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 그림판 웹툰 찾으려고 왔으면 공감.jpg로.

1 다른 대상의 감정과 감각을 자신에게 이입하는 행위

relatable[1], sympathy[2], empathy

공감은 사회성의 핵심으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무작정 피력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도록 시도하려는 발단을 제공해주는 능력이다. 사이코패스들은 선천적으로 이 능력이 결핍되어 있어서 인간 관계 형성이 대단히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높다.

다른 대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일이 크든 작든, 그 일로부터 발생한 다른 대상의 감정을 자신의 입장에서 상상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공감하지 못한 것이다. 즉, 누군가가 맞았을 때 '저 사람은 맞았다'고 생각하면 사실을 파악한 것이 되며, '내가 저 상황에 놓였다'고 상상했다면 그 순간이 공감의 시작이다.
서사를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관객 혹은 독자가 작품 속의 인물들에게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공감할 것이다. 이야기 속 인물의 내면과 관객의 내면 사이에 공통 분모가 없으면, 관객은 이야기에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거울신경세포(거울뉴런)'의 존재가 공감의 원리를 설명할 때 중요한 근거로 쓰인다. 타인의 감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파악할 때 활동하는 세포이며, 모방과 공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파악되고 있다. 거울신경세포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공감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 공감 능력에 관해

'공감 능력'이라는 키워드는 한국 사회의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질로 인식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그만큼 오남용되는 예도 많다.

첫째로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왜곡하여 자기 방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공감 능력이란 것을 '내 처지에 호응하거나 내 신경을 쓰는 성향' 정도로 받아들여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상대를 비난하는 것을 말한다.
공감의 뿌리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감정의 근거가 상식 밖이거나 도리에 어긋난다면 듣는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기 힘들게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와 다툰 일을 C에게 성토한다 가정할 때, C는 A와 B의 입장을 동시에 생각해볼 것이므로 A가 아닌 B를 지지할 수도 있다. 이때 A가 C의 공감 능력을 탓한다면 A는 공감 능력이라는 단어를 왜곡해 자기 입맛대로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사람의 입장 중 자신과 가까운 사람의 손만을 들어주는 것은 편들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여자어'와 '남자는 여자보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남자가 여자어를 이해하지 못할 때, 남성과 여성의 차이로 공감 능력을 드는 것이 가장 널리 알려진 용례이다. 하지만 돌려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공감'의 영역인지부터 논쟁의 여지가 있고, 여자어를 사용하는 남성 혹은 여성이 정말 공감 능력이 좋다면 처음부터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 명확한 말로 의미를 전달할 것이다.

둘째로는 극히 한정적인 경험으로 공감 능력을 재는 것을 들 수 있다. 사실 공감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도 자신이 한 번도 겪은 적 없는 차별 같은 것에는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이코패스 등의 특이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인은 '공감 능력이 없어서' 공감을 못 한다기보다는 '공감을 느낄 만한 경험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불행에 관심이 없어서' 공감을 못 하는 면이 크다. 어차피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있기 때문에 상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냐에 따라 집중 정도가 다르고, 상대를 자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감정이입하는 정도에 따라 반응하는 게 다르다. 또 같은 일이라도 서로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경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상대방에겐 엄청 대단한 일이지만 자신에겐 아주 사소한 일일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방에겐 되게 사소한 일인데 자신에겐 엄청 대단한 일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공감 능력 자체가 크네 작네 하는 건 어찌 보면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즉 자신이 공감 능력이 좋다고 자부하거나, 타인의 공감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착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 대한민국 공군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cs765851127561562.jpg

바로가기, 네이버 블로그.

2.1 인터넷 공식 블로그

대한민국 공군에서 운영하는 홍보 블로그.
공군 내 각종 소식이나 민간인들에게 흥미를 줄 만한 기삿거리를 쓰는 소소한 블로그와 비슷하고 블로그로선 나름대로 잘 나가는 블로그로,[3] 공군에 대한 흥미 유발과 이미지 개선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2년 2월 7일에는 공군사관학교의 사관생도들의 직각식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직각식사는 대표적인 똥군기의 예시이기 때문. 게다가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판에 대해 '장교 교육상 당연히 교육시켜야 하는 것'라는 반응을 보여서 더더욱 까이고 있다. 문제의 영상[4]. 결국 공군 측에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네티즌들에게 사과했으며, 가장 문제가 되었던 잔반이 흩날리는 바닥에 나뒹구는 부분은 연출을 재밌게 하려다보니 조금 무리해서 과장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안된 것 같은 느낌인데....

2012년 9월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카라, 시크릿위문공연 동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했다. 퀄리티가 거의 전문 직찍, 직캠 버금가는 수준. 국방홍보원의 위문 공연 사진과 비교해 보면 퀄리티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2013년 2월 6일, 이런 걸 업로드했다.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한, 제설 단편영화 레 밀리터리블. 처음에 세 자릿수이던 조회수가 하루 만에 30만 건을 돌파했다. 아무래도 촬영 감독인 병장이 사회에서 레드원 장비 좀 만져본 듯. 근데 정작 메이킹 필름에 나오는 건 DSLR 주연 세 사람의 가창력 또한 화제인데, 셋 모두 성악 전공자라는 모양이다.

공감 블로그의 해당 페이지에 가 보면 동영상 못지않게 패러디 포스터도 골때린다(…).

그리고 급기야는 러셀 크로우[5]가 이 영상을 리트윗했다.#

2013년 7월 2일에 굽시니스트가 새로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첫 화부터 약빨고 만든 듯한 센스가 일품. 이후 제 1차 세계대전 까지 공군의 발전사를 다룬 '본격 공군 옛날 이야기'를 연재했다.첫 화

여담으로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공감 블로그가 인트라넷보다 업데이트가 늦은 편이다.

참고로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모든 게시글을 볼 수 있기에, 타군 병사들도 매우 많이 이용한다(특히 육군). 그 예로 인기 있는 게시글의 경우에는 공군참모총장부터 이등병까지 합한 수보다 수십 배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2.2 유명한 게시물

2.3 국방 인트라넷 커뮤니티

2011년까지 이름을 날리던 군내 종합 커뮤니티. 국방부 퀘스트를 수행하는 온갖 사람들이 활동하는 창작 활동이 주가 됐다. 공군을 필두로 다수의 육군장병과 소수의 해군장병들이 활동했다. 공군 본부서 직접 운영했기 때문에 공본 인트라넷 아이디가 있어야 하지만 타군 장병들이 빌려서(!) 글 작성을 했고, 그 열의에 탄복해서 간단한 등록 절차로 아이디 중복 사용을 허락하고 있었다.

육, 해군 장병의 경우 인트라넷 아이디가 발급되지 않으며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곳도 제한되기 때문에[6] 비교적 자유로운 여기서 활동했다.

글 게시판과 그림 게시판의 존재로 인해, 육해공 세 곳에 숨어 있던 능력자들이 대거 몰려나와 한때나마 인트라넷 내부의 르네상스를 일궈낸 장소이기도 하다.

파일:Attachment/공감/gongam.jpg
△2010년 전성기 시절 공감 내에서 유명했던 작품들 일부의 일러스트. 정확히는 한 유저가 만사마내에서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이나 공감 게시판에서 유명 작품들을 연재하던 이들의 캐릭터들을 모아 합동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해 작성한 목록이다. 일러스트를 완성한 뒤 누구의 어떤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는지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얼음꿀차의 네크로맨서,[7] 육군 고병장&HIKI의 공주만들기[8] 류운의 아름누리 시리즈 등이 있었다.

하지만 2011년 4월경부터 인트라넷 공감은 육군 장병의 불미스러운 사건[9]으로 타군 장병들의 아이디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글 게시판, 이미지 게시판 등 기존 커뮤니티 게시판도 모두 사라지고, 해당 게시판의 내용에 대한 링크도 완전히 차단되었다. 폐쇄만 시켰다 뿐이지 게시판을 초기화 시킨것은 아니라서 작년까지는 공감 게시판 주소를 약간 바꿔주고 인터넷 브라우저 보안 설정을 바꿔주는 것으로 예전의 공감 게시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고 읽기만이 가능했다. 그러나 예전 게시판에 접속자가 생기는 것을 공군 측에서 눈치 챈 것인지 2013년 10월경 해당 게시판들이 완전히 초기화되어 이제는 들어가봤자 아무것도 없다.

이때 같이 사라진 곳이 공군 인트라넷 내부의 3대 커뮤니티 중 하나인 15N진과 인트라넷 내부의 덕질 커뮤니티인 VGF. 굵직굵직한 커뮤니티가 모두 사라진 걸로 보아, 업무 시간에 하라는 업무는 안 보고 다른 데서 시간 보내는 것이 높으신 분들 눈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나마, 아직까진 공군본부 커뮤니티가 살아 있으니, 입대를 앞두고 있는 덕후들은 이쪽을 이용하도록 하자. 다만 모든 인트라넷의 커뮤니티는 계급과 본인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어느 정도 계급이 오른 뒤가 안전하다. 만사마처럼 비교적 자유로운 커뮤니티는 이병의 글에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당장 옆에 있는 부대 선임이 좋지 않게 볼 것이다.

3 기타

  1. #relatable도 이런 뜻이다.
  2. 이 쪽은 "동정"이란 뜻도 있다.
  3. 특히 조인성 팬들이 많이 들렸었다.
  4. 이 영상은 인트라넷에서도 화제였다. 병사 이용자들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저러다가 떨어지는 잔반이 더 아깝고 청소하는 병사가 불쌍하다"라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또 먹물 출신이 많은 공군의 특성 상 정말 진지하게 해당 행위에 대한 부조리 가능성을 제기하거나 전투력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제기하는 병사들도 존재했다. 장교와 부사관 이용자들은 교육 상 필요하다고 옹호하는 양상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공감 게시물 중에 가장 뜨거운 핵으로 떠올랐다. 생각하는 머리와, 타자칠 수 있는 손가락을 가진 공군이라면 누구나 한마디 씩 거든 희대의 핫토픽. 물론 군 내 인트라넷, 즉 관등성명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다보니 간부들이 진압진화하러 나타나자 대부분 입을 다물었다(…) 카더라. 처음에는 병사 vs 초임 간부들 간의 설전이 지속되었지만, 점점 설전에 참여하는 간부들의 계급이 올라가고 양상으로 영관급들이 슬슬 등장하자 병사들이 진압당했다(…) 군대에선 계급이 깡패인 법이다.
  5. 영화판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 배역
  6. 기껏해야 소속대 홈페이지 정도인데 규모도 작고 자유롭지도 못하다.
  7. 인트라넷이라는 제한된 상황에서도 매회 업로드마다 조회수를 다섯 자리씩 뽑아낸 전설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지금 네이버 베스트도전에 있다.
  8. 프린세스 메이커를 패러디한 참여형 소설. 주요 여캐들은 당시 인기 걸그룹 멤버의 이름을 땄다. 주인공의 이름 골드루저, 딸의 이름은 소녀시대제시카. 이 외에도 온갖 패러디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녹아 있어 전성기 때는 네크로맨서 수준으로 조회수를 뽑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배드 엔딩 이후에 "30분 내로 리셋 댓글 50개 달리면 리셋하고 다른 루트로 갑니다"라고 했더니 20분도 안 돼서 50개를 채웠다. 인트라넷이라는 한정된 공간임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 해당 작가는 전역 이후에도 개인 블로그([1])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듯하다.
  9. 공군 대표 기획물인 '사랑은 수송기를 타고'의 어느 커플을 노골적으로 조롱한 사건. 해당 사수기의 주인공 장병이 있는 앞에서 곰신을 악의적으로 합성하는 등 군인 신분으로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 해당인의 상식 이하의 행동과, 공감 인트라넷의 커뮤니티 게시판들이 무력화된 결과로 그 전까지는 공군 장병들이 '강한친구'라고 육군 출신을 부르며 아이디 빌리기도 눈감아주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분위기가 파괴되었다. 이후 만사마나 기타 비행단 커뮤니티에서는 본격적인 육군 숙청 작업을 벌여 타군 이용 금지 기준이 빡세지고 가만 있던 해군도 휘말렸다. 이후 이런 육군 배척 분위기는 수그러들었으나, 한 육군 병사가 게임 리뷰란의 퀸즈블레이드와 캐서린 등 몇몇 게임의 엄한(...) 스샷을 따로 모아놓았다 상급부대 검열에 걸려 공군까지 통보가 된, 일명 it정보 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배척 분위기가 타올랐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