 무는(...) 현상은 해결되었다. 또한 초창기 모델은 탄창을 뺄 때 탄창 하부의 고정버튼을 조작해야 했으나,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다른 권총들처럼 방아쇠 뒤쪽에 탄창 멈치를 만드는 등의 개량도 이뤄졌다.
- ↑ P210-8 모델은 일반적인 버튼식으로 변경.
- ↑ 어느 정도냐면, 7m에서 대충 쐈음에도 8발 중 4발이 거의 비슷한 곳에 들어갈 정도고, 50m에서 담배를 명중시켰다거나 혹은 100m거리의 표적지 사람 머리 부분에 명중시키는 일도 자주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