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 포 스피드: 더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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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발표된 NFS의 신작. 북미 기준 2011년 11월 15일에 발매되었다.

MW, UC 등을 제작한 EA 블랙 박스에서 제작하였으며, 사용되는 엔진은 배틀필드 3에 쓰인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이다. 이번에도 XP 유저들은 안될거야 아마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 덕분에 그래픽도 기본 이상은 쉽게 뽑아주며, 마치 배틀필드 3에서 레이싱하는 느낌이 난다. 게임 상에서의 영상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묘사도 매우 정교한 편. 레이싱 게임인데 차보다 사람이 더 정교해 다만, 보이는 곳만 제대로 만들고 보통은 잘 보이지 않는 운전석의 운전자는 매우 대충 때워넣어서 그렇게 좋다는 그래픽도 후방 시야를 보는 순간 실망하게 만드는 부분.[1] 그래픽 문제에 가려져서 그렇지, 사실 시리즈 최초로 컷씬 도중에 얼굴이 나오고 대사도 하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런 영광스런 타이틀을 게임성 때문에 날려버렸으니 안습.

이 작품 및 이후 나오는 작품들은 PC버전의 경우 오리진 등록이 필수이다.

아울러 원래 모바일버전도 나올 예정이었으나 발매 직전에 모바일버전 발매가 취소되었다. 니드 포 스피드 언더커버의 경우 PC버전 및 PS3/XBOX360버전이 영문판으로 발매되었지만 iOS버전이 한글화가 되어서 아쉬운대로 모바일버전을 이용해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었으나 더 런의 경우 모바일버전이 취소되어서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졌다.

2 스토리

카레이싱판 스틸 볼 런 레이스
블랙 박스가 니드 포 스피드를 다시 잡으면서 스토리라인과 게임플레이를 섞는 시도를 다시 했다. 그런데 스토리가 좀 별로다(…). 줄거리는 매우 간단한데, 빚 때문에 마피아에게 쫓기던 주인공 잭 로어크(Jack Rourke)가 짠 하고 나타난 히로인 샘 하퍼(Sam Harper, 남자 이름같지만 여자임)으로부터 '더 런'이라는 이벤트를 소개받고 한탕해서 성공했습니다가 된다. 진짜 저 한 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주인공이 마피아에게 빚을 진 이유나 일면식도 없던 샘을 알게 된 이유 같은 건 전혀 안 나오며, '더 런'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영상에선 그냥 샘이 "다음 도시까지 몇 순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만 닦달한다.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에 중간보스에 해당하는 '이름하고 얼굴도 있는' 상대들이 몇 번 나오긴 하는데, 그에 대한 배경이랍시곤 로딩 때 나오는 인물정보가 고작이다. 그나마 얘네들은 최종보스에 비하면 참가하는 이유가 뚜렷하긴 하다. 최종보스가 '더 런'에 참가한 이유는 딱 두 가지라고 나온다. 마피아와 약간 관련되어 있으니까(빚 받아내려고), 그냥 주인공이 레이스를 '영원히' 못 하게 하려고(…).

3 기타 등등

괴랄한 권장사양을 자랑한다. CPU부터가 최소사양 부터 I5-4150. 권장은 I7-4770(!!)뭔..? 그래픽이라고 다를건 없다. 최소가 GTX770. 권장은 960이다.

여기다가 이것 때문에 퀵타임 이벤트까지 넣어서 흐름 끊긴다는 평이 한둘이 아니다. 경주 도중에 사고가 발생하면 리셋[2]을 하는데, 이 리셋 포인트가 기록으로 남게 된다. 문제는 퀵타임 이벤트 때도 이 리셋이 적용되어 기록이 남는 건 둘째치고, 로딩을 꽤 잡아먹거나 눌러야 하는 버튼이 나타나지 않는 버그도 존재한다. 도대체 어쩌라고?

조작감도 핫 퍼슈트의 찰진 조작감에 비해서 후달리는 편이고. 이 심하게 미끄러지는 조작감에 대해서 해외의 혹자가 말하길, "니가 이 게임에서 코너를 돌 때면 차가 아니라 지구를 돌리는 느낌이 들 거야"라고….

다행인 건, 그래도 기본은 해 준다. 튜닝 중심의 스트릿 레이싱이 아니라 슈퍼카들의 숨막히는 경주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크라이테리언이 핫 퍼슈트에서 확실히 잡아놓은 틀을 그대로 밀고 간다. 테스트 드라이브부터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까지 쭉 유효했던 틀을 크라이테리언이 핫 퍼슈트에서 워낙 잘 잡아놨으니, 애초에 블랙 박스가 정말 개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 기본은 괜찮을 수밖에 없었던 게임.

대륙횡단이라는 컨셉 때문에 코스는 단 하나인데 그 길이가 4800km라 유저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렸다. 물론 로딩 때문에 중간중간 끊어서 진행되며, 실제 주행 거리는 그만하지 않다. 한 500Km 정도이며 모든 배경은 실제 미국에 존재하는 곳들이다. 이 게임의 백미는 단연코 5번째 스테이지인 로키 산맥의 마지막 런인 주 경계지대 설산 배틀이다. 폭격으로 쏟아지는 눈사태를 피하며 코스를 완주해야 하는데 재미가 실로 일품. 바위가 떨어져 길을 막을 때면 이 게임 특유의 매우 나쁜 핸들링과 조합되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챌린지 모드에서 산길 관련 트랙에서는 이니셜 D를 의식해서인지 해당 작품에 나오는 차들이 다수 등장한다. AE86을 비롯해 FD3S 등. 스토리 모드의 산길 코스에서도 나오는데 플레이어의 차량은 분명히 억소리나는 슈퍼카인데도 저런 고물차로 손쉽게 추월하는 걸 보면 혈압이 오른다. 진짜 후지와라 타쿠미가 모는 모양이다

총 6티어로 나뉠 만큼 등장 차량들이 매우 많고 다양하다. 다만 종류가 다양할 뿐 외장튜닝은 거의 전무하다. 차 색깔밖에 바꿀 수 없지만 그마저도 색깔이 한정되어 있다.

4 발매 후 평가

6.5점이라는 IGN의 충격적인 평점을 시작으로 평론가와 유저 모두에게서 혹평이 쏟아졌다. 주된 감점 요인으로는 2시간짜리 짧은 싱글플레이, 플롯 단계의 완성도 없는 스토리, 노골적인 스크립트 연출/AI, 짜증스럽게 많은 온라인 언락 요소 등이 있다.

[1] 급기야 2시간이 조금 넘는 풀 플레이 영상이 등장했다. 로딩타임과 일부 스크립트를 생략했지만 그걸 빼고 순수 플레이 시간이 이 정도라면 생각해 볼 만한 부분.

전체적인 그래픽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시간대나 날씨 묘사 수준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수준이지만 자잘한 디테일에서 아쉽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 무려 주인공 차인데도 컷신에서 핸들이 돌아가지 않고 잭이 돌리는 시늉만 한다거나(...) 차의 운동에 따른 운전자들의 관성 묘사 등 일부 모션이 어색한 것이나 실시간 게임 중의 잭이 목각인형으로 변해 있는 것이 주된 디테일 지적거리. 불과 1년 전에 출시되었던 핫 퍼슈트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컷신 자체가 없는데다 후사경이 있어 뒤를 볼 일이 거의 없는 게임인데도 운전자가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는데다 다양한 모션이 준비되어 있어 여기에도 비교를 당했다. 크라이테리언과 블랙박스 두 회사의 성향이 다른 것이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이왕 좋은 엔진 쓰는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것.

결말도 아주 시원찮은데, 앞서 얘기했던 최종보스 격인 마피아 관계자 마커스 블랙웰(Marcus Blackwell)과 함께 뉴욕에서 게임상 최대 거리인 10km 경주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막판에 결승점인 창고로 들어올 때 선두로 들어온 잭은 깨끗하게 들어온 반면, 마커스는 쓰레기 더미를 들이받고 그 비싼 애스턴 마틴과 함께 나뒹군다. 이 때 잭이 외치는 "Yes!!!!"가 압권. 그리고 잭은 한 음식점에서 샘과 재회하여 자신의 몫이 담긴 상자의 열쇠를 건네받는다. 이후 샘이 "놈들이 널 괴롭히지 못하도록 내가 처리해놨다, 이 돈으로 발 뻗고 쉴 수 있을 거다. 아니면…2배짜리 승부에 참가해 보든가."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아, 물론 샘이 어떻게 마피아와 경찰을 해결했는지는 절대 안 나온다. 최종보스가 발리는 장면이 자세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요, 히로인 격인 샘과 어떤 썸씽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상당히 아쉬운 엔딩. 오히려 고전게임처럼 무한루프를 암시하는지라 씁쓸하다(…). 누가 저렇게 화끈한 여자를 그냥 지나쳐

여기에 PC판은 초당 30프레임 고정이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제한이 걸려 있어 최고수준의 권장사양이 장식에 불과했지만, 이후 패치로 제한이 해제되면서 프로스트바이스트 2 엔진의 화려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혹평 속에서도 단 하나 고평가받는 것은 레이싱 코스인데 도시에서 설원, 사막까지 국토횡단이라는 컨셉에 맞춘 다양한 환경묘사는 게임 엔진의 힘을 실감하게 해준다.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는 같은 트랙을 여러번 돌거나 이미 달려봤었던 코스를 다시 달리게 되는 등 플레이어에게 반복되는 느낌을 주었다면, 더 런의 코스는 제목 그대로 플레이어가 순수하게 '달리는 것'에 빠져들도록 해준다.

또한 브라이언 타일러가 대다수의 OST를 작곡했기 때문에 OST는 좋았다의 사례로 충분히 등재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4800km(약 2,983마일)는 순 거짓부렁이고(…) 실제로 달리는 코스는 상당히 짧다. 매 스테이지마자 지명 아래에 "뉴욕까지 ####km/마일"이라고 알려주는데 미니맵 아래에 뜨는 거리를 더해보면 턱없이 안 맞는다. 그것과 별개로, 게임에 등장하는 지명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길들이니 구글 지도나 어스로 한 번 찾아보자.

pc판에서 차량의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눈바람과 모래바람이 시야를 가리는 이유는 원래 있던 프레임 30fps 고정을 풀었을 때 일어난다. 옵션에서 수직 동기화를 켜주면 모래바람과 눈바람이 다시 정상적으로 표현되긴 하지만 다시 30프레임으로 즐기는 수 밖에 없다. 엔진 자체의 문제인 듯.

결국 이 게임의 부진의 영향이 있었는지 팀 블랙박스는 완전히 해체되고 만다. 가만히 있었던 스케이트 시리즈 팬들은 팡팡 운다
  1. 원래 3D 그래픽은 보이지 않는 곳은 만들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운전자는 후방 시야를 보는 동안은 항상 보게 되는데 이런 걸 나무조각을 깎아 앉혀놓았으니 마무리가 나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블랙 박스는 전작들에도 나무를 깎아 앉혀놓았지만 당시에는 그래픽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던 부분이었으나, 2011년대 그래픽 최강 엔진이라고 불리는 프로스트바이트를 갖고서도 이렇게 해 놨으니…. 차량이 더 작아 훨씬 작게 보이는 운전자를 가지고 높은 디테일의 모델링에 스티어링, 기어 조작, 후진 자세, 충돌시 동작까지 전부 세밀하게 만들어 놓은 크라이테리언은 뭐가 되는가...
  2. 다른 시리즈였다면 그냥 쿵 하고 속력이 미친듯이 줄어드는 걸로 끝났겠지만, 본작에서는 상대들의 차량과 경찰차 이외의 것들을 너무 세게 들이받으면 사고가 난 걸로 처리하여 특정 시점 이전부터 재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