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

當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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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의 하나로, 흔히 '한약 냄새'라고 불리는 향이 특징이다. 생리 활성 성분으로 데커시놀이 함유되어 있다.

의외로 종류가 많은데 참당귀(Angelica gigas), 왜당귀(Angelica acutiloba),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 등이 있다. 참당귀를 제외하면 약간의 단맛이 있다.[1] 친척뻘 되는 한약으로 궁궁이, 사상자 등이 있으며 다 미나리과다.

예전에는 산에서 캐 온 것을 쓰지만 요즘에는 재배해서 사용한다.

이름의 의미는 "마땅히 돌아온다"로, 옛날 아낙들이 전쟁터 가는 남편을 위해 당귀를 품 속에 넣어둔 것에서 유래했다고 카더라.

  • 삼국지강유와의 관련 에피소드도 있다. 강유가 촉에 투항하자 어머니가 당귀를 강유에게 보내었다. 당귀를 보낸 뜻을 풀이하면 집 당(堂)과 돌아올 귀(歸)로도 읽을 수 있으니 넌지시 귀향 권유를 한 건데 이에 강유는 '밭에 원지(遠志)는 가득하고 당귀는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적어 보내었다. 원지 역시 한약재로, '뜻이 있어 돌아갈 수 없다'고 넌지시 밝힌 셈. 강유는 시의 원문이나 전후의 자세한 사정은 강유 항목 참조. 또한 조조태사자에게 당시 귀하다던 고구려산 당귀를 보내 회유를 시도했다.

변비탈모에 효능이 있다고 하며,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강시켜서 혈액 순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몸이 뜨거운 사람은 복용시 주의를 요하며, 만성설사를 하는 자나 대변이 묽은 사람에게 좋지 않다.

밀면 육수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소화 촉진과 더불어서 밀면 육수만의 풍미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이외에도 당귀차, 장아찌 등을 해먹기도 한다.

의외로 당귀 잎으로 을 해 먹는 사람도 있는 모양. 깻잎처럼 특유의 향을 즐기는 스타일인 듯.

드라마 허준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조선시대의 여인들이 이 당귀 우려낸 물을 가지고 피부 맛사지를 하는 걸 본 허준이 당귀의 효능을 알려주었는데, 그 덕분에 당귀가 한동안 잘 팔렸다고 한다.

참당귀와 비슷한것으로 개당귀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독초다. 뭔지 모르면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지 말자.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평창군 진부면의 당귀가 등록되어 있다.
  1. 참당귀는 한국당귀, 왜당귀는 일당귀라고도 불린다. 중국당귀는 대한약전에 등록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당귀로 쓸 수 없다. 그러나 정작 대한약전에 등록된 참당귀는 보혈작용이 없는 약재로 보기 때문에 사실 임상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일당귀가 장악하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