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TR-1 헤이즐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중 'Advance of Zeta - 티탄즈의 깃발 아래'에서 등장하는 모빌슈트로, 정식 명칭은 RX-121 GUNDAM TR-1 HAZEL.

RGM-79Q 짐 쿠엘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모빌슈트로, 개발 목적은 다양한 애드온 파츠를 통해 모든 종류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소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작중에서는 T3 부대의 머피 소대에 배치되어 소대장인 웨스 머피 대위의 전용기가 되었다.

2 상세

우주세기 0084년 티탄즈의 주도 하에 콘페이토의 기술공장에서 만들어졌으며, 당시 티탄즈가 가지고 있던 모빌슈트의 최신예 기술들을 한데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실험기이다. 부품 호환성과 정비 신뢰도 향상, 그리고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티탄즈 전용기로서 배치된 짐 쿠엘을 기반으로 하였으나, 일년전쟁에서 전설적인 기체로 이름을 날린 퍼스트 건담을 모방하여 건담 헤드를 만들어 달아 심리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 특징.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고스트 파이터로서의 낚시 목적이 아니었고, 건담이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퍼스트 건담의 명성을 제대로 이어가고자 하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그래서 티탄즈의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기본 소체의 성능을 최대한 강화해 가성비를 성공적으로 맞춘 결과가 헤이즐로서 완성된 것. 그 대신 원본인 짐 쿠엘과 비교해 봤을 때 조작성이 크게 달라진 관계로 기체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본보다 훨씬 고도의 조작기술이 요구되었다. 짐 시리즈라기보다는 그야말로 건담 타입이라는 말에 걸맞는 까다로운 기체였다고.

기본 소체에는 빔 샤벨과 E팩 시험장착형 빔 라이플, 실드 부스터가 장비된다. 참고로 건담 타입 중에서 최초로 헤드발칸을 장비하지 않은 모빌슈트인데, 강화장비 장착 시 추가 시야 확보를 위해 건담 헤드의 정수리 부분에 전방위 카메라를 달았기 때문. 그 대신 추가 발칸 포드를 달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건담 Mk-II로 계승된다.

이 기체를 만들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크게 세 갈래의 개발 데이터가 나가게 된다.

  • 운용 데이터를 이용해 고성능 양산기를 만드는 방향: RMS-154 바잠
  • 확장형 강화 파츠의 극한 단계까지 테스트하는 방향: RX-124 건담 TR-6 운드워트
  • 건담의 이름을 확실하게 계승시키는 방향: RX-178 건담 Mk-II

3 강화파츠 바리에이션

  • 헤이즐 강습형: 양쪽 팔의 조인트에 실드부스터를 장착한 형태.


  • 풀아머 헤이즐: 건담 NT-1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전신 조립식 쵸밤 아머를 장착한 형태.


  • 고기동형 헤이즐: 풀아머 헤이즐에 추가로 3개의 실드부스터를 장착한 형태. 이 버전을 기반으로 헤이즐 예비기를 개수해 동일 사양의 RX-121-2 헤이즐 2호기가 만들어졌다. 추진력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아이디어는 이후 수많은 가변형 모빌슈트들의 기본 컨셉이 되었다.

4 개량형 바리에이션들

  • 1호기 파생형
  • RX-121-1 헤이즐 改 : 한 번 대파된 헤이즐에 짐 쿠엘의 개량된 파츠들을 추가하고 전방위 리니어 시트를 이식한 기체. 증가장갑을 개량하여 아예 소체와 일체화시켰으며, 그 때문에 종래의 티탄즈 컬러가 거의 사라지고 흰색 위주의 기체가 되었다. 증가부스터인 이카루스 유닛과 개량형 모노아이 센서인 스나이퍼 유닛, 환장파츠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한 서브암 유닛 등을 활용했다.
  • RX-121-1 + FF-X29A 헤이즐 라 : 헤이즐 改에 지원기인 FF-X29A 흐루두두를 장착한 형태. 흐루두두의 엄청난 추진력을 통해 모빌슈트 최초로 단독비행이 가능한 기체였지만, 제한적인 직선 비행만이 가능해 사실상 로켓 발사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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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X-121-1 + FF-X29A 헤이즐 라 세컨드 폼 : 헤이즐 라의 색상을 티탄즈 컬러로 통일항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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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X-121-1 + FF-X29A 헤이즐 라 세컨드 폼 부스터 타입 : 헤이즐 라에 갸프랑에 사용되던 부스터를 장착한 타입.
  • 2호기 파생형
  • RX-121-2 어드밴스드 헤이즐: 헤이즐 2호기의 개량형.
  • RX-121-2 헤이즐 오슬라: 개량형 코어 블록 시스템인 프림로즈를 이식하고 서브암 유닛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 기체.
  • RX-121-2 헤이즐 오슬라 기간틱 암 유닛: 헤이즐 오슬라에 MRX-009 사이코 건담의 팔 부분을 이식한 기체. 사이코 건담의 손가락 빔 라이플을 비롯해 메가입자포 2문과 미사일 포드 2문을 장착해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전투를 기반으로 싸우지만, 기간틱 암 유닛이 헤이즐 소체의 암 유닛과 연동되게 움직일 수도 있어 그 외형대로 근접전에도 능한 다목적 전투 기체로 완성되었다.

5 모형화

HGUC 56번과 57번으로 각각 헤이즐 커스텀과 어드밴스드 헤이즐이 발매. 기본적으로 소체가 같은 바리에이션 킷이지만 출시 당시 1/144라 보기 힘든 상당한 고품질로 호평받았다. 지금의 기준으로도 1,300엔의 가격에 이만한 고품질 킷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
특히 당시 반다이가 밀어 주던 AOZ 시리즈의 모형화에 대한 첨병으로써 이를 시작으로 후일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갸프랑 TR-5 흐라이루도 발매되게 된다.

1/100 스케일과는 한동안 전혀 관련 없는 기체였으나 2015년, 기존 반다이 프라의 복제품이나 만들어 팔던 중국 기업에서 향상된 품질의 독자 금형으로 MG급 헤이즐 커스텀을 출시해 한 때 화제가 되었다.
'매직토이즈(Magic Toys)' 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출시된 이 헤이즐은 비록 가동성 면에서는 고관절에 볼관절을 채택하는 등 최신 반다이 킷들보다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훌륭한 외관 재현과 프로포션으로 중국제 프라모델의 발전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이 회사는 바리에이션으로 가동성이 개선된 1/100의 헤이즐 어드밴스드까지 준비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