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개
북한 선전 노래 中 최고병맛 TOP1
1996년 정렬 작사 김운룡 작곡의 북한 선전가요. 보천보전자악단과 쌍벽을 이룬다는 북한 경음악 단체인 왕재산경음악단에서 발표되었다. 후빨을 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라는 걸 보여준다.
김일성이 쓰던 축지법을 김정일도 사용하며 험산준령을 비키게 하며 번개가 뒤따라 천하를 쥐락펴락한다는 내용.
뮤직 비디오 영상도 무언가 빨리 달리는 것이 북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1인칭 시점으로 촬영을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무언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당연히 장군님이 축지법을 시연하는 장면은 없다. 로망이 없는 조선노동당
80년대 로봇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떠올리게하는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문제는 북한 선전가요가 다 그렇듯,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 때문에 한국 쪽에서는 원 가사를 반어법으로 빗대어 개그, 유머의 대상으로 이곳 저곳에서 패러디되어서 상당히 유명하다. 디씨인사이드 미국 애니메이션 갤러리에서는 애니판 트랜스포머의 메가트론 장군님이 나오는 장면과 이 노래를 싱크로시켜 패러디해서 힛갤로 보낸 전력이 있다. 참고로 이건 지금도 안 짤리고 잘만 남아있다.[1] 거기다 2010년 11월 5일자 마음의 소리에서도 패러디. 인생 축지법 쓰신다 2012년 2월 20일에는 해킹당한 통합진보당 웹사이트에도 이 곡이 등장했다. 사무라이전대 신켄쟈 최후반에 치마츠리 도우코쿠가 클락업을 쓸 때 자막제작자가 이드립을 시전한 것도 있었다.
실제로도 보통 남한 사람들은 이런 걸 봐도 '정말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건 뭐 X신들인가? 같은 조롱섞인 반응만 보인다. NL이고 친북이고 그런 거 없다. 다 웃는다.
처음 발표한 왕재산경음악단 버전 외에도 남성 합창단인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이 관현악단의 반주로 공연한 것도 나돌고 있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37회에도 소개되었다. 보러가기 이건 봐도 코렁탕 먹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자."1분 29초부터 나오며 약간씩 편집되어 있다.
여담으로, 코드 진행이 <울릉도 트위스트>와 살짝 비슷하다.
2011년 12월 17일 북한의 김정일이 열차에서 죽는 바람에 축지법을 쓰든,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 수 있든 없든 김정일도 김일성처럼 결국엔 건강 쇠약으로 죽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슷한 노래로 장군님 백마타고 달리신다가 있다. 사실 그 동네 노래가 다 이런 식이지만 이 두 노래는 유독 병맛이 심하다.
2 게시하면 코렁탕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이 노래의 본질은 '선전가요' 이며, 가사의 목적 자체가 김정일과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실제로 2007년도 즈음 이 노래가 유행했을 때 엠엔캐스트, 판도라TV 등 국내에 기반을 둔 동영상 사이트에선 이 노래의 동영상이 모두 지워졌으며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스 등 블로그 스피어에서 동영상, 가사를 올린 글들이 지워지는 것, 심지어 웬만해서는 글이 안 지워진다는 성지 디씨인사이드마저 글이 삭제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뚝배기 소재가 유행인 시기라 하일을 김일성과 합성한 사진에 이 노래가 BGM으로 쓰이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이 삭제당했다.
이것은 당시 국가정보원이 해당 동영상 사이트 저작권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코렁코렁한 공문을 뿌린 결과였으며, 국가정보원 명의의 공문을 처음 본 담당자들은 말 그대로 코렁탕이 두려워 부랴부랴 삭제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위에서 보듯이 반국가적이고 국가의 변란을 꾀하려는 목적으로 게시되는 것 뿐만 아니라, 반대로 패러디 목적이나 개그로 즐기려고 게재하는 것으로도 회사에서 삭제권유 메일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결국 실제로 저 영상을 페북에 올렸다가 국보법 위반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사례가 있다.[2] 제2의 박정근 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중.
애초에 이 노래 자체는 엄연히 북한 주체사상과 김씨왕조를 신격화하는 내용이지, 결코 웃기라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물론 웃긴건 사실이다. 단순히 우리가 보기에 우습다고 허용해야 한다면 북한삐라들도 따지고 보면 터무니없이 웃긴데 이것들도 단속할 방법이 없어진다. 패러디 영상물도 아니고 엄연히 선전영상물인데 단순히 웃긴다, 안 웃긴다로 법적 잣대를 달리 들이댈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사가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만 무한반복되는 것도 아니고, 분명 진지하게 북한의 주체사상과 김씨왕조를 찬양하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사실 이것만으로 규제 근거가 된다.
이 노래가 케이블 TV에서 방송 된 적도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SNL 코리아다. 물론 이 노래가 개그 목적으로 쓰이긴 했는데 위에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제작진이 용자스러운 마인드로 방송을 했다.
3 패러디
특유의 병맛스런 가사 때문에 북한 밖에서는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더 많다.참 소련도 안습인게, 대체 얼마나 즐길게 없었으면 단지 재밌고 싶어서 북한 선전 잡지를 돈주고 정기구독할 정도인지.아래 글 보면 북한과 소련이 동시에 비참하게 느껴진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래도 그때는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어 그런데 공산주의는 개인의 돈을 전원 압수하는게 아니라 그냥 생산시설들을 지배하는 체제일텐데? 거기다가 돈을 쓸 곳이 없고...
그때 내가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북한이 있었다. 다름이 아니고 북한의 선전 잡지의 러시아어 판들이었다. 오늘의 한국 독자가 못 믿을 가능성이 많지만, 1980년대의 많은 소련 중산층 가정들이 북한 선전 잡지들을 정기 구독했다. 친북파라서 그랬던 것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중략) 돈을 들여서 구독하는 목적은 그 잡지의 내용을 보면서 실컷 웃으려는 것이었다. 많은 소련 가정에는, 북한의 선전 잡지가 폭소의 바다를 자아낼 만한 효능을 가진 유머 자원이었다.
내가 직접 목격했던 장면은 다음과 같았다. 북한 잡지를 특별히 좋아하는 팬들이 잡지를 들고 가족과 손님 앞에서 이오시프 스탈린 시대의 아나운서를 흉내내는 어투와 묵직한 목소리로 소리를 높여 낭독하기를 시작하곤 했다. 몇 줄을 낭독하다가 "위대하신 수령 김일성 동지의 품에서 안식을 되찾은 여자 동무는......" 같은 문구가 나올 때는 모두가 파안대소하곤 했다. 이미 성의 문제에 꽤 예민해졌던 1980년대 소련 사회에서는 그러한 문구가 잡지의 편집인들이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의미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잡지의 문구들 중에서 팬들이 일종의 폭소 유발용으로 늘 외우고 다니는 것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서 나와 잘 알고 지냈던 한 친구는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다음과 같은 문구를 외우면서 기분 조절을 하곤 했다.[3] 그 문구를 외울 때마다 친구의 시무룩한 얼굴이 늘 소안(笑顔)으로 변하곤 했다.[4]
위의 박노자가 2002년 5월자 <아웃사이더>에 기고한 글[5]을 보면 재미없는 선전, 선동에 익숙한 1980년대 소련인들조차[6] 북조선 홍보물을 웃음거리로 여겼는데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르는 듯.
언제부터인가 국정원에서 이 노래의 사용을 허용했다고 한다. 물론 북한체제를 비꼬는 의미에서... 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디시인사이드 합필갤에서 필수요소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했다. 정 잡혀갈까 꺼림칙하다면 메가트론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의 사례#처럼 동영상 시작 부분에 찬양 목적이 없음을 명시하도록 하자.
백괴사전 해당 항목에는 본격 허경영을 찬양하는 노래로 변질되어 있으며 아래의 '장로님 에쿠스 타신다'가 올려져 있다. 이 문서의 경우 원곡의 찬양 대상 및 가사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데도 언제부터인가 이 문서를 포함한 백괴사전의 불특정 다수의 북한 / 이명박 정부 관련 문서에 접속시 warning.or.kr이 표시되어 운영진들과 편집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었으나 위키 관리자가 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해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킬 경우 warning 페이지로 직접 리다이렉트를 시켜놓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일단락되었다.
SNL 코리아 시즌4 호스트 이수영 편 디지털 쇼트인 '토요일의 날방송 SNL 노스코리아'에서 패러디되었다. 예전부터 연변 사투리 개그를 해오던 이수영이었던지라 SNL 코리아에서 이런 약빤패러디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이나 만화 등에서 캐릭터가 특수한 기술을 쓸 때 "OO님 XXX 쓰신다"와 같은 식으로 갖다붙이기 좋다. 특히 그 캐릭터가 어딘가 독재자나 군인 느낌이 들거나 그 특수 기술이 이동 계통 기술이면 금상첨화다. 맨 위에 등장한 어느 독재자라던지...
Johann Electric Bach[8]라는 아티스트가 한국의 개신교의 부패상을 강력하게 까대고 풍자하는 "장로님 에쿠스 타신다"라는 패러디곡을 만들기도 했다.주된 내용은, 먹사님이 타시던 에쿠스를 양도받았다고.뮤직비디오(후방주의)[9] / 이정현의 <와>에다가 덮어씩운 버전
가사는 다음과 같다.[10]
(하나 둘 셋하면 모두가 다 방언으로 기도를 드리시겠습니다.)[11] (원본 샘플)(하나아 둘 셋)
에쿠스 에쿠스
장로님 타신다동에번쩍 서에번쩍 교회를 쥐락펴락
방선천리 주름잡아 장로님 가신다
목사님 타시던 에쿠스 오늘은 장로님 타신다
백두의 명차 신묘한 명차 장로님 타신다동에번쩍 서에번쩍 교회를 쥐락펴락
내탓이오[12] 붙이신다 뒷창문 유리위에
목사님 타시던 에쿠스 오늘은 장로님 타신다
백두의 명차 신묘한 명차 장로님 타신다(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간절히 참회하세요!)
(빨리빨리 하세요! 빨리빨리 하세요!)
(빨리빨리 하세요! 천천히 하면안돼요!)(한국말로 하지 마시고! 한국말로 하지 마시고!)
(주님이 내켜지시는대로 내키게해주셔야돼요!)
(말씀을 하세요)
(따라서 시장은 내가해야합니다!)(예쑤!)
프라이드 비켜선다 쏘나타도 뒤따른다
장로님의 지략으로 경찰차 피한다
목사님 타시던 에쿠스 오늘은 장로님 타신다
백두의 명차 신묘한 명차 장로님 타신다(할렐루 할렐루)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옵나이다)
서울대학교 법인화 사태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해당 노래를 개사해 '총장님 날치기 쓰신다'를 만들기도 하였다. 패러디가 쓸데없이 고퀄리티
루카스 포프가 1인 제작한 인디 어드벤처 게임 페이퍼 플리즈의 문화어 패치인 동무 려권내라우를 설치할 경우 시작 BGM이 해당 음악의 90년대 중반 비디오 게임 스타일의 리믹스로 바뀐다.
아이러브파스타에서는 단골손님들 중 치명적인 까칠리오가 한 말에 유저의 대답 중 다른 선택지로 나오는 대답이 '고객님 축지법 쓰신다~ㅋㅋ'다.
요즘은 어린이들의 장군님도 쓰신다- ↑ 이 동영상 초반부에는 원곡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본 영상이 순수한 패러디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 ↑ 이 경우는 단순히 동영상만 올린 것이 아니라 북측 트위터의 선동문구 등을 함께 리트윗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 ↑ "먼 산에서 적병에게 손실을 입히는 의병이 살고 있다. 적병이 잡지 못하는 그 의병에게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계시다."
- ↑ 참고자료,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02> 256P~P257P
- ↑ 이 글은 <당신들의 대한민국> 2권에도 실렸다.
- ↑ 물론 소련의 선전기술은 북한의 그것보다 훨씬 선진적이기는 했다. 선전 영상의 때깔부터가 다르다. 당장 80년대에 만든 소련 국가 영상조차도 요즘 북한의 선전영상과 비교가 안될만큼 화질과 편집이 좋다. 물론 상술한 인용문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소련인들이 북한매체를 보고 웃은건 단순히 그 시각적 퀄리티가 허접해서가 아니라 내용이 너무 유치찬란해서 그런것이긴 하지만.
- ↑ 이 이미지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얼굴에 데이빗 보위의 Aladdin Sane 분장과 헤어스타일을 합성한 것이다.
- ↑ 설정상으로는 2012년에 사망한 고인이라지만 실제로는 신스팝 밴드 SSS의 멤버라고 한다. 이 후 박정근이 설립하고 밤섬해적단이 소속되어 있었던 비싼트로피와 계약했다고 한다.
- ↑ 초반 인트로 장면은 영화 car wash에서 따온 것.
- ↑ 중간에 들리는 Magic People Voodoo People! 하는 샘플링 및 간주부 멜로디 샘플은 The Prodigy의 <Voodoo People>이다.
- ↑ 이부분을 보아 이단에 속하는 예수중심교회의 기도장면같다. 예수중심교회를 처음 방문한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통성기도시간에 목사가 기도를 가르쳤다고 한다.
- ↑ 사실 '내탓이오' 스티커는 개신교 신자보다는 주로 천주교 신자가 이용한다. 다음 기사 참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