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1999년에서 2000년대 초, 그러니까 초등학생같은 어린이들에게 인터넷이 보급될 즈음 원래부터 인터넷을 사용하던 자들이 상대방에게 꼬박꼬박 붙이던 '~'에 그들에게 친숙한 2인칭 호칭 어미인 '~아'가 추가되어 생긴 신조어이다.

높임말인지 낮춤말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 일반인들은 알아볼 수조차 없던 외계어가 사회적으로까지 문제가 되었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상에서, 자체적으로 퍼진 통신어 정화 운동에 따라 많은 커뮤니티들에서 초성체와 함께 국어 파괴의 주범 중 하나로 인식받아 꽤나 금기시되기도 했으며, 역사가 꽤나 되고 이것저것 규칙이 많은 사이트에 방문해보면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그러나 너무 퍼질 대로 퍼진 말이기에 현재는 '횽(형)아', '님들아', '너님' 등의 바리에이션을 양산하였다. 참고로 형아는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지만 어린이들이 주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곳을 참조.

항목을 보면 알수 있을텐데, 국어 학자들도 이렇다할 존칭 대체어를 찾지 못한 대명사라 앞으로도 대상을 향한 높임말을 쓸때 ~님은 계속 쓰일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형아' 사례를 보면 앞으로도 계속 쓰일 확률이 높으므로 올바른 국어교육과 인식이 없다면 고치기 어려운 말임은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넷상에선 님아와 님들아는 반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안쓰는 것이 좋다. 일부 사람들은 격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는, '님아' 와 '님들아' 는 금칙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구운몽의 주인공 양소유가 육관 대사에게 "스승님아!"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다.
코에이사의 게임인 <삼국지 10>에서도 등장한다. "유봉님아! 출전하시오."
동일한 회사의 게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스쿨 채팅[1], 또는 유저간의 대화에서 '님아' 또는 '님들아'를 사용하면 매너가 없는 말이라고 다른 유저들이 지적하곤 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이 널리 퍼지기 전인 1990년대에도 의외로 이 말이 쓰인 바 있다. 가수 신효범이 1994년 12월에 5집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그 중에 바로 이 님아라는 제목의 곡도 있었던 것. (가사 보기 및 노래 듣기) 그리고 이 노래는 신중현 선생이 작곡하고 펄시스터즈가 1968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

한국어 고문을 보면 고려가요 '정과정'에서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라는 표현이 '님아'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호격 조사에도 존칭이 있어서 '하'는 윗사람에게 쓰는 표현, '아'는 지금처럼 아랫사람한테나 평교간에 쓰는 표현이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존칭 '님'과 호응이 맞다. 존칭의 호격 조사가 사라지면서 '님아'는 이상한 표현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하'를 현대어로는 주로 '임이시여'라고 '-이시여'[2]를 써서 번역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님이시여'를 쓸 수도 없고
  1. 초보자들을 위한 특수한 채팅 채널로, 게임 내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학교'에 입학한 유저들을 졸업할때까지, 혹은 일정 레벨에 도달할때까지 로그인 시 자동으로 스쿨 채팅에 입장시켜준다. 이곳에서 서로 모르는것을 묻거나, 레벨이 높은 유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유저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고수 유저들의 자랑질이 주 컨텐츠가 되버린, 취지는 좋았던, 그리고 실제로 옛날에는 좋은쪽으로 기능했던 시스템.
  2. 이 표현은 호격 조사 '-(이)여'에 존칭 어미 가 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