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烹鷄(건팽계).[1]
1 개요
중국 요리들 중의 하나. 닭고기를 녹말물을 묻혀서 튀긴 뒤에 고추기름과 마늘, 생강을 기본으로 한 매콤한 소스 양념에 야채들을 곁들여 볶아 만든 음식. 소스에 따라선 두반장이 들어가기도 한다. 조리법은 탕수육과 거의 동일하지만 이 요리는 순수한 사천 요리로 어린 닭의 살을 발라 바삭하게 튀겨 매콤하고 쌈빡한 풍미를 더해 먹는 요리라는 차이점이 있다. 쉽게 하자면 매콤한 닭 탕수육.
중국의 '라즈지'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맛과 조리법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한국식 중국음식이라는 자막설명과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연복 대가가 중국에 깐풍기는 없고 거의 한식에 가까운 요리라고 설명했다.
대중화된 중화요리에서도 비싼 편에 속하였으나 탕수육처럼 대량생산이 시작되어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다. 다만 저렴한 술집 같은 곳에서 시켜먹어보면 밀가루 두께가 1cm인 분식점 닭튀김이 나오기도 한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박영규가 줄창 부르짖던 그 음식으로 실력이 어정쩡한 곳에서 주문하면 왠지 양념치킨 비슷한 것이 나와서 깐풍기란 주장을 한다. 그 정도면 다행이겠지만 매운맛을 낸다는 특성상 과도하게 매운맛을 첨가(?) 하여 양념치킨보다 더 두꺼운데 눅눅한 헬게이트가 입에서 퍼져 나온다. 또한 군대 등 어떤 곳은 탕수육 양념에다 닭고기 튀김을 버무린 뒤 깐풍기라고 주기도 한다. 이건 깐풍기가 아니고 탕수기라는 음식인데?
미국식 중화 요리의 일종인 제너럴 쏘 치킨(General Tso's Chicken)이 깐풍기와 매우 비슷한 음식이다. 깐풍기처럼 마르게 볶은 것이 보통이나, 주방장에 따라 순살양념치킨과 비슷한 물건까지 있으며 또한 소스도 케첩 등이 들어가고 단맛을 강조하는 등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로 2013년까지 있던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도 깐풍기를 좋아하는 듯 하다. 특히 주키치는 처음 먹어본 음식에 매운맛에도 불구하고 맛있다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 접시를 다 비웠다고.[2]
사실 진짜에 가까운 깐풍기를 먹고 싶으면 미국의 중국 음식점에는 대부분 Dry Fried Chicken이라는 메뉴를 시키면 된다. 한자를 보면 이 음식은 물기없이 볶아내는 음식으로 걸죽한 양념에 볶아져 나오는 방식은 잘못된 요리방식이다.
상당히 맵고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과식했다간 폭풍설사를 할 수도 있다.
BHC의 간장양념치킨인 맛초킹(구 루팡치킨)이 깐풍기와 매우 비슷하다. 간장양념치킨이라곤 하지만 소스의 점도가 높고 고추기름과 그냥 고추가 첨가되어 꽤 매콤하다는 점 때문에 매우 비슷한 느낌을 준다. 뼈 있는 깐풍기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뼈 있는 버전과 뼈 없는 버전이 둘 다 깐풍기와 비슷한 셈이며 위의 못하는 중국집이나 술집에 비해 낫다는 평도 있다. 단 맛초킹은 깐풍기 아니고 유린기(간장소스를 곁들임)에 가깝다는 평도 있다.
2 조리법
닭고기, 대파, 양파, 고추, 생강, 마늘, 고추기름, 간장(노두유), 식초, 녹말, 계란, 소금, 후추, 설탕
- 우선 뼈가 씹히지 않게 닭고기 살을 발라낸다. 뼈 없는 닭고기를 구입해도 상관없다. 일반적으로는 닭정육(닭다리의 뼈를 제거한 것)이나 안심을 주로 사용한다. 가슴살은 지방이 부족하여 적합치 않다.
- 닭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후 우유에 담가 잡내를 제거해 주고[3] 소금, 후추, 맛술 등으로 밑간을 한다. 양념에 한 번 더 볶기 때문에 소금은 적당히 넣어야 한다.[4]
- 녹말 가루에 계란 흰자를 넣고 튀김옷을 만들어 밑간을 한 닭고기에 튀김옷을 묻혀 두 번 튀겨낸다.[5]
- 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넣고 다진 마늘, 생강, 파를 볶아 향을 낸다. 이때 타지 않게 볶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 양파, 고추를 다져서 후라이팬에 넣고 간장, 식초, 청주를 넣고 물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 소스가 자작해지면 두 번 튀긴 닭튀김을 재빠르게 버무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