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 | ||
개발사 | 프릭셔널 게임즈 | |
배급사 | 프릭셔널 게임즈 | |
출시일 | 2015년 9월 22일 | |
장르 | 1인칭 생존 호러 | |
플랫폼 | PC, PS4 | |
게임 엔진 | HPL 3 |
1 개요
"Reality is that which, when you stop believing in it, doesn't go away." - Philip K. Dick[1]현실은, (그 존재를) 더 이상 믿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페넘브라 시리즈와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를 제작한 프릭셔널 게임즈의 SF 생존 호러 게임이다. 2015년 9월 22일에 출시되었으며,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와 마찬가지로 미카엘 헤드버그가 스토리를, 미코 타미아가 음악을 맡았다. 기계들이 인간의 특성을 지니기 시작한, 심해의 외딴 연구 시설 PATHOS-II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2 스토리
SOMA를 플레이해 볼 생각이 있다면 꼭 엔딩까지 다 보고 난 후에 읽는 것이 좋다. 게임의 특성상 작품 내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이 중요하고,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게임 내의 남겨진 기록들과 데이터마이닝에 담겨 있으므로 이들을 건너뛰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스토리의 세부적인 내용은 타임라인, 등장인물들의 자세한 행적은 등장인물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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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주인공 사이먼 재럿(Simon Jarrett)은 자동차 사고로 친구 애슐리(Ashley Hall)를 잃고 자신도 심각한 뇌 손상과 두개골 출혈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담당 의사의 소개로 데이비드 문쉬(David Munshi)가 진행하는 실험적인 뇌 스캔 세션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으나, 스캔이 끝나고 눈을 뜬 그는 PATHOS-II라는 외딴 심해 연구 시설에서 어둠 속에 홀로 앉아 있는 자신을 자각한다.
미지의 검은색 유기물로 뒤덮인 시설을 헤메던 사이먼은 캐서린(Catherine Chun)이라는 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데 성공한다. 자신이 인간이라고 믿는 로봇들, 목숨을 위협하는 로봇들과 조우하며 그는 캐서린이 있는 사이트 람다(Site Lambda)에 도달한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이 담긴 로봇이었고 사이먼은 자신 또한 그와 다를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다.[2] 이미 때는 2104년으로, 전년의 혜성 충돌로 인해 지구의 표면은 종말을 맞이한 상태였고, PATHOS-II의 사람들만이 목숨을 건졌으나 지금은 그들의 생존 여부도 묘연했다. 캐서린은 그녀가 인간이었을 때 이곳 사람들의 뇌를 스캔하여 우주에 띄운 인공위성 속 가상 세계에 살게 함으로써 인류의 존속을 도모하는 프로젝트 ARK를 구상했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ARK가 발사되지 못한 채 심연에 잠들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사이먼은 캐서린을 도와 그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날려 보내기로 결심한다.
사이먼이 보아 왔던 검은 유기물들은 스트럭쳐 젤(structure gel)이라는 물질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이 젤은 기계는 물론 생명체까지도 변형시켜 되살릴 수 있었다. 그곳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었던 인공지능 WAU는 인류를 보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하에 PATHOS-II 사람들의 뇌 스캔을 로봇에 업로드하면서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믿는 로봇 모킹버드(Mockingbird)가 양산되었고, WAU의 스트럭쳐 젤에 의해 부활한 자들은 괴물이 되어 사이먼의 생명을 위협하게 되었다. 사이트 세타(Site Theta)에 도달한 사이먼은 그곳에서 한 세기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들어진 자신의 뇌 스캔 템플릿을 발견한다. 계속된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2015년의 그는 죽기 직전 데이비드 문쉬에게 자신의 스캔을 연구에 써 달라는 말을 남겼고, 오랜 세월 후 그의 스캔이 PATHOS-II에 남게 되면서 그는 지금 자신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또 하나의 모킹버드가 된 심해용 잠수정 던뱃(DUNBAT)이 공포에 질려 스스로를 파괴했고, 사이먼은 직접 심해 승강기를 이용하여 심연으로 내려가야 했다. 심해의 엄청난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파워 슈트가 필요했던 그는 사이트 오미크론(Site Omicron)에서 롤리 허버(Raleigh Herber)라는 여성이 입은 채 사망한 슈트를 발견했다. 그녀의 몸은 스트럭쳐 젤을 통해 슈트와 하나로 묶여 있었고, 캐서린은 사이먼의 의식을 롤리 허버의 몸으로 옮기기 위해 그의 뇌를 스캔한다. 하지만 눈을 뜬 사이먼은 건너편에 앉아 있는 이전의 자신이 여전히 말을 하는 것을 듣자 자신이 옮겨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복제된 것임을 깨닫고 경악한다. 그는 두 명의 사이먼 중 자신이 새로운 슈트 속에서 눈을 뜬 것을 "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것으로 여긴다.
심연으로 향하는 승강기 안에서, 계속 그들의 뒤를 밟고 있었던 한 괴물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이먼이 여기까지 온 것에 만족감을 표하며 준비를 해 놓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그 괴물은 PATHOS-II의 스태프 멤버였던 요한 로스(Johan Ross)였다. 칠흑 같이 어두운 심연의 급류를 뚫고 ARK가 잠들어 있는 사이트 타우(Site Tau)에 도달한 사이먼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간인 사라 린드월(Sarah Lindwall)을 만난다. 허나 그녀는 생명유지장치를 통해 겨우 목숨을 붙이고 있는 상태였고, 사이먼의 생각을 듣자 ARK를 넘겨주면서 자신을 죽여 줄 것을 부탁한다.
ARK를 발사하기 위해 오메가 스페이스 건(Omega Space Gun)이 있는 사이트 파이(Site Phi)로 향하던 사이먼은 로스에 의해 숨겨진 구역인 사이트 알파(Site Alpha)로 이끌리고, 그곳에서 WAU의 심장을 마주한다. 생전에 WAU를 직접 보살피고 관찰해 왔던 로스는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기 전에 WAU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WAU에 의해 되살아난 후에는 강박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로스는 과거 WAU를 파괴하기 위해 특별히 변형되었던 스트럭쳐 젤이 사이먼의 파워 슈트에 쓰였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고, "스스로를 독사로 만든" 사이먼에게 WAU의 심장을 물 것을 요구한다.
사이트 파이에 도착한 사이먼은 ARK를 수용할 발사체 근처에서 한 시체를 발견한다. ARK 발사를 눈앞에 두고 의견 충돌로 인해 프로젝트 멤버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했고, 그중 사고로 캐서린이 사망하여 이곳에서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마침내 스페이스 건에 실린 ARK가 사이먼과 캐서린, 그리고 PATHOS-II의 사람들과 함께 발사되었으나 파워 슈트 속의 사이먼은 여전히 제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보았다. 그들 자신이 "동전 던지기"에서 졌다며 담담히 받아들인 캐서린은 현실을 부정하는 사이먼과의 과열된 논쟁 끝에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고, 사이먼은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다.
"Alone (End Credits)"[3]ARK의 가상 세계에서 눈을 뜬 사이먼은 모든 것이 제대로 되었음에 안도한다. 그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캐서린과 재회하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나아간 ARK는 황폐화된 지구로부터 멀어져 가며 수천 년 동안의 기약 없는 항해를 시작한다.
2.1 로딩 텍스트
저장된 게임을 불러올 시 나오는 텍스트들로, 바로 그 이전 상황에 벌어진 일들을 요약한다.
2.2 파일
발매 전 프릭셔널은 ARG를 통해 스토리와 관련된 일곱 개의 아이템을 공개했고, 지금은 SOMA 공식 홈페이지의 항목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출시 후 네 편의 단편 소설이 추가되었다.
2.3 타임라인
게임 속에서 벌어지거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기술함.
3 등장인물
등장 인물과 적 개개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서술함.
4 평가
"프릭셔널의 최신작은 공포 장르에 대한 벤치마크이며 비디오 게임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올해의 가장 좋은 예 중의 하나이다." - The Escapist"SOMA는 엔딩 이후로도 며칠 동안 내 마음에 머물렀고 마지막 시퀀스는 수년 간 내가 경험한 가장 강렬한 것들 중 하나였다." - 게임인포머
"SOMA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보다 더 가치 있는 장르에서 훨씬 더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 게임스팟
"모호함을 그렇게 잘 혹은 대담하게 갖고 노는 게임은 거의 없다." - IGN
"시체와 괴물들로 가득한 버려진 연구 시설을 탐험하는 것 같은 진부한 컨셉을 가져다 흥미롭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한 침울하고 철학적인 어드벤처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다는 것은 상당한 업적이다." - 유로게이머
"시각적으로 걸작이며 모든 방들이 이야기를 해 준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무엇이 잘못된 건지에 대해, 바깥 세상에 대해, 당신 자신에 대해." - PC Gamer
"SOMA는 스토리텔링, 서사 예술로서의 게임의 능력을 극대화시켰고, 게임이 얼마나 더 멋진 서사를 해낼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산 증인이다." - 인벤기사
PC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 84, 스팀 사용자 평가는 95% 이상이 긍정적이다. 프릭셔널 게임즈의 전작들에 못 미칠까 하는 걱정이 있었으나 역시 클래스는 영원했다. 걱정을 기우로 만들 정도로 상당한 호평 세례가 쏟아져 나왔는데, 이에 프릭셔널 게임즈는 대단한 만족감을 표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내린 리뷰어들조차도 게임의 내러티브에 대해서는 극찬했다는 것에 기뻐했다.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4], 사운드트랙과 사운드 디자인[5], 보이스 액팅[6], 비주얼과 연출[7], 분위기 등이 일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공포감, 퍼즐, 적들과의 대치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8]
전작과 비교하여 충분히 무섭지 않다는 평이 많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점프 스케어는 절제되어 있지만, 원초적인 공포에 치중한 전작과 비교하여 SOMA는 심리적인 측면에 더 초점을 두었다는 점이 다르며 본능적인 불쾌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로 공포감을 유도하는 연출이 주를 이룬다.[9] 프릭셔널에 따르면, 게임의 공포감에 대한 반응이 "전혀 무섭지 않음"에서부터 "가장 무서운 게임"에까지 전작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고 한다.[10] 또한 그들은 발매 전부터 SOMA가 암네시아와는 다른 게임이 될 것임을 확실히 하려 했으나 동시에 마케팅을 위해 암네시아라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게임의 공포감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를 높여 버린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발매 후 첫 한 달 동안 10만 개의 카피를 판매하는 게 목표였으나 10일 만에 92,000개를 기록했고 이에 프릭셔널 게임즈는 매우 만족해 했다. 하지만 개발 비용을 모두 만회하려면 앞으로 세 배를 더 판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6개월 후, 프릭셔널은 블로그를 통해 그간의 상황에 대해 다루었다. 반년 동안 SOMA의 이야기와 인물들은 많은 플레이어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그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반응에 프릭셔널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전작과 달리 판매량은 모든 플랫폼을 합쳐 약 25만 개에 그쳤고 개발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2만 개에서 3만 개 정도가 더 필요하다. 괜찮은 결과이지만 분명 "대박"은 아니고, 프릭셔널은 SOMA가 상업적으로 대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게임이 두 장르 사이에 걸쳐 있다는 점을 들었다.[11] 하지만 SOMA를 통해 프릭셔널은 그들이 순수한 공포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님을 증명했다고 보았고, 따라서 앞으로는 보다 한 장르에 집중하면서 두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5 시스템
SOMA는 프릭셔널의 여느 게임들이 그렇듯 HUD가 없는 1인칭 시점으로, 크로스헤어를 제외한 일체의 GUI가 존재하지 않는다.[12] 인벤토리는 플레이어가 지니고 있는 물품만을 실시간으로 간단하게 보여 줄 뿐이며 플레이어는 열쇠 대신 사이트 업실론에서 입수하게 되는 옴니툴(Omnitool)을 사용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13] 또한 직접 사물을 움직이는 듯한 방식의 조작 시스템을 유지하므로 '손'으로 사물을 잡거나 기울이거나 던질 수 있다.[14]
주인공의 체력은 수치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주인공의 움직임과 시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WAU의 '꽃'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15][16] 적의 공격어깨빵에 쓰러졌을 때 바로 사망했던 전작과 달리 SOMA에서는 죽지 않고 즉시 그 자리에서 의식을 되찾게 되는데[17], 이 상태에서 체력을 회복하지 않고 또 다시 당하게 되면 사망하여 체크포인트 지점으로 돌아간다. 전작에서와 같은 정신 상태(Sanity) 시스템은 없으나 주인공은 여전히 공포를 느끼며 이때 주인공의 시야에 글리치가 생긴다.[18][19]
전작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적이 등장하며 여전히 플레이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적들은 모두 행동 패턴이 다르며 대부분 감각이 제한되어 있고, 플레이어는 이를 파악하여 그들로부터 숨거나 도망치며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20][21] 전작과 달리 그들은 플레이어를 놓치거나 쓰러뜨린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주위를 배회하므로 플레이어는 다음 체크포인트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작에 비해 대화 분량이 많은 편이며, "모든 방들이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할 정도로 스토리의 많은 부분이 PATHOS-II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인터콤, 시체들의 블랙박스, 각종 기록과 문서 등에 담겨 있다. 플레이어는 이러한 것들을 데이터마이닝함으로써 이야기의 실마리뿐만 아니라 적에 대한 단서도 얻을 수 있고, 이들을 건너뛸 경우 엔딩을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나 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것들이 설명되지 않게 된다.
6 Transmission과 DEPTH
2013년 두 단편 영상 "바이베리엄(Vivarium)"과 "모킹버드"를 만들었던 시애틀의 독립영화 제작사 이메이고즈 필름즈(Imagos Films)는 2015년, 게임이 발매될 때까지 매달 공개하여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미니시리즈를 제작했다. 하지만 여러 문제들 때문에 발표가 미루어졌고, 게임이 출시되고 9월 28일부터 "Transmission"이라는 제목으로 프릭셔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22]
모두 여덟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작 이전 시점 사이트 람다와 업실론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다.[23][24] 주인공은 이모젠 리드(Imogen Reed)이며, 본작에서 목소리로만 접하거나 기록에서만 언급되었던 아담 골라스키(Adam Golaski), 바네사 하트(Vanessa Hart), 도리안 크론스테드(Dorian Cronstedt) 등이 등장한다.[25]
이 에피소드들은 이메이고즈가 "Project Apophis"라는 코드네임으로 제작한 피쳐 필름 DEPTH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DEPTH는 2016년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으며 상영 시간은 90분에서 120분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26]
7 기타
각각 사이먼과 캐서린을 연기한 자레드 쥬스(Jared Zeus)와 넬 무니(Nell Mooney) |
게임을 감독한 토마스 그립에 따르면 타이틀 SOMA의 의미는 사전적 정의와 일치한다고 한다.[27][28] 그리스어 sōma(영어의 body)를 어원으로 하는 타이틀, PATHOS-II와 그 사이트들 등 게임의 많은 것들이 그리스어에서 왔다.[29]
발매 전 ARG를 통해 공개된 파일들은 SCP 재단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으나 게임 자체를 만들 때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바이오쇼크나 시스템 쇼크 2로부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30]
배경이 해저이므로 바이오쇼크와 종종 비교되었지만 토마스 그립은 이에 대해 미학 자체가 다르고, 정말로 물 속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 바이오쇼크와 달리 SOMA에서는 게임의 절반을 물 속에서 보낸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이오쇼크의 해저 이미지가 주로 몽환적인 느낌이라면 SOMA는 차갑고 섬뜩한 느낌을 준다. 특히 후반부의 배경이 되는 수심 4km의 심연에 대한 묘사는 소름이 끼칠 정도.
게임 속에서 존재한 주인공 사이먼 재럿은 모두 네 명이다. 하지만 엔드 크레딧 이후를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어는 사이먼-3의 시점에서 게임을 진행했으며, 사이먼 본인이 그랬듯 엔딩 전까지 그가 사이먼-3였다는 것을 깨달을 길은 없다. 플레이어 자신이 누구인지, 이것이 현실인지 모두가 불명확하게 다가오며, 이러한 모호함이 게임 전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속 많은 것들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도 스토리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에 따라 다양하다.
ARK가 지구로부터 멀어져 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래로 펼쳐진 지구의 완전히 파괴된 모습과, 그 위로 날아가는 조그만 인공위성. 과거 찬란했던 인류의 문명과, 그 마지막 흔적이 될 '방주'. 디지털 스캔본 형태로나마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작디작은 이 방주에 스스로를 유폐해버린, 절망 속 인류의 마지막 발걸음이 그야말로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한편 게임 내에서 사용되지 않은 더미 데이터를 보면, 원래 에필로그에서의 사이먼과 캐서린의 대화가 좀 더 길고 자세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프릭셔널 게임즈의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_supersecret.rar이라는 이름의 숨겨진 컨텐츠가 설치 폴더에 존재한다. 암호를 해제하면 버그 영상, 컨셉 아트, 제작 노트 등을 볼 수 있다.
미코 타미아의 SOMA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이 10월 25일부터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글화는 암네시아: 어 머신 포 피그스를 맡았던 팀이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10월 21일, 출시된지 한 달만에 한글패치가 나왔다. 로제카,조개껍데기,YellowPanda 프릭셔널 게임즈의 전작들 한글패치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텔테일 게임즈의 워킹데드 한글패치처럼 게임 내 이미지 파일들 또한 현지화가 되어 있다. 1차 배포된 패치의 퀄리티가 엄청나다 루리웹 링크 (고어 주의!)
따개비와 해초가 그득한 데다 젤에 덮인 로봇과 생물체가 돌아다니는 해저를 헤메는 장면이 꽤 많기에 해양공포증이 있다면 플레이 하지 말아야 한다.[31]
작중에 묘사된 일본어(혹은 중국어)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약체(略體)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間體)가 마구 섞여 나온다. [32] 의도한 건지 오류인 건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니 혹시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다만 작중에 등장하는 중국어 부분도 문장이 잘못된 부분들이 많은 걸로 보아 아마 오류인 듯하다.- ↑ 필립 딕이 1972년 캐나다의 한 여대생으로부터 현실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생각 끝에 답한 내용으로, 게임의 첫 장면에 삽입되었다. 그는 그 후로는 현실을 이처럼 알기 쉽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자평했다.
- ↑ 사실 관찰력 좋은 사람이면 뭔가 이상함을 느낄 만한 부분이 하나 나오는데, 사이트 웁실론에서 발전기를 켜고 난 후 발전기가 위치한 곳의 관리 패널을 보면 산소 없음이라는 문구가 있다.
- ↑ 마지막 사이먼의 시선에서부터 암전 후, 엔드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곡.
- ↑ 정체성과 의식,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스토리는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 ↑ 미코 타미아의 음악과 현실적인 효과음들은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에 일조했다.
- ↑ 사이먼과 캐서린을 비롯한 게임 속 모든 목소리 연기에 대한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발매 전 공개된 초반부 플레이 영상에서는 사이먼의 목소리가 주변 환경과 동떨어진 듯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게임이 발매되면서 이유가 설명되었다.
- ↑ 기술적인 그래픽 수준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본작의 백미인 레벨 디자인과 연출에 있어서는 대단한 치밀함과 완성도가 돋보인다. 다만 대부분 사고로 이어지는 운송수단과 같은 클리셰가 아쉬운 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 ↑ 특히 전작에 비해 간소화된 퍼즐은 단순하고 밋밋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어 게임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 ↑ 그래서 게임을 호러 요소가 담긴 어드벤처로 보는 의견도 종종 볼 수 있다.
- ↑ 후자의 그룹에는 호러 게임 베테랑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 ↑ 순수한 공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sci-fi의 느낌이 강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 ↑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설계이지만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가 길을 헤매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벽과 바닥의 구분이 모호한 침수된 선박 속에서 순간이동하며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플레셔를 피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큐리(MS CURIE) 스테이지.
- ↑ 옴니툴은 하이마츠(Haimatsu)에서 개발한
문따개휴대용 컴퓨터로, PATHOS-II의 스태프들이 자동화된 시스템에 접근하고 출입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 ↑ 패드도 진동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 ↑ "이게 없었으면 나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사이먼의 체력은 그의 '배터리'라 할 수 있고 WAU의 꽃을 통해 스트럭쳐 젤을 주입함으로써 그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 진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초의 꽃을 제외하고 꽃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게임을 끝내는 것도 가능하다. (_supersecret 암호 해제 요건 중의 하나)
- ↑ 제작진의 개발 노트에 따르면 "좀 귀찮은 방식"으로 체력 회복을 하게 했다고 한다. 즉 의도된 시스템.
- ↑ 이를 이용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부분에서 최대한 목표 앞까지 닥돌하여 한 대 맞아 준 뒤, 목표를 완수하고 잽싸게 빠져나오는 꼼수가 가능하다.
- ↑ WAU와 스트럭쳐 젤에 의해 변형된 존재들은 모두 강력한 전자기장의 영향을 받았고 그들에 가까워질수록 사이먼의 시야에 많은 문제가 생긴다. 플레이어는 이를 이용하여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 ↑ 이는 근본적으로는 공포라는 감정에 대한 기계로서의 반응이기도 하다. 한 예로, 오미크론 진입 시 부서진 철골을 건널 때 심연을 향해 아래를 바라보면 적을 쳐다보았을 때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 ↑ 시각에만 의존하는 컨스트럭트, 눈을 마주치면 순간이동을 하며 다가오는 플레셔, 시각이 없지만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프록시와 테리 에이커스 등.
- ↑ 암네시아에서 옷장이 플레이어를 숨겨 줬다면 SOMA는 그런거 없으며 적들은 잠기지 않았다면 문을 열 수 있다. 또한 테리 에이커스와 프록시를 제외하고, 적에게 쫓기게 되었을 때 어느 시점까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아나는 편이 좋다. 적이 플레이어를 추격할 때는 플레이어의 움직임이 끊겼다가 다시 인식되는 시스템이기 때문.
- ↑ "SOMA로부터 영감을 받은 시리즈"로 소개되었다. 프릭셔널의 토마스 그립에 따르면 이 에피소드들은 100% 공식 설정이 아니다.
- ↑ 정확히는 캐서린이 이모젠 리드를 스캔한 2103년 7월 31일과, 사이트 업실론의 다운타임 "143일, 11시간, 37분"으로 추정할 수 있는 12월 18일 사이.
- ↑ 에피소드들의 시간 순서를 따지면 3-1-2-5-4(스캔 장면 제외)-6-7-8이다.
- ↑ 4편에서 캐서린 천도 목소리로 출연한다.
- ↑ 'DEPTH'는 확정된 제목이 아니므로 추후에 변경될 수 있다.
- ↑ 그립과의 인터뷰에서 "1. 체세포 2. 축을 이루는 몸체 3. 정신과 대비되는 인간의 몸"으로 언급되었다. 게임 내에서는 사이트 세타 실험실의 ARK 프로토타입 속 오브젝트 모듈(pkg_soma_hum)과 사이먼과 캐서린이 ARK에 업로드될 때("Preparing SOMA template...") 등 단 두 번 등장한다. 이로 인해 ARK에 담기게 되는 뇌 스캔들이 SOMA로 불리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들이 육체 없이 정신만 있는 존재임을 생각하면 대단히 역설적인 부분.
- ↑ 한편 soma라는 단어는 베다교 의식에서 쓰이는 환각을 일으키는 음료
스트럭처 젤를 뜻하기도 한다. - ↑ "고통"을 의미하는 páthos와 그리스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오메가, 업실론, 람다, 델타, 세타, 오미크론, 타우, 알파, 파이 등.
- ↑ 바다에서 고립된 장소라는 점, 승조원들의 시체에 컴퓨터 칩을 박아 활동하는 점, 주변에 기계와 융합하는 점에서 바이러스(영화)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는 의견도 있다.
- ↑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심해공포증 어쩌구 하는 그림을 보고 좀 무서워지는 정도로는 공포증이 아니니 안심하자. 환공포증 루머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는 공포증에 대한 개념이 많이 상실된 감이 없잖아 있는데 공포증이란 말 그대로 정신질환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냥 좀 무서워지거나 징그럽거나 손에 땀이 생기는 정도로 공포'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 건 그냥 일반적인 반응이다.
- ↑ 예를 들면 养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