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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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에 개봉한 유보트 영화.

젊은 시절의 매튜 매커너히의 모습을 볼수있으며, 인기 록스타 본 조비도 승조원중의 한명으로 출연한다. 무려 10년에 걸쳐 촬영된 탓에, 배우들의 얼굴이 장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이 영화의 각본가인 데이빗 에이어는 나중에 퓨리(영화)감독이 된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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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 해군 잠수함 S-33[1]의 승조원들은 작전을 마치고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부장 앤드류 대위(매튜 매커너히)의 심기는 편치 못하다. 자신의 상관인 함장 마이크 소령(빌 팩스톤)이 자신의 함장 승진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데없이 미 육군 헌병들이 들이닥쳐 총원 복귀하라고 지시한다. 휴가를 받았다는 앤드류한테 헌병은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지금 복귀하시라는 명령입니다."라고 말한다. 그 임무란 바로 독일의 암호해독기 에니그마 탈취 작전. OSS 장교인 매튜 쿠넌 육군 소령, 허쉬 해군 대위과 함께. 작전을 진행하면서 앤드류는 마이크한테 왜 자신이 승진하지 못했는지 따지지만, 마이크는 "그래, 자네는 분명히 유능한 친구야. 부하들은 자네를 형처럼 따르고 있고. 그런데 말이지, 자네는 동생같은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겠나? 부하들한테 죽음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라고 말할 수 있겠냔 말이야. 못하겠지? 그래서 자네가 함장이 못되는거야."라고 말한다.

아무튼 S-33은 먼저 상선을 침몰시킨 후, 영국 구축함의 공격으로 정비병이 모두 사망하고 엔진이 고장난 채로 대서양 해상에서 정비병들을 실은 보급잠수함을 기다리는 U-571에 접근한다. 빗속의 망망대해에서 고무보트로 조용히 다가가는 승조원들은 자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독일 해군 승조원들의 독일어에 난감해진다. 이때 버벅거리던 큐넌을 대신해서 랜츠 수병(독일계 미국인으로, 작전에 참가하기 전까지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이 멋들어지게 독일말을 구사하여 유보트 승조원들의 의심을 풀었고 앤드류가 먼저 배에 오른다. 그러나 부하들과 함께 마중나와 있던 U-571의 함장, 권터 바스너(토마스 크레치만) 대위가 쌍안경으로 이들을 보다 S-33의 승조원들이 슬쩍 꺼내드는 자국과 전혀 다른 총[2]을 보는 바람에 들켜서 교전이 벌어지고 만다. 일부 인원의 피해는 있었지만 그래도 U-571을 장악하여 바스너 대위를 비롯한 대부분의 승조원들을 포로로 잡고 에니그마와 그밖의 중요 물품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승조원들은 포로들을 먼저 싣고검둥이 말대로 손올리는 기분이 어떠셔? 쥑여주지?[3] 전리품들을 옮기면서 사진도 찍는 등 승리감에 취하면서도 작전의 완벽을 기하여 잠수함이 결국 침몰한 것으로 꾸미기 위해 엔진실에 TNT를 설치한다.

여기까지는 일이 잘 풀렸는데...

하필이면 때마침 도착한 진짜 독일 보급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타고왔던 S-33이 대부분의 승조원 및 포로들과 함께 침몰하며 아수라장이 되었고, U-571에 남아있던 앤드류와 허쉬 대위, 다른 승조원들은 별 수 없이 U-571을 다시 가동시켜 간신히 보급선을 침몰시키고 침몰현장에서 생존자들을 추스린다. 그러나 무사히 귀환하려면 수많은 적들이 도사리고 있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상황은 이들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 결국 특공대는 그나마 제일 가깝지만 독일군 본진이 위치한 대서양 동쪽을 향해, 목숨을 걸고 에니그마를 사수하고 무사히 귀환하기 위한 대장정에 오른다.

그들이 마주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언어. 독일 잠수함이다보니 기기의 모든 언어가 독일어이니 승조원들은 당황[4]하고 거기에 앞선 전투로 이미 손상을 입은데다가 보급선과의 전투로 선체에 남아있던 5발의 어뢰도 단 한 발만 남아있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로 얼룩진 승조원들은 앤드류 대위를 불신하기까지 한다. [5]

앤드류 역시 자신감이 떨어지지만, 생존자들 중 최고령자로 1차 대전 참전자인 기관상사의 조언으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다.

그렇게 어찌어찌 난관을 해쳐나가던 U-571은 독일 해군 정찰기를 발견하며 승조원들이 격추해야 되지 않냐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다 앤드류가 간신히 수습한다. 그러나 앤드류는 근처에 독일군 구축함을 발견하게되고 급히 잠항을 하려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아 포로로 잡아둔 독일 해군 전기병..이라고 뻥카친 함장 바스너에 의해 자신들의 위치가 발각되고[6] 간신히 그를 제압하지만 결국 독일 해군 구축함과 마주치고 만다.

일단 독일 구축함은 자국의 잠수함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접선을 위해 소형보트를 준비시키고 있어서 발각될 수 있고 잠항준비에도 5분이나 걸리고 무기도 시원치 않은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때 앤드류는 잠수함의 88㎜ 함포로 구축함의 무전탑을 공격하는 생각을 떠올렸고 명에 따라 승조원들은 앤드류와 허쉬가 다가오는 단정에 탑승한 독일 해군들을 향해 기관단총으로 위협해 돌려보내는 사이 88㎜ 함포를 발사하였고 운좋게 무전탑이 파괴되어 통신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공격을 받은 독일 구축함은 이들이 자국군이 아님을 눈치채고 급히 기관포 등으로 반격을 시작하였고 그 틈에 U-571은 아슬아슬하게 잠항한다. 그러나 독일 구축함이 소나를 작동시키며 폭뢰 공격을 시작하고 그나마도 바스너가 소동을 일으키면서 수중용 배터리 2개 중 하나를 무력화 시켜버렸다. 연이은 폭뢰 공격으로 더이상 수중에 머무른다면 그대로 죽을 판. 하지만 발사관은 망가진 상태고 독일 구축함의 공격은 더욱 강해지는데...

결국 머리를 굴리던 앤드류 대위는 한가지 결단을 내린다. 발사관을 고치려면 발사관의 압력을 조절하는 밸브를 잠궈야 하는데 그 밸브를 잠그려면 체구가 작은 사람이 잠수해서 수중으로 들어가서 밸브를 잠가야 마지막 어뢰 한발을 쓸수 있었다. 그러나 어뢰와 폭탄이 날라드는 흔들리는 잠수함의 충격파를 견뎌내며, 보이지도 않는 수중에 잠겨있는 밸브를 잠구는 건 목숨과 맞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임무였다. 즉 누구 하나가 희생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다함께 수장될 판이었다.

결국 앤드류 대위는 체구가 제일 작은 트리거를 희생시킬수 밖에 없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기관 상사와 함장의 말이 이후 대위의 행적에 있어 복선이 되었던 셈. 그는 트리거에게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 너에게 달려있다며 밸브 잠구는 임무를 맡기고 트리거가 밸브를 잠굴때까지 잠수함은 열심히 도망다니다 밸브가 잠기고 어뢰를 쓸수 있게 되면서 이 어뢰 한발로 구축함을 격침시킨다. 상황이 종료된후 트리거가 전사했다는 사실을 통보받는다. 대원들이 구명보트에서 애니그마를 챙긴채로 구조 비행정을[7] 맞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3 실제 U-571의 운명

U-571은 실제로 존재한 VI C형 유보트로 1940년 6월 8일에 함스부르크 항구에서 진수되었으며 1941년 5월 22일에 실전배치되었다. 총 7척의 연합국 선박을 격침(47,169t)하고 1척에 피해(11,394t)를 입혔다. 그러나 영화와는 달리 1944년 1월 28일, 북위 52.41도, 서경 14.27도 지점에서 오스트레일리아 해군 소속의 461/D 비행대 소속 서덜랜드 비행정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으며, 승조원 52명은 전원 전사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1944년 5월 31일에 미 해군이 나포한 U-505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듯 하다.

4 장점

특전 유보트 후에 나온 유보트 영화로 잠수함전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으며 비좁고 노후화된 잠수함 내부의 모습과 승조원들이 겪은 긴장과 공포를 잘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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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작은 총격씬과 여럿 전투씬들이 있지만 최고의 명장면은 독일 구축함으로부터 폭뢰공격을 받는 장면일 것이다.#

5 고증 오류

영화 도입부에 U-571이 격침시키는 상선의 모습은 1970년대에나 본격적으로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본격 시대를 거슬러 항해하는 선박 ㅎㄷㄷ 2차대전 공중전 영화에서 보잉 747이 격추당하는 꼴 세계대전~1960년대까지의 보편적인 상선천조국리버티쉽같은 모습이 주류를 이루었으므로 고증오류.

당시 보급잠수함은 보급품 수송에 집중하여 어뢰발사관이 없는, 무장이 부실한 선체였다. 따라서 보급함으로부터의 공격은 사실상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픽션이거나, 전용 보급잠수함이 아닌 일반 유보트에 정비인력 및 보급물자를 실어 긴급출항시켰다는 설정일 것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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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클라이막스에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 독일 해군의 구축함이 등장하는데 이탈리아 해군의 잠수함 구조함인 MM Proteo(A5310)을 개조하고 컴퓨터 그래픽을 덧붙여 완성하였다. 그래서 2차 대전기의 구축함과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

소나가 발화물질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데, 어뢰 한 방에 구축함 전체가 불바다가 돼 버린다. 사실 두 쪽이 나면 났지 어뢰로 배가 불바다가 될 일은 탄약수송함이나 탱크로리 같은 거에 명중시키지 않는 한 보기 힘들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참전한 이후인데 독일 구축함이 단독으로 대양을 설치고 다닌다는 엄청난 오류가 있다.[9]

또한 함명인 Z49로 나오는데, 이는 Type 1936C에 해당하는 Z46의 자매함이지만 전쟁 중반에 계획되어 진수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서 U-571을 공격하는 영국군 구축함은 구축함이 아니라 미 해군에서 운용하던 펜실베이니아급 전함(...).
  1.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나포하여 사용하던 독일 제국시기에 제작된 유보트.
  2. 물론 실제 독일제 기관단총도 일부 무장하고 있었다. 진입 직전 꺼내는 실수 덕분에 알아챘기에...
  3. 흑인 조리이 바스너 대위를 잡고서 한 말이다. 당시 미군에서는 흑인을 전투병과에 배치되지 않았고, 미 해군에서도 "박사 학위 따봤자 배에 타면 식당 웨이터"였다. 그리고 나치는 유색인종을 매우 경멸했다.
  4. 그나마 허쉬 대위가 독일어를 구사할 줄 알았으나, 함정 근무자가 아니어서 해군 용어를 잘 몰랐기에 번역을 해 주면 그걸 알아들을 승조원이 하나 따라 붙어야 했다.
  5. 승조원들이 "죄다 독일어 투성이에 상황도 개판 오분전이에요 엉엉 대위님 이제 우리 어떡해요" 식으로 대위에게 의지하려고 하자 "낸들 별수 있겠냐 나도 모르는데!(...)" 라고 솔직하게 말해버린게 근원이 되었다. 결국 기관 상사가 다시는 애들 앞에서 모른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며, 전시에는 함장 혼자서 결정을 내리고 책임도 홀로 져야하고 우리 모두 함장에게 의지할수 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6. (스포일러) 묶인 상태로 파이프로 함 내부를 쳐서 모스부호로 신호를 보낸다
  7. 미해군소속 PBY 카탈리나 이다.
  8. 스포일러로, 당초 영화 초반 독일군은 정비인력과 물자가 필요했다. 기관장과 기관실 수병이 다 화재로 사망하면서(그 전에 구축함의 폭뢰 공격도 있었기에), 제일 중요한 정비(운용) 인력이 없었다. 그래서 긴급 통신문을 전송했고, 이 통신으로 인하여 위치가 발각, 미군은 작전을 개시하게 된 것이다.
  9. 1941~2년까지는 독일 해군 구축함들이 노르웨이 등 극지에서 빙산 등에 숨어있다 수송선단을 급습하고 튀는 정도의 전투를 하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