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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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roject Gotham Racing. 약칭 PGR
비자레 크리에이션에서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에서 유통한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와 함께 엑스박스 진영의 양대 레이싱 프랜차이즈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4편까지 발표하며 독특한 게임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현재는 개발사가 해체되면서 시리즈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

2 특징

쿠도스 시스템, 시뮬성/아케이드성의 중간을 달리는 미묘한 조작감, 그리고 극강의 그래픽 재현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쿠도스(Kudos)[1] 시스템은 드라이버가 코너링이나 무사고 주행 등 정확한 스킬 혹은 드리프트, 2휠 드라이브 같은 화려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보여줄때마다 받게되는 일종의 포인트 시스템. 이러한 플레이로 보상을 받게 되고, 도중 충돌하면 포인트가 소멸하는 등 현재 아스팔트 등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시스템의 원조격인 셈. 시리즈를 거쳐가며 드라이버의 명성을 쌓거나, 차량을 구입하는 화폐가 되는 등 게임의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시스템이었으며, 개발사가 액티비전으로 매각되면서 PGR 프랜차이즈의 권리는 잃어버렸지만, 쿠도스 시스템의 권리는 MS와 공동소유를 하게 되었을 정도#

조작감과 그에 따른 게임플레이 또한 다른 레이싱게임에 비해 독창적인 면을 보여준다. 콘솔 양대 심레이싱인 그란과 포르자만큼의 정교한 플레이를 요구하지 않는 반면에 번아웃처럼 막나가는아케이드 지향의 조작감도 아닌것이 특징. 때문에 브레이킹과 코너링에 집중하면서 정석적인 드라이빙을 공략할수도 있는 반면에 적극적인 핸드 브레이크 사용으로 슬라이드 위주의 쿠도스를 미친듯이 쌓는화려한 드라이빙을 할수도 있게 해놓았다. 때문에 싱글 커리어모드에서도 대부분이 랩(lap)을 돌고 순위를 결정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레이싱 이벤트지만 일정이상의 쿠도스를 얻어야만 클리어할 수 있는 이벤트도 존재한다.

3 시리즈 목록

3.1 메트로폴리스 스트릿 레이서 (2000)

시리즈에 앞서 같은 제작사가 2000년 드림캐스트로 발매한 "메트로폴리스 스트릿 레이서 (Metropolis Street Racer)"에서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과 컨셉이 이미 등장한 적이 있다. 때문에 PGR을 이 MSR의 사실상 후계자로 보거나, 혹은 MSR도 PGR 시리즈에 포함시키는 편.

3.2 엑스박스

3.2.1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001)

2001년 엑스박스의 런칭과 함께 등장한 레이싱 게임. 런칭 및 독점 타이틀이었던만큼 헤일로다음으로 많이 팔린 엑스박스 타이틀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게임 내 차량의 조작감이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처럼 리얼한 조작감을 지닌 것도 아니고 릿지 레이서 시리즈처럼 아케이드 성향이 짙은 것도 아닌, 어딘가 어중간한 위치의 게임이었기에 일부 레이싱 게임 팬들은 이도저도 아닌 정체성을 지닌 이 게임에 대해 악평을 하기도 했다. 거기다가 게임의 난이도도 굉장히 높아서 레이싱 게임 초보자들이 맘 편히 붙잡고 놀만한 게임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 문제. 아시아권 유저들은 기존 인기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와 릿지 레이서 시리즈와는 너무나도 다른 게임성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낮은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북미와 유럽 게이머들은 기존의 레이싱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에 대해 대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려주었다. 물론 좋은 평가를 내런 게이머들도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만큼은 가루가 되도록 까고 또 깠다(...).

3.2.2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 (2003)

전작에서 2년이 지난 후 발매된 후속작이자 엑스박스의 레이싱 게임 중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게임 중 하나. 국내에서는 2003년 11월에 한글화가 이루어져 출시되었다.

싱글 플레이 위주였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엑스박스 라이브 시스템[2]을 이용한 멀티플레이가 정식으로 지원되기 시작했고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이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넓어졌다. 무엇보다 아케이드 레이싱 조작과 시뮬레이션 레이싱 조작의 밸런스가 굉장히 잘 맞추어져 있어서 전작처럼 어중간한 차량 조작 느낌은 거의 받을 수가 없다.

초보자가 하기엔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는 이번 작품에서도 달라진 건 없다. 아니, 오히려 올라갔으면 올라갔지 내려가진 않았다(...). 다만 전작처럼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아주 없는 건 아니라서 각 트랙마다 5개의 세분화된 난이도가 있으며(가장 쉬움(스틸), 쉬움(브론즈), 보통(실버), 높음(골드), 어려움(플래티넘) 순서) 게이머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선택해서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골드와 플래티넘 난이도는 전작과 거의 엇비슷하거나 전작을 능가하는 난이도를 자랑하며 난이도 간의 격차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최고 난이도인 플래티넘을 클리어하려면 피나는 노력과 수련을 겪어야만 한다. 여담으로 미국의 영화배우 잭 블랙은 이 게임을 올 플래티넘 난이도로 클리어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400시간을 투자하여 올 플래티넘 난이도 클리어에 성공한 잭 블랙의 인증샷.

이 외에도 1인칭 시점으로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는 기능(전시장에 세워진 차량을 살펴보다가 맘에 드는 차량이 있다면 그 챠랑으로 시범 운전을 할 수도 있다), 엑스박스 내에 좋아하는 음악들을 저장한 뒤 멀티플레이 중 해당 음악을 다른 유저들과 함께 들으면서 플레이하는 기능[3], 차량 정비소 안에 세워져 있는 아케이드 기계 앞에서 버튼을 누르면 "지오메트리 워즈"라는 이름의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는 등[4] 레이싱 게이머들이 재미있게 가지고 놀만한 것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래픽 프레임이 60프레임이 아니라 30프레임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부 악질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이 공격을 받았던 게임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프레임이 중요한 건 아니라지만 플레이스테이션 2를 능가하는 엑스박스의 스펙으로도 30프레임 밖에 구현하지 못한 점 때문에 일부 유저들에게서 상당한 악평을 듣게 된다.

3.3 엑스박스 360

3.3.1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3 (2005)

2005년 엑스박스 360이 런칭하면서 공개된 PGR3는 공개당시의 높은 그래픽 수준과 다양한 요소들로 대중들에게 차세대 콘솔이 제공하는 경험이 어느정도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3.3.2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4 (2007)

맵과 차량의 확장에 그치치 않고 현세대 레이싱 게임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퀄리티의 날씨 시스템의 추가로 게임의 경험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OST 목록

3.4 기타

MS의 Zune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적이 있었으나 Zune이 망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바일버전의 명맥도 끊어졌다.

4 시리즈의 미래?

2007년 비자레 크리에이션이 액티비전에 인수된것과 별개로 프랜차이즈의 권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져가게 된다.
인수 이후 2010년 멀티플랫폼으로 레이싱 게임 블러를 출시. 게임의 완성도는 좋았으나 PGR과는 게임성이 판이해서 직접적인 후속작으로 보기는 어려운편. 2011년 스튜디오의 폐쇄 이후 개발진들도 뿔뿔히 흩어지면서[5] 4편까지 PGR을 만들었던 개발팀은 사실상 해체된 상황이다.

매년 E3마다 마소에서 PGR의 후속작을 발표할것이라는 등의 떡밥으로 팬들을 희망고문에 시달리게 했으나 마소는 엑스박스 원의 런칭 타이틀로 포르자 5를 발표. 차세대기의 발매를 앞두고 타이틀이 우선순위가 낮거나 혹은 고려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 그럼에도 마소는 2013년 PGR 시리즈에 대한 권리를 갱신하기는 했다.#

2013년 전직 비자레 개발자들이 설립한 루시드 게임즈(Lucid Games)가 신작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차세대기와 함께 PGR 시리즈가 귀환하는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이들이 개발한 게임은 iOS용 모바일 레이싱 게임인 2K Drive임이 밝혀졌다.

5 기타

시리즈 4편 전부 타이틀 표지의 자동차가 페라리사의 모델[6]이고 모바일 버젼으로 페라리 에디션이 출시됐을정도로 페라리와 인연이 깊은 시리즈다.

이름만 들으면 이곳과 상관있을것 같지만 전혀 연관이 없다.
  1. 그리스어로 영광(glory)을 뜻한다
  2. 라이브 서비스는 발매 1년전인 2002년에 런칭되었다.
  3. 국내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 멀티플레이를 즐겼던 일부 유저의 경우 엑스박스에 트로트를 넣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있었다.뉘르부르크링을 힘차게 내달리는 페라리 테스타로사의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다함께 차차차
  4. 참고로 지오메트리 워즈 역시 엑스박스 라이브의 실시간 랭킹 기능을 제공한다. 본 게임보다 이 지오메트리 워즈에 목숨을 거는 유저들도 의외로 많았다.
  5. 일부는 포르자 시리즈의 제작사인 턴텐(Turn 10)으로 입사하기도 했다.
  6. 1편은 F50, 2편은 엔초 페라리, 3편은 F430, 4편은 F430 혹은 599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