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競賣 / Auction

제품의 판매방식 중 하나. 다수의 제시에 의해 형성되는 판매.

1 정의

상품의 가격을 판매자가 미리 정하지 않고, 구매희망자(입찰자)가 희망하는 가격을 적어 내면 그 중 최고가를 내겠다는 입찰자에게 판매(낙찰)하는 방식.

상품의 본질적 가치 외에 희소성이나 구매희망자의 구매욕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잘 하면 상품 가치를 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으나, 잘못하여 입찰자가 없으면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것을 악용하여 경매 참가자끼리 단합해 높은 가격을 부르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경매장 쪽에서 사람을 몇 명 풀어 높은 가격을 부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역사적으로 노예 경매가 가장 활발하였으며, 현대에는 미술품 및 골동품, 부동산, 사업권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세금 체납 또는 채무 등으로 인해 차압당해 빨간 딱지가 붙은 물건들도 경매 처리된다.

대한민국에서는 크게 일상화된 거래 방식은 아니라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방송이나 신문, 길거리에서 '경매'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위와 같은 법원경매를 뜻한다. 공공기관의 물건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공매'라고 한다.

2 경매 방식

2.1 공개 입찰 또는 경쟁 입찰

오프라인 경매가 공개 입찰 방식이다. 시작가를 지정한 후, 실시간으로 호가를 올리며 입찰자가 있는지 조사한다.

낙찰자가 결정될 때까지[1] 이를 반복하는 방식. 현실적으로 경매가 이루어지는 도매 시장 등지에서는 은어와 약어, 손동작 등으로 진행하여 불과 몇 사이에 낙찰자가 결정된다.

2.2 비공개 입찰

입찰자가 서로의 입찰가를 알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 비공개 입찰이며, 모든 국가 공매(법원경매라든지)는 비공개 입찰로 진행된다.

사업권 경매 등을 할때는 일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무리한 금액을 쓰거나(부실사업으로 이어진다), 1원을 써 낙찰받고 이면계약을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최소금액을 정해 두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 개편 사업권 입찰에 최저입찰료 2천만 원을 정해 두고, 이를 비밀로 하고 경매를 한다(공개하면 다들 최저입찰료를 쓸 테니까). A업체 1540만원, B업체 2180만원, C업체 2500만원을 써 냈으면 B업체가 선정된다. 즉, 최저입찰료 이상을 쓴 업체중 가장 낮은 금액을 쓰면 당첨.

2.3 비딩(Bidding)

인터넷 경매에 특화된 입찰방식으로, eBay와 일본 야후옥션등에서 볼 수 있다. 비공개 입찰과 공개 입찰을 적당히 혼합한 방식.

입찰자(비더, Bidder)는 비공개 입찰 방식으로 구매를 희망하는 최고가를 적어 내게 된다. 경매 종료시점에서 가장 높은 비딩금액을 제시한 순서대로 낙찰이 결정되며, 낙찰가는 공개 입찰방식으로 차상위 금액에 1호가를 더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1순위가 200불을 적고, 2순위가 150불을 적었다. 옥션이라면 1순위자가 200불을 입금해야겠지만, eBay에서는 151불을 입금하면 된다. (단, 최소 5불 이상 올리도록 해 놨다면 155) 컴퓨터 붙들고 앉아 눈치게임 할 필요 없이 자기가 부담할 수 있는 최고금액을 눌러 두면 간편하다. 그렇다고 아이팟 사는데 2만 달러 썼다가 잘못하면 망한다. 물론 진짜 2만 달러까지 내야 하는 경우는 잘 없지만.

디아블로 3의 경매장 가격 입찰이 이 방식을 택한다. 즉, 돈이 넉넉하다면 부담없이 부어 줘도 남은 돈을 거슬러 받을 수 있는 것.

2.4 역경매

보통 경매는 구매권 획득이 주 목적이며, 따라서 입찰자는 곧 구매자가 된다. 이와 반대로 판매권(보통 사업권)을 얻기 위한 경매를 역경매라고 하며, 더 낮은 가격에 입찰한 입찰자가 낙찰받게 된다. 쉽게 말해 일반 경매가 파는 사람은 한 명인데 사는 사람이 여럿이라면, 역경매는 사는 사람 하나에 파는 사람 여럿이라 보면 된다.

2013년에 알기 쉬운 예시를 두꺼비던전에서 직접 진행한 용사가 있었다따라하지 말자

2.5 네덜란드식 경매

보통 경매는 낮은 가격에서 높은 가격으로 올라가며 최후의 1인을 찾는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꽃 시장에서는 엄청 높은 최고가로 경매가 시작되어 점점 값이 내려간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싸져서 좋기는 한데, 그럼 남들이 사 버릴 테니 그 전에 내가 사야 하는 경쟁. 즉 최초의 1인이 되어야 하는 경매이다.

3 창작물에서 묘사된 경매

요즘은 자주 쓰는 클리셰는 아니지만, 라이벌간인 사람끼리 적개심을 태우며 서로 값을 올리는 전개가 매체에 종종 언급되기도 했다.

  • 심슨 가족바트 심슨은 문 닫은 공장을 단돈 1달러에 사서 사장님이 된 적이 있다. 텅 빈 건물이 자연붕괴할 정도로 낡아 있었으니 큰 가치가 있는 공장이 아니기는 했다.
  • 춘희의 저자가 작중 남주인공 아르몽을 만나는 계기[2]가 여주인공인 마르그리트의 유품 경매였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시작되는 프롤로그가 훗날 폐쇄된 오페라 하우스의 소품들을 경매하는 장면이다. 경매번호 666번의 재앙의 샹들리에가 장엄한 서곡과 함께 부활하며 과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온라인 게임에서 물건을 팔 때 경매로 올리게 하는 시스템이 있는 게임도 있다. 보통 제한시간 내에 값을 매기고 시간이 다 되면 돌아오는 방식인데, 중간에 다른 유저가 웃돈을 주고 사 가는 것을 상회입찰하지마라이라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매장 시스템이 성공하며 다른 온라인 게임들도 대부분 도입하고 있다. 심지어 쥬니버 동물농장은 경매가 가장 재밌다

4 주요 경매 회사

5 참고

  1. 보통 낙찰자는 한 명이지만 판매수량이 많다면 여러 명이 낙찰받을 수도 있다.
  2. 춘희는 저자가 아르몽을 만나 들은 이야기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