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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본적으로 외부의 "특정한" 요소에 대응해서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을 다 막는다는 의미인 무적방어나 일반적인 공격을 대부분 막는 통상방어와는 달리 어떤 목표를 막기 위해서 어떤 방어를 사용하는 가라고 보면 쉽다. 예를 들면 성형작약탄에 대응하기 위해 반응장갑을 설치하면 이걸 대응방어라고 볼 수 있다.
2 전함의 대응방어
하지만 보통 대응방어라는 단어는 전함이 동급의 군함을 상대로 할 때를 대비해서 장갑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으로 주로 사용된다. 그리고 여기서 사용될 때의 대응방어는 자신의 함선에 설치된 주포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장갑을 의미한다.
얼핏 보면 전함이 자기 자신을 공격할 일도 없을 텐데 왜 상대방의 공격이 아니라 뜬금없이 "자신의 공격을 자기가 막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는지 헷갈릴 수 있는데, 이렇게 정의되는 이유는 아무리 전함이라도 한정된 배수량에서 최적의 성능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부차적인 요구는 잘라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 때문이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전함의 대응방어는 서로 상대방을 발견하고 교전하기 시작하는 거리인 20km ~ 30km 사이의 거리에서 자신이 보유한 주포의 포탄 1발이 갑판으로 떨어지건 측면을 강타하건 간에 뚫리지 않고 방어가 가능한 안전한 영역대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함의 교전도 보통 이런 안전지역 내에서 일제사격과 협차를 통해 상대방을 무력화시킨다음 순양함이나 구축함을 내보내서 잔적 소탕을 하는 방식으로 구상되었다.
즉 전함의 경우라도 적함이 10km 이내의 거리로 돌격해서 영거리 사격에 가까운 직격타를 때리거나, 30km 이상의 거리에서 급강하폭격기의 폭격처럼 고속으로 낙하하는 주포탄에 명중하는 경우는 상정하지 않으며 한곳에 2발 이상의 주포탄이 명중하는 경우도 역시 감안하지 않는데, 이는 가능성이 적어서가 아니라 그런 조건에서도 방어를 할 정도로 방어력이 높다면 엄청난 배수량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철강의 소모와 고난이도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 이렇게 되면 속도는 느려지고 비용이 상승하므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이다.
2.1 주포가 장갑을 능가할 때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강화하고 방어력을 약화시킨 경우다. 이런 물건의 예로는 도이칠란트급이 있으며, 육지에서는 대전차미사일 발사차량과 대전차 자주포가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큰 화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공격방식이 제한될 수 밖에 없으며, 자신보다 작은 화력을 가진 적에게도 쉽게 당할 수 있어 무리하게 끌어올린 화력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무기들은 주로 매복을 중시하며, 숨어서 적에게 일격을 날린 후엔 즉시 이탈하여 적의 반격을 피함으로서 쓸데없는 손해를 입지 않는 전술을 구사한다.
하지만 넓은 바다에서 아무런 은엄폐 없이 전투를 해야 하는 전함의 입장에서는 매복이나 위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는 오히려 실제 화력을 깎아먹는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전혀 상대가 안되는 수준의 화력만 가진 순양함이나 구축함의 화력이 자신에게 먹히기 때문에 아무리 구축함이라도 숫자가 좀 많다 싶으면 전투를 회피하고 도망쳐야 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런데 전함이 순양함이나 구축함을 피해다니면 전함이라고 부를 가치가 있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렇게 어이없는 상황은 이미 도이칠란트급 장갑함 아드미럴 그라프 슈페가 몸소 증명해 보였다. 포켓전함의 장갑이 잘 해봐야 경순양함의 포탄을 간신히 견딜 수준이었는데, 이 때문에 11인치 주포의 강력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종잇장 장갑으로 유명한 전간기형 중순양함 1척과 경순양함 2척과 맞붙어서 상당한 피해를 적에게 주긴 했지만 격침은 하나도 못 시켰을 뿐더러 자신도 응급수리가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나중에 자침을 하는 큰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만일 도이칠런트급이 11인치 주포에 걸맞는 방어력을 가졌다면 고작 저 정도 적에게 의미있는 피해를 입지도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역으로 저들을 몽땅 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1][2]
2.2 장갑이 주포를 능가할 때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중시하는 경우로, 비용 등 여러가지 문제로 공격력은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방식의 장점은 강력한 상대가 와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영향으로 느려지고 항속거리도 줄어들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강인한 방어력을 아무리 부여해도 장갑을 부착할 수 없는 취약지점이 생길 수 밖에 없으므로 일정 이상의 공격력을 장시간 맞으면 결국 당하는 것은 변함없다.
게다가 방어력이 아무리 좋아도 공격력이 약하면 적에게 의미있는 손해를 줄 수 없으므로 까딱하면 샌드백 신세만 된다. 구축함 수준의 작은 함선이라면 아무리 중장갑을 둘러도 주포탄이 작렬할 때 해당 부위가 관통되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날아가버리므로 방어력 증강의 의미가 없다. 현대의 주력전차가 구식 16인치 함포의 관통력을 능가하는 장갑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16인치 포탄이 명중하면 해당 포탄이 철갑탄이 아니라 고폭탄이더라도 전차가 통째로 날아가서 쳐박히거나 완전분해되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따라서 방어력의 실질적 증대를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수적이므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헌데 비용은 엄청나게 들어가면서 느리고 항속거리도 짧은 녀석킹 조지 5세급???이라면 굳이 만들 이유가 적다. 앞서 언급한 공격력 강화판이라면 전술을 잘 운용해서 사용할 수라도 있지 방어력 증대판은 샌드백 외에는 사용할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전함의 경우에는 자신의 공격력에 맞춰서 방어력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2.3 대응방어가 작동하는 경우
파일:Attachment/Defense response a 00001.jpg
상대가 약한 경우, 함급이 작아서 주포가 작은 경우라면 전함은 아예 상대 자체를 하지 않고 호위함에게 맡겨버리고, 동등한 함급인데도 주포가 작은 경우면 일방적으로 털어버리는 것.
파일:Attachment/Defense response a 00002.jpg
상대가 자신과 동급인 경우,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다.
파일:Attachment/Defense response a 00003.jpg
상대가 자신보다 더 큰 거함인 경우, 보통은 방어가 불가능하지만 전술을 잘 응용하면 한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만일 상대방이 동급의 함선에 거포를 사용한 경우라면 이쪽의 공격력도 상대방에게 먹히기 때문에 먼저 명중탄을 날린다던지 하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
따라서 대응방어가 작동하도록 만들면 전함은 충분히 상대방 전함과 정면대결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각국의 전함들은 대응방어를 기본으로 하고 건조된 것이다.
3 전함외의 대응방어
비록 전함의 대응방어는 전함의 쇠퇴와 함께 사라졌지만 대응방어란 개념 자체는 변형된 형태로 살아남았다. 같은 단어를 쓰긴 하지만 전차같은 육상병기나 전투기 같은 공중병기등에는 대응방어는 요격장치를 설치하거나 장갑을 엄청나게 장착하는 등 전함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강력한 방어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이지스함을 예로 들자면, 이때의 "방어력"은 함선에 두꺼운 장갑을 둘렀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속과 급격한 선회가 가능하며, 각종 대공미사일과 CIWS 및 각종 레이더와 통합관제장치가 조화를 이루어서 내습하는 적 대함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방어력이 높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방어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전차도 마찬가지로, 전차포가 발사하는 강력한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의 운동에너지를 막을 두꺼운 복합장갑은 전차포탄이 주로 명중하는 있는 차체 전면과 포탑 전면에 집중하며, 대전차미사일에 대응하는 반응장갑은 전차의 전면, 측면, 상면에 고루 배치한다. 전차의 엔진이 있어 각종 개구부가 존재하며 반응장갑을 장착하기 힘든 전차의 후면에는 슬랫아머를 부착한다. 이는 각종 공격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대응방어가 잘 갖추어진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전통적인 전함과 비슷한 대응방어 개념을 도입하는 전차도 있다. 전면장갑 한정이나마 자신이 운용하는 주포의 포격을 견뎌내는 것. 레오파르트2, M1 에이브람스, K-2 흑표등 서방식 3.5세대 전차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주포사격에 대한 방어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장갑차 부류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요건이 허락하는 한 생존력 항상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무기보다 더 강력한 장갑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보병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대응방어 수단은 바로 방탄복이다. 현대전에서 사용되는 방탄복은 복부와 등에 방탄 플레이트를 삽입하여 병사 자신이 들고 있는 소총의 탄환을 수발 이상 막을 수 있는 방어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대응 방어가 가능해진 것은 케블라로 대표되는 방탄섬유와 경량으로 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세라믹 재질이 개발된 1980년대 이후로, 이전에는 중량 문제로 인해 권총탄이나 고폭탄 파편을 막는 정도로 방어력이 제한되었던 것에 비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방탄모의 방어력은 아직 권총탄을 막아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소총탄을 막아낼 정도로 방어력을 강화시키면 너무 무거워져서 실전에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3.1 대응방어가 가능한 전차들
- IS-7 (실제 자신의 주포의 원본인 B-13 130mm함포로 사격하는 방어력 실험을 했는데 정면 장갑부가 이걸 막아냈다.' 참고로 각 구경 및 탄종별로 해군의 포탄은 가장 무거운 것만 쓰기에 관통력은 가히 최고다!.)
- M46, M47, M48 패튼
(패튼은 125mm 활강포를 막아냈다!f')(잘못된 이야기로 패튼은 125mm 주포탄을 막아낼 방어력을 가지지 않는다 115mm초기형 포탄을 막는 M60A1과 착각한듯.)근데 왜 월탱에선 그 모양이야.... - 대부분의 3.5세대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