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 교과서

북한에서 배우는 혁명사 교과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세 사람에 관한 혁명력사로 공산주의 이념과 목표에 따라 계급의식을 가르치고, 공산주의 인간으로 육성하며 또한 집단주의 원칙에 따라 일하고 생활하며, 사회와 인민의 이익, 당과 혁명의 이익을 위하여 헌신할 것을 교양함으로써 당과 수령의 영도 밑에 하나의 사상, 하나의 조직으로 결속하도록 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북한에서는 그 어떤 교과목들보다도 우선시하고 제일 중요하게 교육하는 과목들이다. 유치원때부터 평생동안 이 모든 내용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도록 한다.

물론 실상은 왜곡과 거짓으로 점철된 우상화 교육일 뿐이다. 단적으로 북한에서 김일성의 최대의 업적이자, 한산도 대첩이나 귀주 대첩, 살수대첩 등은 진작에 씹어먹는 대승으로 교육시키는 보천보 전투의 경우, 실상은 170명이 5명의 순사가 있는 작은 마을을 기습해서 어린이 1명과 요리사 1명을 죽인 살인 사건이다.[2]

그래도 이 때가 1937년으로, 이 때는 국내 항일 무장 투쟁이 거의 힘을 잃던 시기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는 있는 것이였다. 물론 의의는 딱 거기까지만이며 북한이 선전하는 것만큼 대단한 전투는 절대 아니고, 김일성은 이거 말고 내세울 만한 공적이 없다.

게다가 보천보 전투 이외에는 군공 따위는 전무하다시피한 김일성의 있지도 않은 무장 투쟁 이력을 지어내어야 했기에 온갖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단적으로 김일성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로 쌀을 만들었다던가, 축지법을 써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을 격멸했다던가 하는 그것들.

물론 실상과는 거리가 멀다. 김일성은 실제로는 평양을 잃고서는 강계에 처박혀서 벌벌 떨고 중공군의 지원병력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오히려 똥별짓을 하다가 펑더화이에게 분노의 뺨싸대기를 얻어맞았다는 얘기까지 있다.

사실상 그들의 유년시절을 미화할 뿐만 아니라, 근현대사까지 왜곡하고 있다. 관련해서 참고할만한 기사

당연히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아니 그 이전에 이 교과서로 배우면 안 된다. 근데 애초에 이 책을 볼 기회가 거의 없어보이는데?

2016년부로 여기에 김정은 관련 교과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한다. 기사

만일 남북통일이 될경우 북한의 우상화 교육에 대한 연구나 분단시대 박물관에 전시할 필요 이상만을 빼고[3]사라질 것이다.
  1. 국정교과서를 시행하는 국가들 가운데 가장 극악하고 가장 극단적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 물론 이 요리사와 어린이는 둘 다 일본인이라 순사들과 같이 지냈기에 습격 당시 휘말려 유탄에 맞은 것일 뿐, 습격한 이들도 일부러 이 둘을 노려 사격한 것은 아니므로 살인 사건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또한 본문에 서술된 것처럼 이는 소멸한 줄 알았던 항일 저항 세력이 아직 존재함을 알린, 정치적으로는 꽤 의미가 있는 행동이였다.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북한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200명으로 수십만을 무찔렀니 하는 건 죄다 개소리고, 실제로는 게릴라전을 벌였음에도 오히려 추격대에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술적으로는 대실패에 가까운 전투였다.
  3. 일제 당시의 조선사 교과서 일부를 독립기념관에 보존한것처럼 비록 일제가 식민통치를 위해 펴낸 식민지 근대화론이긴 하지만 "일본 제국이 당시 한국의 역사를 지배하기 위한 서적을 내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보존한 것으로 당연히 일반인에게 널리 펴낼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