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 소총

制式小銃

1 군대 혹은 그에 준하는 단체에서 제도화시켜 사용하는 소총

Service rifle 혹은 Standard-issue rifle. 소총 중 특정 군대보병제식 화기로 지정된 총. "보병"이 사용하는 소총이라고 해서 Infantry rif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능, 개인 휴대, 보급 체계등을 고려하여 선정되며 현대의 대부분의 국가는 돌격소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저격 소총이나 산탄총, 기관단총, 권총 등도 제식 총기의 범주에 포함될수는 있으나, 이런 총기들은 그 역할이 꽤 제한되어 있다보니 '제식'은 될 수 있을지언정 '주력'이 되진 못한다. 따라서 제식 총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제식 돌격소총'이다.

일단 제식 소총으로 선정되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에 총기 업체의 주 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군 같이 규모도 크고 구매력도 충분한 나라에게 채용된다면 말 그대로 잭팟. 다만 안타깝게도 개인화기는 군사무기 중 가장 쉽게 국산화를 시도할수 있는 분야라서 각국의 정부들은 최대한 자국 기업의 소총이 제식으로 채택되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무기 국산화는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국부 유출도 막고 군비 또한 확실하게 절감할수 있는 방법이라 인도네시아 같은 중진국이나 싱가포르같은 소국마저도 자체적으로 국산 소총을 개발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구매력 좋은 국가들은 그냥 자국산 총을 개발해 쓰는 형편이며, 제식 소총마저 스스로 개발 못할 정도로 자국 총기 기업이 없는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구매력도 썩 좋지 않은 편이다. 구매력 충분한 국가에서 자국 기업이 맡았는데도 구매력이 안좋은 이상한 경우도 있다. 콜트FN, H&K처럼 메이저한 회사가 아닌 이상 제식 소총 선정으로 총기 업체가 때돈을 버는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제식소총의 이름은 M16처럼 회사가 자체적인 명칭(AR-15)을 부여했음에도 도입 과정에서 군 전용 별도의 제식 명칭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며 각 군의 요구에 맞게 같은 총도 사양이 조금씩 변경되기도 한다.

상기했듯 한 나라의 군대가 사용하는 총기이므로, 달리 생각해보면 소수가 아닌 다수의 인원이 사용해야 하는 장비가 되므로 악세서리 부착은커녕 위장 도색조차 기대할 수가 없다. 가뜩이나 총기 자체만의 발주 금액도 장난이 아닌데 거기에 일일히 악세서리까지 부착하면 비용이 총기 가격의 반은 기본이요 두배는 쉽게 훌쩍 넘어간다. 치솟는 유지비는 덤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군대의 제식 소총은 악세서리가 거의 없고 있어봐야 분대, 소대 단위로만 지급되는게 현실. 남성 여러분들이 군대에서 K2 자동소총(혹은 M16)을 가지고 쉽고 편한 광학 조준기와 슈어파이어가 아닌 기계식 조준기야광 가늠자에만 의지하며 사격하는 이유는 개머리판을 발로 걷어차서 접듯이 막 다룰까봐 이러한 까닭이다.

비용 대비 효과의 문제로, 제식 총기에 자유로운 악세서리 부착이 가능한 것은 대테러부대나 특수목적부대 같은 '소수 정예'만이 가능하다. 그런 특수 임무 부대는 '특수 임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통의 군대와는 다른 환경속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경우에 따라선 일반적인 교전을 책임지는 군인을 위해 만들어진 제식 소총을 잘 안 쓰고 차제적인 총기를 따로 선정해서 쓰기도 한다.[1] 한국군 또한 육군특수전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 707 특수임무대대 등에 성능 좋은 수입총기들을 여러종류 사와서 지급하고 있다.[2]

G36이나 AUG처럼 애시당초 광학장비가 기본 사양으로 딸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처럼 군인의 수가 적은데 커버해야 할 영역이 너무 넓은 경우 필연적으로 군인 개개인의 기계화가 잘 되어있는 관계로 일반 군인들의 제식 소총 또한 각종 악세서리가 잔뜩 부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대테러전 / 시가전 등의 개인화기에 의존해야 하는 근접전투 비중이 차츰 늘어나면서, 도트 사이트ACOG 같은 액세서리들을 달거나 아예 제식으로 지정해 버리는 경우도 차츰 늘어나고는 있다.[3]

관련된 농담으로 '당신이 들고있는 총은 국가가 역경매에서 가장 적은 가격을 부른 회사의 총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디까지나 겁주기용 농담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다들 기준 이상의 성능과 보급능력을 요구하고, 시제품과 양산품을 테스트 해보고, 정치와 외교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뒤에 그 중에서 낮은 가격을 고르는 것이니 괜찮다. 또한 회사가 싸게 불렀단 말은 싸구려로 만들겠단 의미가 아니라 생산능력이 더 우수해 물량을 쑴풍쑴풍 뽑아재낄 수 있는 회사란 뜻이다. 보통 막장인 총들은 이 과정에서 싼 가격보단 여러 사정이 엉켜서 탄생한다. 예시로 든 막장 소총들과 AK-74를 비교하면 가격과 성능은 별로 상관 없음을 알수 있다

창작물 속에서는 제식 소총에 각종 악세서리가 부착된 채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주인공이 뛰는곳은 최전선 내지 격전지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증이 맞긴 하다. ISIS조차 정예병들에게 방탄복과 총기 악세사리를 지급하는 마당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나라라면 격전지의 병사들에게 이런저런 장비를 지원하는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20세기말 이후 나오는 신형 소총 중 아이언사이트에만 의지하는 총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광학장비를 달고 있거나 레일 등으로 확장의 여지를 만들어 두는 것이 대세. 일단 그렇게 만든 뒤 일반 알보병은 기본형 그대로인 민짜 총기로 쓰고 전투병들에게 광학장비와 각종 악세사리를 보급한다.[4] 미군의 AR-15 계열이나 독일연방군의 G36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1.1 제식 소총들의 이름

미군의 경우 제식 총기의 부호명으로 M(Mikuk Murica Model)을 사용한다. 미 해군 쪽은 M 대신 Mk.(Mark)를 쓰고 있으며(예 : Mk. 23) 중국, 일본 그리고 북한동아시아 국가들은 '식(式)'을 많이 사용한다(예 : 95식 소총, 89식 소총). 대한민국 육군은 K(Korea의 약자), 독일G(Gewehr/Gun : 게베어)를 사용하며, 영국L(Land Service)을 사용한다.(L85, L86) 핀란드휘바휘바 Rk(RynnäkköKivääri / 뤼내쾨키배리 : 돌격 소총). (Rk 95)

참고로 미군의 M과 한국군의 K, 몇몇 아시아 국가들의 '식(式)'은 총기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제식장비에 붙는다(M109A6 팔라딘 자주포, K201 유탄발사기, 90식 전차 등).

또한 실험작이나 프로토타입, 혹은 도입 여부가 불투명한 물건은 그 제식 부호 앞에 또 X(eXperimental)를 붙인다. XM8이나 XK11처럼.

제식명에 붙은 숫자를 읽는 방법은 국가마다 다르다. 일본에서는 '~식'을 사용하는 자국의 무기체계의 경우 읽을땐 번호를 따로 발음 한다. 89식 소총을 예로 들면 '팔십구식'이 아닌 '팔구식'으로 읽어서 '하치큐시키'이다. 그러나 이것의 영문표기인 Type 89의 호칭은 그렇게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 그리고 영어권 국가들은 번호를 두자리씩 떼어서 발음한다. M16은 '엠 식스틴'이라고 읽고, M249는 '엠 투 포티나인'이라고 읽는다.[6]

다만 제식명이고 뭐고 없이 그냥 쓰는 국가들도 많다. 일례로 러시아군은 공식적으로는 총기 제식 부호를 쓰지 않는다. 헌데 러시아군은 2차 세계대전 이례로 제식 소총으로 AK-47과 그 직계 후손들을 계속 굴리다보니 AK = 러시아 제식 총기 부호가 될 지경이다.

1.2 세계 각국의 제식 소총

2 가공 매체에서 이 이름을 사용하는 것들

  1. 일례로, 영국군 특수부대들은 SA80을 믿을 수 없어서 웬만하면 아말라이트를 들고 다니곤 한다.
  2. 일부에서 문제로 제기한 '특전사의 사제장비 사용을 금지'하는일은 한국군이 유난히 보수적이라서 금지하는게 아니라 일부 특전사 대원들의 사제장비 수입 과정이 불법적인데다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커서(주한미군으로부터 빼돌리는 경우까지 있었다) 금지한 것이다.
  3. 미군이나 정예 특수부대의 경우엔 총에 액세서리로 떡칠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아직 일반적인 경우라고는 볼 수 없다. 21세기는 대한민국 주변을 빼고 군축의 시대다(...). 심지어 미군도 2010년대 초반까지 주 방위군이나 국내에 머무는 병력들은 레일도 안단 순정 소총을 사용하고 있었다.
  4. 전면전이 예상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교리가 바뀌어 전투는 소수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전투병에게만 맡기고 지원을 몰아준다.
  5. 간혹 영문웹에서도 Type 89을 eight-nine으로 읽어야 한다는 리플을 볼 수 있는데 십중팔구 일본인 본인 아니면 와패니즈인 경우가 많다.정작 지들은 M16을 엠이치로쿠라고 부르는 주제에.. 대부분은 '우리 문화권에선 두자리씩 끊어 읽는데 알게 뭐야?'라는 반응. 현실은 대부분 두자리로 그냥 발음한다. 예시 국내 밀매 커뮤니티에서 열성 일빠들이 다른 매니아들이랑 이거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있는데 현실은 이러니 무조건 틀렸다고 다른사람 무조건 비난하진 말자.
  6. 영어권에서는 총기뿐만 아니라 두자릿수 이상 숫자들을 두글자씩 떼어서 부르는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1999를 '나인틴(19) 나인티 나인(99)'이라고 부르듯이. 아예 통짜로 부르는것도 틀린 표기는 아니지만(나인 사우전 나인 헌드레드 나인티 나인) 전자가 압도적으로 간편해서 전자가 더 많이 쓰인다. 예외는 전화번호나 ID카드번호, 비밀번호와 같은 조합식 식별번호. 때문에 같은 911이라도 응급번호 911포르쉐 911은 전자는 '나인원원', 후자는 '나인일레븐'으로 부른다.
  7. M16의 라이센스 생산판으로, M16A2에서 3점사 대신 자동사격을 넣은 버전. 캐나다군은 여기에 C7 전용 광학 조준기인 '엘칸 스코프'를 추가해서 사용 중이다.
  8. 채용'만' 되고는, 이후 실용화되진 못하고 소수 납품에 그쳤다...
  9. 결국 라트니크 계획에서 둘 다 채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