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일반적으로 '장갑차'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사진은 헝가리군의 BTR-80 장륜 장갑차.[1]

1 개요

Firepower: Combat Vehicles Glove Car

장갑이 달린 차량을 총칭하는 명칭.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병력수송 장갑차(APC)나 보병전투차(IFV)가 있다.

2 분류

사실 <장갑차>라는 개념은 매우 모호한 분류로, 포괄적인 의미에서는 차량에 장갑이 달려있으면 모두 장갑차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개념에선 현금수송차도 장갑차에 포함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장갑차라고 하면 군대에서 쓰는 병력수송 장갑차(APC) 또는 보병전투차량(IFV)을 지칭하게 된다. APC와 IFV 등의 전형적인 장갑차는 일반적으로 기갑 부대 소속이다.

같은 기갑 부대 소속인 전차도 장갑을 떡칠했으니 장갑차의 한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전차는 다른 장갑차에 비해서 매우 특이하기에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양자를 구분한다. 또한 자주포가 역시 장갑을 둘러서 경장갑차급의 방어력을 갖추기도 하지만 기원도, 소속도 포병이며, 기갑 부대처럼 대놓고 앞에서 싸우는 용도가 아니기에 일반적인 장갑차와 동일시 하지는 않는다. 자주포는 차체 개발부터가 일반 장갑차와 공유하지 않는 전용 차체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원래 초기에는 대구경 야포를 탑재하는 관계로 반동흡수를 위해 주로 전차차체로 만들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장갑차가 튼튼해진 현대에 들어서야 장갑차 차체와 비슷하게 된것. 또한 장갑 자주포의 장갑은 후방 침투에 성공한 적 보병의 사격이나 미처 피하지 못한 적 포탄의 유폭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서이다.

아무튼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장갑차>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보병이 전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도와주는 병력수송 장갑차(APC), 보병이나 전차를 위시한 기갑세력의 전투를 돕고 상호 연계의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개발된 보병전투차(IFV) 등이고, 그 밖에도 보병이 가기 힘든 위험지역에 몸빵, 기동성 등만 믿고 닥돌 정찰하는 정찰 장갑차 , 중형수송기에 분해하지 않고 그냥 수송가능한 장갑차(ICV), 그냥 대놓고 낙하산 달고 떨어트리는 공수장갑차 등이 있다.

3 역사

제1차 세계대전보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간다. 처음엔 아마추어 발명가들의 상상과 실험 속 물건이었다. '내가 요즘 전쟁을 하고 있는데 느낀게... 차를 타고 싸우면 편할 것 같아, 근데 자동차는 총 맞으면 터지잖아... 그냥 차는 안될 꺼야 아마...' 하고서 일반차량에 철판 떡장갑질을 하는 걸로 시작된 장르. 의외로 실용화는 빨라서 첫 데뷔가 1911년 이탈리아-투르크 전쟁이었고, 곧 1차 대전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장갑차가 등장한다. 심지어 고급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또한 자사의 고급 차량인 실버 고스트를 바탕으로 군용 장갑차인 롤스로이스 장갑차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이라크 전쟁 때의 미군이 민간 트럭에 철판을 땜질하여 사용했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서 월남전에서는 베트콩이나 월맹군의 게릴라식 습격에 시달리던 수송부대가 2 1/2톤 트럭에 M2 중기관총과 다른 차량의 철판을 덕지덕지 붙인 급조 호송차량 건 트럭을 만들어서 운용했다. 발상 자체가 이렇게 심플했기 때문에 어원 자체가 장갑+차(Armored Car).

현대의 전장에서 더 이상 보병만으로는 장기적 작전을 하는 것이 불가능함에 따라 보병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거나 도와주기 위해 차량을 투입하게 이른다. 사실 전차영국프랑스가 동맹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뒷쪽에서 몰래 쪼물딱거리다 태어난 음지의 사생아(?)라면, 장갑차는 인간이 수레바퀴를 만든 당시부터 전투종족인 인류가 궁리했던 양지의 엄친아라 할 수 있겠다. 고대 전차, 즉 Chariot에서부터 칼과 활을 막기위해 차에 철갑을 씌우고 이나 , 코끼리에게 갑주를 입혀 적진 가운데에서 무쌍난무를 펼치길 기도했던 것을 시작으로 총과 대포가 전장의 주류가 되자 잠시 주춤했지만 철도가 발명되며 그 유지와 관리가 전쟁의 생명선이 되자 기관차와 열차에 떡장갑을 바르고 무장시켜 보급선을 노리는 흉도들을 발라주기 위해 등장한 장갑열차(armoured train)도 사실 장갑차의 방계라 할수있다.

그렇기에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근대적인 자동차가 등장하기 이전인 19세기말에 이미 증기기관에 초보적 기관총을 실은 장갑차가 유럽 열강의 군대에서 상당수 실용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제1차 세계대전 말에 전차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나름 전차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실 전차가 아예 사용되지 않은 동부전선이나 중동전선 등지에서는 의연하게 지상전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초창기 전차에는 있지도 않았던 선회포탑을 전차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이미 달고 다녔을 정도. 그러나 르노 FT-17 등 제대로 된 전차가 만들어지면서 전장의 주역과 같은 임무는 전차에게 내주게 된다.

일단 무게가 가벼우므로 고출력의 엔진을 달 필요는 없기 때문에 전차에 비하면 만들기가 비교적 쉽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 개발에 있어서는 그저 안습이었던 이탈리아군도 장갑차쪽에선 상당한 수준의 물건을 만들어낸 바 있다. 심지어 일본군도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의 장갑차를 찍어냈다.

4 장갑차의 딜레마

파일:Attachment/장갑차/딜레마.jpg

사공이 많으면 APC가 IFV가된다.
펜타곤 전쟁(Pentagon Wars)에서 브래들리 전투차의 개발 비화를 비꼬는 영상. 멀쩡한 6번이 7번, 그 뒤로 8번으로 변화되는 난장판을 묘사하고 있다.

위 그림과 영상은 장갑차의 능력을 강화시키다보면 전차가 되어버린다를 설명하는 것인데[2] 나름 간결하게 설명하였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 그림의 6~7번은 소구경 기관총을 탑재하고(APC) 8번에선 대구경 주포를 탑재한 경우(경전차)인데, 이 중간에는 기관포, 저반동포, 대전차 미사일 등 여러 가지 수단들이 존재한다. 즉 8번으로 가서 수송능력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충분한 대장갑차 화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것이 바로 IFV다. 물론 메르카바 전차처럼 주력 전차이면서도 수송능력을 확보하여 8번을 극복한 사례도 있긴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아니다.

소구경 기관총 등 간단한 무장과 경장갑으로 장갑차로서의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하고 저렴한 가격과 수송능력에 중점을 두는 APC는 현실과 타협하고 6~7번에서 멈춘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구경 기관포를 막지 못하는 한계는 있지만, 어쨌든 전차를 따라다니는 보병이 죽도록 고생하는 2~3번보다는 백배 낫다.

5 분류법

5.1 요구 임무별 분류

5.2 차대 형식별 분류

6 전쟁 이외의 목적

러시아추코트카 같은 오지에서는 길이 험해 버스가 다니기 힘들다. 이 때문에 장갑차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다.
  1. 화생방 정찰 훈련중 병력 하차 직전의 사진으로 방독면 항목의 헝가리군 사진과 연결된다.
  2. 엄밀히 말하면 '전차가 되어버린다'라기 보다는, '병력수송'이라는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을 비판한 것에 가깝다.
  3. 정확히는 중강갑차(HAPC)로 분류된다.
  4. ICV(Infantry Combat Vehicle), MICV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음, 스트라이커의 ICV와는 다른 분류법.