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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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大理石
그리스어 : marmaros(마르마로스)
라틴어 : marmor(마르모르)
영어: marble(마블)
프랑스어 : marbre(마흐브)
이탈리아어 : marmo(마르모)
독일어 : marmor(마모어)
스페인어 : mármol(마르몰)
포르투갈어 : mármore(마르모리)
아랍어 : رخام(로캄)
에스페란토 : marmoro(마르모로)
중국어 : 大理石(따리시)
일본어 : 大理石(다이리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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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타일 (출처: 위키피디어)

1 개요

대리석은 재결정(再結晶)된 탄산염 광물로 이루어진 변성암이다. 주로 조각상의 재료나 건축 자재로 쓰인다.

지질학적으로 엄밀히 표현하자면 대리이 아니라 대리이다. 하지만 지질학계가 아닌 건축 및 석재업계에서는 지질학적 정의에 상관없이 대충 비슷하게 생기면 대리석이라 부른다. 건축 및 장식에서 오랫동안 쓰인 관습적 명칭은 지질학적 명칭과 상충될 때가 많다. [1]

2 어원

이름이 대리석인 이유는 과거에 중국 윈난 성 대리(大理, 따리) 지역의 특산품이었기 때문. 지금도 따리는 윈난에서 손꼽히는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이다. 그리고 理가 무늬라는 뜻도 있어 大理가 많은 무늬를 가진 돌이 있는 지방이라는 뜻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무협에 익숙하다면 천룡팔부의 주인공(중 하나인) 단예가 대리의 왕족이라는 것을 떠올려보길. 영어로는 마블(marble)이라고 하는데 이는 '빛나는 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마르마로스(marmaros)에서 유래했다.

3 구조

대리석은 탄산염 성분의 퇴적암, 특히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변성을 거치면서 탄산염 광물의 재결정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 대리석의 탄산염 결정이 서로 맞물린 형태로 암석 구조가 생성된다. 변성 과정을 거치면서 탄산염 원석이 가졌던 최초의 퇴적 구조는 변형되거나 사라져서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보통 뭉뚱그려 대리석이라곤 하지만, 색이나 질감, 무늬는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색만 해도 흰색, 회색, 검은색, 자주색 등의 여러 색이 있다. 각종 대리석의 색에 따라 생성 원인이나 원래의 암석이 각기 다르다. 흰색으로만 이루어진 대리석은 순도 높은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색조가 있는 대리석의 무늬는 진흙이나 실트, 모래, 산화물 등의 각종 광물이 불순물로 끼어서 생긴다.

4 채석, 활용



EBS 극한직업 - 대리석 광산

대리석, 특히 흰색의 순수한 대리석은 그리스 로마 시대로부터 조각물의 재료로 가장 선호되어 왔다. 돌치고는 부드러운 편이고 균일한 방향성을 가지며, 재료의 균질성이 높고 깨져버리는 경향이 덜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조각하기가 쉽기 때문이다.[2] 그리고 대리석의 주 성분 중 하나인 방해석이 약간은 왁스 같은 질감을 주기 때문에,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물은 좀더 생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산성비 때문에 실외에 노출되어 있는 대리석 제품들이 조금씩 부식되고 있다고 한다! 산에 취약한 석회질이 주성분인 대리석인 이상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 망했어요. 굳이 산성비가 아니더라도, 비 자체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용해시켜서 탄산, 즉 산성을 띤다.

건축 재료로도 쓰인다. 다만 건축이나 특히 규격 치수의 석재 업계에서는 대리석을 넓은 의미로 써서, 광택을 낼 수 있는 석회암은 무엇이든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백운석이나 사문석도 경우에 따라 대리석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건축업에서 대리석이라 하는 것이 정확히는 대리석이 아닐 수 있다. 하여간 건축용 대리석 중 규격 치수로 팔리는 것의 가장 큰 용도는 대형 타일이다. 건물 안쪽의 벽이나 특히 바닥에 대리석 판을 붙인 것이 그 경우다. 진짜 대리석 대신 인조 대리석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대리석은 비싸니까 가루를 내서 다른 광물과 함께 시멘트나 합성 수지로 굳혀 인조 대리석을 만들어 쓰는 것이다. 대리석 가루는 '테라초(terrazzo)'라는 복합재료의 한 성분으로도 쓰인다.

상위 4개국이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탈리아가 세계 1위의 대리석 생산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그 다음은 중국 16%, 인도 10%, 스페인 6% 순이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대리석 가운데서 카라라에서 캐낸 대리석을 고대 로마 때부터 오늘날까지 최상품으로 친다.
  1. 석회석으로 잘못 불리는 석회암도 마찬가지.
  2. 반면 한반도화강암은 조각하기 상당히 어려운 암석이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과 한국의 고대 불상들의 퀄리티 차이나 남아있는 개수 차이도 이런 이유 때문이고, 석굴암이 유명한 것도 화강암으로 그 정도나 만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